정유년(丁酉年)의 새해가 밝았다.
정유년에서 ‘정(丁)’은 붉은 색, ‘유(酉)’는 닭을 의미하므로 정유년을 ‘붉은 닭의 해’라 부르는 것이다.
여기서 ‘붉다’는 것은 ‘밝다’라는 의미로 해석되어 총명하다는 의미도 지닌다.
12지 가운데 10번째 동물인 닭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동물로 새벽을 알리는 우렁찬 닭 울음소리가 새아침과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예로부터 닭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고, 덕을 갖춘 새로 표현돼 왔다.
닭의 울음소리로 아침을 알리는 것처럼 어둠속에서 도래할 빛의 출연을 알리며 만물과 영혼을 깨우는 희망과 개벽을 의미한다.
해가 바뀌어 서천군민들은 저마다 천방산을 비롯한 월명산, 남산, 서면 마량포구 등지에서 모여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신년계획과 각자의 무궁한 안녕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한 해 동안 이루지 못했던 계획이나 소망들이 금년에는 모두 성취되기를 기대하는 마음가짐이 새해 첫날을 시작하는 자세라 여겨진다.
하지만 경제난으로 허리띠 졸라매며 몇 년째 계속되는 불황에 견디며 살아온 서천지역 주민들은 밝아온 정유년(丁酉年)이 그리 반갑지 않다.
2017년 정부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경제 성장률이 2.6%로 전망됐다. 지난해 7월 내놓은 내년 전망(3.0%)에서 0.4%포인트나 크게 내려잡았다.
올해 성장률도 종전 전망(2.8%)보다 낮은 2.6%로 전망했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가 2015년 이후 3년 연속 2.6% 성장에 머문다는 것으로 성장 정체를 정부가 공식화한 셈이다.
이런 전망은 국책·민간 연구기관의 예상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내년 성장률을 2.4%로 내다보면서도 대내외 리스크가 확산되고 정국 혼란이 가중될 경우엔 2% 초반까지 성장률이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간 연구기관 중 가장 최근에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놓은 엘지(LG)경제연구원도 “건설투자 성장세가 급격히 줄어든다”며 내년 성장률을 2.2%로 제시한 바 있다.
따라서 올 한 해는 국민들이 허리띠를 더 졸라맬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특히 서천지역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홀몸 어르신들이나 소년 소녀 가장을 비롯한 우리의 이웃이 더 어려울 수 있어 서천군은 이에 대한 복지정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
서천군의 금년예산은 약 3643억원으로 작년대비 2.5% 증액된 것으로 세수확보에도 주민생활의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서천지역 주민의 실생활에 접할 수 있는 각종 정책들에 대해서 면밀하게 분석하여 차질 없는 서천군 행정을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또한 서천군청 공무원들은 어려운 시기 일수록 소외받고 힘들어 하는 우리의 이웃이 희망을 가지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주민으로서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행복한 서천’을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
아울러 우리는 서천지역 주민 모두가 지역사회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다하는 주민이자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해가 되길 기원하자.
끝으로 서해신문 임직원은 올 한해를 ‘젊은 서천 만들기’ 슬로건 아래 주민의 삶을 대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사실적 공정한 보도를 통해 주민의 눈과 귀가 되는 동호지필(董狐之筆)의 사명을 감당해 지역의 정치·경제·문화·교육 등 독자 여러분의 관심사를 심층 취재하는데 초점을 맞춰 지방정부시대에 일조하는 참 언론이 될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