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천안] 권주영 기자 = 충남 박상돈 천안시장이 22일 GTX-C 노선 천안 연장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 광역급행철도추진단을 방문하고 추진단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박 시장은 천안시가 자체 발주해 진행한 타당성조사 및 기술검토 연구용역 검증 결과를 직접 제출하고, GTX-C 노선 천안 연장의 타당성을 설명하면서 사업추진의 필요성과 조속한 추진을 건의했다. 시는 GTX-C 노선 천안 연장 타당성 및 기술검토(1단계)용역을 올 6월 발주해 10월 완료했다.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0 이상으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정부 충남도 7대 공약 및 15대 정책과제에 반영된 천안 연장은 국토부의 광역철도 지정기준에서 거리반경 제한 조항의 삭제를 추진 중으로 법적 근거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돈 시장은 “GTX-C 노선이 천안까지 연장되면 천안역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1시간 이내 진입이 가능해져 수도권 연계 강화를 통한 지역 경제효과 극대화 및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GTX 노선을 따라 콤팩트시티(천안역세권 도시개발) 조성으로 주택공급 해소 등과 수도권과 동일한 교통환경 격상으로 수도권 확장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조속한 천안 연장 추진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내년 초 기술검토 2단계 용역을 이어서 추진해 민간사업자와 협상, 교통수요 및 운영계획, 지자체 간 사업비 분담 등의 세부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천안 연장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중앙정부에 지속해서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공약 브리핑 시 GTX-C 노선을 천안까지 연장하는 것을 발표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원희룡 국토부 장관 내정자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방문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 천안 연장 국정과제 반영 및 운행을 건의한 바 있다. 천안시는 학술․기술 분야 교수와 엔지니어 등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 위촉해 운영 중이며, GTX를 최초로 제안한 이한준 전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이 토론 좌장으로 참석한 GTX-C 천안 연장 토론회, 평택시 철도사업․평택역주변정비단과 공동협력 추진 협의, 국토교통부 광역급행철도추진단 실무협의 등 GTX-C 노선 천안 연장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sbn뉴스=청양] 권주영 기자 = 충남 청양군은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해 2022년 499억 원 규모의 복지정책을 추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2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청양지역 노인인구는 1만 1,483명으로 전체 인구의 37.9%를 차지하고 있다. 군은 기본적인 생활 보장을 위한 기초연금 322억 원으로 9,200여 어르신들을 지원했으며, 1930년 이전 출생자 300명에게는 매월 5만씩 장수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또 만 70세 이상 노인과 만 65세 이상 생계급여 수급자 8,400여 명에게 연간 목욕 및 이․미용 쿠폰 20매(5,000원권)를 지급해 기본적인 위생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위해 69억 원을 투입, 1,900여 명에게 경제적 도움은 물론 건강과 성취감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어르신들이 건강과 활력을 되찾도록 추진한 정책도 돋보인다. 군은 노인종합복지관에 5억여 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건강과 여가 등 31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함으로써 어르신들의 우울감 해소와 무기력증 탈출에 힘을 보탰다. 군내 경로당 122곳에서는 건강, 취미, 여가 프로그램 제공과 노인대학 및 건강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삶의 활력을 도모했다. 노인들의 생활문화 공간인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서는 냉난방비와 먹거리,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경로당 254곳에 싱크대, TV, 에어컨 등 물품을 새로 설치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또 경로당 63곳에 공공을 급식을 지원하고 무료 경로식당 8곳, 홀몸노인 공동생활가정 9곳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식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경로당 292곳에 정수기를 설치했으며, 경로당 출입로 미끄럼 방지 사업을 추진해 낙상 사고에 대비했다. 경로당 168곳에는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도우미를 배치하고 10개 읍면 돌봄 창구를 통해 복지서비스 안내와 돌봄 대상자 발굴에 집중했다. 군이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온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의 효과는 이미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질 만큼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 사업은 대상 노인이 시설에 가지 않고 살던 곳에서 주거, 보건의료, 요양․돌봄서비스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군은 그동안 적극적인 대상자 발굴을 통해 치매 초기, 만성질환자, 병원 퇴원자, 돌봄 사각지대, 요양등급외 홀몸노인 등 1,651명에게 식사 배달, 이동지원, 운동 지원, 주거환경개선 등 7,000여 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청양형 돌봄시스템과 민관협의체 운영, 지역케어회의 운영, 찾아가는 의료원 운영, 재정지원 맞춤 서비스 11개 사업 등으로 추진해온 통합돌봄 사업은 전국 지자체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으며, 통합돌봄 연구 자료로 제공되고 있다. 특히 2023년 입주가 시작되는 고령자복지주택과 연계 조성하는 통합돌봄센터는 단지 내 1~2층에 행정기관, 사회복지관, 재택 의료센터, 통합돌봄 재가센터 등 복합복지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통합돌봄센터는 입주자들의 건강관리와 생활 지원, 문화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동시에 가능한 특화 모델로서 전국적인 선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군은 올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2023년부터는 자체 예산을 확보해 관련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사회적경제 조직과 공공기관 협업을 통해 돌봄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돈곤 군수는 “어르신들에게는 안정적 노후를 위한 소득 지원과 활기찬 여가 보장, 사회활동 참여를 돕고 가족들에게는 돌봄 부담을 덜어드리는 ‘따뜻한 복지정책’을 전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bn뉴스=홍성] 권주영 기자 =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전국 최초의 복합복지문화시설 충남 홍성가족어울림센터가 지난 21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22일 군에 따르면 가족어울림센터는 이용록 군수가 2018년도 부군수 재임때 관심을 쏟았던 사업으로, 군수로 취임 후 민선 8기 군정 목표인 ‘건강하고 행복한 복지’ 구현을 위한 중요 기반 시설로써 결실을 보게 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용록 군수 및 이필영 행정부지사, 홍문표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병도 충남교육청 교육국장, 이선균 홍성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이상근·이종화 충남도의회 의원, 지역주민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은 센터 이용의 주인인 어린이, 청소년들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감사패 수여, 센터 건립 경과보고, 센터관람, 테이프 커팅식 순으로 진행됐다. 홍북읍 신경리 내포초 옆에 위치한 가족어울림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의 규모로 지어졌다. 센터는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세대 교류 공간으로 보육과 돌봄, 가족건강, 주민편의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센터가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하는 열린 공간인 만큼 부담 없이 찾는 가족복지 문화공간의 전국 선도모델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홍성, 가족이 행복한 홍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bn뉴스=태안] 권주영 기자 = 최근 충남 가세로 태안군수가 국방과학연구소 측에 안흥진성 동문 개방을 재차 강력히 건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선7기 이후 계속돼 온 태안군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22일 군에 따르면, 가 군수는 이달 초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센터 예성혁 센터장과 두 차례에 걸쳐 면담을 갖고 “최소한 안흥진성 동문 좌우 각 300m는 프리존(free zone)으로 설정해 관람객 누구나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군은 동문 좌우 각 300m 등 안흥진성 내 보호가 필요한 구간(개방구간)을 정확히 현황측량해 지난 18일 국방과학연구소에 도면을 제출하고 △철책 제거 △국방과학연구소 내 안흥진성 전면 개방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를 건의했으며, 국방과학연구소 측은 안흥진성 개방 검토 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은 민선7기 이후 태안군이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안흥진성 동문 개방 노력의 일환으로, 가 군수는 국가 사적인 안흥진성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누구나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안흥진성의 출입 및 관람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2020년 11월 국가사적 제560호로 지정된 안흥진성은 근흥면 정죽리에 위치해 있으며, 서해안 방어를 위한 군사적 요충지로 역사적·경관적 가치가 매우 커 전 국민이 향유해야 할 국가적 문화유산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총 1798m의 성벽 중 777m가 국방과학연구소 내에 있어 성벽의 균열 등 심각한 훼손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체계적 보존·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태안군은 지난해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벌여 안흥진성 개방을 위한 군민의 뜻을 모으는 한편, 충남 15개 시장·군수의 참여 속에 공동결의문을 발표하고 220만 도민의 염원을 알리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아울러, 지난해 8월에는 김현모 당시 문화재청장이 안흥진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방과학연구소 소유로 출입이 금지된 안흥진성 동문 및 주변 성벽을 국민 모두가 자유롭게 출입·관람할 수 있게 해달라는 뜻을 강력히 전달하기도 했다. 군은 동문 개방 시 안흥진성 성벽에 대한 상시적인 보수·정비를 추진해 역사·문화적 가치 회복에 나설 예정이라며, 우선 훼손된 동문 복원을 위해 내년 보수 공사를 추진하고 용도구간 보수와 탐방로 조성을 위한 설계 등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세로 군수는 “국방과학연구소 철책에 막혀 있는 안흥진성 동문 일원이 개방된다면 안흥진성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지고 관광지원화를 통해 지역발전 및 주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안흥진성의 역사성과 현장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sbn뉴스=예산] 권주영 기자 = 충남 최재구 예산군수가 국비 확보와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최 군수는 지난 21일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 힘 홍문표 국회의원,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정진석 비대위원장 등을 차례로 면담하고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지원을 적극 건의했다. 주요 건의 내용은 △오가면 역탑리 일원 내포신도시 관문 교통요충지에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6차산업 농공단지와 드라마 세트장을 혼합한 예산형 관계인구 증가 시책인 ‘예산 늘해랑 프로젝트’ 추진 △대술면, 신양면 일원의 청년농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 등이며, 이밖에도 지방재정 1조원 시대를 열어나갈 다양한 현안사업을 건의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방문해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면담하고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이전 조속 추진과 혁신도시 후발주자인 충남에 대형 수도권 공공기관 우선 선택권(드래프트제)을 요청했다. 군은 내포신도시가 충남혁신도시로 지정 고시됨에 따라 지역 간 불균형 해소,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국가균형발전 선도를 위해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이 필요함을 적극적으로 피력해오고 있다. 특히 수도권 공공기관을 직접 방문해 예산군의 우수한 정주환경 및 교통, 수도권과의 거리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유치활동을 전개해 왔다. 또한 최 군수는 취임 초기인 지난 7월에도 대통령실과 국회를 찾아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홍문표 국회의원에게 수도권 공공기관의 이전을 건의한 바 있다. 최재구 군수는 “예산 발전을 앞당길 정부예산 확보와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새로운 내일, 하나된 예산이란 기치 아래 재정 1조원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sbn뉴스=서산]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산시는 ‘희망공원 봉안당 증축사업’ 설계 공모에서 ㈜아인그룹 건축사사무소의 응모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희망공원 봉안당 증축사업은 총사업비 119억 1천만 원(국비 31억 5천만 원, 도비 6억 7천만 원, 시비 80억 9천만 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인지면 산동리 574-19번지 일원에 연면적 3천㎡, 약 2만 기의 안치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사업추진을 위해 2020년 기본계획 수립, 2021년 타당성 조사 및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올해 공공건축심의위원회와 설계 공모를 완료했다.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총 6개 업체가 신청했으며, 시는 심사위원회를 통해 기존 건물 및 주변 환경과의 배치, 효율성, 차별화된 디자인 등을 심사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시는 2023년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까지 준공해 2025년부터 사용을 개시할 계획이다. 김영식 서산시 경로장애인과장은 “자연 친화적인 장사시설을 통해 선진 장사문화를 정착하고,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산시 인지면 희망공원에는 매장묘지 2,669기, 봉안평장 766기, 자연장 22,534기, 봉안당 6,110기의 안치공간이 있으며, 이중 매장묘지와 봉안평장은 만장으로 현재 자연장과 봉안당만 운영되고 있다.
[sbn뉴스=내포] 권주영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등 국토부와 관련된 도 현안 사업 7건에 대한 적극 지원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21일 도청을 방문한 원 장관과 대회의실에서 국토교통 현안사업 추진방안 논의를 갖고, 수도권 이전기관 선택우선권(드래프트제) 반영과 서해선-경부고속선(KTX) 예타면제 사업 선정 및 조기 연결을 요청했다. 상습정체 구간인 서해대교를 대체할 수 있는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 적격성조사 조속 추진 및 수도권과 교통연계 강화를 위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천안·아산 연장도 관심을 갖고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충남형 M버스 노선 신설, 대통령 지역공약 추진을 위한 국가계획 신속 수정, 충남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국가산업단지 지정에 대한 지원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국정과제에 반영된 만큼, 현 정부 임기 내 추진을 위해 조속한 이전계획 수립·발표 등 후속절차 추진이 필요하다”며 “충남은 혁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후발주자인 만큼 1차 혁신도시 기관이전 수준에 부합하는 이전기관 우선선택권 부여로 혁신도시 간 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국토 불균형에 따른 저출산과 지역소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균형발전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지역발전의 핵심 기반인 거점과 교통망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가 앞으로 지역과 긴밀히 호흡하면서 지역 특색을 살린 균형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충남은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가교이자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기반과 자연·문화 관광자원을 모두 갖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충남이 구상하는 5개 권역 발전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협조하는 한편, 동서축 교통망, 산단 조성 등 충남이 제안한 사업들의 실현 가능성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bn뉴스=내포] 권주영 기자 = 충남도가 노년층에게 인기가 높은 파크골프장을 2년 내 100% 늘리기로 했다. 노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고, 의료비용 절감 효과까지 거둔다는 복안이다. 도는 오는 2024년까지 300억 원을 투입해 18홀 규모 파크골프장 30개를 도내 각 시군에 신증설한다고 21일 밝혔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장(60만∼100만㎡)에 비해 훨씬 적은 2만㎡ 안팎(18홀 기준)의 경기장에서 골프채와 비슷한 나무 채(86㎝‧600g) 하나만으로 6㎝ 크기의 플라스틱 재질의 공(일반 골프공 4.2㎝)을 쳐 홀에 넣는 방식의 경기다. 보통 4인 1조로 게임을 진행하며, 최종 코스까지 타수가 가장 적은 선수가 경기를 이기게 된다. 이번 신증설 추진은 우선 노년층을 중심으로 파크골프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파크골프 생활체육동호회는 144개이며, 등록 동호인은 2020년 2890명에서 지난해 4375명, 올해 5843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미 등록 동호인까지 합하면 파크골프 인구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말 기준 도내 파크골프장은 28개소가 운영 중이고, 2개소는 조성 중이다. 전국 319개 파크골프장의 9.4%이자, 경북(43개소), 경남(42〃), 경기(41〃)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2024년까지 30개소 540홀을 추가 조성하면, 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파크골프장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도의 파크골프장 조성 추진은 또 노인의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신체‧심리‧사회적 건강을 유지해주고 있다는 점도 배경이다. 노인질환 예방과 의료비용 감소 효과도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만 495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운동자의 입원 경험률은 15.4%로 전체 평균 12.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입원 일수도 3.09일로 평균 1.78일의 1.7배에 달했다. 운동자의 입원 경험률은 9.9%로 조사됐다. 파크골프 18홀 1경기 당 발걸음 수는 1만보 안팎으로 전해지고 있어 건강 증진 효과가 크다. 지난해 기준 건강보험 총 진료비 93조 5011억 원 중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 진료비는 40조 6129억 원이다. 만 65세 이상 진료비 비중은 2018년 40.8%, 2019년 41.4%, 2020년 43.1%, 지난해 43.4%로 늘고 있다. 노인 의료비 증가는 개인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파크골프는 이 밖에 적은 비용으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내 파크골프장 대부분은 이용료가 없고, 일부에서 소액의 동호회비를 걷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파크골프장 30개소는 연내 9개소, 내년 12개소, 2024년 9개소 등으로 순차 조성한다. 이를 위한 투입 예산은 1개소 당 도비와 시비 10억 원 씩, 총 300억 원이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최근 7개 시군 18홀 5개소, 36홀 2개소를 선정했다. 보령 웅천 36홀, 당진 석문산업단지 18홀, 금산 제원 18홀, 서천 어울림 18홀, 청양 금강변 36홀, 홍성 광천 18홀, 태안 제2파크골프장 18홀 등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전국대회 개최를 위해 파크골프장 집적화가 가능한 곳을 우선 선정했다. 그러나 인허가 기간이 장기간 소요되고, 대규모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곳은 제외했다. 김태흠 지사는 “어르신들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필요한데, 파크골프는 오락적인 요소까지 있어 노년층을 운동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전국 또는 충남 대회 개최 가능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시군마다 1개소 씩,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 여건을 적극 검토해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의회는 지난 18일 제305회 임시회 5차 본회의를 열고 5일간의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군의회는 이번 임시회를 통해 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가결된 조례안은 김원섭 의원의 대표 발의한 서천군의회 의원 의정 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서천군 심폐소생술 교육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 등이다. 또 이강선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천군 한국수화언어 활성화 지원 조례안과 홍성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천군 치유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이다. 아울러 이지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천군 가업승계 농업인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 개정 조례안, 서천군 복합문화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등이다. 이어 서천군수가 제출한 △서천군 아동 급식지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원안 가결하고 서천군 지속가능발전 기본 조례안과 서천군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안을 수정가결 했다. 또한, 2023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원안 가결하고 (재)충남연구원 출연 동의안과 (사)서천사랑장학회 출연 동의안, 더행복한충남공동근로복지기금3호 출연 동의안, 2023년 한국지방세연구원 출연 동의안은 동의했다. 이밖에 서천군문화예술창작공간 민간위탁 동의안과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기벌포영화관(생활문화센터 포함) 민간 위탁 동의안은 부동의 처리했다. 군의회는 앞서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각 실과 및 사업소로부터 2023년 서천군 군정 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2023년도 시책구상 보고를 받았다. 김경제 의장은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담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수많은 희생자들과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언제 어디에서 어떤 원인으로도 불의의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각종 안전 시스템을 촘촘히 점검하고 보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부서마다 만반의 노력으로 빈틈없이 준비한 내년도 시책들이 이번 보고회를 통해 조금 더 정밀히 다듬어지고 준비되어 목표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시회 기간 김원섭 의원은 서천군민 누구에게나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및 설치 장소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과 장비를 갖춘 상설교육장 마련과 실습위주의 주기적 교육과정 의무화, 군민 대상의 응급처치 교육 기회를 확대 등 심폐소생술 교육 일상화를 주문했다. 김아진 의원 역시 5분 발언을 통해 집행부에 상대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장년층 세대를 위한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한경석 의원은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공사의 원활한 추진을 강조했다.
[sbn뉴스=내포] 권주영 기자 = 충남도가 전국 최고 수준의 소통·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소통어워즈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도는 2018년 이후 5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도는 지난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소통어워즈 시상식에서 공공기관 최고상인 △대한민국소통어워즈 공공종합 대상을 비롯해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공공부문) △대한민국메타버스소통대상(공공부문) 등 3개 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공공기관으로서는 최다수상이다. 대한민국소통어워즈는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방송통신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하는 소통·마케팅 관련 시상식으로, 전국 공공기관·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다. 도는 콘텐츠 경쟁력지수, 소통지수, 운영성 등을 평가한 결과, 종합지수 86.24점으로 최고등급(S등급)을 달성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중심으로 숏폼과 참여기반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 각 평가 지수가 전반적으로 상향됐다는 평을 받았으며, 특히 증강현실(AR) 필터·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참여형 기반 콘텐츠 개발이 호평받았다. 또 올해 도의 정책과 비전을 쉽고 친근감 있게 전달하고자 기획한 유튜브 숏폼 드라마 ‘너두와 충남’ 장 이장 편으로 단기간에 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 3,000명 이상의 구독자 수 증가 등의 성과를 낸 점, 보령해양머드박람회 등 지역 국제행사 홍보에 다양한 숏폼 형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도 이번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누리집과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상황, 재난 안전 대응 상황을 투명하고 정확하게 전달한 점과 단계적 일상회복에 발맞춰 국내외 여행 수요에 맞게 문화관광 카드뉴스로 도내 명소 등을 시의적절하게 소개한 점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일교 공보관은 “앞으로도 도정 소식은 물론, 도내 관광지·지역축제 등 관심이 높은 여러 정보를 더 쉽고 재미있게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홍보 방식의 빠른 변화에 대응해 진정성과 감동, 웃음을 담은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sbn뉴스=내포] 권주영 기자 = 충남도 감사위원회는 감사원이 주관하는 ‘2022년 자체감사활동 평가’에서 전국 최초로 7년 연속 최고등급(A등급)의 쾌거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감사원은 매년 자체감사활동 평가를 통해 중앙행정기관·자치단체 등 전국 220개 실지심사 대상 기관에 대한 감사기관의 활동 능력을 4개 분야 25개 지표로 검증·심사해 등급을 발표한다. 이번 심사에서 도는 감사행정 독립성 확보, 공정한 감사체계 확립, 적극행정 지원 등 공직문화를 바로잡고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지속 이끈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도민 불편 해소 및 문제 해결형 시군 감사 △적극행정 공직문화 조성을 위한 사전 컨설팅 △공공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보조금 특정감사 등 다양한 감사 활동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이번 심사에서는 도 감사위원회 자체감사팀 이경미 주무관이 우수직원으로 선정돼 감사원장 표창을 받았다. 배병철 도 감사위원장은 “올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도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문제 해결형 감사, 먼저 찾고 개선하는 감사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자체감사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청렴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공직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bn뉴스=공주] 권주영 기자 = 충남 공주시가 2021년도 의료급여 예산을 1억 원가량 절감하는 등 탁월한 재정관리에 나서면서 도내 지자체 중 ‘A등급’을 받았다. 21일 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2021년도 의료급여 예산의 효율적 관리와 재정 절감을 위한 지자체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충청남도를 비롯해 재정절감 우수 지자체 6개 시도를 선정, 발표했다. 충남도는 총진료비와 1인당 진료비 증감률 등 의료급여 증감률에 따라 도내 시군을 총 3개 등급으로 나눠 포상금을 차등 지급했다. 공주시는 지난해 의료급여 예산 1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면서 충청남도 15개 시군 중 서천군, 당진시와 함께 ‘A’등급을 받았다. 실제로 공주시 의료급여 총진료비는 2020년도 280억 원에서 2021년도 279억 원으로 1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1인당 진료비는 2020년도 617만 원에서 2021년도 614만 원으로 3만 원의 진료비를 절감했다. 공주시의 올해 10월 말 기준 의료급여수급자는 4,025명이며 예산 규모는 304억 원에 달한다. 우전희 복지정책과장은 “의료급여 재정 지출의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2021년도에 1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도 의료급여 재정의 안정화와 효율적인 예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bn뉴스=보령] 권주영 기자 = 충남 보령시는 지난 18일 여객선 운항 중단에 따른 외연도, 호도, 녹도 주민들의 해상교통수단 확보를 위한 행정선을 긴급 투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기존에 항로운항을 맡았던 ㈜신한해운이 유류비 상승 등 적자를 이유로 폐업 신고함에 따라 17일까지만 해당 항로를 운항하겠다고 대산지방해양수산청에 통보하면서 섬 주민의 유일한 교통수단이 끊길 위기에 따른 긴급조치였다. 시는 이에 대한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자 도 항만순찰선(충남901호)과 시 행정선(충남 503호), 시 어업지도선(충남 201호) 등 3척의 행정선을 18일 하루 1차례 왕복 운항에 투입했다. 승선 정원은 시 행정선 35명, 도 항만순찰선 15명, 시 어업지도선 22명이며, 승선 정원이 기존 여객선에 비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시는 섬 주민을 최우선으로 수송했다. 특히 시는 행정선 투입 기간에 노년층, 장애인 등 승·하선의 안전을 위해 도우미를 운영해 안전사고 예방 및 이용객 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했다. 시에 따르면 1지난 8일에는 녹도 17명, 호도 14명, 외연도 36명 등 총 67명의 주민이 행정선을 이용했다. 현재 호도와 녹도를 거쳐 외연도로 향하는 여객선은 지난 19일부터 운항이 재개됐으며, 시는 해운사와 안정적인 항로운항에 대한 협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국고여객선 예비선 투입, 충청남도와 보령시의 행정선과 지도선 활용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해나가도록 하겠다”며 “섬 주민들의 안정적인 교통편의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sbn뉴스=대전] 권주영 기자 = 대전시는 부동산 중개대상물의 허위·과장 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12월 초까지 한국공인중개사 협회 대전지부와 합동으로인터넷 허위 매물에 대하여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온라인 중개매물의 허위·광고를 금지하는 '공인중개사법'이 2020년 8월 20일부터 시행된 이후, 중개대상물 표시‧광고 위반 사례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른 조치이다. 코로나19 이후 방문 거래보다 인터넷을 통한 부동산 중개 이용이 많아지고 있음에 따라, 부동산 중개 플랫폼(다방, 직방 등), SNS(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진 중개대상물을 단속할 계획이다. 주요 단속 대상은 ▲정확한 매물 정보가 누락된 명시의무 위반 ▲광고상의 정보가 실제와 다른 허위 과장 광고 ▲ 개업공인중개사가 아닌 자가 광고하는 광고주체 위반 ▲ 거래 완료한 매물의 미삭제 등이다. 중개대상물에 대한 부당한 표시‧광고 방지 및 허위 매물, 부동산 거래가격 담합 등 위반 사례에 대한 계도와 행정 제재를 통하여 건전한 부동산 거래 문화의 정착을 도모할 예정이다. 장일순 시 도시주택국장은 “금번 인터넷 부동산 중개대상물에 대해 집중 점검하여 허위‧과장 광고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공인중개사협회 서용원 대전지부장은 “개업공인중개사들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예정이며, 스스로 자정 노력을 통하여 중개업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sbn뉴스-서해신문·서해방송] 항아리 용기가 대세던 1960년대. 아산은 옹기의 고장이었다. 온양 시내 모종동은 흙이 좋기로 유명했고, 염치·도고·선장 등 아산 곳곳 옹기가마들은 모두 성업을 이뤘다. 그중에서도 도고면 금산리는 한때 300명도 넘는 옹기공이 모여 살던 장항선 최고 옹기마을로 불렸다. 삽교천이 방조제로 막히기 전에는 인주와 선장까지 배가 들어왔는데, 배에 실려 온 새우젓과 소금이 금산마을 옹기에 담겨 전국으로 팔려나가면서 그 우수성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도고에만 옹기가마가 5기에 달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 용기가 등장하고, 김치냉장고까지 대중화되면서 옹기는 설 자리를 잃었다. 좋은 흙을 고르는 것부터 잿물을 만들고 1200℃ 불가마에 구워내기까지,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는 중노동이지만 옹기로는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게 됐다. 그 많던 옹기장들은 하나둘 마을을 떠나거나, 다른 일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든이 넘은 이지수 옹기장(충청남도 무형문화재 38-2호)은 여전히 옹기가마를 지키고 있다. 옹기장이셨던 할아버지(故이관여)와 아버지(故이원범)에게 16살 때부터 흙 만지는 법을 배웠다고 하니 벌써 60년도 넘었다. 힘에 부칠 때도 많다. 하지만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숨 쉬는 그릇’을 만든다는 자부심과 ‘천년의 지혜가 담긴’ 전통 옹기의 명맥을 이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장인은 오늘도 손에서 흙을 놓지 못한다. “선장, 도고 이쪽 지역은 우물을 파도 짠물이 나왔어요. 그 물을 퍼다 옹기에 담아두면 일주일이면 저절로 정화되고 짠기가 사라졌죠. 수도도 정수시설도 없던 시절에 옹기 덕에 그렇게 먹고 살았어요” “고추장, 된장, 김치 같은 우리의 좋은 발효 음식도 옹기가 없었다면 발달할 수 있었겠어요? 이렇게 좋은 그릇인데, 이젠 만드는 사람도 쓰는 사람도 얼마 없어요. 플라스틱이 가볍고 편리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좋은 옹기의 맥이 끊기게 둘 수야 없지요.” 故김수환 추기경의 아호가 ‘옹기’였을 만큼 한국 천주교와 옹기는 역사가 깊다. 조선 후기 천주교 신자들은 박해를 피해 산속에 몰래 교우촌을 이루고 옹기업에 종사했는데, 옹기장수로 위장해 동료 신자들의 집을 방문하며 안위를 살피기도 했다고. 이지수 장인 집안이 대대로 옹기업에 종사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에게 옹기는 장인이자 종교인으로서 받아들인 숭고한 가업이기도 한 셈이다. 충남도는 이지수 장인 가문의 역사와 노력, 공헌 등을 인정해 그의 집안을 2000년 충남도 전통문화가정(8호)으로, 이지수 장인을 2008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하지만 3대째 이어지던 가업의 명맥은 끊어질 위기에 처했다. 이수자 교육까지 마친 아들이 가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옹기 수요 자체도 줄어 수입이 많지 않은 데다, 무형문화재에 지정돼 자타공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인’ 반열에 올라도 전승지원금은 불과 월 120만 원. 월 200만 원 벌기도 녹록지 않은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결혼해 가정까지 꾸린 아들에게 이 힘든 길을 따라오라 말하기도 어렵다. 이지수 장인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도고 옹기발효음식 전시·체험관에서 기초교육 과정,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하며 도고 옹기의 명맥을 이어줄 후계자를 찾고 있다. 옹기 기술을 배우려는 이들은 제법 있지만 본격적으로 이 길을 걷겠다고 나선 이는 아직 없어 고민이다. “가르치다 보면 손재주 있는 사람, 가르치면 뭔가 될 것 같은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어느 정도 배우고 나면 그만둬버려서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알려주고 싶은 비법이 많은데 알려줄 사람이 없어요.” 그래도 옹기의 효과를 알아보고 찾아주는 이들 덕분에 기운을 얻는다. 주말이면 도고 옹기발효음식 전시·체험관에는 전국의 다양한 옹기를 관람하고 옹기 만들기 체험을 하기 위한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전통 옹기를 구입할 수도 있는데, 기념품 삼아 사간 이들에게 “써보니 너무 좋아 더 사러 왔다”는 인사를 들으면 그렇게 보람찰 수가 없다고. 그때마다 그는 없던 힘도 다시 끌어모은다. “내 나이가 이제 여든둘입니다.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저 여기 이 자리에서 내가 지금 하는 일 해줄 사람, 진득하게 오래갈 사람 하나 잘 가르쳐두고 가는 거. 그거 말곤 바라는 게 없습니다. 그게 내 마지막 소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