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예산] 조주희 기자 = 충남 예산군이 ‘밤이 아름다운 슬로시티’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수덕사 톨게이트(TG) 상단 관광홍보판(캐노피)와 조각공원 주변 야간경관조명을 조성했다. 예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첫 관문인 수덕사TG에 관광홍보판(캐노피)을 조성해 밤이 아름다운 슬로시티 예산을 홍보하고 조명이 주는 밝은 이미지로 방문객에게 따뜻하고 환한 인상을 제공한다. 깨끗한 청정 예산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자 지역대표 관광자원인 예당호 출렁다리·음악분수, 수덕사, 추사고택, 예산황새공원, 예당호 느린호수길, 덕산온천, 예산황토사과 등을 송출하고 있다. 그동안 밤 시간대 방문객의 발길이 드물었던 조각공원에 빛이 만들어내는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수목과 ‘사랑의 다리’ 등에 야간경관조명(미디어 파사드)을 설치하고 지난 1일부터 불을 밝히고 있다. 예산군 관계자는 “전국 야간관광100선에 예당호 출렁다리가 선정된 것을 모티브로 삼아 수덕사TG 상단 캐노피와 조각공원 야간경관조명을 설치·운영하게 됐다”며 “코로나 시대 예당호 출렁다리·음악분수와 함께 빛과 밤의 조화로움이 주는 따뜻하고 밝은 이미지로 군민과 방문객들에게 활력을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bn뉴스=천안] 손아영 기자 = 충남 천안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천안흥타령춤축제’가 2020 한국의 축제 캠페인에서 우수 지역축제에 선정됐다. 한국의 축제(Festivals in Korea) 캠페인은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유망 지역축제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시작된 대국민 프로젝트다. 주최 측은 전국에서 한 해 동안 열리는 1000여개(2020년 3월 기준 989개) 지역축제를 대상으로 지난 9월 공모를 시작, 10월과 11월 두 달간 축제 홍보영상 대국민 평가와 전문 평가단 심사를 거쳐 우수 축제를 선정했다. 총 20개의 올해 우수 축제 중 ‘천안흥타령춤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참여형 축제인 ‘가족과 함께 가면 좋은 행복 축제’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7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대표 공연예술제로 선정된 대한민국 대표 춤 축제다. 지난해 123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고, 5000여 명의 춤꾼들과 15개국 16개 팀 외국 무용단이 참여하며 세계적인 춤 축제로서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sbn뉴스=예산] 조주희 기자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온택트’ 방식 개최로 호평을 받은 충남 예산군의 ‘예산장터 삼국축제’가 한국경제 신문이 주최한 2020 한국의 축제 우수 지역축제 20선에 선정됐다. ‘한국의 축제(Festivals in Korea)’ 캠페인은 글로벌 축제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유망 지역축제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시작된 대국민 프로젝트로, 연간 1000여개에 달하는 지역축제를 대상으로 축제 홍보영상 대국민 평가와 전문 평가단 심사를 거쳐 선정하고 있다. 올해 우수축제는 △가족과 함께 가면 좋은 행복 축제 △먹거리가 넘치는 맛있는 축제 △외국인에게 추천하는 글로벌 축제 △생태환경이 아름다운 그린 축제 등 4개 분야로 나눠 선정했으며, 예산장터 삼국축제는 ‘먹거리가 넘치는 맛있는 축제’ 부문에서 우수 지역축제로 선정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예산장터 삼국축제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 ‘국화’와 장터를 대표하는 먹거리인 ‘국밥’과 ‘국수’를 축제 콘텐츠로 승화시켜 지역민들과 함께 엮어가는 예산을 대표하는 향토 문화 축제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코로나 19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온택트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채로운
[sbn뉴스=아산] 손아영 기자 = 충남 아산시 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눈물이 담겨있는 백의종군길 ‘효의 길’ 조성을 완료했다. ‘효의 길’은 현충사에서 게바위까지 약 15㎞ 구간으로 이뤄졌다. 400백여 년 전 이순신이 아산에서 겪었던 절절했던 14박 15일간 이야기와 함께 사계절 변화하는 곡교천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이순신 백의종군길 ‘효의 길’은 여수에서 배를 타고 오시는 어머님을 만나러 이순신이 본가(현충사)에서 인주 해암리 게바위나루로 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옛길 중 지금은 차도가 된 길을 피해 은행나무길을 지나 곡교천 둑방길로 이어지는 걷기좋은 대체로를 따라 연결했다. 이순신이 백의종군길에 아산에 머문 보름동안은 한 인간으로서 만감이 교차하는 회한과 고뇌의 시기였을 것이다. 오랜만에 집과 선산이 있는 아산에 왔지만 죄인의 몸이었으며 하늘처럼 여기던 어머님이 아산으로 오는 배안에서 돌아가셨으나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채 떠나야했던 고통과 슬픔의 길이었다. 아산시에서는 백의종군길을 따라 난중일기를 기록한 이야기표지석을 날짜별로 설치해 1597년 4월 이순신의 애타는 심경을 전달하고자 했다. 백의종군길을 따라 걷다보면 그 지역
[sbn뉴스=보령] 나영찬 기자 = 충남 보령시를 대표하는 '머드 캐릭터'가 관내 주요 관광지 곳곳에 조성된다. 보령시는 지난 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관광 홍보 조형물 설치 개발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이 보고회는 머드 캐릭터 조형물을 주요 관광지와 시·군 경계 도로, 공원 등에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형물은 설치되는 장소의 배경과 콘셉트에 맞게 머돌이와 머순이, 머티, 머피를 활용해 환영 인사, 머드팩 체험 등을 소재로 도로 차단봉, CCTV 조형물, 공중전화 부스, 건물 벽면, 가로등 기둥, 이정표 등 곳곳에 디자인을 반영할 계획이다. 국도 21호 시 경계 진입로(홍성, 서천), 국도 36호(청양), 국도 40호(부여), 국도 77호(원산안면대교)를 비롯해 고속도로 나들목 3개소(광천, 대천, 무창포나들목), 철로 3개소(청소역, 대천역, 웅천역), 원형교차로 5개소, 도심지를 비롯한 공원 등에도 조형물 설치를 검토키로 했다.
[sbn뉴스=대전] 권주영 기자 = 대전 유성구가 사회적경제 가치 확산을 위해 ‘2020 사회적경제 한마당 축제’를 오는 5일 유성구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다. 이번 사회적경제 한마당 축제는 사회적경제의 필요성을 주민과 공유하고 온라인을 통한 착한 소비의 장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톡톡Talk! 사회적경제!’에서는 김은경 유성구 사회적경제협의회장, 김은희 초원미래나눔 대표 등이 참여해 사회적경제에 대한 소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가 진행된다. 토크쇼에 이어 사회적 가치가 담긴 다양한 상품을 특가로 판매하는 ‘사회적경제 마켓’ 코너가 진행되며, 유튜브 대화창을 통한 럭키박스 이벤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코로나19 등 여러 상황이 공동보다는 개인으로 향하는 요즘, 이번 축제를 통해 공동, 신뢰, 소통, 협력의 사회적 가치를 알리는 사회적경제 공유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로 지쳐있는 사회적경제 기업에는 활력소가 되고, 주민에게는 사회적경제 문턱을 낮춰 착한소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bn뉴스=예산] 조주희 기자 = 충남 예산군 윤봉길의사기념관이 ‘내포지역의 항일운동을 기억하다’라는 주제의 특별기획전(展)을 오는 19일부터 2달간 개최한다. 전시되는 유물은 내포지역에서 활동한 의병들의 유품을 비롯해 군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안 살림꾼인 수당 정정화 가문을 중심으로 준비됐다. 안성3·1운동기념관, 개인 소장유물 등 총 20여점으로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사의 변천과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에 대여된 유물 중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수당 정정화 선생에게 써준 휘호인 ‘춘풍대아능용물 추수문장불염진(春風大雅能容物 秋水文章不染塵)’ 대련 작품도 포함됐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개인은 별도 예약 없이 관람이 가능하나 단체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발열자, 코로나19 유증상자, 마스크 미착용자는 입장이 통제된다.
[sbn뉴스=천안] 손아영 기자 = 충남 천안지역 대표 축제인 ‘천안흥타령춤축제’의 마스코트 ‘흥이’와 ‘춤이’가 3일 공개됐다. 천안시는 흥이와 춤이를 앞세워 흥타령춤축제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흥이와 춤이는 한글 흥과 춤에서 자라난 캐릭터로, 단순한 기본 모습에서 필요에 따라 통통 튀거나, 원하는 만큼 팔다리를 늘려 다양한 형태로 움직일 수 있게 디자인됐다. 사인물, 인형 등 다양한 상품과 축제의 기념품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천안시는 흥타령춤축제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확장현실(XR·eXtended Reality) 흥타령 콘텐츠도 선보인다. 확장현실은 증강(AR), 가상(VR), 혼합(MR) 현실 기술을 모두 아우르는 기술이다. 모바일 앱에서 흥이, 춤이와 함께 세계 5개국 전통 춤의 부분 동작을 따라 할 수 있으며, 오는 4일부터는 천안삼거리공원 흥타령관 로비 키오스크에서 체험자가 주인공이 되어 춤을 추고 이를 SNS에 공유할 수도 있다. 확장현실 콘텐츠는 코로나19로 대면 축제 개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 연령이 비대면으로 흥타령춤축제를 즐기고, 홍보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시
[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선인장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섬세하고 실감나게 표현해낸 작품들이 전시된다. 국립생태원은 2일 선인장의 생태학적 가치와 예술적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세밀화로 피어난 선인장 정원’ 기획전을 1일부터 열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국립생태원을 방문하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온라인 생태원’을 통해 가상현실(VR)로도 전시된다. 기획전은 2015년 국내 보태니컬 아트 작가들이 모여 설립한 한국보태니컬아트 협동조합 소속 작가 22명이 참여했다. 또 생태원이 보유하고 있는 800여 종의 선인장 중에서 선인장의 다양한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65종을 선정하여 세밀화 작품으로 그려냈다. 전시된 작품들은 덥고 메마른 사막의 척박한 환경 적응하는 과정에서 갖게 된 선인장 가시, 털, 줄기 등의 해부학적 구조를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선인장의 생태적 특징을 파악하기 쉽도록 그렸다. 특히 멜로칵투스종(Melocactus) 등 10여 종은 세밀화 작품과 선인장을 함께 전시하여 작가들의 시각과 손을 거쳐 완성된 세밀화가 어떤 모습인지 비교하여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선인장 세밀화 작업과정 영상 ▲선인장의 다양한 활용 소개 ▲선인장 보전의 중요성
[sbn뉴스=대전] 권주영 기자 = 대전시립미술관이 2020년 대전중견작가전 ‘먹의 시간’을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연다. ‘먹의 시간’은 대전의 중견 한국화가 11인 조평휘, 정명희, 이재호, 윤여환, 허진권, 김송열, 강구철, 정황래, 강규성, 이종필, 박능생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 외에도 작가의 작업세계를 살펴보는 온라인 아티스트 토크는 전시 개막 이후 유튜브 대전시립미술관 채널에서 공개된다. 자세한 내용은 미술관 홈페이지 및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한편, 대전시립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감염 예방을 위하여 전시관람 사전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대전광역시 OK예약서비스 (www.daejeon.go.kr/dma)에서 예약 가능하다.
[sbn뉴스=서천] 변덕호 기자 = 코로나19로 자유로운 여행이 어려운 요즘, 충남 서천군으로 '언택트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보자. ◆낙조와 함께하는 서해바다 드라이브 길서해안의 낙조를 차 안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서면 월호리에서 종천면 당정리까지 이어지는 군도 5호선 해안가 도로를 추천한다. 약 11km 이어지는 이 구간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서천갯벌과 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으며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드라이브한다면 낙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반짝반짝 윤슬이 아름다운 금강 드라이브 길해안도로 못지않게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또 하나의 드라이브 명소는 국지도 68호선 동백대교에서 하굿둑까지, 그리고 국도 29호선 하굿둑에서 화양면 옥포사거리까지의 구간이다. 금강을 옆에 두고 약 10km 이어진 이 구간은 금강 변에 비치는 윤슬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 아침 일출에 비치는 모습과 저녁노을이 지는 모습도 모두 아름다워 어느 시간에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금강하구를 찾는 철새들이 물 위에서 평화롭게 노니는 모습과 수만 마리 철새들의 군무를 볼 수 있고, 잠시 차를 멈추고 동백대교
[sbn뉴스=예산] 조주희 기자 = 충남 예산군 윤봉길의사기념관이 ‘충청남도 독립운동가 5인의 학술포럼’을 취소했다. 이번 학술포럼은 ‘충남지역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윤봉길의사, 유관순열사, 이동녕선생, 김좌진장군, 한용운선생을 주제로 충청남도의 보조금을 지원 받아 열릴 예정이었다. 코로나19 확산세의 지속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취소됐다. 취소 배경에는 ‘공공부문 방역관리 강화방안’ 정부 특별 지침을 준수하고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준수해야 한다는 뜻이 작용됐다.
[sbn뉴스=내포] 손아영 기자 = '은하수 펼쳐진 보원사지 오층석탑'이 충남 관광 홍보 공모전에서 사진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충남도는 30일 지역 관광자원을 소재로 한 ‘2020 충남 관광 홍보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부문별로 사진 1097건, 영상(UCC) 85건, 캐릭터 59건 등 총 1241건이 접수됐으며 1차 서류 심사, 2차 최종 심사를 거쳐 수상작 75건을 선정했다. 시상은 △사진 부문 대상 1건, 금상 2건, 은상 3건, 동상 6건, 아차상 40건 등 52건 △영상 부문 대상 1건, 우수상 3건, 장려상 5건, 입선 12건 등 21건 △캐릭터 부문 우수상 2건으로 총 4170만 원 규모다. 사진 부문 대상은 ‘은하수가 펼쳐진 보원사지 오층석탑’이, 영상 부문 대상은 ‘서핑 인(in) 서해 익사이팅(Exciting) 충남’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의 수상작은 충남문화관광 누리집 내 공모전 접수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bn뉴스=홍성] 조주희 기자 = 충남 홍성군이 지역대표축제인 홍성역사인물축제의 코로나19 대응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홍성군은 2021년 이응노 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이응노’를 역사인물축제의 주제인물로 정하고 코로나19를 대비한 온‧오프라인 투 투랙 계획을 수립했다. 온라인의 경우 유튜브와 홈페이지 등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여 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온라인 축제의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은 축제장소를 홍주읍성과 이응노 생가지로 분산하여 방문객 밀집 및 방역에 힘쓰며 축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축제일정은 그동안 유동적인 개최일로 발생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축제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매년 5월 셋째 주 주말(14~16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이제 축제 취소가 능사는 아닌 만큼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057. 두 그루 배롱나무와 더불어- 충남 서천군 기산면 영모리 <문헌서원(文獻書院)>을 찾아서 ④ 가을로 가는 발걸음의 급한 속도 속에서도 몇몇 가지에 붉은 꽃송이를 여전히 매달아놓고 있다. 옛 선비들은 몸체에 껍질이 없어 매끈하고, 속이 그대로 노출되어 투명하고 맑은 배롱나무의 모습을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한다. 그만큼 밝고 해맑은 몸체에 흰빛을 띠고 있으면서 부드러운 촉감에 이르기까지 배롱나무는 깔끔하고 청렴한 선비들을 많이 닮아 있다. 그래서일까, 목은 선생을 따르는 어느 이름 모를 선비가 선생을 추앙하는 마음을 모아 영각의 좌우에 배롱나무를 심어놓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배롱나무는 느긋하게 세월의 흐름에 따르는 양반과도 같다 하여 ‘양반나무’라 불릴 정도로 서두르는 기색도 없이 여유롭게 기다릴 줄 안다. 그러고는 다른 봄꽃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갈 때서야 비로소 번창한 가지 끝에 그 화려하고 아름다운 붉은 꽃송이들을 활발하게 불러들여 장관을 이루어놓는다. 영각 좌우로 한 그루씩 심겨진 배롱나무는 그 크기와 높이와 폭이 엇비슷하여 목은 선생을 따르는 문하생들이 다정스레 어깨를 겯고 있는 듯하다. 진수당(進修堂)으로부터 출입문으로 빠져나오려다가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