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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문단(文壇)] 그리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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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게 울리는 알람 소리에

고요하던 세상이

화들짝 놀라서

커다란 눈을 비비며

기지개를 켠다

 

아직도 동이 트려면 먼 시각

하늘의 별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숨바꼭질을 한다

 

이슬 맺힌 새순을

반갑게 맞이하며

부지런을 떠는 히야신스꽃 봉오리 마냥

살며시 고개를 들어본다

 

촉촉해진 눈망울

사라지는 별들

붉어오는 먼산주름 너머

 

잔잔히 불어오는

새벽을 깨우는 미풍이

쿵쿵거리며 대지를 깨운다

 

조용한 산골의 아침을

그대 향한 미소 가득 담고

내가 길을 가고

길이 나에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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