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란은 울컥, 을 걸어 두었다
울컥, 이란 울음이 묻힌 말
오빠는 기다리다 지쳐 그늘을 묶었고 직박구리는 발을 헛짚고
그늘에 주저앉았는데
울음엔 빨강이 묻어 있었다
빨강은 울음을 문 영혼
떨어지지 않으려 공중의 바람을 함부로 만졌다
바닥에 닿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저 영혼은 주저앉은 직박구리의 둥지를 기억했을까
직박구리가 가지에 울음을 불어 넣을 때마다 빨강은 흔들림보다
야윈 발목을 걱정했을 것
우느라 휜 가지는 기다리는 맨발로 삭힌 혼잣말의 안부
빨강은 가지에 불어넣은 울음 조각이어서
오빠는 바닥에 그늘을 묶어 두었던 것
바닥에 그늘은 어떤 울음의 속죄였을까
울음은
어머니의 손등에 쓴 꽃물 든 연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