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정 【신수용 칼럼】동지(同志)를 잊은 한국당 전대
동지(同志)란 말이 있다. 목적과 뜻이 같은 사람을 이른다. '임을 위한 행진곡' 중에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하는 가사는 뜻을 함께한 동지가 없기에 자조적이다. 동지라는 말을 유행시킨 이는 '피에르 몬테(1875-1964)'다. 태어난 곳이 프랑스로, 파리음악원 출신이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상임지휘자와 보스턴 교향악단 상임지휘자였다. 말년엔 유럽 여러 교향악단의 객원 지휘자로 활약하는 당시 세계 최고의 지휘자였다. 지휘는 정확했다. 그러면서 오케스트라의 음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하는 지휘자로 꼽혔다. 지휘할 땐 마음에 45cm의 폭에 30cm의 높이의 사각형을 그렸다. 지휘봉을 그 안에서 휘둘렀다. 청중들은 알아채지 못했으나, 단원들은 그의 미세함도 놓치지 않았다. 지휘봉 끝 1인치 (2.5cm)를 올리면, 점점 세게(크레센토) 의 사인이다. 그러니 10인치를 올리면 엄청난 소리였다. 악기마다 도입인 '큐' 사인은 눈으로 지시했다. 프렌치 호른이 들어올 대목에서는 눈썹을 살짝 올렸다. 현악기 도입 부분에서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첼로가 나와야 할 때는 새끼손가락을 폈다. 처음엔 온갖 사람이 모인 악단이라서 불협화음, 부조화뿐이었다. 저
- 신수용회장. 대기자[대전일보사 전대표이사.발행인]
- 2019-02-25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