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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경제를 찾아야… 서천군,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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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바이오 산업, 바다에서 유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첨단 지식과 산업을 총칭
군,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현재 총 8개 기관 설립 완료 및 추진 중
김기웅 군수, “군장국가산단의 아픈 기억을 딛고 해양바이오산업을 키워갈 것”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바다는 생명의 탄생과 진화의 장소로 지구상 동식물의 80%가 서식하고, 지구 면적의 71%를 차지하고 있지만 1%의 생물만 발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해양바이오산업은 해양생명자원이 보유하고 있는 기능과 정보에 해양바이오 기술을 적용해 인류가 필요로 하는 유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첨단 지식과 산업을 총칭한다.

 

해양바이오 분야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신성장 동력산업의 하나로, 2017년에 OECD는 ‘해양바이오 산업이 미래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서천군은 지난달22일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센터를열고 서천의 미래 신산업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집자 주>

 

◇해양바이오산업 추진 배경?

 

1989년, 정부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중국과의 대규모 교역에 대비하기 위해 충남 서천의 장항지역과 전북 군산지역에 총 3,097만㎡ 규모의 ‘군장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고시했다.

 

군산지역은 당초 1,543만㎡ 규모에서 약 50만㎡ 증가한 1,590만㎡ 규모로 2006년 준공하였으며 지방산업단지 약 560만㎡, 군산산업단지 약 680만㎡가 추가 준공되었다. 여기에 새만금사업으로 약 4억㎡가 추가 조성됐다.

 

이에 반해 서천지역은 1996년 1차 계획변경, 2000년 2차 계획변경, 2001년 3차 계획변경을 거치며 면적이 최초 1,554만㎡에서 약 1,234㎡로 줄어들었고, 사업 기간도 1999년~2001년에서 1999년~2006년으로 변경되었다.

 

1989년 고시 이후 2007년까지 약 18년간 서천군민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계획만 변경되며 사업이 표류하다가, 대규모 갯벌 매립사업인 새만금 간척사업이 시작되면서 사업이 중단되었다.

 

이 기간 서천은 인구 유출, 각종 정비지원사업 배제, 금강하구둑 건설로 인한 국제 무역항인 장항항의 기능 마비와 수산업 축소 등 지역경제가 큰 침체를 겪게 되었다.

 

2006년 서천군민들은 서천지역의 조기 착공을 촉구하며 대규모 정부 규탄대회, 상경 집회, 금강하구둑 폐쇄, 등교 거부, 단식투쟁 등 대정부투쟁을 시작했다.

 

2007년 정부는 ‘새만금 이후 대규모 갯벌 매립은 없다’라고 천명하며 서천군의 갯벌을 매립하는 군장국가산업단지 대신 3가지 대안 사업을 제시했다.

 

생태와 생명 자원을 연구하는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건립, 내륙산업단지인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이들의 연구성과를 산업화로 연결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서천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보전하는 정책을 제안하였고, 서천군민은 이를 수용하며 서천 해양바이오 산업의 기틀이 이 시기에 자리 잡게 되었다.

 

약 20년 전, 지역경제의 회복을 바라던 서천군민들의 땀과 눈물이 담긴 염원이 지금,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해양바이오 산업의 진행 상황

 

서천군은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총 8개 기관 설립 추진 중이다.

 

국립 해양바이오 산업진흥원(해수부 건의 중), 해양바이오 뱅크, 해양생물 보존연구동,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센터, 해양바이오 인증지원센터,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 해양바이오 소재 대량생산 플랜트, 한국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 등 8개 기관을 통해 해양바이오 소재 연구개발부터 사업화, 생산, 인재 육성, 정책 총괄 등의 산업화 전(全) 주기를 지원할 방침이다.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센터란?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센터는 75종 115대의 최신 연구·생산장비와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51~148㎡ 면적의 기업입주실 9개 실을 보유하고 있다.

 

해양바이오 소재 연구, 기업 사업화, 시제품 제작, 홍보 및 마케팅, 해양바이오 산업 네트워크 형성 등을 지원하여 영세한 해양바이오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기업 입주실의 월 임대료는 1㎡당 4,200원으로, 최소면적 51㎡ 기준 월 21만 원대, 최대면적 148㎡ 기준 월 62만 원대의 저렴한 임대료로 입주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연중 상시로, 최초 입주 기간은 3년이며 기간 종료 후 2년 이내 연장이 가능하다.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센터에 입주한 기업에는 장비 사용료 30% 감면, 제품·소재 연구개발(R&D), 제품 생산, 마케팅, 판로개척 등 전 과정에 대한 지원사업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서천군은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약 291억 원의 R&D 연구, 기업 사업화 지원, 국내·외 판로개척, 네트워크 형성 사업비를 확보하여 전방위적 기업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국립해양바이오산업진흥원이란?

 

조성 초기 단계인 대한민국 서해권역, 서천 해양바이오 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총괄 운영과 전국 권역별(동해권, 남해권 등) 해양바이오 클러스터의 연계 정책개발 정책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를 서천에 설립하도록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와 같이 권역별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간 경쟁체제로 지속될 경우 중복된 지원사업으로 인한 소모적인 예산 집행과, 입주기업 유치 갈등, 기술·인력·정보 공유의 부재가 발생할 수 있어 대한민국 해양바이오 산업 진흥정책의 추진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

 

국립 해양바이오 산업진흥원 설립을 통해 ▲대한민국 해양바이오 산업의 고도화 및 집적화 ▲권역별 특성화 정책 개발 및 소재활용 기업 유치·창업 지원 ▲융합형 전문인재 양성 지원을 통한 국가 과학기술 진흥 촉진 ▲권역별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및 네트워크 거점 운영을 통한 지역 산·학·연 동반성장 및 균형발전 이룩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김기웅 군수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바다! 이제는 바다에서 경제를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장국가산업단지의 아픈 기억을 딛고, 해양바이오산업을 장항국가산업단지에서 힘차게 키워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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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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