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챙모자 쓴 어머니가 언덕에 앉아 계신다 애호박 뽀글뽀글 된장찌개 한 뚝배기 땀에 젖어 주신다 변함없는 무명 앞치마 시장기 호박잎에 싸서 밀어 넣어 주셨던 꽃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장동혁 의원이 국민의힘 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TF 위원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TF 위원장을 맡은 장동혁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위원 구성을 모두 마치고, 내주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에 따르면 전체 인원은 총 12인으로 구성되었으며 장동혁 위원장을 비롯해 조배숙, 강선영, 곽규택, 김상욱, 박정훈, 우재준, 유용원 등 여덟 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하기로 했다. 해당 위원들은 주로 법사위, 국방위, 과방위 소속으로 최근 야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각종 탄핵 사건을 다뤄온 상임위 위원들이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원외 인사로는 당 미디어 법률 단장을 맡는 권오현 변호사와 강태욱·문동주·이상윤 변호사 등의 전문가들이 함께 포함됐다. 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TF는 오는 7일에 모여 야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각종 탄핵 사건의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및 활동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동혁 위원장은 “야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무도한 사기 탄핵의 실체를 밝혀 만천하에 드러내고, 국민에게 진실을 알려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은 지난 31일 보령시와 서천군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로 49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보령시가 총 22억 원으로 ▲보령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7억 원, ▲석탄박물관 석축 붕괴 수해복구 6억 원, ▲보령 토정비결체험관 조성 5억 원, ▲미산 208호(보령댐~도화담) 급경사지 정비 4억 원 등이다. 이번 교부세 지원으로 지역의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재난 예방 및 복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천군은 ▲바이오특화지식산업센터 건립 18억 원, ▲관포 소하천 정비사업 6억 원, ▲국립생태원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설 설치공사 3억 원 등 총 27억 원이 확정돼 각종 현안 사업들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다. 장동혁 의원은 “지역의 주요 현안 사업 추진과 재난 예방에 긴요하게 쓰일 특별교부세가 확보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보령․서천의 숙원사업들이 정부 지원을 통해 추진되어 지역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장동혁(국민의힘/보령·서천) 의원이 지난달 30일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석탄화력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국회의원 16명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한 해당 법안에는 폐지지역 지원기금 조성과 대체산업 육성체계 마련, 각종 지원 관련 특례 조항 신설 등이 포함됐다. 장 의원은 지난 21대에도 같은 취지의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지만, 야당과의 이견으로 통과되지 못하고 임기 만료 폐기됐다. 이런 점을 고려해 이번 재발의 법률안에는 21대 산업위원회의 논의 상황을 반영하고, 정부의 의견도 함께 담아 통과 가능성을 높이고자 했다. 장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여야의원 35명의 참여로 특별법을 발의했지만, 최종 통과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화력발전 폐지는 지역소멸 및 생존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시급한 법률제정이 필요하다. 이번 재발의 법률안이 여야의 대타협을 통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장동혁 의원은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여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되어 특별법 처리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석탄화력발전소 전국 58기 중 28기가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발전소 폐지로 약 60조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2만 2천여 명의 일자리 상실과 같은 악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명품가방 상납 의혹받았던 충남 서천군청 공무원 A씨가 제보자인 B씨를 상대로 무고죄 및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충남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공무원 A씨는 지난 22일 sbn서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9일 무고죄 및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제보자 B씨를 충남경찰청에 고소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보자 B씨의 근거 없는 모함으로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정신과 치료는 물론 25년여 근무했던 공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6월 명품가방 관련 기사가 대대적으로 보도된 후 공무원 A씨는 정신과 병원에서 정신건강을 위한 치료를 받고 휴직계를 군청 인사 부서에 제출하는 등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A씨는 “직장 내에서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여성으로는 감내하기 힘든 따가운 눈총에 시달려야 했으며, 이 사건의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시달리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지난 5월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일본 오사카를 다녀온 적은 있으나, 여행 중 명품가방은 구매한 사실도 없고, 더더욱 군수님 사모님께 명품가방을 선물한 사실도 없는데 이 같은 충격적인 사건에 이유 없이 제 이름이 거론되면서 제가 감내해야 할 정신적 피해는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씌워진 뇌물공여의 누명을 벗고, 떳떳하게 공직자로서 소명을 다하기 위해 고소를 통해 하루빨리 누명에서 벗어나 예전처럼 성실한 공직자 신분으로 다시 돌아가 충실히 공직에 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바람이 있다면, 제보자 B씨가 제보내용에서 밝힌 바대로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공익제보를 했다면, 익명의 그늘에 숨어 저 같은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지 말고, 제보자 스스로 떳떳이 수사기관에 나서 진실을 규명해 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서천군청 공무원 A씨가 충남경찰청에 접수한 고소장은 서천경찰서에 이첩된 상황으로 이르면 다음 주부터 이와 관련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sbn뉴스=서천] 권병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보령·서천)이 차기 지도부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로써 장 의원은 한동훈 신임 당대표와 함께 차기 지도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당 쇄신을 이끌 중책을 맡게 됐다. 장 의원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총 20만7,163표(20.6%)로 최고위원 후보자 중 최다 득표로 지도부 입성이 확정됐다. 이날 장동혁 의원은 당선 수락 연설에서 “전국을 돌면서 당원 여러분께서 보여준 뜨거운 열망을 기억한다. 변화를 바라는 열망이었다.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열망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아픔과 상처를 씻어내고 당의 힘을 하나로 모으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하나가 되지 않으면 싸울 수 없다. 당의 힘을 하나로 모아 앞서서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sbn뉴스=서천] 김형천 기자 = “나의 작은 친절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돼 원하는 결실을 보길 바란다” sbn서해신문이 지난 23일 사무실에 찾아온 고객들을 ‘미소로 맞이하자’가 평소의 소신이고, 고객의 민원은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근무하는 ‘친절 대명사’ 서서천농업협동조합의 성하윤 서면지점장을 만났다. 성 지점장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친절은 고객을 위한 배려이자 직원이 갖춰야 할 기본”이라며 “고객 관점에서 한 차원 높은 친절한 금융서비스 제공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친절함이 몸에 배어 있어 항상 자상하고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성 지점장은 평소에 서면 지역 주민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봉사를 해오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그는 딱딱한 업무적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그냥 한번 웃어주고,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 한 분 한 분께 가족처럼 응대해 줌으로써, 모두가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의 다짐을 매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지점에 방문한 고객들에게 비록 업무 담당자가 아니지만, 업무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웃으며 커피 한 잔을 대접하고 ‘조금만 양해 부탁드린다’라는 말을 진심으로 건넸다고 했다. 또한, 성 지점장은 친절은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는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첫인상을 결정짓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친절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라며 “먼저,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따뜻한 시선으로 대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감하는 나의 작은 행동이나 배려 깊은 말 한마디로 시작될 수 있는 친절은 업무 처리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라며 “그로 인해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객의 말에 공감하고 경청하며 필요한 정보를 명확하게 안내하는 것은 고객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친절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말과 행동을 실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충남 보령·서천에 지역구를 둔 재선의 장동혁 의원이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총 20만7,163표(20.6%)로 최고위원 후보자 중 최다 득표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수석 최고위원에 선출되었다. 충청권에서는 최초로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으로 입성한 것이다. ‘한동훈계 좌장’으로 꼽히는 장 의원은 한동훈 신임 당 대표와 함께 차기 지도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당 쇄신을 이끌 중책을 맡은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 당선자는 한동훈 지도부의 안정적 유지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한동훈 비대위의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장동혁 수석 최고위원은 당선 직후 수락 연설에서 “전국을 돌면서 당원 여러분께서 보여준 뜨거운 열망을 기억한다. 변화를 바라는 열망이었다.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열망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아픔과 상처를 씻어내고 당의 힘을 하나로 모으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하나가 되지 않으면 싸울 수 없다. 당의 힘을 하나로 모아 앞서서 싸우겠다”라고 약속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패배로 국회 내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제1당의 자리를 내주면서 국회 내 과반 이상 의석을 차지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내어 주고 정국 안정의 기틀을 빼앗겼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7.23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자 간 불협화음으로 당내 내홍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전당대회에서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예상에 빗나가지 않게 한동훈 대표가 62.8% 득표율로 1차 과반 투표율로 당선되기는 했고 개표 직후 외연적으로는 후보자 간 화합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다.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도출된 상대 후보 흠집내기의 앙금과 국민의힘 계파 간 갈등은 한동훈 지도부의 안정적 순항에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더더욱 국회 내에서 야당발 탄핵 회오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까지 화살을 겨누고 있어 향후 정국 안정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집권 여당의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차기 여당 지도부 수석 최고위원에 선출된 장동혁 의원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충청권 최초의 여당 최고위원 입성이라는 점에서 충청권에서 거는 충청 대망론(大望論)에 거는 기대도 크다. 충청권은 날로 심화해 가는 인구소멸의 심각한 지역 현안 중심에 서 있고 지역경제 침체의 늪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 또한, 장동혁 의원의 지역구인 서천군의 경우 지난겨울 서천특화시장의 화재 참사에 연이어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당한 비록 서천군이 중앙정부로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지만, 여전히 수해복구와 일상 회복을 염원하는 군민들의 기대에 얼마나 부합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운동 와중에 지역구인 서천군이 집중호우의 피해당한 중앙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지정 촉구를 위하여 동분서주하여 서천군이 특별재난지역 선포라는 소기의 목표를 끌어내는 데 이바지했지만, 향후 농산물 피해보상 등 과정에서 지역구 출신인 장동혁 의원에게 거는 기대가 너무 커 장의원의 어깨가 무겁다. 차기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 서열 2위인 수석 최고위원에 선출된 장동혁 의원은 변화를 바라고 당을 하나로 규합해야 하는 국민의 힘 전국당원들의 열망과 충청권 최초의 여당 최고위원으로서 충청권 발전에 거는 충청권의 기대, 그리고 극심한 인구소멸 위기와 5만 인구 붕괴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감에 집중호우 피해로 재난 속에 빠진 지역구 현안 문제 등 무거운 책무를 떠안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행정, 사법, 입법을 두루 거친 집권 여당 사무총장 출신의 장동혁 의원은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혼신의 힘을 기울여 국민과 충청인, 지역구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유능한 정치인으로서의 기치를 발휘해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최고위원 수락 연설에서 장동혁 의원의 비장하고 힘 있는 연설에 많은 이들이 감동하였다. 이 감동은 장동혁 최고위원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민과 충청인 그리고 지역구민들이 장동혁 최고위원에게 거는 기대에 대하여 이제는 장동혁 최고위원이 행동으로 답변해 주리라 믿는다.
지난 주말 가구를 옮기다가 큰 변을 당할 뻔했습니다. 방 하나를 창고로 만들기 위해 이방 저방에 있는 책장을 옮겼습니다. 작업 도중, 상단 절반에 책이 꽉 찬 어느 책장의 위치를 변경하기 위해 밀었습니다. 다른 식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책장을 낑낑대고 밀다가 갑자기 책장의 무게중심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상단에만 책이 들어 있고 아래는 비어 있어 무게중심이 내부에서 외부로 이동하면서 저를 덮친 것입니다. 그 바람에 제 온몸에는 멍이 들었습니다. 팔뚝은 책장에 쓸려 껍질이 벗겨졌고 엉덩이 부분은 큰 멍이 나 있었습니다. 오른쪽 발등도 찧었는지 아픕니다. 이 일을 겪고 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은 이제 무엇을 혼자 힘써서 할 나이는 아닌가 보다 하는 좌절감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크게 느낀 것은 <무게중심>이었습니다. 결국 이 사고가 난 원인은 책장의 무게중심이 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힘을 가하자 무게중심이 책장 안에서 밖으로 이동하면서 넘어져 저를 덮친 것입니다. 저는 <무게중심>에 대해 깊이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삶에도 무게중심이 있습니다. 삶의 무게중심이 안에 있는 사람은 안정적이고 편안한 반면, 밖에 있는 사람은 불안하고 위태롭습니다. <삶과 무게중심>에 대해 언급한 철학자는 쇼펜하우어입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3분법을 차용하여 행복을 분석합니다. 강용수 저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보면 이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인생을 향유하는 방식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재생적 즐거움. 먹고 마시는 일, 소화, 휴식, 수면 욕구 등. 둘째, 육체적 즐거움. 산책, 달리기 등 각종 운동, 사냥, 전쟁 등. 셋째, 정신적 즐거움. 사유, 독서, 예술, 명상, 철학 등. 쇼펜하우어는 세 가지의 즐거움을 모두 알았다.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을 챙겼고 음악을 즐겼다. 그리고 독서와 철학을 누구보다도 중요하게 여기며 살았다. 그는 세 가지 즐거움 가운데 어느 하나에 소홀하게 하지 않도록 균형을 갖췄다’ 저자는 세 가지가 모두 중요하다고 해도 인생을 향유하는 데는 사람마다 힘을 주는 무게중심에 차이가 있다고 하면서 쇼펜하우어의 이야기를 이어 갑니다. ‘첫째, 평범한 사람. 무게 중심을 <바깥>에 두고 만족을 추구한다. 예를 들어 소유물이나 지위, 이성과 자식, 친구나 사교계 등에 의존하기 때문에 만족은 외부에 의존한다. 둘째, 정신적인 수준이 보통인 사람. 실용 학문에서 즐거움을 찾기 때문에 무게 중심이 <밖과 안>에 걸쳐 있다. 식물학, 광물학, 물리학, 천문학, 역사학 등을 통해 대부분 즐거움을 얻지만, 가끔 취미로 그림 연습을 하면서 불만족을 채운다. 셋째, 정신적인 능력이 탁월한 사람. 가장 고상한 향유 방식을 통해 무게 중심을 완전히 <자신 안>에 둔다. 사물의 존재와 본질 자체에 관심을 갖고 예술, 문학, 철학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만들어 간다.’ 이해가 가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흔히 듣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핵심은 다음 구절에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고상한 욕구가 없는 사람은 자유로운 여가 시간에 이상적인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해 무료함에서 빠져 밖으로 나간다. 하지만 곧 현실에서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쇼펜하우어는 이런 사람을 속물로 칭한다’ 속물의 기준이 ‘여가 시간을 활용할 능력이 없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저서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행복은 여가 안에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여가를 갖기 위해 여가 없이 바쁘게 움직이며, 평화를 얻기 위해 전쟁을 하기 때문이다’ 말합니다. 즉, 노동의 목적을 <여가>라고 말하며 행복을 <여가>와 연결 짓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한 삶이란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유능함을 펼칠 수 있는 삶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 것’은 <여가>를 뜻하고 ‘유능함을 펼친다’라는 것은 ‘사물의 존재와 본질 자체에 관심을 갖고 예술, 문학, 철학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원래의 논의로 돌아오면, 사람은 삶의 무게중심을 ‘바깥에 두는 사람’, <밖과 안>에 걸쳐 있는 사람, <자신 안>에 두는 사람 등 세 부류로 나뉘는데 아리스토텔레스와 이를 계승한 쇼펜하우어의 견해에 따르면 세 번째 부류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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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모시쌈솔 명인’ 주경자 작가가 충남도의회 다움아트홀에서 작품 전시회 가졌다. 도의회는 지난 18일 의회 1층 다움아트홀에서 7차 전시회 ‘모시쌈솔 명인 縫花 朱景子(봉화 주경자)’의 작가와 만남의 날을 진행했다. 주경자 작가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 인증하는 모시쌈솔 분야 명인으로서 서천문화원과 서천문화예술창작공간에서 규방공예, 모시공예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주 작가는 이달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모시 천에 쌈솔바느질을 입힌 규방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이날 작가와의 만남에는 홍성현 의장(천안1·국민의힘)과 전익현 의원(서천1·더불어민주당), 신영호 의원(서천2·국민의힘)을 포함, 관람객 50여 명이 참석해 작가로부터 작품의 의미를 설명 듣고 감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 작가는 “이 행사를 통해 의장님을 비롯해 많은 관람객이 제 작품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규방공예품이 소중한 전통문화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홍성현 의장은 “우리 다움아트홀에서 모시쌈솔 명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전통 예술문화 유지·발전에 이바지하는 작가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전시회가 우리 전통 공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유례없는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 서천군이 지난 15일 호우 피해에 따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천군의 최고 강우량은 402.3㎜이다. 피해 규모(7월 12일 기준)는 ▲주택 247채 침수 등 피해로 이재민 88가구 발생 ▲도로 및 제방 유실 등 피해접수 354건 ▲벼, 밭작물 등 농작물 침수 4,716ha ▲축산(육계)농가 피해 13호 19만8,550수▲한산모시관, 장항농공단지 등 공공시설 침수 피해 5건 등 잠정 515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이번 호우 피해의 신속한 수습·복구를 위해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중앙재난피해 합동 조사 전에 특별재난지역을 우선 선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주택 전파·유실 4,100만 원, 반파 2,000만 원, 침수 400만 원, 세입자 입주보증금·임대료 600만 원 가운데 최대 80%가 국비로 지원돼 군비 부담은 10%로 경감된다. 공공시설 복구비는 70% 이상 국비를 지원받게 되며, 농경지 복구비와 농림시설 파손에 대한 지원도 국비(의연금 포함)가 확대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복구비에 대한 통상적 국비 지원이 50%에서 80%로 늘어난다. 또한 피해 주민들에 일반재난지역에 해당하는 상하수도요금 감면, 국세 납부유예 등 18개 항목에 추가로 ▲건강보험료 감면 ▲ 전기‧도시가스‧통신 요금 감면 ▲TV 수신료 면제 ▲주택복구를 위한 농지보전 부담금 면제 등 12개 항목을 포함해 총 30개 항목이 지원된다. 이와 관련 구승완 안전관리과장은 “지난 11일 행정안전부 사전점검 시 피해 규모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부서장이 직접 피해 현장 상황 관리를 하는 등 능동적으로 재난 상황에 대처한 것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의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복구비 일부가 국비로 전환되어 서천군의 재정 부담을 덜고, 피해 주민에게는 재난지원금 지원과 함께 공공요금 감면 등의 혜택이 추가로 지원될 수 있어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되었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기웅 군수는 “유례없는 폭우로 막막한 상황이었지만 이번에 우리 군이 빠르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신속한 피해복구가 가능해졌다”라며 “이번에 국비로 복구비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어서 군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특히 김태흠 지사와 장동혁 의원의 도비 예산지원 및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부 건의 등 발 빠른 대처 덕분이었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앞서 군은 충남도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처를 건의했다. 노태현 부군수는 지난 12일 충남도 전형식 정무부지사를 만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해 정부에 대한 충남도의 적극적인 대처를 건의했다. 아울러 장비 임차, 폐기물 처리 등 응급 복구를 위한 긴급예산 58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갑작스러운 호우 피해로 실의에 빠진 서천군 군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서천군 군민의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도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노태현 부군수는 “군 전역에 광범위한 재난 피해가 발생한 탓에 항구복구와 민생안정 지원에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속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지난 11일 김태흠 충남도지사, 12일 장동혁 국회의원의 피해 현장 방문 시 김기웅 군수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한 바 있다. 한편 서천군은 빠른 복구를 위해 지난 11일 예비비 13억 원을 긴급 배정한 데 이어 추가 소요 예산을 파악해 주말에 예비비를 확대·배정해 지원에 나섰다.
지난 10일 새벽 서천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공공시설 4건(6261만 원)과 침수·토사 유실 등 피해 354건, 도로 및 하천 유실, 산사태 등 217건, 주택 등 사유 시설 피해 553가구, 이재민 91명 발생, 벼·밭작물 등 농작물 침수 4716.4㏊, 축산(육계)농가 피해 13호 19만 8,550수, 동백대교 램프 구간 등 도로 통제 18곳 등의 피해를 봤다. 서천군은 시간당 6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누적 강우량이 충남 최고치인 402.3㎜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집중폭우로 사망자 1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비가 그친 후 서천군은 폭우피해 긴급 복구를 위하여 예비비 19억 원을 투입하여 피해지역 응급 복구와 이재민 생활 안정에 집중하고, 피해 현장을 방문한 김태흠 도지사와 장동혁 국회의원 등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지난 1월 23일 서천특화시장 화재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갑작스러운 폭우에 따른 재난 상황이 벌어져 군민들의 상심은 극에 달했다. 특히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는 서천군으로서는 자원봉사자의 손길도 만만치 못해 근심이 더욱 컸다. 하지만, 서천군민들은 절대로 좌절하지 않았다. 생업을 중단하고 팔을 걷어붙인 자원봉사자들의 따스한 손길이 이어지면서 피해지역은 서서히 일상의 모습을 되찾아 가기 시작했다. 폭우로 인한 피해 규모가 515억 원을 웃도는 서천군으로서는 일상 회복을 엄두도 내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정부가 서천군 등 전국 5개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하게 선포함으로써 그나마 서천군과 군민들은 한숨을 덜고 반기는 분위기로 전환되었다. 나흘간 서천군은 굴착기 499대 등 장비 699대를 동원하는 등 순조로운 복구 활동을 벌였다. 보건소는 침수 피해지역 491개소에 방역했고 한국가스공사는 성산천 범람에 따른 도로 침하로 노출된 도시가스 공급망을 복구했다. 살수차를 동원해 서천 시가지에 쌓인 토사를 정비하고 도로파손, 지방하천 제방 유실에 따른 응급조치를 취하는 한편 종천면 신검리 등 단수 지역에 생수 등을 공급했다. 주말 동안 생활폐기물 차량 22대를 추가 운행해 수해 폐기물 520톤을 수거했다. 피해 축산농가에 감염 예방 및 해충 구제를 위한 긴급 방역을 시행하고 가금 농가에는 긴급도축을 지원했으며, 산사태 피해지 실황 조사 및 위험 나무 150주 정도를 벌목했다. 찌는듯한 더위에도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에게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됐다. 육군 제97보병여단에서는 서천읍을 비롯한 6개 읍면에 900여 명의 장병을 파견해 토사와 위험 목 등을 제거했다. 그밖에 경찰기동대, 당진시 새마을협의회, 서산시 자율방재단 등은 물론 서천군 자율방재단, 적십자회, 새마을 부녀회, 여성단체 협의회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1,6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침수주택과 시가지 도로 등 환경정화 활동과 피해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그 결과, 수마가 할퀴고 간 서천지역은 외형상 재난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는 듯하지만, 유실된 도로의 복구와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와 농작물 피해복구에는 손조차 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서천갯벌에는 금강 하류에서 홍수로 떠밀려온 각종 잡목 및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천군이 이미 400여 톤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이들 쓰레기가 갯벌에 침전하여 부패하게 되면 서천갯벌은 치명적 재해를 입게 된다. 우리 서천군민은 화마가 할퀴고 간 서천특화시장을 3개월 만에 임시시장 개장으로 부활시킨 저력을 가진 자랑스러운 군민이다. 비록 화마 이후에 또다시 닥친 수마이지만 우리 군민들은 혼연일체가 되어 재해를 극복하고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는 위대한 역사를 써 내려 가야 한다. 재난의 피해 속에 한 송이 피어오르는 우리들의 영웅(英雄)!! 우리가 모두 서천의 영웅들이다. 이제 위대한 서천군민의 저력을 다시 보여줄 때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지역의 지난 10일 새벽에 집중호우 피해가 잠정 515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군은 이번 집중호우로 입은 잠정 피해액이 515억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7월 12일 기준)는 ▲주택 247채 침수 등 피해로 이재민 88가구 발생 ▲도로 및 제방 유실 등 피해접수 354건 ▲벼, 밭작물 등 농작물 침수 4,716ha ▲축산(육계)농가 피해 13호 19만8,550수▲한산모시관, 장항농공단지 등 공공시설 침수 피해 5건 등이다. 군에 따르면 계속해서 피해 신고가 들어오는 만큼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군은 어제 응급대책복구 TF팀을 가동하고 긴급 복구비 13억 원을 편성해 어제까지 장비 213대를 동원하는 등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판교면 등고리 등 상수도 누수 확인과 복구는 물론 단수 지역에 생수를 공급했으며 한국가스공사에서는 도로 침하로 노출된 도시가스 배관을 매립했다. 또한 산사태 피해지를 응급 복구하고 넘어진 나무 80주 정도를 벌목했다. 지난 11일 하루 침수 피해 지역 128개소에 살균·살충 방역에 나섰고, 지역농협과 연계해 벼 침수 피해 지역에 긴급 병해충 공동방제를 하는 한편 서천축협과 협력해 축산농장에 해충 방제 활동과 읍면에 살균소독제 등을 지원했다. 또 마을 곳곳마다 읍면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 172명 등이 폭우피해 18가구를 방문해 집안으로 유입된 토사와 집기류 정리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서천군 의용소방대원, 장항읍 주민자치회, 장항 부녀회, 비인면 바르게살기위원회, 비인면 새마을회, 서면 새마을협의회, 서해로터리클럽 등에서 봉사에 참여했다. 토사와 위험한 나무 제거를 위해 군부대에서도 369명의 인력이 복구에 손을 보탰고 오는 19일까지 복구를 위해 410명의 인력이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지난 12일에는 경찰기동대 69명을 비롯해 서천경찰서, 충남연구원, 당진 자율방재단, 적십자사 등에서 봉사자 278명이 피해복구를 위해 지원에 나선다. 군은 읍·면 사무소를 통해 호우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파악하고 자원봉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혜지와 만나기로 했다. 혜지는 키가 작은 나와 달리 키가 크다. 아니, 외형을 생각하면 크다는 말보다는 길쭉하다는 말에 더 가깝고, 내면을 생각하면 크다는 말보다는 넓다는 말에 더 가깝다. 더 잘 어울리는 친구이다. 웃음이 화사하고, 소리는 청아하고. 18년을 함께 하면서, 특히나 어른의 문턱을 넘고는 매번 만날 때마다 배울 점을 탐사하게 하는 친구이다. 추억이 유리 구슬이라도 되는 양 매만지고 닦아내기를 반복했다. 강아지가 무서워 친구의 집 소파 위에 둘이 같이 서 있었던 일, 꼭 읽어야 하는 책 소개하기 조별 과제를 위해 주말에 친구들과 모였던 일, 어리숙해서 후회되었던 일, 그럼에도 강단 있게 결정했던 일. 유리 구슬에는 어떠한 힘이 있어서 무더운 날씨조차도 만족스럽기만 했다. 오히려 담쟁이가 틈을 빼곡히 메워가는 초록의 여름을 빛내는 듯했고, 도리어 지상의 열기를 붉은 빛으로 뽐내고야 마는 능소화가 더욱 고개를 빳빳하게 들도록 하는 듯했다. 초록의 담쟁이와 주황의 능소화를 보라고 뜨겁나보다, 여길 정도였다. 추억을 야금야금 먹는 우리와 같이 햇살을 야금야금 먹는 하늘이었다. 두 볼은 채 삼키지 못한 햇살로 가득했다. 말갛던 볼은 분홍으로 물들었다. 저녁이었다. 소매에 땀이 묻어날 만큼 유리 구슬을 문대고 문대도 아쉬운 것처럼, 추억을 아무리 먹어도 허기가 지는 법이다. 샷시문을 열고 들어가자 온통 나무였다. 큰 창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음식을 기다리며 또 시시콜콜한 추억 보따리를 풀어갔다. 우리가 함께 경험한 시기와 우리가 따로 보내온 시기와 같은. 큰 창이 꼭 그림 같았다. 때마침 우리를 위하여 그려진 그림 말이다. 나무 창 안에는 주차된 하얀 포터 트럭이 있었다. 단발머리의 작은 소녀와 그보다는 머리카락이 조금은 길고 키도 크던 소녀 그리고 축구공을 든 소년이 적재함을 오르내리며 술래잡기를 했다. 적재함을 내려가 조금 후에 수박을 손에 쥐고 나타나기도 했다. 생동감 넘치는 여름의 풍경과 풋풋함의 결정. 별안간 나무 창의 꽂이쇠(사시꼬미)가 눈에 들어왔다. “옛날에는 꽂이쇠를 돌려 창문을 잠갔는데, 지금은 크리센트로 손가락 스냅 한 번으로 잠그네. 창문을 여닫는 것에서도 이렇게 힘을 빼고 살고 있네.” 기술의 발전은 몸의 움직임에, 그러니까 노동에 용이성을 더해주었다. 몸의 움직임을 덜어주었으니, 남은 힘을 마음에 기울일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진심으로 또 정성으로 대하는 것. “그런데 남는 힘이 도대체 다 어디로 가는 거지? 몸이 편해졌다고 마음도 느슨해졌나 봐.” 그러니까, 꽂이쇠를 돌리던 시절에는 누군가를 사랑하여 종이 위에 사각사각 글씨를 정렬하고, 자전거 페달을 밟아 구르고, 동전을 데구르르 넣어 통화 연결을 기다렸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하여 인고와 순애의 노력이 필요했다. 노동에의 용이성이 더해진 시대, 마음이 몸과 함께 간결함과 단순함을 따라가서는 안됐다. 몸의 고단함이 줄어듦에서 오는 여유가 누군가를 지켜보고, 돌보는 마음으로 이어져야 했다. 문자 메시지에서는 흑연 자국의 망설임이 보이지 않고, 자동차에서는 땀방울의 설렘이 보이지 않는다. 인스턴트식 마음의 시대. 그렇게 남는 힘은, 남을 탓하거나 남과 비교하는 데에 쓰인다. 현대의 고질적인 문제는 꽂이쇠의 변화와 맞물리는 게 아닐까. 만나서 굳이 걷고, 굳이 엽서를 쓰고, 굳이 추억을 넘나든 혜지와의 여름은 가히 꽂이쇠적(的)이지 않은가. 크리센트적(的)인 이 시대에, 꽂이쇠적(的)인 순간을 만끽했다는 게 얼마나 기꺼운지! 간결함, 단순함, 용이성을 잠시나마 벗어 진심과 정성을 한아름 안았다. 이 추억은 또 얼마나 매만지게 될까? 꽂이쇠를 보면 분명 뻗어 오르는 담쟁이와 피어 솟아가는 능소화와 삐걱이는 샷시문과 포터 트럭 아래의 한 조각 수박이 떠오를 것이다. 생각의 끝에는 스물일곱 여름보다 더 붉은, 딱 그때의 미소보다 더 맑은 웃음이 머무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