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나유찬 ㈜엘림콘테이너 회장(서천초 58회)은 지난달 28일 제8회 서천초등학교 총동문회를 방문해 동강중 1학년 재학 중인 오현수(서천초 109회 졸업생)에게 꿈나무 희망 장학금 1억 원을 전달했다. 나유찬 회장은 “매년 오현수 학생을 위해 1억 원씩 장학금을 전달하고 어린 학생이 꿈을 꾸고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제8회 서천초등학교 총동문 화합 한마당 축제가 지난달 28일 모교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화합 한마당 축제는 모든 일상을 뒤로하고 어린 시절 추억으로 돌아가 동문과 허심탄회하게 웃음꽃을 피우면서 모교 발전과 후배 사랑을 이어가는 디딤돌이 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축제는 김기웅 군수를 비롯해 김아진 군의회 부의장, 이영호 총동문회장, 김순임 서천초 교장 등 동문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축제 1부 개회식에서는 모교 발전에 공헌한 은사와 동문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 및 재직기념패 증정과 함께 장학금 수여식이 거행됐다. 2부 명랑운동회에서는 기수별 동문이 참여하는 신발양궁 및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등의 대회가 열려 전 동문이 친목과 화합을 다졌다. 65회 졸업생 나태양 MC가 진행하는 3부 기수별 노래자랑은 이하평·나예원 등의 초대 가수 공연과 노래자랑, 65회 졸업생 양은미 동문의 바스텟벨리댄스 공연 등과 행운권추첨 등으로 풍성한 시간이 펼쳐졌다. 이날 개회식 대회사에서 이영호 서천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은 “‘100년 전통의 역사와 1000년 미래의 꿈을 꾸는 서천초등학교’라는 슬로건 아래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총 동문 화합 한마당잔치가 8회째를 맞이하게 되었다”라며 “오늘이 있기까지 모교 선후배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동문 선후배들 간의 우의와 친목을 다지는 뜻깊은 날인만큼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웃고 즐기면서 쌓였던 피로를 마음껏 해소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기웅 군수는 축사에서 “이 자리가 서천초 동문이라는 자부심을 다시금 느끼고,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온 과정을 되돌아보며, 앞으로도 함께할 미래를 그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동문 여러분이 보여주신 우정과 연대가 앞으로도 서천초와 지역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천초등학교가 앞으로도 그 전통을 이어받아, 지역의 아이들을 밝고 건강하게 키우는 터전이 될 것이다”라며 “우리 서천군 역시 학교 발전을 위해 늘 함께하며, 교육 환경 개선과 지역의 미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축제에서는 69회가 종합우승을, 최다 참가상은 60회, 노래자랑 대상은 61회, 행운권 추첨대상은 60회가 각각 받았다.
최근 농업 현장에서는 기후 위기가 일상화되면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농업재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7월 여름 장마철 호우로 13개 읍면에 농작물, 농경지 등 침수 피해 면적은 총 132.4ha에 달했다. 여기에 여름 폭염이 가을까지 이어지면서 수확을 앞둔 들녘에 벼멸구 떼가 몰려와 올해 벼멸구로 인한 피해 면적이 대략 530ha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제14호 태풍 ‘풀라산’으로 인해 서천지역 내에 200㎜가 넘게 내린 비로 350ha의 벼 쓰러짐 피해까지 가져왔다. 결국, 황금 들녘의 벼가 벼멸구 급습으로 주저앉고 물 폭탄에 쓰러지는 등의 피해를 봤다. 그동안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벼멸구가 기승을 부린데 따른 피해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지역 내에서의 벼멸구 피해는 읍·면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지만, 한산면·시초면 등을 중심으로 심각하다. 이에 농민들은 벼 수확기 큰 피해를 우려하며 농업재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역의 한 농업경영인은 “정부는 이번 피해가 장기간 지속된 폭염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농어업재해대책법 등에 따라 신속한 조사와 복구비 지원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기후변화가 양산한 기상 이상은 인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 예측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간담을 서늘케 할 뿐 기후변화를 견디지 못한 생태계의 신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물론 정부도 기후 위기에 따른 자연재해에 대비해 위험관리 및 경영안정 장치로서 농어업재해대책법과 농작물재해보험 등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농어업재해대책법은 농약대·대파대 지원과 시설복구나 생계비 지원에 그치면서 피해 농가가 지속가능한 영농을 추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올해 들어서 세 차례나 발생한 호우피해와 벼멸구 급습, 도복 피해 등의 재해피해로 해당 농가들은 농사를 망친 것을 넘어, 앞으로의 생계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또한 농작물재해보험도 농민 부담을 가중하면서 제 역할을 못 한다는 현장의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 보상률이 50%에 그치며, 한 번 보상받을 시 이듬해 보험료가 최대 50%까지 할증돼 농민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전기 등 에너지와 비료 농약 등 농자재값 등이 폭등해 영농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은 기후 위기에 따른 자연재해까지 더해져 큰 시름에 빠져 있다. 그런 점에서 농어업재해대책법은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대비해 국가 보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하고 피해율 기준 완화 등 보상기준 조정과 함께 단가를 현실에 맞게 상향해야 한다. 농작물재해보험도 자연재해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보험 산정기준을 완화하고 과중한 할증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농작물재해보험 보상률을 현 50%에서 80%까지 과감히 상향 조정하고, 자연재해는 농업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사항임을 고려해 보험료 할증제도 폐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농가들이 더 이상 깊은 수렁으로 빠지지 않도록 농작물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주고 이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때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지역 학교폭력 피해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교육청은 지난달 26일 ‘2024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자료를 누리집에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5일~5월 14일까지 초교 4학년~고교 3학년까지 지역 구분 없이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진행됐으며 참여율은 76.3%(137,119명)이다. 조사내용은 지난해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목격, 피해, 가해 경험 등이다. 피해 응답률을 2.3%(3174명)으로 ▲초등학교 4.7% ▲중학교 1.7% ▲고등학교 0.5%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 응답 비중은 ▲언어폭력(38.8%) ▲집단따돌림(15.3%) ▲신체폭력(14.8%) ▲사이버폭력(7.8%) ▲강요(6.5%) 순이다. 이는 지난해 진행된 1차 조사 대비 ▲신체 폭력(16.4%→14.8%) ▲강요(8.8%→6.5%)의 비중은 감소하고 ▲언어폭력(36.5%→38.8%) ▲집단따돌림(13.8%→15.3%) ▲사이버폭력(7.6%→7.8%)의 비중은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모든 학교급에서 ‘언어폭력’의 비중이 ▲초등학교 38.8% ▲중학교 38.7% ▲고등학교 39.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는 신체 폭력이 16.3%를 차지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집단따돌림’ 피해가 각각 17.9%, 14.7% 차지했다. 가해 응답률은 1.2%(1,616명)로 2023년 1차 조사와 동일하였으며, 초등학교 2.7%, 중학교 0.7%, 고등학교 0.1%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후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92%)는 응답은 2023년 1차 조사와 동일했고,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65.1%→67.5%)는 응답은 2023년 1차 조사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 정서지원 강화, 학교 공동체성과 회복탄력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문제가 되는 학교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자료도 보급, 사이버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학교폭력 제로센터를 각 교육지원청에 설치·운영 중”이라며 “충남경찰청과 협조하에 학교폭력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해방 직후 우리나라의 육해공군은 창설 기념일이 각각이었다. 육군은 조선 국방 경비대가 창설된 1946년 1월 15일, 공군은 육군에서 분리된 1949년 10월 1일, 해군은 1945년 11월 11일을 생일로 했었다. 그러다가 우리 국군이 6.25 전쟁 때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렸다가 다시 회복세로 전환해 1950. 10. 1일 국군 제3사단 (수도사단)이 38도선을 돌파하여 북진하게 되었다. 이날을 기념해 국군의 날로 정했다 오늘이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이요 임시 공휴일이다. 국군의 위용과 전투력을 내외에 과시하고, 군의 사기진작에도 기여하기 위해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슬로건은 ‘강한 국군, 국민과 함께’이다. 오늘 탄도 중량 8톤의 ‘괴물 미사일’인 현무--5가 광화문~숭례문 시가행진에서 일반에게 공개된다.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뜻도 담았다. 현무는 한국군이 자체 개발한 탄도미사일로 2023년 탼두 중량 2톤의 현무--4를 선보였는데 이번에 선보이는 현무—5는 탄두 중량이 현무--4의 4배 즉 8톤이나 된다.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완벽히 파괴할 위력을 갖고 있어 한국형 3축 체계 개념 중 하나인 대량 응징 보복(KMPR)의 핵심 수단이기도 하다. 군은 북한이 남침할 경우, 현무--5를 20~30발 발사해 북한 지휘부를 초토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미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비원비 (B--1B)랜서도 이번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처음 등장한다. 비원비는 미국 괌 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도착하며 최대 57톤까지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비원비의 한반도 전개는 이번 국군의 날에 공식 출범하는 한국군 전략사령부의 창설을 축하하는 뜻도 담겼다. 전략사는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 및 3,000톤급 잠수함 등 한국 전략 자산을 통합 지휘해 북한 핵미사일의 위험을 사전에 억제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지난 9월 27일 이스라엘이 벙커버스터 100개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7명의 지도부 사령관들을 어떻게 제거하는가를 잘 보았다. 이번 국군의 날을 통해 군의 사기와 자부심을 높이고 대북 억지력을 과시하며 세계에 방산 수출 강국으로서 다양한 무기체계의 홍보 효과도 높이기를 기대한다. 장하다. 우리 대한민국 육해공군 및 해병대여! 현역 장사병과 군무원 및 예비역들의 군대 인연을 축하하며 감사를 올린다.
우리 사는 곳 산에서만 같다면 가진 것이 많든지 적든지 노인이든지 젊은이든지 편견 없이 품어주고 나눠주는 산과 같다면 먼저 온 이에게 눈인사 건네고 나중 온 이에게 앉은 자리 내어주며 모두가 하나 되는 산 인심만 같다면 오가는 인사말엔 허세도 교만도 섞이지 않고 위선과 치장도 땀에 씻기어 그 정직하기가 산 바위만 같다면 얼음물 한 잔에도 호수 같은 인정을 나누며 땀 밴 등허리에 손바람 부쳐주는 그 넉넉하기가 산바람만 같다면 오가는 길 섶엔 정겨운 들꽃 재수 좋은날엔 귀여운 다람쥐와도 눈 맞춤 하고 그 천진스런 행복감이 산길에서만 같다면 그러면 참, 참 좋겠습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가 서천문화예술회관 신축 의지를 확고히 했다. 김 군수는 지난 19일 군청 대회실에서 가진 서천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지만, 군민의 염원에 나 몰라라 할 수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풍부한 문화예술 인적자원에 비해 인프라는 매우 열악하고 관련 산업도 위축되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사업비 확보나 절차 이행 등이 어렵다고 해서 손 놓고 있을 순 없는 것 아니냐”라며 건립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군은 이날 최종보고회를 열고 군사지구 문화공원용지 1만2,130㎡에 사업비 480여억 원을 투입해 62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다목적실, 분장실, 리허설룸, 사무실 등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327㎡ 규모의 기본설계안을 공개했다. 보고회에 따르면 문화예술회관은 건물 주변에 야외 공원, 휴게실, 광장을 비롯해 118대 규모의 주차장이 조성되고 빛으로 지역과 이웃을 시공간적 연결 강화를 위한 야간경관을 설치해 문화예술 거점으로 품격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문화예술회관 신축 사업비 증가로 제외된 전시 공간에 대해서는 다목적실과 로비 등을 활용하고 옛 사회복지실 건물을 활용한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 등을 합친 ‘라키비움 서천’ 건립을 통해 연계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차 공간 부족에 대해서도 군청 주차장과 연계해 유기적이고 탄력적인 운영을 통해 군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기웅 군수, 노태현 부군수, 김아진 의회 부의장, 홍성희, 이강선, 한경석, 김원섭, 이지혜 의원을 비롯한 관련 부서장, 문화예술단체 등이 참석했다. 보고회에서는 참여자 간 대규모 사업인 만큼 사업비 확보에 대한 논의도 뜨거웠다. 특히 강석화 (사)한국예총 서천지회장은 “군립예술단, 군립합창단, 관현악단, 중고제 판소리 등 문화예술 기반이 탄탄하지만 기본 공연조차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도내에서도 가장 낙후한 현 문예의 전당에 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군은 2020년 충남 균형발전 사업으로 도비 101억 원을 확보했고 군비 소요 부담부분을 완화하고자 서천특화시장 재건축과 특별재난지역 지정 등을 통한 국·도비 및 기금 확보 등의 경험을 살려 추가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예의 전당은 1988년 준공 후 36년간 사용 해오면서 건물 노후화와 기능상 한계로 군민의 문화예술 진흥과 문화 향유 확대라는 목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과 군민과 관련 단체들의 신축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다.
충남 서천군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과 관련한 군청 행정을 바라보면서 서천군이 롤러코스터 위에 올라타 허우적거리고 있는 형국이라는 느낌이 든다. 서천군은 그동안 문화예술공간으로 사용되어 온 문예의 전당이 1988년 준공 후 36년간 사용해 오면서 건물 노후화와 기능상 한계로 군민의 문화예술 진흥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라는 목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문화예술회관 신축사업을 추진해왔다. 문예의 전당은 애초 군민회관으로 건립된 대강당 수요 목적에 부합하는 건축물로서 이름만 문예의 전당으로 개명했지, 문화예술회관의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 자체가 문제가 있었다. 군민회관과 문화예술회관은 그 사용 목적이 다르다. 그러다 보니 현 문예의 전당이 무대의 규모가 좁고, 음향 및 조명 등 각종 문화예술 시설로 기능을 갖추지 못하여 군민들에게 질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군은 2020년 충남 균형 발전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신청하여 도비 101억 원을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을 추진해왔다. 물론 사업 추진과정에서 다양한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백년대계의 미래지향적인 서천 발전을 도모하다 보니, 신축 건립 용지가 현 문예의 전당 자리에서 군청 신청사 뒤편 문화공원 용지로 변경되었다. 이는 현 문예의 전당에 주차장 용지가 절대 부족해 용지 확보를 위한 100억여 원의 예산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자체 군비 예산확보 문제도 열악한 서천군 재정자립도를 고려하여야 했을 것이다. 다만 지적하고 싶은 것은 2017년 막연히 200여억 원으로 추정한 건립비용이 8년여가 지나는 동안 누구도 건립비용의 증액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천군은 약 220억 원의 공사비용 추정으로 2023.4. 설계 공모 및 설계자를 선정하고 같은 해 6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이후 서천 문화예술회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추진 중 중간 설계단계에서 대략 공사비 산출 결과 계획 대비 어마어마한 사업비 증가요인이 발생했다. 애초 공사비 계획이 220억 원이었던 것이 설계 중간단계에서 500여억 원대로 증액된다는 것이다. 이에 서천군은 사업비 증가에 따른 문화예술회관의 건립 방향에 대한 내부 검토 이후 각종 심의 및 행정 이행을 위하여 용역을 중지하기로 했다. 이후 내부 검토과정에서 가장 심각하게 논의되었던 것이 2배 이상 증가한 공사비에 대한 예산확보 문제이다. 그동안 예기치 못했던 서천특화시장 화재 사고 및 폭우로 인한 피해 등 열악한 서천군 재정으로 부담하기 벅찬 사건들이 발생했고, 이 와중에 400여 억의 지방비를 투여해야 하는 서천예술회관 건립사업이 난항에 부딪힌 것이다. 이에 서천군의회 군의원 한 명이 느닷없이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서천 문화예술회관 신축을 백지화하고, 기존 문예의 전당을 증·개축해서 사용하자고 제안하면서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이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 현 부지 리모델링을 위해서는 주차장 토지매입비 100억 원이 추가로 확보되어야 하고 충남도 균형 발전기금 100억 원을 반납해야 한다는 문제는 염두에 두지도 않고 오직 포플리즘에 입각한 정치권의 반대를 위한 반대 앞에 서천 군정이 흔들린 것이다. 급기야 서천군의회도 주민간담회를 개최했고, 서천군도 지난 19일 서천군수 및 군의원 문화예술단체 등 군민을 모아놓고 서천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했다. 이 보고회를 통해 현 군청사가 위치한 군사지구 문화공원 용지 12,130㎡에 사업비 480여억 원을 투입하여 62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다목적실, 분장실, 리허설룸 등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3층 총면적 2,327㎡ 규모의 기본설계안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웅 군수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사업비 확보나 절차 이행 등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군민의 염원을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며, 일부 군의원의 반대에도 문화예술회관 건립 신축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은 서천군 신청사 건립과 마찬가지로 우리 군에서 부담하기는 벅찬 500여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야 하는 이래 100년을 내보아야 하는 거대사업이다. 이에 중대한 사업을 앞에 두고 군정이 롤러코스터 위에 앉아 휘청이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하는 군민들의 심정이 애처롭기만 하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김치중 서천읍 화성1리 이장은 지난 13일 우리 마을이 귀농·귀촌인들의 모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 이장은 이날 화성1리 마을 가꾸기 사업 ‘행복마을’ 착공 기념행사 자리에서 가진 sbn서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을 가꾸기 사업을 통해 귀농·귀촌인들을 양성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쏟아내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화성1리는 마을만들기사업에 선정돼 이날 ‘행복마을’ 사업 착공 기념행사를 치렀다. 그는 화성1리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해 “이 사업은 우리 마을에 총사업비 5억 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2년간 추진된다”라고 소개했다. 또 “주요 사업으로는 마을 일원에 주민들의 소통과 화합의 공간인 야외무대 1개소, 등산로 정비 1개소 등이 마련되며 기초 생활 기반 확충을 위해 안전 조명등 15개소가 설치된다”라고 전했다. 김 이장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밤이 되면 어두웠던 마을이 환하게 변할 것”이라며 “마을 주민들이 어두운 밤거리로 인해 이웃 간의 소통이 해소될 것”이라면서 “또한 야외무대 조성 역시 주민들 간 화합의 장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여 매우 기쁘다”라고 사업 착공을 반겼다. 화성1리 마을의 경관도 개선된다. 그는 “등산로 정비로 마을 주민들의 건강한 삶이 유지될 수 있게 됐고 여기에 정자, 등의자, 야자 매트 포장, 침목 계단, 로프휀스, 방향 안내판 설치 등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마을 주민들의 역량 강화교육도 이뤄진다. 김 이장은 “국내 선진지 견학, 정보화기기구축, 스마트폰 활용 교육 등 현시대에 적합한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마을 주민들의 역량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풍물 교실, 노래 교실 등 문화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며 경관 정비 교육 등 경관 가꾸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귀촌·귀농인 누구나 항상 찾아오는 모태 마을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화성1리 마을은 총 40가구에 남자 41명, 여자 35명 등 총 76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동안 마을 입구에 축사로 인해 악취에 시달리는 등 기초 생활 기반 확충이 매우 필요했던 마을이기도 하다.
9월 중순을 지나는데도, 더위는 서늘함에 자리를 내어주지를 않았다. 예년에는 이 정도 욕심을 부리고는 미련도 없이 물러서는 법이었는데, 올해에는 무엇이 아쉬운지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예년에는 분명 가을이라 부르던 시기였는데, 올해에는 9월 중순을 여름이라고 해야 할지 가을이라고 해야 할지 의견이 분분했다. 여름인가, 가을인가 긴가민가했던 생각을 다잡는 데에, 정확히는 여실히 뜨거움에도 가을이라고 해야 한다고 단정하는 데에 이번 보름이 큰 몫을 했다. 누군가는 가을의 정취를 새벽이슬에서 찾고, 누군가는 가을의 정취를 대낮에 물든 산에서 찾고, 누군가는 가을의 정취를 바다의 짠내나 석양에서 찾는다. 그리고 나는, 가을의 하늘에서 찾는다. 가을의 정체성은 하늘과 맞닿아있지 않은가. ‘하늘만 보면 가을인데…’라는 표현에 거리낌이 없을 만큼, 하늘로써 가을을 가늠하곤 한다. 밤낮없이 말갛고 높푸른 가을의 하늘. 한가위를 보낸 무렵에도 여전히 더웠다고는 해도, 밤공기와 바람은 꽤나 선선하여 가을의 초입인 듯했다. 눅진한 공기로 인해 장마철의 한때가 되살아나기도 했지만, 선선한 바람은 분명 가을로 흐르고 있었다. 무엇보다 가을과 통하는 그윽한 밤이었다. 깊은 밤하늘은 가을 하늘의 태를 가졌다. 그 밤의 틈을 비집는 휘영청 보름달도 유난히 수려해 가을의 정취를 한껏 자랑했다. 아주 간혹 구름 뒤 번개가 피어난 탓에 가을이 까무룩 잠드는 모양새가 있기는 했지만, 여름의 뾰로통한 시샘이라 여겨졌다. 가을, 무르익음의 계절. 익숙함과 무르익음을 비슷하다 느낄 수 있지만, 적어도 나에게 있어 익숙함과 무르익음은 다르다. 익숙함은 지루함과 연결되지만, 무르익음은 뿌듯함과 연결된다. 익숙함 안에서는 익숙한 과실이 나오거나, 시들어 떨어지거나, 또는 설익을 뿐이다. 하지만, 무르익음 안에서는 탐스러운 과실이 맺힌다. 다양한 군상들과 함께하며 익숙한 사람과 무르익은 사람의 경계를 고민했다. 익숙한 사람은 대개 연차와 경험으로 쌓아낸 일종의 스킬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일 처리를 잘하는 것, 매뉴얼에 대하여 통달하고 있는 것, 마감 시기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는 것, 타인의 업무 처리를 살펴주는 것, 목표한 바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 융통성을 발휘하며 관계를 구축하는 것과 같은 부분이라고나 할까. 한편, 무르익은 사람도 더러 있다. (여전히 고민 중인 부분이지만, 아직까지 고민의 결과로는) 자신에 대하여 깊이 이해하(려 노력하)는 사람, 고마움과 미안함이라는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타인에게 부담은 주지 않는 사람, 그러니까 어떤 대상에 대한 무형의 사랑을 말로써 고백하여 진심을 전할 줄 아는 사람. 익숙한 사람에게는 지루함이 찾아온다. 하지만, 무르익는 사람은 지루할 겨를도 없다. 무르익는 나무는 투쟁하며 과육과 과즙을 얻어내고야 만다. 우리의 과실은 어떤 모양이고, 어떤 향이며 또 어떤 맛일까. 그게 아니라면, 우리는 무르익음 속의 어떤 나무일 수 있을까. 여태껏의 날을 되짚어보고는 스스로의 노력을 치하하거나 노력을 다짐하는 계절이 시작되었다. 이 계절에 마음이 가는 이유는, 익숙함과 무르익음을 선보이는 만물(가령, 벼!)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나아가서는, 인간인 나도 익숙함과 무르익음을 맞이하는 방법을 안다면 경이로운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자신이 붙기 때문이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서 한가위를 연중 으뜸인 명절이라 칭하는 것도, 계절의 이러한 미감 때문일 테다. 익어가는 시간 속에서, 익어가기 위하여 노력한 생명들을 보며 느끼며 경탄할 수 있는 때! 계절마다 떠오르는 시가 있다. 봄에는 정유경 시인의 <걸어>와 이산하 시인의 <나무>가, 여름에는 안희연 시인의 <열과>와 최지은 시인의 <한없이 고요한, 여름 다락>이, 겨울에는 강성은 시인의 <계면>과 이수동 시인의 <사랑가>가, 그리고 가을에는 박소란 시인의 <노래는 아무것도>와 김용택 시인의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가.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환한 달이 떠오르고/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간절한 이 그리움들을,/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달빛에 실어/당신께 보냅니다” 높은 만큼 짙은 가을밤을 환히 가르는 달빛과 계절과 함께 익어가고야 만 발그레한 연정이 꼭 가을 아니겠는가.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무르익음을 열원하고 있다고, 이 시를 빌려 고백하고 싶다.
봉서사 종무소 툇마루에 앉으면 극락전 마당 가득 펼쳐진 가을 햇볕의 잔치를 본다 잔디밭을 뛰노는 바람의 소리가 승무를 추는 여승의 발끝을 닮은 듯도 하고 바라춤을 추는 스님의 힘 있는 모습도 닮은듯하다 가을 햇살과 바람은 이래서 좋다 바라보는 눈길 속에 온갖 상상들이 나래를 펴고 그 상상 속에서 또 다른 기쁨을 느낀다 활짝 열린 극락전 문으로 수시로 드나드는 바람은 벌써 불심이 가득 한지 바람의 옷깃엔 기분 좋은 향내가 가득하다 봉서사 그곳엔 바람도 햇살도 승복을 입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국창 이동백 선생을 선양하는 제12회 서천 전국 국악 경연대회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문예의 전당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서천군과 이동백국창중고제판소리선양회(회장 이선옥)가 공동 개최한 이번 대회는 근대 5대 명창인 서천 출신 이동백, 김창룡 선생을 선양하고 국악 인구의 저변확대 및 국악 활성화를 위해 매년 개최되고 것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명성과 권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는 일반부 대상에 대한민국 국회의장상과 학생부 대상에 교육부장관상 수여가 대회 확장에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군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일반 판소리 종목에 119명, 중고제 판소리 종목에 6명, 민요 종목에 104명, 기악 및 병참 종목에 77명, 전통무용 종목에 51명, 전통연희 종목에 56명 등 총 41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특히 올해 ‘중고제 판소리’, ‘전통무용’, ‘전통연희’ 분야가 새롭게 신설되어 전국의 국악인들이 대거 참가해 대회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이날 대회에 참가자가 증가한 만큼 객석도 관객들로 꽉 찼고, 참가자들이 공연을 펼칠 때마다 관객들은 넋을 놓고 감상하거나 추임새로 참가자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이 입장할 때마다 큰 함성을 지르는가 하면, 참가자들의 한이 담긴 무대를 보면서 함께 공감하며 무대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날 오전 문예의 전당 소강당에서는 중고제 판소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명창 이동백의 삶과 업적’의 주제로 판소리 학술 세미나도 개최됐다. 대회를 참관한 한 관람객은 “대회 참가자들의 높은 기량에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을 만큼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라며 “기량이 뛰어난 참가자들이 많이 참가해 덕분에 좋은 무대를 보고 간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경연은 명인부, 신인부, 단체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등 6개 부분으로 나눠 치러졌으며 이들은 일반 판소리, 중고제 판소리, 민요, 기악 및 병참, 전통무용, 전통연희 등 경연에 나섰다. 경연 결과, 명인부 종합대상(국회의장상)에는 최수자 씨가 수상했으며 신인부 대상(충남도지사상)에는 손은미(판소리) 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단체부 대상(충남도지사상)에는 판소리 종목에 참가한 김미영 외 5명이 자리에 올랐다. 고등부 종합대상(교육부장관상)에는 김해민(평촌고) 학생이 영예를 차지했으며 중등부 종합대상(충남도교육감상)에는 류채은(국립국악중) 학생이, 초등부 종합대상(서천교육장상)에는 이하윤(서천초) 학생이 수상했다. 이밖에 서천여자고등학교 김시온 학생이 고등부 대상(충남도교육감상)을 받았다. 대회를 기획한 이선옥 이동백국창중고제판소리선양회 회장은 “이번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국악 발전을 위해 서천을 찾아 준 대회 참가자 모두에게 감사하다”라며 “서천 전국 국악 경연대회 발전과 서천 중고제 판소리 복원·계승 발전에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오는 14일부터 5일간의 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되고 며칠 더 휴가를 내면 장장 10여 일의 황금 휴가를 맞는다. 추석 연휴에는 온 가족과 친지들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동안 객지 생활의 애환을 풀며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기회로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벌써 몇 주 전부터 가족과 친지, 그리고 인사 드려야 할 분에게 선물 택배 배송이 본격화해 정점에 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서천지역은 추석 연휴에 몰려올 귀성객 맞이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제 도로에는 차량이 급격히 많아지고 있고 연휴 직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귀성행렬이 이어질 것이다. 선물꾸러미를 들고 오가는 귀성객의 발길이 북적이고 식자재 마트와 전통시장에도 선물과 제수용품을 장만하려는 고객들로 넘쳐날 것이다. 과일값 등이 올라 올해도 추석 장바구니를 짓누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족 친지끼리 도란도란 따뜻한 정을 나누는 모임을 생각하면 설렘이 앞선다. 따라서 추석 연휴가 누구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고 누구에게는 업무를 보는 고된 노동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이렇듯 우리는 행복한 추석 연휴를 보내기를 간절히 바란다. 추석 연휴 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행복하게 지내길 원한다. 또한, 좌우 이념이 없고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에 대한 안부를 묻는 행복한 추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정치권도 여야 모두 머리를 맞대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경제인들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그런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만큼 귀성길 주의가 필요한 만큼 즐거운 가족 모임을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추석 연휴 기간 서천군은 종합상황실 24시간 가동과 생활폐기물 수거 등 주민 생활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마련해 줘야 할 것이다. 또 연휴 기간 긴급한 의료 사고와 화재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 조심해야 한다. 아울러 명절 때면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진다. 올해도 벌써 얼굴 없는 기부 천사, 독지가의 기부가 나타나고 있다. 일반인도 서로를 보살피고 관심을 쏟아 위로에 동참하면 훨씬 더 살만한 사회가 되듯이 이번 추석 연휴가 이를 실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그렇게 행복한 추석 연휴가 됐으면 한다. 그것이 우리 서천의 미래를 위한 발걸음이 되기 때문이다.
영국의 최고 의원으로 꼽히는 윌리엄 윌버포스라는 분이 1787년 영국 하원에 당선됐다. 그의 나이 28살이었다. 복음주의자이기도 한 윌버포스는 하원의원에 출마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영국의 노예해방에 대한 사면 받았다’라고 유세했다. 그리고 당선된 뒤 영국 내 노예해방만을 위해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영국의 노예 무역산업은 국가 수입원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영국 식민지 산업의 기둥이자 근간이었다. 국가 안보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윌버포스는 '노예해방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노예제도 폐기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왕족과 귀족, 재벌 등 기득권층으로부터 어마어마하게 압박당하고 모욕당하고, 중상모략에 시달렸다. 그러나 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 강제로 붙잡아온 사람들을 살기 띤 폭행과 탄압 등 인권을 짓밟힌 이른바 노예를 그대로 둘 수 없었다. 노예를 둘러싼 왕족·귀족들의 뒷거래와 뇌물, 성적 유린이 횡행한 것을 윌버포스는 넘어가지 않았다. 윌버포스는 하나님의 뜻이 노예해방이라는 것을 알고 하나님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믿었다. 왕족, 귀족, 재벌 등이 총합세해 공격해도 영국의 노예는 해방되어야 한다며 뜻이 있는 곳에는 언제든 길이 있다고 외치며 낙심하지 않았다. 그는 매일 아침 기도하며 믿음을 돈독히 했다. 그는 시와 노래를 만들어 노예해방운동을 문화적으로 접근하고, 각계 탄원서를 보냈으며, 노예들이 생산한 영국의 설탕 불매운동도 벌였다.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여론을 확산시켰다. 하원의원으로서 모든 수단을 마련하여 노예해방을 이루고자 했다. 그런 끝에 노예해방이 그로부터 46년 후인 1833년 영국에서 폐지되는 법안이 통과됐다. 윌버포스가 하원으로 46년간 활동하면서 끝내 이룬 결과다. 노예제도 폐지 법안이 하원을 통과된 뒤 열흘 후 윌버포스는 노예제도 폐지라는 감동 속에 눈을 감았다. 46년간 온갖 박해와 탄압과 협박에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노예해방을 추구한 윌버포스, 영국의 정치는 이렇게 해서 발전했다. 윌버포스를 알게 된 것은 내가 41년 전인가, 42년 전인가, 유력언론사 기자 활동할 때 권유받고 책을 읽은 것인데 아직도 생생하다. 한국언론재단에서 정치 분야 초급과정·중급과정·고급과정, 정치전문가과정을 연수받고 이후 정치 대기자로 활동했다. 그때 전문기자 과정 때 강사였던 조선일보 동경 특파원 출신인 고 허주(虛舟) 김윤환 문화부 차관이 꼭 읽을 것을 주문받았다. 정치부 기자라면 윌버포스처럼 노예해방을 위해 46년간이나 행정부와 싸울 정치인이 있는지 찾아보라는 허주의 얘기는 지금 새롭다. 지난 2일 제22대 정기국회 개회했다. 여야는 정기국회 첫날, 개회식을 하고 100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대정부질문, 오는 26일부터는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린다. 정기국회의 하이라이트인 국정감사는 10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다. 국정감사가 끝나면 12월 말까지 올 예산 결산과 677조 원대의 내년 예산을 심의하고 폐회된다. 그러나 이번 22대 국회는 5월 30일 개회된 뒤 개원식도 갖지 못했다. 거대 야당의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진숙 방통위원장 등 정부 인사들에 대한 탄핵과 청문회로 넉 달을 흘려보냈다. 또한 야7당이 법안을 단독 처리하면, 윤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또다시 재의결 후 자동 폐기로 도돌이표의 힘겨루기만 이어졌다. 안타까운 것은 정기국회 개회식에 통상 대통령이 참석해 축하 연설하는 국회 개원식은 최종 불발됐다. 여기에다, 22대 국회는 여야 간 극한 대치의 여파로 1987년 이래 유일하게 개원식 없는 국회라는 오명도 남기고 있다. 제대로 민생법안 하나를 처리하지 못하고 혈세만 축낼 바엔 차라리 국회를 해산하라는 국민적 비난이 팽배한 이유다. 여론에 쫓긴 여야는 부랴부랴 정쟁의 대상이 아닌 간호사법과 전세 사기 특별법안은 합의로 지난달 28일 통과시켰다. 이번 국회 들어 아직도 2,100여 건의 제출된 법안은 상임위에 상정조차 안 됐다. 그래서 이번 정기국회에 앞서서 국회의원들의 3무(無), 무책임. 무능력·무배려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대정부 질의든, 국정감사든 우리 한국의 미래와 후대들에 제대로 구태를 깨고 희망과 자존감을 줄 법안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 당리당략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안보든, 민생이든, 무엇보다 저출생 극복이나, 지역 인구소멸 위기, 양극화를 극복할 법안 마련이 만들어져야 한다. 다가온 2026년 6월 3일 있을 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나 2027년 3월 3일 치를 제22대 대통령선거가 먼저가 아니다. 물론 국운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선거지만, 안보나, 민생, 저출생, 지역 인구소멸, 양극화 극복 역시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다. 지금처럼 나라의 장래보다, 당 대표나 보스를 위한 정치도 아니고, 당리당략도 아닌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한 법이어야 한다. 윌리엄 윌버포스처럼 영국의 노예해방을 위해 온갖 탄압과 비난에도 46년간 싸웠던 일화를 우리 국회는 배워야 한다. 하루하루 버티기 힘든 빚더미의 자영업자, 보이스피싱 피해자들, 사교육에 멍드는 학부모, 뺑소니 음주 운전자들에게 당한 사고 피해자를 생각해 보라. 금배지 달고 큰소리치는 국회의원들, 그들이 당신의 가족이고 당신의 친지라면 팔짱만 끼고 나 몰라라 할 것인지.
수초에 걸려 신음하는 피아니시모 평원을 거닐 듯 바위 위에 미끌어지는 돌체 산허리 구비치는 장엄한 마에스토소 한 골짜기 흐르는 물도 어느 한 줄기 같은 꼴이 없구나 등 기대고 흘러온 굴곡에 따라 제 몸 던져 부서지는 깊이에 따라 계곡의 오선지에 서로 다른 음표 그어대지만 그들은 모두 한 바다로 가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