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어라!’ 하신 분들이 계실 테죠.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노래 제목에서 따왔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며 편한 마음으로 이번 달 글을 눈에 담아주실 수 있으실까요? 아마, 그렇게 해주신다면 가을이 어깨를 두드리고는 옆자리를 탐낼 것입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탓에, 바람이 서늘하다 못해 차가워지는 가을의 둔덕이 참 버겁습니다. 분명, 여름이 지나간 자리에서 이 가을은, 따사로운 햇볕 아래 무르익어가는 짙은 초록과 맑은 노랑, 드리우는 파랑과 빨강으로 마음을 가뿐하게 만들지요. 여름에서의 가을로의 순환은 서서히 마음도 고점으로 향하게 합니다. 개운하고 쾌청한 날들과 풍경, 무언가 떨쳐낸 듯한 웃음들이 선한 초가을의 묘미. 하지만 둔덕의 고점은 결국 저점으로 이어지기 마련이죠. 차츰차츰 올라가다, 언제 그랬냐는 듯 주저없이 곤두박질치게 하는 경사라고 할까요. 차가워지는 가을은, 내 가을이 아닌 네 가을인 것만 같습니다. 색이 모두 거두어진 자리에는 잔가지들의 휘청임과 메마름만이 남지요. 햇살마저 앗아간 자리에는 살갗도 닿고 싶지 않다는 듯이 몇 겹의 옷을 껴입는 이들과 두꺼워진 옷가지만큼 벌어진 관계의 틈만이 남지요. 무르익은 곡식과 과일이 사라진 자리에는 살고자 버둥거리는 자그마한 생명만이 남지요. 어스름은 더 빨리 찾아오고야 맙니다. 그래서 이 가을의 둔덕이 참으로 버겁습니다. 하지만 버겁더라도 기꺼이 버텨내야 하는 것이 삶이라 속삭이는 헤르만 헤세의 문장이 퍽 가을과 어울리는 탓에, 어느 멋진 날들을 발굴하고 심탐해 보리라 결심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가을의 둔덕에서 가뿐히 낙하하고자, 가을의 어느 멋진 부분들을 찾아내려는 시도를 보이려 합니다. 그 주춧돌이 바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노래입니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 아빠의 노랫소리로 가을을 알아차리곤 했습니다. 때마침 아빠의 음력 생신이 대개 시월이기에, 생신 이벤트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연주하곤 했지요. 15년 정도가 흐른 지금, 가정을 꾸리고 나니 이 기억이야말로 가을의 멋진 부분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행복’이나 ‘흡족’은 ‘추억’으로 남고, 인간은 ‘추억하며’, ‘추억으로’ 살아가는 것이니 이 가을에는 이 추억을 갉아먹으며 살아가야겠지요. 주춧돌에 올라갈 첫 번째 기둥은, 신청사 후문의 문화공원에서 이루어진 ‘모두가족축제’ 날입니다. 다정한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저 또한 다정함의 대상이 되는 것만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 나는야 스피커’에서의 감회는 경탄에 가까웠기에, 곱씹을 멋진 날로 여겨집니다. 우리의 ‘국어’를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면, ▲언어로서의 한국어 ▲모국어로서의 한국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로 볼 수 있지요. 세 가지의 영역에서 다루는 것들은 아주 다릅니다. 그렇기에 언어학자가 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기 어렵고, 중고등학교 국어 교사가 외국인에게 국어를 가르치기 어려운 법이지요. 모국어와 외국어로의 간극이 분명히 존재하지요. 하지만 결혼이주여성·외국인 주민들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말하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국어로서의 한국어로 들려왔습니다. 다른 언어를 배우고 알아가는 것은 다른 세계로의 항해임이 분명하지요. 격랑에 난파되지 않고, 무대에 선 이들과 어긋남 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직관(그들과 우리가 아닌, 우리 속의 그들, 그저 우리)은 전율적이었습니다. 두 번째 기둥은, 서천중학교 1학년 아이들과 함께한 ‘청소년 안전캠프 SSG’ 날입니다. 공들인 생명의 성장에서 오는 뿌듯함을 아실 테죠. 함께하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하며, 용서하고 감싸는 것. 이 아이들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 과실이구나, 무르익기만 할 과실이구나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만큼 시린 가을이더라도, 제 옷만 껴입지 않고 오히려 서로 부둥켜안으며 자라도록 힘써야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욕심인 걸 알지만, 부둥켜안을 때 나도 같이 있다면 참 좋겠다는 바람까지 덧붙였지요.) 아직 두 가지의 기둥밖에는 찾지 못하였습니다. 적어도 세 기둥은 되어야지 어떠한 형태의 구조물이든 안전하다고 하던데, 남은 시월은 기둥을 찾기 위하여 부단히 애써야겠습니다. 가을의 둔덕에서 가뿐히 낙하할 수 있을까요? 혹여, 가을의 어느 멋진 부분들을 알고 계신다면 알려주시길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추신-‘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번안곡입니다. 원곡은 Elisabeth Andreassen의 Dance Mot Var이며, 놀랍게도 가을이 아닌, 봄노래입니다. 그래서인지, 원곡은 ‘무르익음’보다는 ‘싹눈’과 ‘꽃잎’에 어울리지요.
싸리꽃 피면 갈기갈기 찢긴 그림자의 무게를 네모난 바퀴에 싣고 천 리 길 달리시어 이 몸이 살았습니다 마당 가득 메운 싸리꽃이 흰 쌀처럼 쏟아져도 아버지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던 날 초가지붕에 내린 서리를 모아 어린 새끼 추울까? 바람의 가시로 풀무질하시며 새벽을 깨우시던 그 기침 소리 마를 날이 없습니다 어쩌다 그 소리 잃어버린 채 가늠할 수 없는 세월에 묻혀 당신을 찾아가도 붉은 눈물 닦아 주시던 당신! 아득해진 하늘 아래 홀씨 되어 홑눈으로 험지를 더듬고 살아온 내가 핏빛 노을에 아버지를 묻고 오던 날 당신 닮은 발소리 나를 따라옵니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당신이 바라시는 것이 오래 당신을 바라다보는 일이었다는 것을 어리석은 나는 왜 미처 몰랐을까요 당신은 큰 산이며 큰 바다였다는 것을 황혼에 물든 서녘 바람은 자꾸만 저만치 멀어지는데 빛과 어둠에 스미던 휘어진 살들의 통증은 오래도록 시린 발등을 덮어줍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의회가 지난 15일 군수를 대상으로 하는 군정 질의 불참을 사유로 의회 일정을 갑자기 취소하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군의회는 제325회 임시회 2일 차 본회의는 군정 보고에 따른 질의응답 건으로 군의회 규정에 따라 김기웅 군수의 출석을 요구한 상태였다. 하지만, 김기웅 군수가 이날 의회 출석을 앞둔 지난 14일 갑작스러운 숙부상(叔父喪)으로 인해 관혼상제를 이유로 의회에 출석할 수 없어 불출석 사유서를 군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서천군의회 기본조례에 의회 출석요구를 받은 군수가 부득이한 사정이 생기면 의장에게 사유서를 제출하고 관계 공무원으로 하여금 대리 출석하여 답변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경제 의장은 “뜻하지 않은 상황에 이해를 구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것은 군민의 대의기관인 군의회와 집행부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조율 없이 이뤄진 김 군수의 일방적인 본회의 불참 통보는 군의회를 상호 보완적인 협력관계가 아닌 수직적 상하관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심히 의구심을 갖게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군수의 일방적인 본회의 불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이날 예정된 군정 질문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정회를 선언, 의원들에게 이의 제기 여부 확인 후 산회를 선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날 군의회의 본회의 산회는 너무 막 나가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군의회 의장을 역임 한 원로 정치인은 “혹여 우리나라 전통적인 관혼상제의 일보다 본회의 참석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산회를 선포한 것은 너무 나가도 막 나간 것”이라며 “사전에 불참사유서를 제출한 만큼 집행부와 협의 하에 다음 일정으로 이를 해소했으며 더욱 바람직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한, 김정태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상임대표는 “그럼 군의원들은 부모상을 당해도 의회에 출석할 것이냐? 돌아가시는 분이 일정을 조율해서 돌아가시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질문서가 당도해 있고, 군수가 상중(喪中)에 답변서를 검토한 마당에 부군수가 읽어 내려가고, 보충 질의할 것이 있으면 익일 군수가 출석한 후 질의하면 될 것이지, 그렇다고 의회를 무작정 폐회해 버리면, 방송을 듣기 위하여 컴퓨터 앞에서 기다린 수많은 군민을 우롱한 처사가 아니냐?”라며 군의회 파행의 책임을 물었다. 김 군수는 다음날 군의회 본회의 출석, 지난 15일 군정 질의가 예정된 서천군의회 본회의에 불출석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는 군정 질의 앞서 “저는 일찍이 아버지를 잃어 작은아버지가 제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라며 “갑작스러운 숙부상으로 전날 임시회에 참석하지 못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오늘을 계기로 집행부와 군의회가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겠다”라고 약속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지난해 금융기관에 예치한 이자 수입이 46억 원에 달한 것으로 2022년 이자 수입 15억 원 대비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군은 추정 이자율 6.92%의 성과를 거뒀다. 군은 지난해 금융기관에 예치한 4,225억 원에 대해 단기 지출 자금은 수시입출금 예금에, 유휴자금은 고금리 상품에 예치하는 등의 자금 운용 전략으로 46억 원의 이자 수입을 거뒀다.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이자율 기준금리 3.5%에 한참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2022년 대비 이자 수입 15억 원에 3배에 달한 수치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자율이 높은 지자체는 서천군이 6.92%로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부산 해운대구 6.71%, 전남 여수시 5.39%, 서울 강남구 5.36%, 경기 이천시 5.18% 등의 순이다. 이 같은 성과는 군이 그동안 세입‧세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월별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부서 간 소통을 통해 대규모 자금 집행 계획을 수립하는 등 유휴자금 활용 전략을 마련해 운용한 노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수시로 세입과 세출이 발생하고 있어 안정적인 세출을 위해 자금 일부를 여유자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일정 기간 세출보다 세입이 크면 발생하는 추가 여유자금을 연 1%대 공금 계좌에서 환입해 연 3%대의 정기예금상품에 가입해 이자 수입을 얻을 수 있다. 군의 월별 세입 예산 계획과 사업별 월별 집행계획을 꼼꼼히 분석해 추가 여유자금이 생기는 기간과 금액을 예측하고 정기예금 운용에 활용했다. 특히 2023년 상반기에는 연중 금리가 인상될 것을 예상해 단기 정기예금상품에 가입하고 연말에는 향후 금리동결 및 인하를 예상해 고금리 장기상품에 가입하는 등 전략적인 자금 운용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웅 군수는 “철저한 자금 관리와 전략적 운용의 노력이 인정받아 보람이 크다”라며 “예산이 700억원 가량 크게 줄어 현안사업 추진에 많은 애로가 있지만 앞으로도 서천군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자치단체 금고 예치금리 현황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제1항 제7호, 금고 업무 취급 약정서(비밀 유지 협약) 등을 근거로 자치단체에서 해당 내용을 비공개하고 있다. 한병도 의원이 밝힌 지자체 금고별 이자율은 행정안전부가 제출한 지자체별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공공예금 이자 수입 내역을 토대로 추정한 금고 은행 금리이다.
지난 15일 오전 서천군의회 제325회 임시회가 파행되었다. 김경제 의장이 숙부상을 이유로 사전에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참한 김기웅 군수의 군의회 불참이 의회를 상호 보완적인 협력관계가 아닌 수직적 상하관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군수의 의회 경시 풍조를 이유 삼아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 이 시간 군정 질의와 답변을 듣기 위하여 컴퓨터를 켜고 대기하고 있던 군민은 안중에도 없었다. 군수의 의회 경시 풍조를 힐난하던 군의회 의장은 대의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정작 주권자인 군민들의 입장은 아랑곳하지 않은 것이다. 컴퓨터 앞에 앉아 회의 속개를 기다리던 군민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었다. 김아진 부의장도 의사진행발언을 통하여 집행부에서 일방적으로 불참을 요청하면 받아 들여야 되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와 같은 사고방식이 의회의 권위주의이다. 군의회 기본조례에서도 군수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출석하게 되면 사전에 사유서를 제출하고 관계 공무원에게 대리 출석·답변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군수는 숙부상(叔父喪)을 사유로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관계 공무원들을 통하여 충분히 의회에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군수가 직접 찾아와 양해를 구하지 않아서 괘씸죄에 걸린 것인가? 김아진 부의장의 표현대로 군수가 출상(出喪) 중에, 군의회에 찾아와 직접 양해를 구해야 속이 시원했을까? 이런 사고방식이 군의회 자신들이 주장하는 집행부와 의회 간의 수직적 상하관계 아닌가? 군민들의 눈에는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합심하여 서천군 발전을 위한 시책개발에 몰두하지는 못할망정, 서로 자기들이 잘났고, 자신들의 권위가 더 높다고 싸움박질하고 있다고 보일 수밖에 없다. 숙부상을 당한 상주(喪主)에게 아침에 발인제만 보고 의회로 달려와야지 무슨 소리냐는 식의 발언은 어이가 없어도 한참 없다. 물론 군수가 아무런 사유도 없이 핑곗거리를 대며 의회에 출석하지 않았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군수가 상중(喪中)임을 잘 알면서도 군수의 불출석을 이유로 군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서천군의회가 과연 잘한 일인지 따져 묻고자 한다. 어차피 사전에 질문지를 돌려서 답변서를 읽어 나가면 되는 일을 부득이한 사유로 부군수가 출석하여 답변하겠다는데 그것이 군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갈 정도로 심각한 의회 경시인가? 어차피 다음날 군수는 의회에 출석하여 질의에 답변할 것이고, 군수가 답변 전 상중에 의회에 출석하지 못한 점을 공개적으로 사과하면 될 일 아닌가? 그런데도 굳이 군의회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군의회를 경청하고자 컴퓨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많은 군민을 외면한 채 정회 선포 후 파행으로 몰고 갈 일이었는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 물론 군수는 군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5만 군민 앞에 군정을 설명해야 할 성실한 의무가 있다. 그러나 관혼상제와 같은 특별한 사유로 부득이 의회에 불출석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를 두고 개인적인 사유를 들어 참석하지 않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고 힐책할 수 있는가? 향후 군의원들은 병원에 입원했다가도 의회가 열리면 출석해야 하고, 부모상을 당해도 장례 도중 군의회가 열리면 출석할 것인가? 가장 중요하게 지적하고 싶은 것은 군의회가 5만 군민들이 컴퓨터 앞에서 의정활동을 살펴보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 임의로 회의를 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5만 군민을 경시하는 풍조이고, 5만 군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식이다. 더더욱 서천군의회 기본조례에 규정된 사안까지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군수가 일방적으로 의회에 불참했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군수는 조례 규정에 따라 분명히 사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부군수가 대리 출석하여 답변하도록 조치했으며, 의회에도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집행부의 의회 경시 풍조가 아니라 의회가 집행부에 보이는 권위주의이고, 의회 지상주의의 한 단면이다. 서천군의회 김경제 의장은 이번 군의회를 파장으로 이끈 책임을 지고 군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군민 위에 군의원이 군림하는 것이 아니고, 군의원들은 군민들의 대리인일 뿐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최근 충남 서천지역 내에 흉기로 인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는 등 이달에만 2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만취 상태로 주차하다 사고를 내고, 이에 항의하는 피해 차량의 주인을 흉기로 찌른 60대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후 5시 30분쯤 자택인 장항읍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 B(60대)씨와 접촉사고에 대한 실랑이가 벌였다. 분을 못 이긴 A씨는 본인 소유의 차량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B씨의 옆구리를 한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를 훌쩍 넘는 만취 상태서 승용차를 몰고 와 주차하려다가 주차된 B씨의 차를 들이받았는데, B씨가 사고 소리를 듣고 찾아와 항의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복부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엔 진술을 계속 거부하다가 영장이 발부된 후 ‘화가 나서 그랬다’ 정도만 얘기하고 있다”라며 “B씨가 중환자실에 있어 내일 정도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망상에 빠져 문산면에 거주하는 목사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예비 및 살인미수 등)로 C(30대)씨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C씨가 지난 2일 달 오후 4시쯤 문산면 천용사 입구에서 흉기를 들고 평소 알고 지내던 60대 목사 D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한 결과 “조현병 등 정신적인 장애가 있다”라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피의자에 대한 치료감호도 청구했다.
정치권이나 권력층의 내부(內部)에서 과거, 현재의 불법 청탁은 사라지지 않고 부패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특별히 가까운 사람을 이용한다. 이용당하지 말고 현명한 판단으로 거절해야 한다. 1. 어리석은 청탁과 계략은 처음에는 잘 되는 것 같다. 아도니야는 솔로몬 왕의 형으로 어머니 밧세바를 이용하여 솔로몬 왕에게 청탁을 하였다. 1) 청탁의 내용은 ‘수넴여인 아비삭과 결혼을’ 허락하도록 부탁해 달라는 것이었다. 2) 그의 속셈은 왕위를 계승하려는 욕심이 있었다. 이러한 계략도 모르고 밧세바는 청탁받아 아들 솔로몬 왕에게 부탁받은 그대로 부탁하였다. 아도니야는 자기 계획대로 되는 줄 알고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오늘날도 권력자와 가까운 사람을 이용해서 부탁하고 청탁하는 경우가 많다. 이용당하지 말고 거절해야 한다. 친인척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2. 어리석은 자의 청탁과 계략은 들어난다. 아도니야 는 밧세바를 속였으나 ‘지혜와 분별력 있는 솔로몬’ 왕은 속이지를 못했다. 솔로몬은 공적인 입장에서 어머니 ‘밧세바의 어리석음을 책망하고’ 아도니야 를 처형하도록 명령하였다. 허위와 거짓은 오래갈 수가 없었다. 진리와 진실은 영원한 것이다. 완전한 범죄는 없고 감추어진 거짓은 들어 나고야 만다. 는 교훈을 받아 오늘날 청탁하지 말고 부정한 청탁은 거절(拒絶)하여야 한다. 3. 어리석은 자의 청탁과 계략(計略)은 생명(生命)까지 잃어버리게 된다. 어도니야의 계략을 지혜롭게 분별한 솔로몬왕은 아도니야를 죽이라고 명령하였다. 솔로몬이 자기 형을 죽이게 된 것은 불행한 사태였지만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고 공적인 질서를 훼손하는 범죄행위는 혈연관계를 초월하여 엄중하게 다스린 것이다. 아도니야는 어리석은 계획과 행동은 자기의 생명까지도 잃어버린 것이다. 오늘날도 어리석은 계략과 중상모략과 청탁으로 공적인 권력의 질서를 흔드는 일들이 많다. 권력자들은 지혜와 분별력으로 단호하게 일가친척이나, 측근들의 부정 청탁을 거절하고 부정한 죄에 대한 보응으로 헌법 질서를 세워 국가를 반석 위에 세워야 한다. 4. 심은 대로 거두는 법칙(法則)을 알아야 한다. (왕상2:26-38) 제사장 아비아달 이라는 사람은 다윗의 모든 고난에 함께 참여했던 사람이다. 다윗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다윗의 말년에 결정적인 실수를 한다. 어려움에 처한 다윗을 배반하고 배신하게 된다. 그 일로 인하여 제사장직이 파면당하게 된다. 잘못을 심으면 거기에 대한 보응이 따르게 된다. 다윗의 심복(心腹)인 요압은 다윗의 수많은 전투에 참여하고, 많은 공을 세웠다. 그러나 다윗 말년에 아도니야 의 잘못된 모의(謀議)에 가담하여 다윗을 배신하게 되는 행동을 하므로 다윗은 보응할 것을 유언(遺言)하였고 불행한 죽음의 인생을 마치게 된다. 우리의 언행(言行) 심사(心思)를 공의로운 하나님께서 보고 계신다. 더 큰 죄를 범하기 위하여 배반과 배신하여 음모를 꾸미는 일이 없어야 한다. 행한 대로 거두기 때문이다. 5. 심판의 원리를 알고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왕상2:26-38) 1) 하나님은 죄인을 심판하시되 그들이 행한 대로 벌하신다. 작은 죄는 작게 큰 죄는 크게 벌하신다. 아비아달은 제사장 직분을 파면 하였고 요압은 죽임을 당하고, 시므이 는 거주의 제한을 받았다. 행위에 상응한 적절한 보응을 받았다. 오늘날도 죄(罪)에 대해서는 지위고하(地位高下)를 막론하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 권력을 이용하여 숨지 말고 조사받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인 처벌을 받아들여야 한다.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가 통해서는 안 된다. 사법부의 올바른 판단으로 질서를 회복시켜야 한다. 오늘날 지도자나 고위직에 있는 자와 국민은 심판(審判)의 원리를 깨닫고 선(善)을 행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6. 심판에도 회개(悔改)하는 자는 긍휼의 사랑이 있다. 죄인을 심판하시는 목적은 궁극적으로 회개하고 돌이켜 바른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심판을 통한 하나님의 사랑이다. 아비아달은 제사장직 파면만 당하고, 시므이는 다윗의 긍휼로 살아남았다. 그러나 거주지 제한의 보응은 받았고 죽음은 면했다. 공의로운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신다. 그는 심판을 통해서도 무궁한 사랑을 통해 나타내신다. 하나님은 시대마다 권력자 즉 대통령(大統領)이나 왕(王)을 통해 공의(公義)를 나타내게도 하시고 판사(判事), 검사(檢事)를 통해 죄(罪)에 대한 보응(報應)을 법(法)대로 하도록 권세(權勢)가 주어졌다. 그러나 회개와 반성을 하는 자들에게는 감형(減刑)도 되고 석방(釋放)시키고 대통령이 특별 사면도 시켜주는 사랑도 받게 된다. 과거나 현재에도 불법(不法)과 부정은 끊임없이 이어져 온 세상을 시끄럽게 한다. 죄를 짓고도 뻔뻔스럽게 변명하고 피할 곳만 찾는다. 피할 곳과 숨을 곳이 없이 죄는 들어나고 만다. 죄를 지었으면 회개하고 용서받자. 고위(高位)직을 가진 자일수록 책임은 더욱 무겁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아진다. 정부, 국회,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에게 수준 높은 준법(遵法)정신, 윤리(倫理) 도덕성(道德性)을 촉구한다. 심은 대로 거두기 때문이다.
찻잔에 눈물을 따랐습니다 눈물에 달이 차니 늙은 아버지의 통증이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금방 오실 줄 알았습니다 읍내에 잠시 마실 나가 생선 두어 마리 들고 오실 줄 알았습니다 생선의 대가리만 방향을 잃은 채 납작하게 길 위에 서성입니다 쉬 오실 뜰 안에는 맨드라미와 채송화 피고 또 씨를 맺고 계절 잃은 코스모스가 안방 창호지 문에 꽂힌 채 기다립니다 풀 먹은 날 선 무명 이불깃 달의 공전에 얇아지고 이가 시린 달만 사무치게 온몸을 휘감습니다 식어버린 찻물을 다시 부을 때쯤 가슴에 익은 인기척이 들립니다 바람도 알고 있는 따뜻한 목소리 꽃구름 등지고 걷는 아버지 닮은 나는 민둥산 같던 당신 닮은 집 한 채 지어 놓습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지역 곳곳이 수확의 계절을 맞았지만, 이상기후로 인한 계절별 연속피해를 당하면서 농심은 타들어 가고 있다. 이는 봄이면 저온 피해, 여름이면 과수화상병, 가을이면 벼멸구 피해에다 잦은 비·이상고온, 이례적인 가을 폭염 등 이상기후와 복합적인 요인이 기승을 부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행히 지난해와 달리 올해 봄은 기온이 상승하면서 저온 피해는 큰 문제 없이 지나갔지만, 지난 7월 여름 장마철 호우로 13개 읍면에 농작물, 농경지 등 침수 피해는 132.4ha에 달한다. 게다가, 이례적인 가을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확을 앞둔 들녘에 벼멸구 떼가 습격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벼멸구로 인한 피해 면적이 대략 530ha로 이 가운데 한산면과 시초면이 가장 많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난달 20~21일 제14호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서천지역에 200㎜가 넘게 내린 비로 350ha가 도복의 피해를 봤다. 이 때문에 농가들은 지난 7월에 내린 폭우로 농경지 유실에 이어 벼멸구와 도복 피해까지 보면서 3중고를 겪고 있다. 발생 원인으로는 초기 발생 후 고온 다습한 환경이 장기화하면서 경과가 빨라졌고 출수기 이후 드론 등 항공방제 효과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벼 생육이 많이 진행된 단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제 방법은 볏대 아랫부분까지 약제가 들어갈 수 있는 가루약 제형의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문제는 방제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벼멸구는 주로 6월 중하순부터 7월 중하순 사이 중국으로부터 기류를 타고 들어온다. 줄기의 아랫부분에 서식하면서 벼의 줄기를 가해해 벼가 말라 죽게 하는 해충이다. 심한 경우 벼가 완전히 말라 죽고 국소적으로 폭탄을 맞은 듯 주저앉는 피해를 유발해 피해를 본 농가는 거의 수확을 포기해야 할 만큼 치명적이다. 지역의 한 농업경영인은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계절별 피해는 이제 매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계절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예방과 이상기후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군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협과 협력해 공동방제를 시행하는 등 피해 논과 주변 지역에 방제를 위해 지원하고 마을 방송 및 문자 발송, 긴급 예찰 현장 조치에 나서고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나유찬 ㈜엘림콘테이너 회장(서천초 58회)은 지난달 28일 제8회 서천초등학교 총동문회를 방문해 동강중 1학년 재학 중인 오현수(서천초 109회 졸업생)에게 꿈나무 희망 장학금 1억 원을 전달했다. 나유찬 회장은 “매년 오현수 학생을 위해 1억 원씩 장학금을 전달하고 어린 학생이 꿈을 꾸고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제8회 서천초등학교 총동문 화합 한마당 축제가 지난달 28일 모교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화합 한마당 축제는 모든 일상을 뒤로하고 어린 시절 추억으로 돌아가 동문과 허심탄회하게 웃음꽃을 피우면서 모교 발전과 후배 사랑을 이어가는 디딤돌이 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축제는 김기웅 군수를 비롯해 김아진 군의회 부의장, 이영호 총동문회장, 김순임 서천초 교장 등 동문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축제 1부 개회식에서는 모교 발전에 공헌한 은사와 동문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 및 재직기념패 증정과 함께 장학금 수여식이 거행됐다. 2부 명랑운동회에서는 기수별 동문이 참여하는 신발양궁 및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등의 대회가 열려 전 동문이 친목과 화합을 다졌다. 65회 졸업생 나태양 MC가 진행하는 3부 기수별 노래자랑은 이하평·나예원 등의 초대 가수 공연과 노래자랑, 65회 졸업생 양은미 동문의 바스텟벨리댄스 공연 등과 행운권추첨 등으로 풍성한 시간이 펼쳐졌다. 이날 개회식 대회사에서 이영호 서천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은 “‘100년 전통의 역사와 1000년 미래의 꿈을 꾸는 서천초등학교’라는 슬로건 아래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총 동문 화합 한마당잔치가 8회째를 맞이하게 되었다”라며 “오늘이 있기까지 모교 선후배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동문 선후배들 간의 우의와 친목을 다지는 뜻깊은 날인만큼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웃고 즐기면서 쌓였던 피로를 마음껏 해소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기웅 군수는 축사에서 “이 자리가 서천초 동문이라는 자부심을 다시금 느끼고,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온 과정을 되돌아보며, 앞으로도 함께할 미래를 그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동문 여러분이 보여주신 우정과 연대가 앞으로도 서천초와 지역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천초등학교가 앞으로도 그 전통을 이어받아, 지역의 아이들을 밝고 건강하게 키우는 터전이 될 것이다”라며 “우리 서천군 역시 학교 발전을 위해 늘 함께하며, 교육 환경 개선과 지역의 미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축제에서는 69회가 종합우승을, 최다 참가상은 60회, 노래자랑 대상은 61회, 행운권 추첨대상은 60회가 각각 받았다.
최근 농업 현장에서는 기후 위기가 일상화되면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농업재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7월 여름 장마철 호우로 13개 읍면에 농작물, 농경지 등 침수 피해 면적은 총 132.4ha에 달했다. 여기에 여름 폭염이 가을까지 이어지면서 수확을 앞둔 들녘에 벼멸구 떼가 몰려와 올해 벼멸구로 인한 피해 면적이 대략 530ha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제14호 태풍 ‘풀라산’으로 인해 서천지역 내에 200㎜가 넘게 내린 비로 350ha의 벼 쓰러짐 피해까지 가져왔다. 결국, 황금 들녘의 벼가 벼멸구 급습으로 주저앉고 물 폭탄에 쓰러지는 등의 피해를 봤다. 그동안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벼멸구가 기승을 부린데 따른 피해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지역 내에서의 벼멸구 피해는 읍·면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지만, 한산면·시초면 등을 중심으로 심각하다. 이에 농민들은 벼 수확기 큰 피해를 우려하며 농업재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역의 한 농업경영인은 “정부는 이번 피해가 장기간 지속된 폭염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농어업재해대책법 등에 따라 신속한 조사와 복구비 지원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기후변화가 양산한 기상 이상은 인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 예측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간담을 서늘케 할 뿐 기후변화를 견디지 못한 생태계의 신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물론 정부도 기후 위기에 따른 자연재해에 대비해 위험관리 및 경영안정 장치로서 농어업재해대책법과 농작물재해보험 등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농어업재해대책법은 농약대·대파대 지원과 시설복구나 생계비 지원에 그치면서 피해 농가가 지속가능한 영농을 추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올해 들어서 세 차례나 발생한 호우피해와 벼멸구 급습, 도복 피해 등의 재해피해로 해당 농가들은 농사를 망친 것을 넘어, 앞으로의 생계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또한 농작물재해보험도 농민 부담을 가중하면서 제 역할을 못 한다는 현장의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 보상률이 50%에 그치며, 한 번 보상받을 시 이듬해 보험료가 최대 50%까지 할증돼 농민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전기 등 에너지와 비료 농약 등 농자재값 등이 폭등해 영농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은 기후 위기에 따른 자연재해까지 더해져 큰 시름에 빠져 있다. 그런 점에서 농어업재해대책법은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대비해 국가 보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하고 피해율 기준 완화 등 보상기준 조정과 함께 단가를 현실에 맞게 상향해야 한다. 농작물재해보험도 자연재해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보험 산정기준을 완화하고 과중한 할증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농작물재해보험 보상률을 현 50%에서 80%까지 과감히 상향 조정하고, 자연재해는 농업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사항임을 고려해 보험료 할증제도 폐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농가들이 더 이상 깊은 수렁으로 빠지지 않도록 농작물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주고 이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때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지역 학교폭력 피해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교육청은 지난달 26일 ‘2024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자료를 누리집에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5일~5월 14일까지 초교 4학년~고교 3학년까지 지역 구분 없이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진행됐으며 참여율은 76.3%(137,119명)이다. 조사내용은 지난해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목격, 피해, 가해 경험 등이다. 피해 응답률을 2.3%(3174명)으로 ▲초등학교 4.7% ▲중학교 1.7% ▲고등학교 0.5%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 응답 비중은 ▲언어폭력(38.8%) ▲집단따돌림(15.3%) ▲신체폭력(14.8%) ▲사이버폭력(7.8%) ▲강요(6.5%) 순이다. 이는 지난해 진행된 1차 조사 대비 ▲신체 폭력(16.4%→14.8%) ▲강요(8.8%→6.5%)의 비중은 감소하고 ▲언어폭력(36.5%→38.8%) ▲집단따돌림(13.8%→15.3%) ▲사이버폭력(7.6%→7.8%)의 비중은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모든 학교급에서 ‘언어폭력’의 비중이 ▲초등학교 38.8% ▲중학교 38.7% ▲고등학교 39.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는 신체 폭력이 16.3%를 차지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집단따돌림’ 피해가 각각 17.9%, 14.7% 차지했다. 가해 응답률은 1.2%(1,616명)로 2023년 1차 조사와 동일하였으며, 초등학교 2.7%, 중학교 0.7%, 고등학교 0.1%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후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92%)는 응답은 2023년 1차 조사와 동일했고,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65.1%→67.5%)는 응답은 2023년 1차 조사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 정서지원 강화, 학교 공동체성과 회복탄력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문제가 되는 학교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자료도 보급, 사이버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학교폭력 제로센터를 각 교육지원청에 설치·운영 중”이라며 “충남경찰청과 협조하에 학교폭력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해방 직후 우리나라의 육해공군은 창설 기념일이 각각이었다. 육군은 조선 국방 경비대가 창설된 1946년 1월 15일, 공군은 육군에서 분리된 1949년 10월 1일, 해군은 1945년 11월 11일을 생일로 했었다. 그러다가 우리 국군이 6.25 전쟁 때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렸다가 다시 회복세로 전환해 1950. 10. 1일 국군 제3사단 (수도사단)이 38도선을 돌파하여 북진하게 되었다. 이날을 기념해 국군의 날로 정했다 오늘이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이요 임시 공휴일이다. 국군의 위용과 전투력을 내외에 과시하고, 군의 사기진작에도 기여하기 위해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슬로건은 ‘강한 국군, 국민과 함께’이다. 오늘 탄도 중량 8톤의 ‘괴물 미사일’인 현무--5가 광화문~숭례문 시가행진에서 일반에게 공개된다.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뜻도 담았다. 현무는 한국군이 자체 개발한 탄도미사일로 2023년 탼두 중량 2톤의 현무--4를 선보였는데 이번에 선보이는 현무—5는 탄두 중량이 현무--4의 4배 즉 8톤이나 된다.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완벽히 파괴할 위력을 갖고 있어 한국형 3축 체계 개념 중 하나인 대량 응징 보복(KMPR)의 핵심 수단이기도 하다. 군은 북한이 남침할 경우, 현무--5를 20~30발 발사해 북한 지휘부를 초토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미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비원비 (B--1B)랜서도 이번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처음 등장한다. 비원비는 미국 괌 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도착하며 최대 57톤까지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비원비의 한반도 전개는 이번 국군의 날에 공식 출범하는 한국군 전략사령부의 창설을 축하하는 뜻도 담겼다. 전략사는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 및 3,000톤급 잠수함 등 한국 전략 자산을 통합 지휘해 북한 핵미사일의 위험을 사전에 억제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지난 9월 27일 이스라엘이 벙커버스터 100개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7명의 지도부 사령관들을 어떻게 제거하는가를 잘 보았다. 이번 국군의 날을 통해 군의 사기와 자부심을 높이고 대북 억지력을 과시하며 세계에 방산 수출 강국으로서 다양한 무기체계의 홍보 효과도 높이기를 기대한다. 장하다. 우리 대한민국 육해공군 및 해병대여! 현역 장사병과 군무원 및 예비역들의 군대 인연을 축하하며 감사를 올린다.
우리 사는 곳 산에서만 같다면 가진 것이 많든지 적든지 노인이든지 젊은이든지 편견 없이 품어주고 나눠주는 산과 같다면 먼저 온 이에게 눈인사 건네고 나중 온 이에게 앉은 자리 내어주며 모두가 하나 되는 산 인심만 같다면 오가는 인사말엔 허세도 교만도 섞이지 않고 위선과 치장도 땀에 씻기어 그 정직하기가 산 바위만 같다면 얼음물 한 잔에도 호수 같은 인정을 나누며 땀 밴 등허리에 손바람 부쳐주는 그 넉넉하기가 산바람만 같다면 오가는 길 섶엔 정겨운 들꽃 재수 좋은날엔 귀여운 다람쥐와도 눈 맞춤 하고 그 천진스런 행복감이 산길에서만 같다면 그러면 참,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