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지역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최근 한 달 동안 지역에서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축제와 행사가 개막하기 전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해당 주관 단체와 서천군청 해당 부서 관계자들이 잰걸음을 보였다. 그렇게 축제와 행사 준비에 공들인 탓인지 이들이 준비한 축제와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에 sbn서해신문은 이들 축제와 행사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농업인의날·국화 전시회·농상품 장터 지난 1일 서천군 신청사 인근 공원에서 농업인의날 기념식, 국화 전시회, 농상품 홍보 판매 장터, 서천군 생활개선회 한마음대회 등이 개최됐다. 해당 행사는 서천군 농업인단체협의회와 생활개선회가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행사 전 필요한 캐노피 텐트와 행사용품 등을 설치하고 초청 가수 등의 축하공연을 위한 무대를 치장하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내며 안간힘을 섰다. 그런 가운데 평상시 보기 힘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는 농업기술센터 해당 부서 과장을 비롯한 팀장, 이하 주무관들이 하나둘씩 행사 현장에 나타나 저마다 행사에 필요한 작업에 나서기 때문이다. 해당 부서장인 김현진 과장은 손에 작업용 장갑을 끼고 안전 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을 손수 지휘하며 부서 직원들과 힘을 모아 수정해 나갔다. 또 국화 전시회장에서 박명수 과장을 필두로 해당 부서 공무원들이 전시장의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고 보완작업을 이어가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행사 당일 예기치 않은 비가 내린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은 새로웠다. 이는 이미 설치된 그늘막 안으로 캐노피 텐트를 농업기술센터 공직자들이 합심해 농업인의날 기념식을 준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한, 행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전문 사회자를 대신 해당 부서 팀장이 기념식 진행에 나섰고 매끄러운 기념식을 위해 사전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등의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2일간 행사가 마무리된 지난 3일 일요일인 휴일에도 해당 부서 MZ세대 공무원을 포함한 과장까지 행사장에 나와 직접 행사 비품과 전시회에 사용된 국화를 옮기는 등 보기 힘든 부서의 협동심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 김현진 과장은 “행사 준비와 휴일에 부서의 MZ세대 공무원을 비롯해 팀장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줘 행사를 성황리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행사 현장 이외에 주관 단체의 행사 진행 및 보조금 집행 등을 도와준 공직자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주관 단체 회장과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기에 더욱더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제7회 한산소곡주 축제 성료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한산전통시장에서 제7회 한산소곡주 축제가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그동안 축제에 비해 파격적인 인파가 몰려 준비한 행사 비품(의자·탁자)이 부족한 사태와 준비한 먹거리 부스의 음식이 조기에 매진되는 등 말 그대로 축제장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대박을 냈다. 올해 축제는 한산소곡주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4개 면 주민자치회와 새마을 부녀회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옛 한산현(縣)이자 소곡주 지리적표시제 등록 지역인 화양·기산·한산·마산면 주민이 함께 참여해 결속력을 다지는 등 말 그대로 민관이 함께 앙상블을 이룬 축제의 모델을 제시했다. 4개 면의 새마을 부녀회에서 저렴한 먹거리 부스 운영을 시작으로 30여 종의 체험 부스, 소곡주 특별 할인행사 및 무료 시음 등 선보여 방문객들의 호응도를 높였다. 또한, 소곡주 칵테일 쇼, ‘2024 한산파티 with 소곡주’, 귀신 체험, 키즈 에어바운스, 마술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해 젊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특히 축제장으로 관광객들을 유도한 전략이 주요했다. 이는 서천군청 해당 부서가 나서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을 주로 하는 짧은 영상 제작을 통해 SNS 홍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홍지용 과장은 “해당 팀에서 한산소곡주 축제의 편성 프로그램 파악, 수요조사를 통해 사전 기획하고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짧은 영상 형태로 제작해 SNS홍보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라면서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축제추진위와 4개 면의 주민자치회 회원, 새마을회 회원 등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지역 한 시민단체가 서천군의회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의혹에 대해 충남도지사에게 주민감사를 청구했다.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군의회 의장 등 업무추진비의 사적 사용과 이에 따른 의회 사무과 직원들의 허위 공문서 작성 의혹을 제기하며, 충남도지사에게 주민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시민단체 김정태 상임대표는 “지난 7월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 4명이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업무추진비로 결제한 사실이 주민 사진 제보 및 서천군의회가 공개한 정보공개 자료에 의해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 단체가 지난 3개월간 군의회 업무추진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에 대한 증거가 차고 넘쳐 부득이 주민감사를 통하여 그 실태를 감사하여 재발 방지의 본보기를 삼고자 한다”라며 주민감사 청구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이 시민단체는 “서천군의회 의장 등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는 식사 대금을 의회 사무과 직원 격려 식사 대금 명목의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지난 7월 한 달간 무려 17차례 2,643,000원을 사용하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의회 사무과 직원들이 이틀이 멀다 하고 군의원들로부터 식사 제공을 받았다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의원들의 술자리 사진 제보의 경우에도 군의회 의장 수행직원 격려 식사제공 명목으로 둔갑한 사실이 확인되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 시민단체는 김 의장이 7월 15일 정당 행사 참석차 개인 자격으로 당원들과 천안시 소재 모 식당에서 식사한 식대도 의장 수행직원 격려 식사 대금으로 둔갑하여,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를 피할 목적으로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게다가 이 시민단체는 “지난 2022년 서천군의회 제9대 의회가 개원한 이래, 설, 추석 명절 등에 의회 사무과 상근직원 23명에게 4차례에 걸쳐 8,665,000원 상당의 명절선물을 구입했다”라면서 “정작 서천군의회 사무과 상근직원은 15명에 불과하다며 의례적인 명절선물로 치부하기에는 금액 등에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어 상급 기관의 행정사무 감사의 필요성이 대두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정태 상임대표는 “그동안 각 지방의회의 사무감사는 해당 집행부에서 실시해야 하나, 그동안 지방의회가 인사권이 독립되었다는 이유로 집행부의 직무감사 등이 이뤄지지 않았고, 의회의 행정 사무감사에도 의회 사무과는 배제돼 감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는바, 이번 주민감사를 통해 지방의회도 더욱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정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최근 소위 명태균게이트에 등장하는 강혜경 씨의 거침없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강혜경 씨로부터 실명이 거론되고 있는 유명 정치인들의 고소·고발이 뒤따르고 있다. 공익제보는 살아 있는 권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는 용기와 결단을 전제로 우리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려는 공익을 위한 것으로 명예훼손죄의 위법성 조각 사유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그러나 공익제보라는 명분을 앞세워 공개된 장소에서 확인되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때도 종종 있었고, 이에 따라 씻을 수 없는 오명과 상처를 받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공익제보 일부가 사실로 밝혀졌다 하여, 제보내용 중 허위사실로 판명 난 부분까지 공익제보라는 이름으로 포장될 수는 없다. 허위제보로 인하여 발생하는 피해자의 권익 보호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공익제보의 특성 중의 하나가 정치성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공익제보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재명 법인카드 사용 관련 공익제보나 명태균 게이트에서 나오고 있는 공익제보 중 명백히 사실관계가 입증된 예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 제보가 한 가지 입증된 사실을 토대로 추정에 불과한 경우들은 물론, 전해 들은 이야기를 두고 그것이 마치 확인된 사실인 양 추정하는 때도 허다하다. 명태균게이트의 예를 들면, 명태 균 씨가 서울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했다는 물증과 명태 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러 간다고 말한 정황만으로 명태 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정치권력의 특성상 권력의 주변에서 기웃거리는 사람치고 허풍과 위세가 없는 사람이 없다. 정치권력 주변 사람의 허풍과 위세적 발언을 인용하며 마치 확인된 사실인 것처럼 포장하는 우리 정치권의 포장술 또한 대단하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소위 공익제보자라고 불려 왔던 많은 사람이 법정에 서야 하는 이유가 바로 카더라의 유혹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오인하는 생태적 한계 때문이다. 정치권력의 주변에 기생하며 기득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허풍에 중독되면, 마치 그 허풍이 사실인 것처럼 오인해 버리는 습성이 인간의 한계이다. 이것이 또한 공익제보의 한계이기도 하다. 정치적 공익제보의 경우, 정치권이 공익제보자로 하여금 공익제보를 확대 재생산하도록 강요하고 부풀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러다 보면 공익제보자 스스로가 정치적 이해의 희생양이 되어 함정에 빠지게 된다. 여기에 공익제보자라는 우월주의가 한 몫을 더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우리 서천 지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명품가방 사건이 공익제보의 단면을 보여준 사례이다. 소위 명품백 사건을 제보했던 제보자의 제보내용 중 사실에 입각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풍문으로 들은 내용을 나름대로 각색한 내용이라는 것이 경찰 수사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 만일 명품가방 사건이 실체가 없는 각색에 따른 제보였다면 이 제보자를 과연 공익제보자라 하여 보호할 가치가 있는지 냉정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근거도 없이 풍문으로 들은 내용을 마치 사실인 양 오인시키기 위하여 오사카 공항 면세점까지 구체화 시키는 각색을 통하여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실명까지 거론하며 선의의 피해를 입혔다면 이는 공익제보가 아닌 명백한 허위사실유포 행위에 해당된다. 이 과정에서 정치적 음모가 합세되었다면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 사회를 혼동으로 몰아가는 각종 게이트에 단골 메뉴처럼 끼어드는 공익제보가 과연 우리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의도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원한의 앙갚음과 정치적 이해득실이 결탁해 낳은 사회적 이단아인지 혼란스럽다. 공익제보라는 이름이 살아 있는 권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는 용기와 결단은 존중해야 하지만 정치적 이해득실과 결탁한 원한의 앙갚음 포장이라면 이 또한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sbn뉴스=서천] 권병일 기자 =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충남 서천군 종천면 산천 공영주차장에서 펼쳐진 ‘제1회 종천 부또막 축제’가 흥행을 일으키며 마무리됐다. 종천부또막축제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지역 특산품인 쪽파와 막걸리를 활용한 다채로운 먹거리 등을 준비해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축제추진위에 따르면 축제 기간에 쪽파를 이용한 파전은 양일간 약 1,400장의 판매량을 올렸으며 무료로 공급한 막걸리는 100박스가 소요되는 기록을 올렸다. 특히 쪽파김치는 500박스가 판매돼 김치를 만들려던 준비한 재료가 모두 소진되는 등 성업을 이뤘으며 쪽파는 축제 첫날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팔려 조기에 매진되는 등 750단을 판매량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쪽파와 막걸리를 활용한 다채로운 먹거리 등을 즐기러 방문객들이 앉을 자리가 없어 미리 좌석에 앉은 방문객이 눈치를 보며 먹거리를 시식하고 자리를 조금씩 양보하는 등 아름다운 모습도 보였다. 게다가 ‘절대 미각 종천막걸리 찾기’ 이벤트는 많은 관광객이 참가해 축제장이 참가자들로 북적이며 주말 휴일의 즐거운 시간과 추억을 간직하기도 했다. 신언규 축제추진위원장은 “처음 개최한 축제였는데 애초 기대 이상의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방문해 당황스러웠다”라며 “이에 걸맞은 준비가 안 돼 축제 기간 어려움이 많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축제장의 장소가 협소해 행사 비품(의자·탁자)을 대량으로 비치 못해 방문객들의 항의가 있었지만, 종천 지역민들이 준비한 쪽파 및 막걸리가 모두 판매돼 그나마 위안이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축제로 종천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고 앞으로도 지역 특산물의 가치를 알리는 축제로 계속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대,/ 마산면 삼월리에 와 보셨는가/그대, /가을 강물에/빗장을 열고 들어가면/산 그림자 뿌리 내린 수양버들도 내 것이요/물보라 빛 석양도 내 것이라 그대,/ 생각하면 그립고/바라보면 정다운/그 강둑을 걷노라면/무한천공(無限天空쉼) 같은 쉼이 내게 온다네 그대, 오시라/ 젖지 않은 마음 찾으러 끝이 보이지 않던 여름의 끝자락에 필자는 동부저수지를 다녀왔다. 학창 시절 저수지의 개념은 농업용수나 공업용수 활용을 위해서 유용하게 사용됐고 하천구역의 홍수 대비를 위해 관리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동부저수지는 필자에게 저수라기보다 호수와 같은 느낌을 주었다. 자연 활동을 위해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천에 저수지 역할을 하는 저수지가 몇 개나 될까? 흥림저수지, 배다리 저수지, 종천저수지, 문산저수지 등이 대표적 내력 습지로 알려진 저수지가 많았다. 순천만의 습지보다는 작지만, 멸종위기종의 다양한 동식물들이 번식이 좋은 환경으로 이뤄졌다. 대부분의 저수지는 산과 산을 이어주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큰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시절 저수지는 일제 강점기에 물자를 나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많았다. 그러나 동부저수지는 그 시절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내고, 지금은 평화로운 바람이 시객들의 쉼이 되고 있으며 생태계의 보전을 위해 꼭 필요한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필자가 다녀온 동부저수지의 설명을 더 하자면 서천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1926년 준공되었고 2,834ha에 총저수량이 1,073만 톤에 이른다니 홍수나 가뭄을 대비하기에 무척 유용하다. 서천군에서는 60억 3,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기초생활 시설과 문화복지시설 등을 조성해서 2012년 물버들 권역을 추진해 지금은 물버들 생태체험장으로 인기가 높다. 동부지 남쪽에는 부엉이바위가 있는데 부엉이 날개를 닮았다고 부엉이 부위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는데 살펴보니 그 느낌이 씁사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동부저수지가 유명한 저수지가 아니라서 인적이 많지 않았지만, 서천의 자연유산의 아름다움을 많이 담고 있어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유로 이곳에 출렁다리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가까운 예산에는 출렁다리를 만들어 오색등을 밝히고 그 해마다 불꽃 쇼 행사 등, 예산군에서 많은 홍보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천군에서도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것은 힘들겠지만 노래를 잇듯 물과 물을 잇는 출렁다리를 만들어 동부저수지를 건너며 계절의 정취를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서천지역의 유명한 관광코스에 하나를 더 얹어 활용한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아름다운 가을날! 서천 사람들도 눈부신 동부 저수에 한 번쯤 다녀오기를 바란다. 물처럼 선한 세상! 상선약수(上善若水)을 실천하는 물과 닮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간다.
중앙은 항상 고요했다 무거웠고 깊었다 가장자리는 항상 번잡했다 가벼웠고 얕았다 중앙은 항상 먼저 채워지고 먼저 녹았다 나머지가 가장자리의 몫 큰 고기들은 중앙으로 몰려들었고 크고자 하는 고기들도 중앙으로 향했다 중앙이 때때로 첨벙 튀어올라 파문을 만드는 것은 가장자리의 플랑크톤을 약탈하려는 교묘한 술책 중앙을 키운 것도 먹여 살리는 것도 가장자리다 중앙은 망각의 장소다 치어들은 커서 중앙으로 향했고 중앙에 도착해서는 가장자리를 잊었다 그러고도 뻔뻔한 중앙은 때때로 가장자리를 찾아와 입 안 가득 먹이를 훔쳐 돌아갔다 가장자리는 중앙을 미워하는 법이 없다 언제나 먼저 마르고 먼저 얼지만 가장 늦게 녹고 가장 늦게 채워지지만 비 온 다음 날처럼 연못이 벙벙해지면 중앙으로 떠난 치어를 생각하며 철벙철벙 뒤척일 뿐이다 갈대를 부여잡고 그리움을 숨기려 스멀스멀 안개를 피울 뿐이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의회 의장단이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특히 지난 2019년 서천지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군의회 의장의 업무추진비 비리 의혹이 또다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지역사회에 일고 있다. 지역의 한 시민단체는 지난 7월 말경, 장항읍 소재 모 식당에서 김경제 의장을 비롯한 군의회 의장단의 술값을 업무추진비로 무단 전횡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최근 군의회 의장단 업무추진비와 관련하여 공직선거법 위반, 횡령, 배임,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결국, 또다시 군의회 업무추진비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이 시민단체에 따르면 서천군의회가 의회 홈페이지에 공개한 지난 7월 서천군의회 의회 운영 업무추진비 집행 명세를 살펴보면 유독 ‘의회 사무과 직원격려 식사 제공’이 많다. 예컨대 지난 7월 1일 오후 6시 의장 업무추진비로 마서면 소재 보신탕 전문점에서 316,000원의 식대가 의회 사무과 직원격려 식사 제공 명목으로 게재돼 있다. 같은 달 3일에는 서천읍 삼계탕 전문점에서 260,000원이, 같은 달 19일에는 판교면 보신탕 전문점에서 318,000원이, 같은 달 23일에는 판교면 소재 한우전문점에서 252,000원 등이 지출됐다. 게다가 같은 달 25일에는 서천읍 소재 삼계탕 전문점에서 240,000원이 각각 의회 사무과 직원격려 식사 제공 명목으로 업무추진비 법인카드가 결재됐다. 이와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이 시민단체 대표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의회 사무과 직원들도 먹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는바, 이는 명백히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수사를 통해 CCTV 영상 확보 및 휴대 전화 사용 명세 중 기지국 조회를 통해 군민의 혈세가 불법으로 사용한 이를 은폐하기 위해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군의회 행정은 감사하는 기관도 없고, 행정 사무감사에서도 감사하지 않는 행정감사의 사각지대라는 점을 악용하여 국민의 혈세를 남용하는 것은 아닌지 엄중히 살펴보아야 한다”라 촉구했다. 앞서 지난 25일 이 시민단체는 김경제 군의회 의장과 의원들이 장항읍에 있는 한 식당에서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고 의혹도 제기했다. 이 단체는 김경제 의장을 비롯한 김아진 부의장, 홍성희 의원, 이강선 의원 등 4명이 지난 7월 26일 장항읍에 있는 한 식당에서 아귀찜 안주에 소주, 맥주 등을 먹은 비용을 업무추진비로 계산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단체는 이날 이뤄진 식사 자리를 업무추진비 사용 명세에 ‘의장 수행직원 격려 식사비용’으로 게재했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단체는 업무추진비 사용 명세와 함께 술자리 사진과 함께 공개했으며 군의회 업무추진비가 부당하게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sbn서해신문 취재 결과, 군의회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와 의회 사무과가 허위공문서 작성을 통한 의회 업무추진비의 부정 사용 은폐에 대해 이해 당사자들은 사실상 인정하는 분위기다. 의회 사무과 관계자는 “군의회 의장 등이 카드 영수증을 가져와서 알아서 잘 기재하라고 지시하는데 우리 보고 어떻게 하란 말이냐?”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또한, A의원은 “면 단위 이장단협의회가 끝나면 의원인 내가 점심을 대접해야지 어떻게 하느냐? 1인당 금액이 3만 원을 초과한 때도 있었지만, 사무과에서 알아서 처리한 것으로 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충남 서천군의회가 공개한 군의회 의장 및 부의장 운영위원장 및 입법위원장 등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군의원들의 업무추진비가 주머니 쌈짓돈처럼 씌여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천군의회 사무과 사무에 대해서는 행정사무감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을 악용하여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을 이용, 업무추진비로 개인 술값을 지불하는 등 혈세가 줄줄이 새어 나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천군의회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4년 7월 서천군의회운영업무추진비 실태를 조사해 보면 의장단에서 1달간 6,329,000원을 사용했다. 의회사무과가 별도로 집행한 부서운영 업무추진비는 별도이다. 이들 업무추진비는 대부분 의회사무과직원 격려 식사제공과 의장 및 수행직원 업무추진 식사제공 명목으로 집행되었다. 8월에는 홍성희 운영위원장이 의회사무과 직원격려 식사 제공 명목으로 실내포장마차에서 325,000원을 집행했다. 9월 19일에는 추석명절 위문품 구입 명목으로 3,182,000원을 집행했다. 위 내역을 살펴보면 의회사무과 직원들은 이틀이 멀다하고 관내 고급음식점에서 2만 원이 넘는 식사를 수시로 제공받았다는 의미이다. 한 마디로 어이가 없다. 당사자들인 의회사무과 직원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그렇다면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는 부당한 용처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했고, 이를 은폐하기 위하여 의회사무과 직원격려 식사제공이라는 부당한 명목으로 변질하여 허위공문서를 작성했다는 의미밖에는 해석할 수 없다. 추석 명절 위문품 구매도 석연치 않다. 위문품을 무엇을 구매하여 누구에게 지급했는지 분명하지 않다. 군의원들이 추석 위문품으로 나누어 가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실제 지난해 강원도 홍천군의회에서 이러한 사실이 적발되어 군의원들이 명절 선물비를 반납하는 촌극도 벌인 적이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의원이 업무추진비 사용범위를 벗어나 그 직무수행과 관련 없이 식사 등을 제공하는 경우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군의회 의장단에서 선거구 내 지역 주민들에게 부당하게 식사를 제공하고 공직선거법 위반을 피해 가기 위하여 애꿎은 의회 사무과 직원 식사 제공의 구실을 달았을 수 있고, 실제 관련 모 군의원이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했었다는 폭로도 있었다. 군의회 업무추진비는 군민의 혈세이다. 이 혈세를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쌈짓돈처럼 주민들에게 선심성으로 식사를 대접하고 의원들끼리 마신 술값을 계산한다면 이는 명백한 공금횡령이며 배임행위이다. 이제는 군의회 업무추진비도 e-호조 시스템에서 전산으로 관리한다. 그리고 식당마다 CCTV가 설치되어 있고, 핸드폰 기지국 조회를 통하여 허위공문서 작성 여부를 쉽게 밝혀낼 수 있는 시대이다. 지난 7월 김경제 의장을 비롯한 군의회 4인방이 술과 안주를 시켜 먹고 업무추진비로 결제하면서 군 의장 수행직원 격려 식사 제공이라고 허위공문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지역 주민의 현장 사진 공개로 밝혀진 바 있다. 술자리에는 맥주와 소주병은 물론 술잔들도 채워져 이 자리가 술자리임을 명백히 입증해 주었고, 의장 수행직원은 없었다. 홍성희 운영위원장이 325,000원을 집행한 실내포장마차에서의 의회 사무과 직원격려 식사 제공 또한 의혹투성이이다. 실내포차에서 325,000원 식사를 했다는 것이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군민의 혈세를 주머니 쌈짓돈처럼 사용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하여 허위공문서를 작성하는 일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비양심적이다. 이미 2019년 유사한 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던 서천군의회가 아닌가? 이제 군민들의 혈세가 줄줄이 새어 나가는 것을 군민들이 막아야 한다. 군의회 행정사무가 감사의 사각지대임을 악용하여 군민의 혈세를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직무수행과 관련 없이 지역 주민들에게 선심성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불법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 서천군의 한 시민단체에서 주민감사를 통하여 그 실체를 밝혀내고 불법이 확인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여 군민의 혈세를 의원들의 술값으로 사용하는 등 불법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나섰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말이 제격인 듯하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임시특화시장이 각 상점 상인들이 내다 버린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이는 등으로 관광 명소 이미지가 퇴색시키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6일 시장 상인들이 내놓은 쓰레기 주변에 펜스가 설치되는 등으로 쓰레기 수집 및 운반 수탁업체에서 수거하지 못해 약 20여 일간 쓰레기가 방치돼 이곳을 지나는 방문객들이 악취·해충 등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군과 청소용역 업체 등에 따르면 임시특화시장의 생활 쓰레기 수거는 해당 법규상 1일 기준 300kg 배출시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돼 별도 쓰레기 수집 및 운반 업체가 이를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1월 화재로 인한 시장 상인들의 애환을 같이 하고자 그동안 해당 쓰레기 수집 및 운반 수탁업체가 업체 노조와 협상 끝에 음식쓰레기 별도 처리 원칙 아래에 시장에서 배출된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상인들이 쓰레기 수집 및 운반 수탁업체 직원들의 음식쓰레기 분리수거 없이 조개와 굴 껍데기 등을 마구 내놓았지만, 이점에 대해 권고하는 등 원만한 협의로 쓰레기 수거가 이뤄졌다. 그러던 지난 10일쯤 해당 업체가 수거하기 위해 모인 장소에 도착해 보니 쌓인 쓰레기더미의 접근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이는 펜스가 설치된 것이다. 결국, 생활 쓰레기 수집 및 운반 수탁업체는 설치된 펜스로 인해 20여 일간 임시특화시장에서 배출된 쓰레기를 수거하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서천군청은 해당 부서 간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sbn서해신문의 취재가 시작되자 그제야 군청 해당 부서는 산업폐기물로 분류해 수집 및 운반 업체를 선정하는 등 산더미처럼 모인 쓰레기 배출을 진행하는 등의 늑장 대응하는 행정 처리의 면모를 보였다. 이와 관련 김정태 서천주민자치참여대 상임대표는 “서천특화시장은 서천군이 자랑하는 명소 중 하나인데 이런 행태를 방문객들에게 보이는 것은 서천군의 수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 바로 옆에 쓰레기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관광객들에 특화시장을 많이 이용해 달라’고 홍보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자세이다”라며 재발 방지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또 “쓰레기는 배출자 책임하에 치워야 한다”라며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배출자에게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반드시 부과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회색의 도시를 벗어나고 싶은 나는 마음 빼앗기는 빛 그림이고 싶어 긍정을 보았다. 수원에서 입시 미술학원을 운영하던 때였다. 취미반 수강생 고향이 서천이란다. 서천에 관심을 보이는 나에게 무창포 해수욕장이 모세의 기적이라며 시간을 내서 가자고 했다. 그때의 여행이 나의 변주곡이 되었다. 중·고교생 입시 미술은 시간과의 전쟁이었다. 돈의 노예가 되었고 대학 진학률에 집착과 좌절이 나의 자존감을 흔들었다. 욕심이 무지에서 온 것을 깨닫고 억지스러운 삶을 내려놓았다. 50여 년을 품어준 수원을 뒤로한 뜻은 대지의 푸른 꿈이었다. 나는 누구인가? 흩어진 마음을 다듬고 귀촌했다. 봄에는 자작나무가 ‘세잔의 마로니에 가로수’ 같고, 여름엔 대밭 짖은 숲이 ‘모네 수련의 연못’ 조화를 이룬다. 산모퉁이 지나면 ‘세잔의 균열된 집’이 보이고 가을엔 ‘아를의 햇살’처럼 감나무가 찢어져라, 보답이라도 하듯이 볼 붉혀 웃는다. 겨울은 ‘시슬레 눈쌓인 부르시엔느의 뜰’처럼 춥지 않아서 양지 따라 냉이 시금치 곰보배추가 파릇파릇, 들판에 ‘고흐 씨뿌리는 사람’이 연상되고 마을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루소의 꿈’처럼 내 꿈도 푸르다. 사람과 자연이 어울려 산다는 ‘어메니티 서천’ 메시지가 있다. 산은 나지막하고 들과 바다가 풍요롭다 장항 바닷가에서 먹는 ‘대구볼찜’에 내 볼도 터진다. 수원에서 친구들이 홍원항에 놀러 와 ‘르누아르의 뱃놀이에서의 오찬’처럼 해넘이 보며 꼴뚜기 조개구이 쩍쩍 입 벌려 먹고, 해돋이에 낚싯줄 당기며 서천 자랑에 배부른 아침이다. 길을 걷다 보면 주택가 좋은 자리에 산소가 많다.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떠오른다. 선산 가족묘에 모셨는데 안내판도 없는 깊은 산속, 큰맘 먹고 아버지 생신날 찾아갔는데 쓸쓸한 바람만 쌩했다. 서천은 지척에 조상의 묘가 있어 자손들이 자주 돌보니 복이다. 우리나라는 전통 매장 관습으로 매년 20만 기의 묘지가 생긴다고 한다. 그중 방치된 묘가 50%라 한다. 농민들이 경작하기에 좋은 농토가 묘지로 사용되고 국민의 1인당 주거 공간이 4, 3평인데 묘지는 15평 4배나 넓다. 카메라 셔터를 눌러 서천의 경관을 담는다. 산소를 빼고 화폭(畫幅)을 잡아본다. 아뿔싸 높낮이가 어색하여 구도(構圖)가 맘에 안 든다. 충남이 양반의 도시인만큼 묘를 그대로 인상파의 거장 클로드 모네처럼 훈풍에 휘날리는 빛과 그림자의 속성으로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그림이고 싶다. 서천문화원에서 초대전으로 작품전을 했는데 서울 사시는 황인정 어르신께서 그림 속 풍경이 모두 자기 땅이라며 그림을 사 가셨다. 추석에 아들 며느리가 인사 왔다며 하는 말 “그림 앞에서 제사를 지내니 산소에 오지 않아도 돼요”라고 한다. “가양리 그림이 우리 가문의 역사이고 재산 1호”라고, 그의 아들과 며느리가 함박웃음이다. 빛의 화가들 ‘샤갈의 파리에서 뉴욕까지’의 동화 속 작품들에서 설렘은 동백정에서 본 동백꽃의 빨간색과 초록의 대비 설렘을 잃을 수 없다. 높은 하늘과 멀리 보이는 월명산이 감싸고 중턱에 7층의 토지가 울창하고, 밤나무밭에 화가 ‘시슬레의 아르 장 테이유 근방의 보리밭’ 그림처럼 평지와 언덕이 6:4 비율로 긍정이 옹기 종기다. ‘고갱의 돼지와 말이 있는 풍경’ 전형적인 농촌 그림이다. 귀촌 20년 자연과 소통하며, 고독으로 탄생한 긍정의 힘이다. 우리 부부만의 열정으로 대지 위에 전시장을 짓고, 토지 위에 손자 손녀도 놀러 와 텃밭의 따스함에 안심의 정서가 푸르른 성장을 꿈꾸고, 그림들과 ‘모네의 파라솔을 받쳐 든 여인’이 빛난다.
예전과 같은 길이 아닐지도 몰라 오늘따라 하늘은 푸르지도 않은 거 같아 그렇지만 난 알고 있다 언제나 걷던 길이 아니란 걸 길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발걸음을 움직인다 발걸음을 따라 시간의 그림자들이 따라온다 내 귓가에 속삭여준다그날의 사연들을... 그날의 그 길은 외롭지 않았어 같이 마음을 기대고 의지할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지 그 길에서 함께 불렀던 노래 너무도 뜨거웠던 눈빛 온 누리를 뒤덮던 메아리 우린 그날 그 길에서 함께 했어 너와 나의 의연함은 하늘은 감동 시켜 마침내 커다란 물결을 만들었어 나는 텅 빈 이 길에 나 혼자 서 있다 예전의 흙먼지가 날리던 길이 아니지만 그날의 함성을 기억한다 언제나 그랬듯 나는 이 길을 걷는다 예전과 같은 길이 아닐지라도 나는 걷는다
[sbn뉴스=서천] 지역신문합동취재단 = 충남 서천군 집행부와 서천군의회가 첨예한 대립 구도 속에 ‘일촉즉발’의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진행된 제325회 임시회 군정 질문 또한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은 실종된 채 정쟁의 회오리가 몰아친 분위기여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번 서천군의회 임시회는 시작부터 깊은 감정의 골을 드러냈다. 숙부상을 이유로 부군수의 대리출석을 요청한 김기웅 군수를 향해 군의회는 ‘의회 경시’라고 강력히 반발, 정회 선포에 이어 산회로 본회의를 마치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 진행된 일문일답 형식의 군정 질문에서도 의회는 ‘현무급 미사일’을 김기웅 군수에게 연일 쏘아대며 나 홀로 묻고 답하는 ‘원맨쇼’를 연출했지만, 사실확인을 너무 소홀한 게 아니냐는 구설에 올랐다. 실제로 이번 군정 질의는 서천군의 중대 현안 및 정책 방향에 질의가 진행되어야 함에도 일부 의원들은 군수의 ‘얼렁뚱땅’ 답변과 정치공약, 통나무집 논란과 관련된 의혹을 또다시 제기하면서 자기과시를 위한 설명에 주어진 시간을 모두 할애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질의내용 또한 준비 소홀과 사실확인 없이 막연히 잘못된 수치를 끄집어 들고나와 군정 발전에 큰 문제를 일으킨 것처럼 의혹만 부풀리는 모습도 아쉬움을 남겼다. 실제로 A의원의 경우 민선8기 공약 내용을 설명하다가 공약 이행을 위한 총 6,137억 원의 군비예산 확보방안을 군수에게 물었다. 하지만 민선8기 군수 공약사업 중 임기 내 확보 계획인 예산은 3,295억 원으로 해당 의원이 주장하는 6,000여억 원의 예산확보는 근거가 없는 수치였다. 민선8기 공약 이행 사업 예산 중 올해까지 국·도비 사업비 764억 원 중 760억 원을 확보하여 99.5%의 예산을 확보해 군비 확보에 문제는 없느냐는 질문 자체가 잘못이었다. 이어 질문에 나선 B의원도 서천군이 축제 및 행사성 경비 절감 노력하지 않아 2년 연속 보통교부세 페널티를 받았다고 지적했으나 해당 보통교부세 페널티는 김 군수 부임 이전 민선7기 시절 ‘행사 축제 비용’ 증감 부분을 반영한 것이었다. 특히 행사 축제비 증가는 코로나 사태의 종식에 따른 행사 축제의 재개가 주원인이었고 코로나 사태를 겪은 모든 지자체의 공통된 점이라는 것을 모른 채, 단지 보통교부세의 페널티 수치만 가지고 헛발질을 한 셈이다. 같은 시기인 2022년 인근 보령시가 131억 원, 부여군이 112억 원의 보통교부세 페널티를 받은 것에 반해 서천군은 약 14억 원의 페널티만 받아 매우 양호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행안부의 보통교부세 패널티 제도에 대하여 트집을 잡은 것이다. 또 지방교부세 감소와 관련 C 의원은 지방교부세가 전국 평균 22% 감소했으나, 서천군은 34% 감소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당초 서천군의 교부세는 791억 원 감소를 예상했는데 이는 2023년 행정안전부 지방교부세 2,602억 원을 기준으로 감소 재원을 반영한 것으로, 전국적으로 똑같은 비율로 감소하는 것이지 정부가 유독 서천군만 미워해 34%가 감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군정 질의가 사실확인을 소홀하거나 일부 군의원들에게는 정쟁의 도구로 전락, 정작 서천군의 큰 현안 이슈인 특화시장 화재복구 및 재건계획이나 특별재난지역 선포되었지만, 미복구된 수해 피해에 대한 현안 질문 등이 단 한 건도 없던 것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군정 질문을 TV로 지켜본 주민 김 모씨는 “올해 군정 질문에서 처음으로 일문일답 방식이 도입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긴 질문 시간에 비해 답변 시간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특화시장 문제 등 주요 현안은 거론도 없이 문화예술회관 신축 건립사업과 같은 주요 사안에 대해 실질적인 대안 없이 무조건 반대의견만 내는 것 같아 아쉬움이 컸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발전적인 논의와 대안 제시가 더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과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출신 이철원(46) 공학박사는 지난 21일 sbn서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양질의 공학 정보제공으로 조금이나마 나라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보람된 일”이라고 전했다. 이 박사는 서천지역 출신이다. 옛 서천읍 군사리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 1993년 서천중학교 3학년 재학 중 양돈업을 하시던 아버지를 잃는 청천벽력 같은 일을 겪게 된다. 당시 서천군청에 근무하던 삼촌 이동복(60대) 씨의 도움으로 그다음 해인 지난 1994년 서천중학교를 졸업한 후 경남 진주시 소재, 공군에서 운영하는 공군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아버지를 일찍 잃은 슬픔을 견디며 학업에 열중한 그는 어린 나이지만 애늙은이처럼 많은 생각 끝에 공군과학고를 졸업한 후 부사관이 되어 의무 복부 7년을 마치게 된다. 현재 이 박사는 이달에 귀화한 필리핀 출신인 부인 도메 유랄리아(43) 씨와 예쁜 딸을 두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 살고 있다. 지난달까지 필리핀 대사관에서 근무했던 부인 도메 유랄리아 씨 역시 지난해 서강대학교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말 그대로 이들은 박사 부부다. 이 박사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리 순탄한 길을 걸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부사관 복무를 마치고 아주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의용공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군 복무 중 저축한 비용으로 캐나다 캘거리에서 약 5년간 거주하면서 어학연수 및 서양 문화를 경험한다. 이 박사는 귀국 후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주말과 야간에 동국대 특성화 대학원에서 의료기기 산업학 박사과정을 수학해 지난해 8월에 졸업하게 된다. 그는 인터뷰 내내 “삼촌(이동복 씨)이 조카인 저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신문사에 소개한 것 같다. 제가 힘들 때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삼촌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일이라 인터뷰에 응한다”라며 약간 계면쩍은 목소리로 말꼬리를 흐렸다. 현재는 서울시 강남에 소재 전자 의료기기 기업에서 인허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 박사는 “제가 하는 일이 미력하나마 세상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좋은 사람(부인)을 만났고 좋은 기술을 나에게 주어진 것이 기적이다. 그냥 지금 자리에서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의식 속에 하는 일 자체가 삶의 활력소”라며 행복해했다.
충남 서천군의회가 의회 기본 조례까지 개정하면서 야심 차게 준비했다던 군수와의 군정 질의 일문일답이 군의원들의 자질 및 준비 부족과 군의회를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일부 야당 의원들의 획책으로 군민들에게 실망감만 남긴 채 끝이 났다. 본회의장에서 방청하던 군민들은 물론 컴퓨터 화면 앞에서 군수와의 일문일답을 지켜보던 많은 군민은 군의회의 일방적인 의사일정 변경과 서천군의 수장인 군수를 세워 두고 조롱 섞인 말투로 무례하게 구는 군의원들의 행동에 혀를 내둘렀다. 군수를 의회에 출석시켜 서천군의 중대한 현안에 대한 군수의 정책을 물어야 하는 시간에 군수의 정치공약이나, 일년내내 우려먹던 군수와 관련한 의혹을 또다시 제기하면서 정작 필요한 질문 없이 교과서를 읽어 나가는 식으로 나 홀로 묻고 답하는 원맨쇼를 펼치다가 주어진 시간이 임박하자 답변은 서면으로 하라고 하고 단상을 내려왔다. 질의내용 또한 준비 소홀과 사실확인 없이 막연히 잘못된 수치를 끄집어 들고나와 의혹만 부풀리다가 군수에게 “공부 좀 하라”고 윽박지르는 모습은 가히 꼴불견에 가까웠다. 급기야 군수가 군의원들에게 “질문 좀 하시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 질문을 위하여 예시로 든 내용들도 가관이었다. 먼저 군수와의 일문일답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아진 의원은 민선 8기 공약과 관련된 내용을 장황하게 설명하다가 공약 이행을 위한 총 6,137억 원의 군비 예산 확보방안을 군수에게 물었다. 하지만, 민선 8기 군수 공약사업 중 임기 내 확보 계획인 예산은 3,295억 원으로 김아진 군의원의 주장은 애초 근거가 없는 수치였다. 그러니 군수로서 답답하기만 했다. 민선 8기 공약 이행 사업 예산 중 올해까지 국·도비 사업비 764억 원 중 760억 원을 확보하여 99.5%의 예산을 확보하였는바, 군비 확보에 문제는 없느냐는 질문 자체가 우문(愚問)이었다. 곧이어 질문에 나선 이강선 의원도 서천군이 축제 및 행사성 경비 절감 노력하지 않아, 2년 연속 보통교부세 페널티를 받았다며, 군수에게 책임을 추궁하였다. 보통교부세 페널티는 민선 7기인 2021년 행사 축제 비용 증감 부분을 반영하여 결정한다는 것을 모르고 한 소리였다. 행사 축제비의 급속한 대비증가는 코로나 사태의 종식에 따라 그동안 미뤄왔던 행사 축제의 재개가 주원인이었고 코로나 사태를 겪은 모든 지자체의 공통된 점이라는 점을 모르고 한 헛발질이었다. 같은 시기인 2022년 인근 보령시가 131억 원, 부여군이 112억 원의 보통교부세 페널티를 받은 것에 대비하여 서천군은 약 13억 원의 페널티만 받아 매우 양호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행안부의 보통교부세 페널티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생트집을 잡았다. 군은 절대인구 소멸지역으로 생활인구 증대 및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전국적 규모의 축제 행사를 지속으로 확대 추진해야 한다. 민선8기 한산모시문화제는 2022년 축제예산 14억 원 대비 30% 이상 절감 8억6천만 원으로 삭감했다. 민선8기 처음 시작한 맥문동꽃 축제는 2024년 순수 방문객 23만 명, 경제효과 72억 원으로 투자 대비 1,000%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그런데도 지난 2023년, 2024년 보통교부세 페널티라는 단순 수치를 놓고 집행부에 책임을 묻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정작 2024년 가장 큰 현안 이슈였던 특화시장 화재복구 및 재건계획이나 수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지만, 아직 미복구된 피해에 대한 현안 질문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문화예술회관 신축건립사업과 관련해서도 이미 여러 차례 군의회에서 반복된 질의만 계속하면서 정작 필요한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사업재검토만 요구하는 등 군수와의 일문일답의 실효성과는 거리가 먼 질문들로 시간을 허비하였다. 군수를 의회에 출석시켜 현안에 대한 군수 정책방향과 철학을 묻고 답변을 듣는 제도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군수를 군의회에 출석시켜 놓고 근거 없는 질문으로 시간만 낭비하고 제대로 된 답변도 유도하지 못한 채 군의회를 정치선전장으로 삼은 이번 군수와의 일문일답은 아무 실효도 없었다는 비난만 받았다. 군의회가 철저한 사전 준비와 사실확인을 통하여 정작 긴급한 현안 질의와 답변을 군수에게서 유도하고 서천군 발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과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면 군의원들이 공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장항읍 일부 시가지 도로가 지난 20일 바닷물이 높아지며 차량 바퀴가 물에 잠기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5시쯤 장항읍 옛 물양장과 인근 도로에서 바닷물이 차올랐다는 신고가 접수돼 서천군과 경찰이 점검에 나섰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해경 또한, 파출소 옥외전광판과 방송 장치 등을 활용한 안내방송하고 내항·옛 물양장 인근 도로에 인접한 상점 등 침수에 취약한 곳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순찰하는 등 안전관리에 나섰다. 하지만, 옛 물양장에 있는 일부 상점 상인들은 저마다 바닷물을 저지할 수 있는 도구 등을 마련해 상점 안 침수 예방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바닷물 역류로 4차선 도로 전체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장항읍 물양사거리에서는 바닷물이 차올라 차량 통행이 어려운 상황까지 이르러 한때 해당 지역 지구대 순찰 차량이 차량 통행을 저지하는 등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처했다. 게다가 옛 물양장에 있는 한 상점 상인은 바닷물 침수 사고를 대비해 모래주머니를 입구에 비치해 그나마 큰 피해를 막고 있었다. 여기에 주차장에는 이미 바닷물이 차올라 소형 차량은 고지대로 긴급히 이동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대조기 때마다 이런 물난리를 겪는다”라며 “상습 침수를 막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해경은 앞서 지난 19일 서천지역의 해수면이 최대 7.55m 상승하는 대조기를 맞아 연안 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