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의 현수막 지정 게시대 관리 및 불법 광고물 철거업무 수탁 기관 모집공고가 뜨거운 감가로 대두되고 있다. 군은 지난 25일 2025년부터 2년간 수탁비 연간 2,600만 원을 투입해 ‘불법 광고물 철거업무를 민간 위탁한다’라는 현수막 지정 게시대 관리 및 불법 광고물 철거업무 수탁 기관을 모집 공고했다. 하지만, 이 공고를 두고 지역의 한 시민단체가 ‘미친 행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는 이날 군청 자유게시판을 통해 ‘서천군 미친 행정? 도대체 제정신들이십니까?’라는 제목하에 격하게 반발하며 법원에 ‘공고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서천군이 또다시 행정대집행인 ‘불법 현수막 철거’ 업무를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민간 위탁한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냐?”라며 지적했다. 이어 “행정대집행은 공권력이다. 대통령으로부터 자치단체장이 위임받은 사무이다. 그걸 민간 위탁한다? 그럼 군수의 고유권한인 ‘인사권’도 민간 위탁하지요? 이걸 말이라고 합니까?”라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불법 광고물 철거업무 민간 위탁과 관련해 지난 4년간 해당 부서에 꾸준히 민원을 제기했지만,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라며 법제처의 유사 유권해석 사례를 들어 행정 처리의 부당함을 꼬집었다. 이 단체가 제시한 법제처-14-0418호 유권해석에 따르면 행정권한의 위탁과 관련된 일반적인 규정과 기준은 ‘정부조직법’ 제6조 제3항에서는 행정기관이 법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그 소관 사무 중 국민의 권리·의무와 직접 관계되지 아니하는 사무를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법인 등에 위탁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행정권한의 위임 및 위탁에 관한 규정’ 제11조 제1항에서는 행정기관이 법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그 소관 사무 중 국민의 권리·의무와 직접 관계되지 아니하는 사무로서 단순 사실행위인 행정작용, 공익성보다 능률성이 현저히 요청되는 사무, 특수한 전문지식 및 기술이 필요한 사무 및 그 밖에 국민 생활과 직결된 단순 행정사무만을 민간 위탁하도록 그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정태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상임대표는 “민간단체에 개인의 자유·권리에 대한 침해적 성격이 강한 대집행을 민간 위탁한다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간 위탁하기 위해서는 군의회의 동의가 필요한바 군의회는 민간 위탁 동의안을 어떻게 가결 처리했느냐”라며 “군의회가 쓸데없는 정치논쟁에만 빠져 있지 말고 주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현안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라”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관행처럼 불법 광고물 철거업무를 민간 위탁해왔고, 도내 다른 시·군도 마찬가지”라며, “시민단체의 지적대로 개인의 자유·권리에 대한 침해적 성격이 강한 행정대집행 사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향후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천군 서천읍 시가지에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불법 현수막(사진)이 거리를 도배하다시피 했지만, 군 해당 부서가 늑장 대응하면서 군민의 옥외광고 행정 처리에 대한 불신이 높아가고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유교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로, 그 뜻은 자신을 다스리고, 가정을 바로 세우고, 나라를 다스리고, 세상을 평화롭게 만든다는 의미다. 즉, 한 사람의 덕을 기르고 그 영향이 점차 가정, 사회, 국가, 더 나아가 세계까지 미치게 해야 한다는 철학적 개념을 담고 있는 이 말은 개인의 수양에서 시작하여 가족, 사회, 그리고 국가와 세계까지 올바르게 다스려야 한다는 단계를 거치는 과정으로, 리더십과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내 몸 하나도 올바르게 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요 거기다가 가정을 가지런히 하기는 또 얼마나 어려운가! 가정까지 가지런하게 하기는 요즈음의 사회로 볼 때 도(道)에 이르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 생각될 정도로 가장이 가족을 다스리고 소통하기엔 환경이 만만치 아니하다. 이 소통의 어려움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가족의 급속한 해체 수준의 핵가족화 되어가는 점이다. 옛날 삼대 사대 가족이 모여 살았던 때에 비유하긴 그래도 부모와 형제가 모여 살기는 아기가 초등학교 때이지 중학교 고등학교만 가도 외지 학교에 가거나 기숙사 생활로 거의 혼자 살아가는 데 익숙해져 간다는 점이 가족 간의 대화가 잘 안되는 점으로 생각된다. 또 하나의 문제는 우리가 접촉보다 접속을 많이 하고 있다는 문제이다. 오죽해야 건넛방에 있는 아들놈을 밥 먹으라고 불러도 왜 부르고 문을 열고 그러느냐다. 카톡으로 하면 될 일을 핸드폰으로 전화할 일을 왜 부르냐고 반문한다. 이처럼 지금의 애들은 접촉보다 접속을 중요한 생활 수당으로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고 그걸 사용하는 게 당연시하고 산다. 이처럼 혼자 살다 보니 외부의 간섭을 싫어하고 혼자 있어야 편하다고 한다. 즉 은둔형 외톨이로 가는 길로 접어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가 훈계해도 싫어하는 내색이 역력하다. 자신을 다스릴 줄 모르고 자신이 어떠한 일을 어디만큼 해야 하는지 절제를 모른다. 사회나 소속된 단체에 자신이 어떤 처신을 해야 할지도 판단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어느 집단에 소속되는 것을 두려워하며 화합하고 소통하는 기술이 모자라고 가족까지도 회피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을 우리 부모나 학교에서 중요하고 시급한 해결책을 강구하고 대처해야 하는 일이며 교육 방향을 세워야 할 일이다. 학교뿐만 아니고 가정에서도 아버지의 역할과 어머니의 섬세한 가족 응집력에 신경을 써야 하며 자녀들의 절제할 줄 아는 인내력을 길러줘야 한다. 어릴 때부터 핸드폰에 너무 빠지지 아니하게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적당한 절제를 가르쳐야 한다. 절제는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금전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너무 많은 것을 누리고 또 자녀들에게 과잉으로 많은 것을 허용한다. 사랑과 무절제를 혼동하지 말아 주길 부탁드리고 싶다. 지금 너무 풍요 속에 사는 우리는 절제를 잃어버리고 살고 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다시 생각하며 자녀교육에 절제의 힘을 반드시 불어 넣어 정신이 바로 서고 자신이 주인이 되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의 깨어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길을 제시해 줘야 한다. 나이를 먹어도 사회 진출할 자신이 없이 부모님에게서 독립하지 못하고 은둔형 외톨이가 사십만 명이 넘는다니 우리의 가족과 교육을 다시 돌아봐야 할 때이다.
살아도 살아도 잊혀지 않는 게 있더라 흘러가는 구름 속 청춘의 눈물 씻던 하늘과 서쪽 바다, 쪽빛 노을의 일렁이는 고요와 마을을 휘돌아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푸르름 떠나지 않는 동산이 그러하고 호숫가에 아름아름 피어나는 안갯속 굴곡진 삶의 자유가 그러하다 살아도 살아도 그리운 것이 있더라 먼 산 밤마다 울어오는 소쩍새며 풀벌레며 애 닮던 그 의미를 가늠할 수 없어 뒤척이던 밤이 그러하고 해 질 녘 얼기설기 삼대 울타리처럼 산마루에 걸터앉자 사라진 뭇별의 이야기를 노래하던 동무들이 그러하다 눈처럼 시린 달밤이면 초가지붕에 하얀 박꽃들의 웃음소리가 그러하고 쑥 향기 가득한 한 여름밤 강냉이의 가지런한 청초함이 그러하다 살아도 살아도 길이 되는 길 내 고향 ‘서천’ 길이더라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가 최근 특정 인터넷 언론의 ‘공무원과 언론인 등에 골프장회원권 제공 의혹’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 군수는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군청 공무원과 언론사 편집국장 등에게 자신 소유의 골프장회원권을 이용하도록 했다’라는 의혹 제기한 보도기사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 개인이나 군수 취임 전 경영했던 회사 역시 군산CC, 부여 롯데CC, 보령 베이스CC 등의 골프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라고 명확히 밝혔다. 이어 “따라서 다른 누군가에게 해당 회원권을 이용하도록 한 적도 전혀 없다”라고 일축했다. 또 김 군수는 이러한 상황인데도 검증 없이 보도한 언론에 대해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특정 언론이 사실관계 확인이나, 반론자료 없이 오직 제보자의 제보내용만을 토대로,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군민에게 오해를 주고 군정 동력에 사기를 저하하는 부적절한 언론보도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김 군수는 지난 2022년 7월 군수로 취임하면서 기존에 재직했던 회사의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으며 향후 선거법 관련 수사가 마무리되면 추가로 모든 사실을 상세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공직선거법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언급을 조심스러워해야 함을 잘 알고 있지만, 보도 내용 중 사실관계와 다른 부분이 있어 이를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한 인터넷 언론매체는 ‘김기웅 서천군수, 공무원과 언론인 등에 골프장회원권 제공 의혹’ 제목하에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A씨는 김 군수가 소유한 회사 골프장회원권 및 할인권을 군청 소속 국장 공무원과 팀장, 지역 언론사 편집국장 등에게 제공해 공직선거법(기부행위)을 위반한 의혹을 제기하며 충남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한, 김 군수 소유의 회사는 군산CC, 부여 롯데CC, 보령 베이스CC 등의 골프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게재했다. 이어 ‘군청 공무원 및 기자 등이 김 군수 소유의 회사 골프장회원권으로 공무원, 언론인, 기업인 등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여러 골프장을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하도록 했고 골프장은 회원권 및 할인권을 발행하는 곳이 있다’라는 진정인 A씨의 주장을 전했다.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가 오랜 침묵을 깨고 자신과 관련한 특정 언론의 또 다른 정치적 의혹 제기에 대하여 공식적인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발표하였다. ‘군수부인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기사를 시작으로 통나무집 등 김 군수와 관련한 ‘카더라’성 의혹 제기 보도를 끊임없이 이어 왔던 모 인터넷 언론사는 지난 18일 ‘김기웅 서천군수, 공무원과 언론인 등에 골프장회원권 제공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또다시 (진정인)A씨의 진정내용임을 전제로, 김 군수가 소유한 회사 골프장회원권 및 할인권을 군청 소속 국장 공무원과 팀장, 지역 언론사 편집국장 등에게 제공해 공직선거법(기부행위)을 위반한 의혹을 제기하며 A씨가 충남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김 군수 소유의 회사는 군산CC, 부여롯데CC, 보령 베이스CC 등의 골프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졌다”라며 특정 골프장의 상호까지 거론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김기웅 서천군수는 언론에 배포한 ‘입장’을 통하여 “지난 2022년 군수로 취임하면서 기존에 재직했던 회사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저와 회사는 언론에 보도된 골프장의 회원권을 소유한 적이 없고, 골프장회원권 제공 운운하는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언론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언론에서 보도한 특정 골프장의 회원권이 없는데 어떻게 없는 회원권을 이용하도록 기부행위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김 군수는 “특정 언론이 사실관계 확인이나 반론자료 없이 오직 제보자의 제보내용만을 토대로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해 군민들에게 오해를 주고, 군정 동력에 사기를 저하하는 부적절한 언론보도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라고 말하며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나타내었다. 김 군수의 이와 같은 변화된 행보와 관련하여 지역 언론계에서는 최근에 알려진 바대로 군수 명품가방 수수 관련 충남지방청 수사가 ‘혐의없음’ 방향으로 종결지어 가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거기에 김 군수가 지난 6월 충남도청 홈페이지에 공익제보라는 명목으로 명품가방 의혹 등 익명 제보한 내용을 비롯하여 최근 충남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는 내용 등에 대하여 변호사를 통하여 ‘무고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예고하고 있다. 이 고발을 통하여 자신의 무혐의 입증은 물론, 전세 역전을 통한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초석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카더라’ 뉴스를 통하여 지속으로 김 군수를 폄훼하는 기사로 일관한 언론사에 대해서도 홍보비 등과 관련하여 일침을 가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 정가에는 특정 언론사 기자가 서천군청 홍보비와 관련하여 김 군수 등을 협박하는 취지의 녹취록이 돌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일각의 주장대로 1년 내내 김 군수를 괴롭혔던 명품가방 의혹부터 골프장회원권 제공 의혹까지의 전말이 일부 정치권은 물론 시중에 실명이 거론되는 특정인과 일부 언론의 협작 음모에 의해 진행되었고, 배후 정치세력의 실체까지 수사 과정에서 백일하에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 정가가 또 한 번 요동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과연 이번 김 군수의 오랜 침묵을 깬 공식적 입장 표명이 반격의 신호탄인 지는 두고 볼 일이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중앙정부의 지방교부세 삭감정책으로 인한 주민 생활 직감형 예산 축소 속에서 군민과의 고통 분담을 위한 충남 서천군수·군의회의 업무추진비 등 예산 삭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는 지난 19일 군청 자유게시판을 통해 중앙정부의 지방교부세 삭감정책에 따른 군민과의 고통 분담을 위한 군수·군의회의 업무추진비 등 예산 삭감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군에 따르면 내년도 총예산은 7,234억6,600만 원으로 올해 본예산 6,616억5,351만8천 원보다 9.34%(약 618억)가 증가한 금액으로 편성됐다. 이는 특화시장 재건축비용과 2024년 수해복구 사업에 따른 국·도비 증액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내년도 군수 업무추진비는 기관운영비 5,280만 원, 시책추진비 7,070만 원 등 총 1억2,350만 원으로 올해와 동일하다. 내년도 의회 업무추진비는 의장의 경우 1,782만 원, 부의장의 경우 936만 원, 운영위원장·입법정책위원장의 경우 603만 원 예산결산(행정사무)감사위원장의 경우 396만 원 등 총 4,320만 원으로 올해와 같다. 또 내년도 의회 운영공통경비는 올해 4,180만 원에서 4,520만 원으로 약 340만 원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는 경기도 안성시의 시장처럼 군수와 군의회 의장이 대부분 식사 대금으로 사용하는 업무추진비를 군민과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자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태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상임대표는 “내년도 군수 업무추진비는 총 1억2,350만 원으로 올해와 변동이 없고 내년도 군의회 공통경비·의장·부의장·위원장 업무추진비는 총 8,840만 원으로 올해보다 340만 원이 증액된 규모로 편성됐다”라며 “여전히 제2의 봉급으로 착각하고 업무추진비를 현상 유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현재 의혹이 제기된 2024년 서천군의회 의장 등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의혹에 따른 허위공문서 작성에 대해 충남도 감사위원회에 주민감사청구 절차가 진행 중이고, 설·추석 명절 선물제공 의혹 역시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선관위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군의회가 해당 예산을 증액한 점은 군민과의 고통 분담을 군의회 스스로 포기했다고밖에는 볼 수 없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군수와 군의회 등이 군민과의 고통 분담 원칙에 따라, 업무추진비 일부를 자진 삭감해 주민 생활에 직결된 예산으로 전환·조정하여 확정해 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11월에 접어드니 늙은 초록, 맑은 노랑과 짙은 주황이 곳곳을 채워갑니다. 곳곳의 틈새에서는 바스락, 낙엽은 흙이 되고 있습니다. 가을, 단풍이 문 열고 들어오니 목엽은 나갈 채비를 하고야 맙니다. 가을은 이면을 고민하게 합니다. 단풍이 드는 앞면에는 신생이, 낙엽이 지는 뒷면에는 소멸이 있는 가을입니다. 신생이 곧 소멸이라는 것이 서글픕니다. 가을의 꽃이라는 코스모스마저 단순하지 않습니다. 휘청이며 올망졸망 길가에 버티고 선 그 자그마한 것은, 우주의 조화라는 자신보다 거대한 이름을 온몸으로 지고, 존재 가치를 증명하여야 합니다. 그래서인지 꼭 우리의 모습과 겹쳐 보입니다. 신생의 순간 부여받은 이름은 거대하기만 합니다. 원대한 이름인 탓에, 결코 나에 대한 정의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내 이름이라며 증명하고 쟁취해야만 합니다. 단풍과 낙엽, 코스모스(들꽃)와 코스모스(우주). 이렇듯, 가을은 이면을 고민하게 합니다. 가을은 생과 사의 교점인지라, 아름답다고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움은 영원하지 않은 것으로 인해 아름다워지는 것인가 봅니다. 아름다움은 금방 사그라들고야 맙니다. 절정의 아름다움은 찰나. 단풍도, 코스모스도, 노을도 모두 찰나. 그렇다면, 사그라들기 전의 아름다움은 젊음 내지는 청춘이겠습니다. 그래서 청춘은 외로운 법입니다. 져본 적 없이 피어가기만 한 이들에게 삶이 얼마나 고되겠습니까. 사그라든다는 것은, 진다는 것은 결국 같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아름다움과 만개의 정도는 정해지지 않으니, 벅차고 가쁜 것입니다. 어느 찰나의 변곡점에 들어서서야 아차, 청춘이었네 싶은 것입니다. 그러니 청춘은, 청춘인 줄 몰라야 합니다. 생의 교점에 사가 있듯, 청춘의 교점에는 낙화가 있습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낙화>(이형기) 중). 힘껏 아름다웠던 것이 전생보다 먼 감각이 되고, 찬찬히 감각을 되살려가며 아름다움을 추억하고 결국은 추모합니다. 그러므로 낙화는, 낙화인 줄 아는 법입니다. 봄과 가을이 반복되듯, 우리의 청춘과 낙화는 반복됩니다. 며칠 전, 물양장이 내다보이는 창에는 노을이 지고 있었습니다. 싱크대에 서서 겹겹이 싸인 석류의 속껍질을 벗겨냈습니다. 석류의 알맹이에는 가을이 들어있었습니다. 영롱한 붉은 색부터, 희말쑥한 상아색까지. 가을의 색이 꼭 창밖의 노을 색과 같아서, 석류를 꼭꼭 씹어먹으면, 가을은 물론이고 노을은 내 것이 될 것 같았습니다. 주인 없는 그것이라도, 남들이 탐내지 않을 그것이라도 내 것이길 바랐습니다. 그때 떠오른 전생 같은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 온 세상이 내 것이 될 줄로만 알았던, 열다섯 해도 더 전인 때였습니다. 아빠는 석류를 알알이 까서는 타파통과 오목한 그릇에 담아주었습니다. 숟가락 하나 들고는, 푸-욱 떠서 알알이 고운 석류를 씹어 삼켰습니다. 그때 먹은 것은, 가을도, 노을도 아닌 세상이었습니다. 아빠는 석류를 까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빠, 저는 세상을 먹고 자랐는데도 세상이 퍽 어렵습니다.) 전생 같은 기억에는 청춘이 있습니다. 온 세상이 내 것이던 나와 주름살이 지금보다 덜한 아빠. 아름다웠던 찰나. 이제 저는 석류를 혼자 까먹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떨어진 석류알은 내버리던 버릇을 유물인 양 대물림하고는, 내버려진 석류알을 닦아내는 습관을 들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빠의 곁에서 석류를 받아먹던 때를 그리며 청춘의 시간을 걷어내고 있습니다. 또, 별안간 내가 내버린 석류알을 아빠가 닦아냈을 생각에 미안해하며 낙화의 시간을 걷고 있습니다. 물양장을 내다보며 석류를 까는 지금이 청춘이 된다면, 그때는 또 어떤 낙화를 맞이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조금은 다행스럽습니다. 여전히, 저의 나중이 궁금하니 말입니다.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무수한 이면이 들춰지기 때문입니다. 또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금세 빛바랜 전생보다 먼 순간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청춘은 짧고, 낙화는 깁니다. 낙화를 여운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낙화임을 분명히 알고 가는 당신의 뒷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엄마 분 냄새가 노을에 스민다 아침에 잠자고 저녁에 눈뜨는 꽃 빨강 분홍 노랑 하양 방울 무늬 핀다 다양한 꽃들이 피는 것은 자식들 예쁘게 봐 달라고 한 가지에 모여 피는 이유는 세상을 널리 보라고 흔들며 인사하는 뜻은 웃는 얼굴이 성공한다고 세상에 분꽃 없어도 하늘에 엄마 꽃 핀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장동혁 의원(국민의힘/보령·서천)이 지난 20일 석탄발전 폐지에 따른 고용불안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전산업개발노동조합원 30여 명이 참여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2026년으로 예정된 보령화력 5,6호기의 폐지에 따른 영향 등에 대해 논의하고, 관련 대책을 협의했다. 한전산업개발본부 송홍곤 위원장, 최호재 서해지부장을 비롯한 간담회 참석자들은 보령화력 등 화력발전소의 폐지로 근로자들의 실직이 우려되고 있다며 고용 전환 및 재교육을 통해 대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힘써줄 달라고 요청했다. 장 의원은 이에 대해 “석탄발전 폐지에 따른 고용불안은 직접적으로 인구감소로 이어지며 경기침체와 세수 감소 등으로 악순환되며 지역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등을 통해 고용안정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지난 2020년에는 보령화력 1․2호기가 조기 폐쇄되면서 보령시는 인구 10만 명이 무너졌으며 연 40억 원 수준의 세수 감소와 190억 원의 소비지출이 감소하는 등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서면 지역주민들이 지난 12일 준공을 앞둔 서면종합복지회관을 두고 “서천군이 이를 매입하고 이에 따른 소요된 사업비 전액을 돌려달라”라고 촉구했다. 특히 주민들은 이날 회관에서 가진 주민 건의 사항 검토 보고설명회에서 “회관 건립에 대한 상세한 주민설명회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추진돼 애초 계획했던 사항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특히 목욕탕의 경우 샤워기, 배수시설, 좌식 수전, 온·냉탕 턱 높이 등 시설물 설치가 주민들 이용에 어려움이 있지만, BF인증을 핑계로 개보수하지 않는 등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날 가진 주민설명회는 지난달 가진 김기웅 군수의 정책현답의 자리에서 주민들이 목욕탕 시설 미비와 회관의 전반적인 문제 해소를 건의했던 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다. 군에 따르면 서면종합복지회관은 총 53억5,300만 원 투입됐으며 이 중 ▲부지조성비 6억9,600만 원 ▲설계비 3억7,000만 원 ▲건축비 37억500만 원 ▲감리비 3억 원 ▲감정평가비·지적측량비 등 기타 2억8,200만 원 등이 소요됐다. 군과 해당 건축물을 설계한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BF인증 기준에 따라 설계한 것으로 일정부분 주민들이 건의한 사항은 개보수할 수 있지만, 주민들의 건의 사항 100%를 수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해당 건의 사항이 100% 수용되지 않자 더 이상 설명회가 무슨 소용이 있냐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회관 밖으로 나가는 등으로 결국, 이날 설명회는 파행을 빚었다. 또한, 주민들은 애초 BF인증에 따른 설명은 없었고 이런 문제가 있었다면 주민이 주도해 추진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은성 전 서부수협어업인연합회장은 “이번 사업은 화력발전소 관련 어업인들의 보상 차원에서 나온 기금으로 애초 홍원리 소재 한 부지에 건립하려는 사업이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이곳으로 옮겨 추진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 추진에 앞서 어업인과 주민들에게 복지회관 설계에 따른 세부 사항에 대한 설명도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특히 BF인증에 따른 사항은 더더구나 처음 듣는 이야기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BF인증 기준으로 인해 주민들의 사용에 불편함이 가중될 수 있는 사항이었다면 차라리 민간 법인을 통해 이번 사업을 추진, 회관을 건립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업인과 주민들이 사용할 수 없는 이런 복지회관을 수용할 수 없으며 차라리 군이 이 회관 건물을 매입하고 애초 어업인과 주민들 앞으로 보상된 사업비를 되돌려 달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BF인증은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 아니라 일시적 장애인 등이 개별시설물·지역을 접근·이용·이동함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관리 여부를 공신력 있는 기관이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최근 경기 안성시 김보라 시장이 경기 침체와 지방교부세 감액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자신의 시책업무추진비 32%를 반납하고 내년도 예산편성 시에도 2,700만 원을 감액하기로 했다고 밝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한마디로 부럽다. 현재 지방 정부들이 중앙정부의 긴축재정에 따른 지방교부세 감액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불요불급한 예산은 삭감하는가 하면 일부 예산은 일괄 조정 삭감까지도 한다. 이같이 지방교부세 감소로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필수예산들까지 삭감되는 마당에 유일하게 버티고 있는 예산들이 있다.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 업무추진비와 재량사업비 그리고 홍보예산이다. 서천군도 마찬가지이다. 서천군은 2024년 본 예산편성 시 지방교부세가 1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상경비 및 축제성 경비 인상을 억제하고 불필요한 일회성 사업을 지양한다며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서천군수나 서천군의회 의장단의 업무추진비와 재량사업비만은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에서 비켜나 있었다. 더더욱 군의원 재량사업비는 추경예산을 통하여 군의원 1명당 5천만 원씩 증액하여 연간 2억 8천만 원으로 제자리걸음이었고, 의회 홍보비는 추경을 통하여 2천만 원이 증액되었다. 지방정부나 지방의회의 업무추진비는 대부분 밥값이다. 군수나 군의회 의원들은 국가로부터 녹을 받으면서 밥값은 별도로 업무추진비로 충당한다. 재량사업비 또한 마찬가지이다. 대부분 선심성 예산으로 사전 선거운동 아니냐는 비난에 휩싸인 지 오래다. 서천군의회의 경우 의장 업무추진비로 술값을 내고, 의회 사무과 직원들에게는 하루가 멀다고 3만 원 이하의 비싼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현실이다. 더더욱 명절 때마다 두세 개씩의 선물 보따리를 업무추진비로 받아 가는 지자체가 세상에 또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고 싶다. 이 모든 예산이 군민의 혈세로 충당된다는 점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중앙정부의 지방교부세 축소로 지방예산이 감액되면 최우선으로 불요불급한 업무추진비와 재량사업비 그리고 홍보예산부터 줄여 나가야 할 판인데 예산을 편성하는 군 집행부나 이를 심의하는 군의회나 평소에는 죽일 듯이 싸우다가도 예산 문제만 나오면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다정다감해 보인다. 걸핏하면 지방교부세 감소대책 방안 운운하는 서천군의회도 예산편성이나 추경예산안 심의 때는 입을 다물고 있다. 이제 2025년 새해 예산이 편성되어 조정을 거쳐 의회 심의가 시작된다. 서천군의 경우 중앙정부의 긴축재정에 따른 지방교부세 감소뿐 아니라, 서천특화시장 화재에 따른 재건축비, 수해 피해복구를 위한 자부담 예산, 문화예술회관 건립비 등 굵직한 예산에 군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이와 같은 긴축 예산 속에서 서천군 집행부나 서천군 의회는 고통 분담을 위한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 군수나 군의회 의장 스스로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안성시장처럼 업무추진비를 반납하여 부족한 복지예산이나 긴급 예산에 충당하도록 하고, 의원 재량사업비와 업무추진비를 감축함으로써 군민들과 고통 분담 대열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할 때다. 선거 때만 되면 머슴론을 들고나오며 허리를 숙이던 사람들이 집안과 주인이 힘들 때는 같이 보리밥을 먹을 수 있어야 지, 끼니때마다 머슴들은 고기반찬의 진수성찬을 내놓으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군의회 의원이 7명씩이나 되면서 군의회의 부당한 업무추진비 사용과 관련한 군민들의 진실규명과 사과 촉구에 한 명도 나서는 사람들이 없다. “군의회에 이런 사람이 한 사람쯤은 있어야 한다”라며 정의를 부르짖었던 모 군의원도 단 한마디 언급이 없다. 좋다 그렇다고 치더라도 2025년 예산편성 시에는 군 집행부가 앞서고, 예산 심의 과정에서는 군의회가 앞서서 뼈를 깎는 고통 분담의 모습을 군민 앞에 보여 주었으면 한다. 단 한 명의 군의원이라도 “우리 예산부터 줄여 보자”라고 나서는 용기 있는 군의원이 나오기를 바란다. 올해로 30여 년이 지난 지방자치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여전히 나눠먹기식 예산편성으로 방망이를 두드리게 되면 기초의회 무용론은 그 뿌리를 더해갈 것이라는 점을 잊지 않길 바란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지난 12일 열린 충남 서천군 서면종합복지회관 건립 관련 주민 건의사항 검토보고 설명회가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이강선 서천군의회 의원과 주민 간 말싸움이 벌어지는 등 이날 설명회는 지역주민과 군 해당부서·회관 설계자 간의 이견으로 충돌, 더 이상 회의를 지속할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군에 따르면 이번 설명회는 지난달 김기웅 군수의 정책현답에서 준공을 앞둔 서면복지회관을 두고 건의됐던 사항에 대해 검토 보고하는 자리다. 이날 오후 2시 설명회에 참석하려고 온 서면 주민들은 sbn서해신문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말도 안 되는 회관이 지어졌고 호우가 내리게 되면 건물 안으로 빗물 유입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고 목욕탕 역시 BF인증을 핑계로 노약자들이 사용하기에 더더욱 위험스럽기 짝이 없으며 회관 주변의 주차장 및 공터 활용도 애초 예정과 다르게 조성됐다”라며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달 가진 김 군수의 정책현답의 자리에서 목욕탕의 경우 ▲좌식 수전 ▲배수시설 등과 건물 외부의 경우 ▲건물 출입구 비 들이침 등 개보수를 건의했다. 이와 관련 군은 BF인증을 마친 후 BF인증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보수하고 나머지 주민들의 건의사항 100%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에 서면 지역민들은 목욕탕 설비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 물었고 이 질문에 답변하던 회관 설계자와 이견으로 충돌하기 시작했다. 특히 샤워기 설치가 다른 지역의 목욕탕보다 적게 설치돼 주민들의 이용에 어렵다고 하자 설계자는 샤워기 수압과 보일러 추가 설치 등 관리비 차원의 문제로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이 이뤄지자 설명회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일부 주민들은 “더 이상 들을 이유가 없다. 한 번도 목욕탕에 안 가본 사람이 목욕탕을 설계한 것 아니냐”라며 “그걸 왜 회관 설계자가 걱정하느냐”라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때 이강선 군의회 의원이 이를 중재하려고 나섰지만, 오히려 주민들을 자극하는 결과를 가져와 결국, 자리에 앉아야 하는 모습도 연출되기도 했다. 급기야 한 주민은 설명회 자리에 놓인 의자를 집어 던지며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자고 주민들을 독려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후 밖으로 나간 주민들은 저마다 회관 건립에 따른 불만을 호소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중 이강선 의원과 한 주민 간에 말싸움(사진)이 벌어졌다. 지역 한 주민은 이 의원이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한다’라고 핀잔을 준 것으로 인지, 이 의원에게 막말을 곁들여 항의했고 이 의원은 “어디 의원한테 그런 말을 하느냐”라며 되받아쳤다. 그러자 이 주민은 “화장실 갈 때와 나갈 때가 다르다”라며 “어디 주민들 앞에 군림하느냐”라며 이 의원의 고압적인 자세를 지적하자 이 의원은 “의원과 주민은 똑같은 급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 같은 상황이 이르게 된 것은 김진호 군청 수산자원과장을 탓하자 이에 김 과장은 지역의 한 주민과 말싸움까지 이어지는 등 이날 가진 주민설명회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최근 농촌의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한 돌봄 및 치유의 장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 충남 서천지역 내 농장이 있다. 특히 농업과 농촌자원을 활용해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돌봄과 교육, 고용 등을 지원 서비스로 어르신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바로 마서면에 있는 ‘뷔엔영농조합법인(대표 이현자)’이 운영하는 ‘농촌돌봄농장’이다. ‘뷔엔영농조합법인’의 농촌돌봄농장은 약 3만3,057㎡ 대지 위에 체험장,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장 등을 갖췄다. 또 농업용 비닐하우스 4동 등을 설치해 허브 등 치유농산물을 재배하며 농촌 체험을 통한 노인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농촌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어르신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관계를 맺고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뷔엔영농조합법인’은 지난 12일 농장에서 ‘농촌돌봄농장 행복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이 농장에서 1년간 돌봄서비스를 받은 40여 명의 어르신은 축제를 통해 색다른 행복을 느끼는 시간을 만끽했다. 이현자 ‘뷔엔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돌봄 농장은 단순한 농업 활동을 넘어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돌봄과 체험활동 등의 다양한 제공되는 서비스를 통해 농촌 어르신 복지와 치유가 병행해 운영되는 곳으로 농장을 찾으시는 어르신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지역에 더 많은 돌봄 및 치유농장이 운영돼 농촌 어르신의 돌봄서비스와 농촌 공동체 활성화는 물론 농업과 복지가 연결된 복지증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게 확산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기웅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농촌돌봄농장은 우리 서천군과 같이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농촌지역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농촌 공동체 활성화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권장해야 할 정책사업으로 이곳 돌봄농장에서 밝게 웃으시는 어르신들을 만나니 너무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우리 서천군은 마을 곳곳에 어르신들이 돌봄체험학습을 통해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고, 다양한 취미활동을 영위하는 가운데 지역사회의 돌봄기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농업·복지·보건 등 복합적 행정지원을 통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일주일 전쯤이다. 아내의 다리를 주물러주면서 아내를 웃기려고 내가 시중에서 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준 일이 있다. 아내는 연신 웃느라고 다리를 주물러 주는 줄도 모르는 것 같았다. 웃음은 병마를 이겨내는 데 특효약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코미디를 자주 들려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흙으로 빚어서 구운 그릇을 '토기‘ 또는 ’옹기’라고 하지요. 여보! 듣고 있어요? 듣고 있으니 어서 이야기나 하세요. 얼마 전에 이웃에게 양도한 큰 독 있잖아요. 그렇게 제법 큰 독이라도 그 값은 별로 비싸지 않습니다. 그런데 흙에다 물소 뼈를 섞어서 구운 그릇을 본차이나(bone chine)라고 하는데 그게 크기는 작아도 값은 토기에 몇백 배나 비싸답니다. 뼈의 배합율이 높으면 값은 더 비싸집니다. ‘그릇은 흙으로만 빚은 것보다 뼈를 넣은 것이 값이 비싸다’고 했지요? 그처럼 사람도 흙으로만 빚은 남자보다 남자의 갈비뼈로 만들어진 여자가 값이 더 나간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여자는 100% 본차이나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니까 여자는 남자보다 훨씬 비쌉니다. 당연히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하하하. 한 가지 더해줄까요? 사자성어에 인명재천(人命在天)이란 말이 있지요?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렸다고요. 그런데 요즘은 인명재처(人命在妻)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어요. 사람의 운명은 아내에게 달렸다는 말이지요. 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즉, 가정이 평화로워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것을 처화만사성(妻和萬事成)즉, 아내하고 사이가 평화로워야 모든 일이 잘 된다는 뜻으로 만들어 사용한답니다. 심지어는 순처자(順妻者)는 흥(興)하고 역처자(逆妻者)는 망(亡)한다는 말도 있어요. 또 있어요. 영어로 아내를 wife 라고 하지요? 그런데 와이프에게 순종하면 life 즉, 삶이 즐겁지만, 거스르면 knife, 즉 칼을 맞는다는 말입니다. 재미있지요? 하나 더할까요? 운삼처칠(運三妻七)이라고 남자의 운명은 운이 3이고, 처가 7이라고 합니다. 아내는 꼭 나를 두고 하는 이야기 갔다면서 웃어 죽겠단다. 내 경우와 같은 게 있어요. 즉, 남자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힘이 빠지지만, 여자들은 오히려 힘이 들어간답니다. 1만 원짜리 지폐와 5만 원짜리 지폐를 한 번 비교해볼까요? 가장 위대한 왕이라는 세종대왕은 만 원짜리에 들어가 있고, 평범한 가정주부(신사임당)는 5만 원짜리에 들어가 있어요. 이게 말이 됩니까? 새해마다 대개 주고받는 인사말이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요. 여기서 퀴즈! 그런데 복은 무슨 복을 말할까요? 누구나 받고 싶어 하는 복입니다. 그렇지요. 오복(五福)입니다. 오복은 수(壽), 부(富), 강령(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 등 다섯 가지입니다. 수, 부, 강령은 다 아는 것이지만, 유호덕과 고종명은 설명해야겠지요? 유호덕의 유(攸)는 ‘닦는다’는 뜻이니 좋은 덕을 닦는 것을 말하고, 고종명은 타고난 수명을 다 누리고 고통 없이 죽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오복은 넉넉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며 따뜻이 베푸는 삶을 살다가 병 없이 곱게 죽는 것을 말하지요. 정말 복다운 복이지요? 아내는 우리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런데 오복 중에 최고는 무슨 복일까요? 그렇습니다. 처복(妻福)입니다. 분명 오복 중에는 처복이 없지만, 처복이 최고입니다. 이유는 뭘까요? 말할 것도 없이 그만큼 처복이 만복의 근원이라고 생각해서일 겁니다. 결국 이 말은 남편이 아내와의 사이가 좋지 않으면 오래 살아도, 부자여도, 건강해도, 덕을 쌓아도, 병 없이 곱게 늙어 죽어도 다 부질없는 짓이라는 뜻이랍니다. 하지만 이런 이치는 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과의 사이가 좋지 않으면 오복을 모두 가졌어도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이 땅에서 복을 누리고 살려면 배우자에게 지극히 잘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복 중에 최고의 복은 무슨 복인가요? 그렇습니다. ‘배우자 복’입니다. 딩동댕! 나는 아내에게 당신을 만나서 복이 있나보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 아셨느냐고 합니다. ‘남자는 아내의 그릇 크기만큼 성장한다’라는 말도 있다고 해주면서 제갈공명 이야기를 들려주었지요. 공명은 늘 깃털 부채를 들고 다녔습니다. 그의 아내 황 씨가 “큰일을 도모하려면 감정을 드러내지 말고 침착해야 한다”라면서 말할 때 반드시 부채로 가리고 말하라고 조언했답니다. 특히 황 씨는 공명이 청렴하게 공직생활을 수행할 수 있게 내조하는 지혜가 뛰어났다고 합니다. 공명이 재상에 오르자 황 씨는 손수 농사를 지으며, 자녀교육에 전념했고, 생활비는 공명의 봉록에 의존했지요. 그녀는 재상의 아내였지만 여벌의 옷이 없을 정도로 검소해 공명이 뇌물에 초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꼭 당신 같아요. 여보! 그런데 말이요. 남자는 그 아내의 그릇 크기만큼 성장한다는 말 알지요? 배우자로부터 지지받지 못한 사람은 결코 이웃으로부터도 지지받지 못하는 법이거든요. 우리 어머니의 철칙이었어요. 어머니는 며느리들에게 늘 ‘남편의 기를 살려주라’라고 말씀하시곤 했지요. 당신도 들었을 거요. 그 남편에 그 아내? 하하하
마산 신장을 새 장터라 부를 때 봉선 저수지도 물을 가득 삼키고 그 곁을 지켰다 그곳에서 찰박거리며 밤새 고기를 잡아다 뷩바위 아래 쏟아 놓은 어린 도깨비도 인파를 따라 새 장터에 같이 놀았다 엄마가 보름 걸려 짜준 모시를 팔러 가신 아버지 늦은 밤까지 주막에서 술을 먹는 아버지를 기다렸다 아버지 빈손으로 집으로 가고 아버지만 남았다는 그 새 장터 아직도 나는 그 뷩바위 아래 사는 어머니 모시 판 돈 후려 먹은 그 어린 도깨비를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