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집 안 한편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잠자던 물건들이 이웃의 환한 미소로, 버려질 위기에 처했던 자원이 푸른 지구를 살리는 희망의 씨앗으로 다시 태어난다. 충남 서천군에 자원 재사용의 참된 가치를 빛내고 지역 사회의 따뜻한 온기를 전할 아름다운 공간이 마침내 그 활기찬 문을 활짝 열었다. 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유리)는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과 끈끈한 지역 사회 나눔 문화 조성을 위해 ‘자원순환나눔터’의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여성문화센터 1층(쿠킹클래스 옆)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이 특별한 나눔터는 단순한 물건의 교환 장소를 훌쩍 뛰어넘는다. 가정에서 쓰임새를 다했지만, 여전히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들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찬란한 생명력을 얻는 마법 같은 공간이다. 일상에서 누구나 손쉽게 자원순환을 실천하고, 나아가 전 지구적 시대적 과제인 ‘탄소중립’의 숭고한 문화를 우리 동네에서부터 꽃피우기 위해 정성스럽게 마련됐다. 자원순환나눔터의 문턱은 한없이 낮고 넓게 열려 있다. 서천군 주민이라면 누구나 매주 수요일 평일(오전 10시~오후 4시) 이곳을 방문해 쓰지 않는 물품을 기꺼이 기증하거나, 꼭 필요한 물품을 기쁨으로 나눔받을 수 있다. 기증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품목은 다채롭다. 일상생활에 활력을 더할 ▲생활용품을 비롯해, 아이들의 맑은 웃음이 깃든 ▲장난감 및 유아용품, 맵시를 더해줄 ▲의류, 지혜의 창고인 ▲도서 및 학용품, 건강을 지켜줄 ▲의료기기, 그리고 생활의 편리함을 돕는 ▲소형가전 및 전자제품까지 다양하다. 단, 다음 주인을 위한 세심한 배려로 ‘깨끗하고 즉시 사용이 가능한 상태’의 물품만을 정성껏 접수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아름다운 동행을 이끄는 숨은 주역들의 열정이 돋보인다. 여성단체협의회 소속 13개 단체 회원들은 기꺼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이들은 밀려드는 물품의 친절한 접수부터 꼼꼼한 분류와 정리, 그리고 나눔터 운영 전반을 책임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의 헌신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서천군 전역에 자원순환 문화를 단단히 뿌리내리게 하는 든든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 자원순환나눔터는 앞으로 무의미하게 버려질 수 있는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꼭 필요한 물품을 이웃과 나누며 서천의 대표적인 ‘선한 영향력의 진원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유리 회장은 “자원순환나눔터가 우리 지역 사회에 환경 보호의 숭고한 가치와 나눔의 따스한 문화가 동시에 들불처럼 번져나가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라며 “군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적극적인 기증, 그리고 활기찬 발걸음이 우리 동네와 지구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으니 아낌없는 동참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늙어감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나, 병들어 고통받는 것은 결코 방관할 수 없는 사회적 과제다. 초고령화 사회라는 거대한 파고가 지방 도시를 덮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천군이 묵묵히 다져온 ‘건강 방벽’이 올해로 10년의 금자탑을 쌓아 올리며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보건소가 10년 넘게 우직하게 추진해 온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은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군민의 존엄한 노후를 지켜내는 든든한 생명줄로 자리매김했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그 자체로도 두려운 질환이나, 진정한 공포는 이들이 불러오는 ‘합병증’에 있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은 예고 없이 찾아와 환자의 생명을 앗아가거나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기는 이른바 ‘침묵의 살인자’다. 보건소는 질병이 발현된 후 치료하는 수동적 의료를 넘어, 병의 뿌리를 미리 찾아내 뽑아내는 ‘선제적 예방의학’으로 일찌감치 눈을 돌렸다. 지난 2014년 첫 삽을 뜬 ‘심뇌혈관질환 합병증 검진 지원사업’은 이러한 철학의 숭고한 결실이다. 보건소는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관의 막힘을 미리 내다보는 경동맥초음파 ▲실명의 위협을 조기에 차단하는 안저검사 ▲신장 기능의 붕괴를 경고하는 미세단백뇨 검사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혈관 속 시한폭탄의 뇌관을 사전에 제거하여 군민들이 적기에, 그리고 완벽하게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강력한 방패다. 만성질환의 덫은 육체적 고통에만 머물지 않는다. 끝없이 이어지는 약값과 병원비는 고령의 환자들에게 무거운 경제적 족쇄로 작용한다. 치료를 포기하는 순간 합병증의 늪에 빠지게 되는 악순환, 서천군은 이 지독한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2018년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주민등록상 서천군에 주소를 둔 65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환자에게 ‘약제비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금전적 혜택이 아니다. ‘돈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약을 드시라’라는 지자체의 따뜻한 위로이자, 치료를 중단하지 않도록 이끄는 강력한 동기부여다. 약제비 지원은 환자들이 지속해서 건강관리를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재 합병증 검진 지원사업은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운영되며, 관할 보건기관(보건소·보건지소·보건진료소)을 통해 누구나 쉽게 그 혜택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멈춤 없이 이어져 온 이 사업은, 군이 군민의 생명과 건강을 얼마나 무겁고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훈장과도 같다. 나성구 보건소장은 “고혈압과 당뇨병은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질환인 만큼 조기 검진과 지속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을 지속으로 추진해 군민 건강증진과 건강한 지역 사회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천군의 지난 10년은 눈부셨지만, 질병과의 싸움에 마침표는 없다. 10년의 뚝심으로 빚어낸 서천군의 빛나는 생명의 방패가, 앞으로도 수많은 군민의 곁에서 가장 든든하고 따뜻한 파수꾼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sbn뉴스=서천] 이석규 기자 =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는 장마철을 목전에 두고, 천혜의 자연을 품은 서천의 해안가에 위대한 땀방울이 모였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빛나는 ‘서천갯벌’의 푸른 숨결을 지키기 위해 지역 주민과 지자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충남 서천군은 지난달 24일, 마서면 죽산리 해안가 일원에서 바다환경지킴이와 자원봉사센터 회원 등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인 민·관 합동 해안정화활동을 펼쳐 약 7톤에 달하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번 정화 활동은 단순한 쓰레기 수거를 넘어, 거대한 자연재해와 기후 위기 속에서도 굳건히 서천갯벌의 생명력을 지켜내겠다는 지역 사회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2021년 ‘한국의 갯벌’ 구성요소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서천갯벌은 단순한 바다의 일부가 아니다. 수많은 생명이 깃들어 살아가는 경이로운 대자연의 교향곡 그 자체다. 특히 이곳은 동아시아와 대양주를 넘나드는 철새 이동 경로의 핵심 기착지로서, 전 세계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검은머리물떼새와 넓적부리도요 등 국제적인 보호종들이 목숨을 건 비행 중 잠시 날개를 접고 쉬어가는 든든한 안식처이자, 셀 수 없이 다양한 저서생물이 공존하는 거대한 ‘생태계의 보고’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의 역습과 길어지는 집중호우는 이 고귀한 생명터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물을 타고 육상의 폐기물들이 거침없이 바다로 밀려들며 갯벌생태계를 턱밑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에 군은 바다를 지키는 최전선에 섰다. 군은 해양쓰레기 상시 수거 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고, 16명의 정예 ‘바다환경지킴이’를 운영하며 갯벌의 파수꾼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수거 장비의 현대화, 전용 집하장 설치, 체계적인 폐기물 처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해양환경 관리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폭우가 쏟아지는 장마철이나 태풍이 휩쓸고 간 직후에는 집중적인 민·관 합동 정화활동을 펼쳐,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유산을 한 치의 훼손 없이 보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진호 해양산업과장은 “비장한 각오로 이번 정화 활동에 동참해 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라며, “앞으로도 한결같은 보전관리와 정화 활동을 통해 티 없이 맑고 건강한 서천갯벌을 우리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주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서천군은 향후 서천갯벌 방문자센터 건립을 비롯해 해양보호구역 관리, 갯벌 생태계 복원, 세계유산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 등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운 생명의 교향곡이 울려 퍼지는 곳, 충남 서천의 부사호가 지금 위태로운 갈림길에 서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진귀한 새들이 날아들어 생명의 경이로움을 증명하고 있는 이 신성한 요람 위로, 이른바 ‘수상태양광’이라는 차갑고 거대한 인공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명분 아래 오히려 수천 년을 이어온 위대한 생태계를 짓밟으려는 역설적인 풍경.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서천지속협)가 쏘아 올린 ‘수상태양광 전면 철회’의 절규는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다. 이는 전 세계가 함께 지켜야 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심장을 겨눈 비수를 막아내기 위한, 지극히 당연하고도 숭고한 저항이다. 부사호의 가치는 인간의 얄팍한 계산기를 뛰어넘는다. 지난달 24일, 서천지속협과 시민 조류모니터링 조사단(도토리자연학교)의 렌즈에 포착된 장면은 그야말로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천연기념물 제22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흑두루미’의 어린 유조가 날갯짓을 하고, 멸종위기 I급에 빛나는 ‘저어새’ 36마리가 거대한 무리를 지어 평화롭게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확인된 것이다. 이미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을 통해 멸종위기 1급 황새의 든든한 겨울나기 터전임이 입증된 데 이어, 성조와 유조를 가리지 않는 흑두루미와 대규모 저어새 무리의 연이은 방문은 부사호가 단순한 호수를 넘어 전 지구적 멸종위기 조류의 ‘생명선’이자 대체 불가능한 ‘핵심 요충지’임을 세상에 공표한 사건이다. 이토록 찬란한 생태적 가치가 극에 달한 시점에, 수면 위를 검은 패널로 뒤덮으려는 개발 업자들의 강행군은 지역 사회의 거센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이들이 유승광 서천군수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햇빛연금’을 교묘하게 방패막이로 삼아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점이다. 진정한 의미의 햇빛연금은 유휴부지를 활용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이익을 나누는 상생의 철학이지만 살아 숨 쉬는 생태계를 파괴하며 얻어내는 수익은 상생이 아닌 ‘약탈’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홍성민 서천지속협 국장은 “주민 이익 공유라는 공약의 본질을 왜곡해 환경 파괴를 일삼는 업자들의 행태는 군수 당선인의 정책 방향과 절대 맞지 않는다”라며, “자연을 거스르고 지역의 미래 가치를 훼손하는 방식의 수상 태양광은 결코 올바른 햇빛연금이 될 수 없다”라고 일갈했다. 수상 태양광이 강행될 경우 치러야 할 대가는 가혹하다. 부사호는 홍수 시 방류된 물이 서천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춘장대해수욕장으로 직접 유입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수십만 평에 달하는 수면이 태양광 패널로 덮이면 빛이 차단되고 수질 오염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 된다. 이는 곧 청정 관광지로서 서천이 쌓아온 이미지에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없다. 또 다른 표적이 된 배다리(주항)저수지 역시 상황은 참담하다. 멸종위기 식물인 매화마름과 우아한 자태의 큰고니가 기대어 사는 이곳에 거대한 구조물이 들어선다면, 생물들의 서식처 붕괴는 물론 서천 특유의 아름다운 수변경관마저 영영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무엇보다 서천갯벌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인류가 함께 보호할 것을 약속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부사호는 이 위대한 갯벌을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완충구역’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가오는 7월, 제48차 세계자연유산위원회라는 굵직한 국제 행사를 목전에 둔 시점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완충구역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는 서천군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촌극이자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자연은 한 번 파괴되면 억만금을 주어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없다. 생태계를 담보로 한 무분별한 개발 청구서는 결국 고스란히 지역 주민과 미래 세대의 빚으로 돌아온다. 부사호를 지키겠다는 서천지속협과 주민들의 뜨거운 연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생명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우리 시대의 가장 치열하고도 의로운 방어전이다. 지금, 서천의 진정한 위기관리 능력과 생태도시로서의 자존심이 시험대에 올랐다.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에게 가난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일상을 위협하는 ‘무방비 상태의 위험’이다. 특히 낡은 주택의 얽히고설킨 노후 전기배선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 단 한 번의 스파크가 모든 것을 앗아가는 화마(火魔)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충남 서천군 문산면이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의 낡은 전기배선을 전면 교체하며 쏘아 올린 작은 기적은, 지자체의 세심한 관찰과 지역 기업의 따뜻한 책임감이 만났을 때 복지행정이 얼마나 강력한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이번 지원은 탁상 위가 아닌 ‘현장’에서 시작됐다. 문산면 복지팀은 지원2리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가구를 직접 방문해 상담하는 과정에서 낡고 벗겨진 전기배선을 매의 눈으로 포착했다. 당장 먹고사는 문제에 가려져 자칫 지나치기 쉬운 ‘안전권’의 붕괴를 행정의 최전선에서 짚어낸 것이다. 문산면은 즉각 해당 가구를 사례관리대상자로 지정하고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단순히 쌀과 생필품을 쥐여주는 1차원적 복지를 넘어, 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주거환경의 근본적인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입체적인 대응이었다. 하지만, 행정의 의지만으로는 넘기 힘든 현실적인 벽이 존재했다. 사례관리 예산만으로는 주택 전체의 전기배선 교체 공사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위기의 순간,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은 지역 향토기업 명문건설㈜이었다. 사연을 전해 들은 명문건설은 흔쾌히 후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공공의 한정된 예산에 기업의 통 큰 지원, 그리고 대상자의 일부 자부담이 절묘하게 결합하며 이상적인 ‘민관협력(거버넌스)’의 롤모델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배선 교체를 넘어, 지역 사회가 함께 소외된 이웃의 삶을 지탱하는 ‘마음의 배선’을 새로 깐 것과 다름없다. 새로운 빛과 안전을 선물 받은 대상자는 “노후 전기배선 때문에 밤마다 혹여나 불이 날까 노심초사했는데, 이제야 두 다리를 뻗고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게 됐다”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불안에 떨던 지난밤의 어둠을 걷어낸 진심 어린 안도의 한숨이었다. 여기에 힘을 보탠 나도운 명문건설㈜ 대표는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나눔 활동에 지속으로 참여하겠다”라고 화답하며, 일회성 적선이 아닌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묵직한 약속을 남겼다. 문산면이 보여준 이번 성과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한발 더 나아가 문산면 주민자치회는 도민참여예산사업을 통해 노후 전기배선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검토하고 나섰다. 한 가구에 대한 긴급 처방을 넘어, 지역 내 숨겨진 화재 위험 가구를 발굴하고 치유하는 ‘지속가능한 제도적 안전망’으로 확장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촘촘한 그물망처럼 얽힌 민관의 뜨거운 연대가 문산면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가장 밝고 따뜻한 안전의 빛을 선사하고 있다. 묵묵히 빛을 발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합주가 서천군 전역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를 밝히는 거대한 횃불로 타오르길 기대한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풍요로워야 할 수확의 계절이 누군가에게는 애타는 절망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가지마다 탐스럽게 열린 열매를 눈앞에 두고도, 이를 거두어들일 일손이 없어 속을 태우는 고령 농가들의 현실이 그렇다. 특히 거대한 장마전선이 북상하기 직전의 시기는 한 해 농사의 성패를 가르는 촌각을 다투는 ‘골든타임’이다. 지방소멸과 인구 절벽이라는 매서운 현실 속에서, 마산면의 한 매실 농가에 기적처럼 다가온 구원의 손길이 지역 사회에 잔잔하지만 강렬한 울림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충남 서천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조남일/이하 서천축협)이다. 축산 농가의 권익을 대변하는 이들이 업종의 경계를 넘어 일반 경종 농가의 든든한 방패막이로 나선 것이다. 지난달 18일, 살갗을 찌르는 듯한 때 이른 무더위 속에서도 마산면의 매실 농장에는 생기 넘치는 활력이 감돌았다. 조남일 조합장을 필두로 본소 및 지사사무소 직원 10명으로 구성된 임직원 봉사단이 팔을 걷어붙이고 농장으로 뛰어든 것이다. 이날의 작업은 단순한 일손 돕기를 넘어선 ‘구출 작전’과도 같았다. 며칠 뒤로 예고된 장마가 시작되면 매실은 상품성을 잃고 땅으로 떨어져 버린다. 임직원들은 비 오듯 쏟아지는 땀방울을 훔쳐 가며, 노부부가 차마 다 거두지 못한 초록빛 매실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수확했다. 고령화로 텅 비어버린 들녘에 모처럼 사람의 온기와 웃음꽃이 피어나는 순간이었다. 이번 서천축협의 행보가 더욱 빛나는 이유는 이것이 단순한 일회성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서천축협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나눔축산운동’의 숭고한 결실이다. 과거의 축산업이 우수한 축산물 생산이라는 1차원적 목표에 머물렀다면, 지금의 축산업은 지역 사회와의 상생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서천축협은 매년 농번기마다 고질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의 뼈아픈 현실을 결코 외면하지 않았다. 축산과 경종 농업을 구분 짓지 않고, 같은 땅에서 흙을 일구는 동반자로서 ‘하나의 농촌’을 지켜내겠다는 굳건한 연대 의식을 행동으로 증명해 낸 것이다. 현장에서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린 조남일 조합장의 목소리에는 지역 사회를 향한 깊은 애정과 책임감이 묻어났다. 조 조합장은 “서천축협은 조합원과 지역 사회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있다”라고 단언하며,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내 일처럼 동참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며, 이번 활동이 일손 부족으로 애타는 농가에 작게나마 실질적인 보탬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금융과 경제 사업을 아우르는 지역의 핵심 기관으로서, 서천축협의 시선은 이미 더 먼 곳을 향해 있다. 명절 물품 기탁 등 소외계층을 향한 다각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며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라는 거대한 돛을 올렸다. 위기의 시대, 텅 빈 농촌을 채운 것은 서천축협 임직원들이 흘린 정직한 땀방울이었다. 이들이 초록빛 매실밭에서 빚어낸 눈부신 연대와 상생의 발자취가, 메말라가는 지역 사회에 희망의 단비가 되어 오래도록 흐르길 기대한다.
[sbn뉴스=서천] 문재원 기자 = 활자 속에 갇혀 있던 안보와 평화라는 단어가, 서해의 매서운 바닷바람과 선열들의 뜨거운 숨결 속에서 비로소 살아 숨쉬기 시작했다. 충남 서천교육지원청(교육장 오황균)이 지난달 18일, 관내 초·중·고등학생 29명과 인솔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천군 재향군인회와 연계한 ‘2026년 학생 안보 현장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교육은 단편적인 교과서 위주의 이론 수업을 과감히 탈피, 역사의 흉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현장으로 직접 뛰어들어 청소년들의 심장에 올바른 국가관과 평화통일의 감수성을 깊이 뿌리내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전,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 들어선 29명의 학생의 얼굴에는 이내 숙연함이 맴돌았다.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용사들의 혼이 서려 있는 서해수호관을 시작으로, 천안함 전시 시설과 천안함 기념관, 그리고 참수리 357정의 곳곳에 남겨진 치열한 교전의 흔적을 두 눈으로 직접 목도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해설사의 떨리는 목소리를 통해 서해를 지켜낸 해군 장병들의 피 끓는 헌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전해 들었다. 차갑고도 처참하게 찢겨진 천안함의 선체는 그 어떤 웅변보다도 강렬하게 국가 안보의 엄중함과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일상의 평화가 얼마나 값비싼 희생 위에 서 있는지를 증명하고 있었다. 안보의 무게를 체감한 학생들의 발걸음은 오후 들어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이어졌다. 잃어버린 국권을 되찾기 위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횃불을 치켜들었던 선열들의 숭고한 투쟁사는 학생들의 가슴 속에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무수한 희생의 결실임을 깨닫는, 진정한 나라 사랑 인성교육의 장이 펼쳐진 것이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붉어진 눈시울로 “뉴스나 책의 활자로만 보던 천안함 선체와 독립기념관을 두 눈으로 직접 마주하니, 지금 우리가 숨 쉬며 누리는 이 평화가 얼마나 눈물겹고 값진 것인지 뼈저리게 알게 되었다”라며, “이 아픈 역사를 결코 잊지 않고, 다가올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 세대가 짊어져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뜻깊은 여정의 성공적인 개최 이면에는 지역 사회와의 끈끈한 연대가 자리하고 있다. 오황균 교육장은 “지역 사회의 든든한 안보 단체인 재향군인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우리 학생들이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실효성 있는 안보·보훈 체험을 경험할 수 있었다”라고 감사를 표하며,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서천의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은 물론 평화통일에 대한 열린 인식을 갖춘 당당한 민주 시민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펄떡이는 현장 중심의 체험 교육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화마(火魔)와 맞서 싸우는 최일선 현장에서, 오직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소방관들의 뜨거운 집념이 마침내 눈부신 결실을 맺었다. 서천소방서(서장 이재명)는 지난달 19일 충청소방학교에서 치러진 ‘제65회 화재대응능력 2급 실기시험’에 응시한 소속 대원 전원이 합격증을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혹독한 훈련과 고된 일상에서 빚어낸 이들의 100% 합격 신화는 지역사회에 든든한 안도감을 선사하고 있다. ‘화재대응능력 평가’는 단순한 자격 검증을 넘어선다. 찰나의 순간에 생사가 엇갈리는 화재 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이 반드시 갖춰야 할 화재 진압 전문성, 흔들림 없는 기본기, 그리고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현장 대응 역량을 입체적이고 엄격하게 평가하는 고난도의 시험이다. 이 바늘구멍 같은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서천소방서는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시험을 앞두고 응시 대원들의 실기 능력 향상을 위해 맞춤형 사전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선배들의 생생한 현장 노하우가 전수되는 1:1 멘토링제와 강도 높은 집합 훈련을 병행하며 완벽을 기했다. 이러한 체계적인 지원 속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훈련장에 굵은 땀방울을 쏟아낸 주인공들은 장항119안전센터 소속 백승현, 김형철, 권도영 소방사와 비인119안전센터 소속 김승찬 소방사다. 이들은 긴장감이 감도는 교대 근무의 피로 속에서도 쉬는 시간을 반납한 채 방화복을 여며 입었다. 자신의 취약 종목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보완하고, 몸이 먼저 반응할 때까지 뼈를 깎는 반복 숙달 훈련을 거듭한 끝에 ‘응시자 전원 합격’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쟁취해 냈다. 서천소방서는 이번 전원 합격의 성과를 발판 삼아, 화재 진압의 전문성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리고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현장 대응 역량을 갖추기 위한 실전 훈련을 멈추지 않을 방침이다. 현장에서 대원들의 투혼을 곁에서 지켜본 이재명 소방서장은 벅찬 감동과 함께 굳은 결의를 다졌다. 이 서장은 “언제 출동벨이 울릴지 모르는 바쁜 근무 여건 속에서도, 군민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훈련에 매진해 준 대원들의 피와 땀이 ‘전원 합격’이라는 가장 값진 성과로 돌아왔다”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실전 중심의 교육과 훈련을 통해, 서천 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완벽하게 지켜내는 철벽같은 현장 대응 역량을 벼려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불길 속으로 뛰어들 준비를 마친 젊은 소방관들의 듬직한 어깨 위로, 서천군의 안전한 내일이 더욱 견고하게 세워지고 있다.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호국보훈의 달,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산화한 영웅들의 넋이 잠든 성역(聖域)에 숭고한 애국의 땀방울이 스며들었다. 충남 서천군 재향군인회(회장 이문복)가 지난달 24일, 6·25전쟁 제76주년이라는 역사적 무게를 가슴에 품고 충령사 일원에서 대대적인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번 활동은 단순히 묵은 때를 벗겨내는 것을 넘어, 충령사를 찾는 참배객들에게 엄숙하고 정결한 추모의 공간을 선사하고 지역 사회에 잊혀져 가는 호국보훈의 가치를 다시금 뜨겁게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충령사에 모인 이문복 회장과 노미숙 여성회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회원은 팔을 걷어붙이고 묵묵히 정화 활동에 나섰다. 회원들은 비석 주변에 무성하게 자라난 잡초를 정성스레 뽑아내고, 구석구석 방치된 쓰레기를 거두며 추모 환경을 가꾸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초여름의 열기 속에서 이들의 이마에 맺힌 굵은 구슬땀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토대를 마련해 준 선열들을 향한 가장 순결하고 아름다운 헌사였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서천군재향군인회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브랜드화 캠페인 ‘향군 GO! GO! GO! 영웅과 함께’의 일환으로 전개되어 그 의미와 깊이를 한층 더했다. 이는 지역사회 전반에 확고한 안보 의식을 뿌리내리고, 영웅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보훈 문화를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스며들게 하겠다는 재향군인회의 굳은 결연함이 담긴 행보다. 흙 묻은 두 손을 털며 환하게 웃음 지은 이문복 회장의 목소리에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교차했다. 이 회장은 “조국을 위해 기꺼이 피 흘린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그분들이 고이 잠든 충령사를 우리 손으로 직접 정비하게 되어 가슴 벅차게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안보 의식 함양은 물론, 일상 속 호국보훈 문화 확산에 우리 서천군재향군인회가 가장 앞장서서 횃불을 들겠다”라고 말했다.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흘러도 결코 퇴색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서천군재향군인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다채로운 안보 캠페인과 따뜻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영웅들의 고귀한 헌신을 기억하고, 그 단단한 토대 위에 더 나은 지역공동체의 내일을 그려나가는 이들의 묵묵하고 위대한 발걸음은 앞으로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sbn뉴스=서천] 이석규 기자 = 초여름의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오는 장항의 거리가 이웃을 향한 따뜻한 미소와 보랏빛 낭만으로 눈부시게 물들었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은 지난달 18일, 장항1931광장 일원에서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지역 사회의 끈끈한 결속을 다지기 위한 ‘보랏빛 정원길 걷기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이웃 간의 단절된 벽을 허물고 웃음꽃을 피워낸 진정한 화합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장항읍체육회가 야심 차게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지역 주민은 물론 관내 기관 및 단체 회원 등 무려 500여 명의 인파가 운집해 장관을 이뤘다. 활기찬 개회식과 다 함께 몸을 푸는 신나는 준비운동으로 예열을 마친 참가자들은, 출발 신호와 함께 장항1931광장을 힘차게 나섰다. 발길이 닿는 광장 주변의 아름다운 정원길을 따라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일상의 시름을 내려놓은 환한 웃음이 가득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발맞춰 걷는 동안, 이웃과 친구들은 그간 나누지 못했던 정겨운 담소를 나누며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걷기대회로 달아오른 축제의 열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상쾌한 땀을 흘린 참가자들을 반긴 것은 다채로운 문화 예술의 향연이었다. 발걸음을 멈춘 정원길 한편에서는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 공연이 펼쳐져 주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였고, 이어 진행된 무료 영화 관람은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며 잊지 못할 초여름의 낭만을 선사했다. 건강을 챙기는 체육 행사에 풍성한 문화적 즐길 거리까지 더해지며 주민들의 오감을 완벽하게 만족시켰다는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이면에는 장항읍이 그리는 희망찬 청사진이 자리하고 있다. 김훈기 체육회장은 “이번 걷기대회는 우리 지역의 숙원인 ‘보랏빛 정원도시 장항’ 조성사업과, 이웃 간에 웃음을 나누는 ‘스마일 장항 운동’의 참된 의미를 주민 여러분과 온전히 공유할 수 있었던 가슴 뜨거운 시간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장항 주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육·문화행사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마련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함께 땀 흘리며 걸었던 보랏빛 정원길 위로, 장항읍 주민들이 빚어낼 더 큰 화합과 눈부신 도약의 발걸음이 이미 힘차게 시작되었다.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진정한 과학의 발원지는 첨단 장비가 즐비한 거대한 연구실이 아니다. 그것은 미지의 세계를 향해 서슴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소년들의 맹렬한 호기심, 그리고 그 해답을 기어이 찾아내고야 마는 집요한 땀방울 속에 존재한다. 충남 서천군 장항중학교(교장 박윤신)가 이토록 묵직하고도 아름다운 진리를 세상에 증명해 냈다. 지난달 18일, 도내 최고의 과학 영재들이 자웅을 겨룬 ‘2026 충남 과학실험한마당’에서 장항중 2학년 한자우, 박승혁 학생이 최상위 단상에 오르며 영예의 금상을 거머쥐었다. 이는 단순한 수상 소식을 넘어,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불리는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순수한 열정과 탐구력만으로 극복해 낸 경이로운 쾌거다. 현대 사회에서 과학교육은 종종 거대한 자본과 인프라의 싸움으로 여겨진다. 대도시의 촘촘한 사교육망과 첨단 실험 시설을 갖춘 학교 학생들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는 섣부른 편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한자우·박승혁 학생과 구무환 지도교사가 보여준 행보는 이러한 ‘과학 한계론’을 정면으로 산산조각 냈다. 이들의 무기는 화려한 교보재가 아니었다. 방과 후의 고요한 교실과 모두가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는 주말의 텅 빈 학교야말로 이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실험실이었다. 구무환 교사의 치밀하고도 헌신적인 가이드 아래, 두 학생은 정해진 매뉴얼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대신 스스로 변인을 통제하고 가설을 뒤집어보는 모험을 감행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토론하며 실험을 반복한 이들의 여정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한 편의 ‘연금술’과도 같았다. 충남 과학실험한마당은 단순한 지식의 양을 평가하는 시험지가 아니다. 제시된 과제 앞에서 얼마나 주도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실험을 설계하여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하는지를 살피는 고도의 실전 무대다. 심사위원들을 매료시킨 것은 바로 이 지점이었다. 한자우·박승혁 학생은 훈련된 정답을 제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학적 원리를 자신들만의 시각으로 꿰뚫어 보며 체계적인 분석을 선보였다. 이는 단기 속성이나 주입식 교육으로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장항중학교만의 살아 숨 쉬는 ‘탐구 중심 교육’이 맺은 찬란한 결실이다. 이번 장항중의 금상 수상은 서천군이라는 지역 사회를 넘어, 인프라의 부재를 탓하며 위축되어 있던 전국의 수많은 소도시 학교들에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다. 환경이 결과를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대하는 태도와 치열한 몰입이 결국 승패를 가른다는 웅변이나 다름없다. 이제 두 학생은 충남도의 긍지를 가슴에 품고 전국대회라는 더 거대한 무대로 나아간다. 전국구 인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이들의 발걸음은 이미 수상의 결과와 상관없이 대한민국 과학교육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화려한 온실 속 화초가 아닌, 거친 들판에서 스스로 자양분을 찾아내며 만개한 장항중의 두 과학 영재. 이들이 전국 무대에서 쏘아 올릴 또 한 번의 금빛 신호탄을 온 국민이 숨죽여 기대하는 이유다.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평범했던 강당이 눈부신 빛의 향연과 신비로운 마술이 살아 숨 쉬는 ‘꿈의 무대’로 탈바꿈했다. 허공을 유영하는 비눗방울과 오색찬란한 레이저 빛이 쏟아질 때마다, 아이들의 동그란 눈동자 속에는 잊지 못할 예술의 별이 보석처럼 맺혔다. 충남 서천군 장항중앙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박상원)이 지난달 23일, 유치원 원아와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융복합 퍼포먼스’ 현장은 그야말로 환호와 탄성이 교차하는 마법의 시간이었다. 이날 열린 공연은 아이들의 시선과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기 위해 치밀하게 기획된 ‘초특급 융복합 퍼포먼스’였다. 고사리손을 모으고 숨죽여 지켜보던 아이들의 호기심은 호쾌한 마술쇼를 시작으로 단숨에 폭발했다. 어른들도 눈을 뗄 수 없는 신비로운 마술에 이어, 무지갯빛을 머금은 거대한 비눗방울의 환상적인 군무,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알록달록한 풍선아트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화려한 레이저 쇼가 어둠을 가르며 공간을 수놓자, 무대에 완전히 매료된 아이들은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며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아이들의 웃음꽃이 만발했던 이 찬란한 축제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2026학년도 아롱다롱 새기는 문화예술 놀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공연은, 지리적 여건상 다채로운 문화 예술 인프라에 접근하기 어려운 농어촌 및 소규모 유치원 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핵심 교육 프로젝트다. 도시와 농촌 간의 문화적 격차를 허물고, 아이들이 수준 높은 예술적 감수성을 자양분 삼아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문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6세 원아의 상기된 얼굴은 이날 공연의 벅찬 감동을 고스란히 대변했다. 이 원아는 “커다란 비눗방울이랑 번쩍거리는 레이저가 진짜 신기했어요! 유치원 친구들, 그리고 초등학교 형님들이랑 다 같이 보니까 최고로 신났어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박상원 원장은 “티 없이 맑은 우리 아이들이 무대를 보며 터뜨리던 환한 미소와 탄성이야말로 이번 교육의 가장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장항의 아이들이 지역적 한계 없이 마음껏 꿈꾸고 창의성의 날개를 활짝 펼칠 수 있도록,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 예술 체험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문화적 소외라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훌쩍 뛰어넘어 아이들의 가슴 속에 경이로운 예술적 영감을 아로새긴 장항중앙초등학교병설유치원. 오늘 강당을 눈부시게 수놓았던 찬란한 빛과 비눗방울처럼, 2026년 장항 아이들의 맑은 꿈과 상상력도 한계를 모르고 영롱하게 부풀어 오르고 있다.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생태(生態)란 본디 생물과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 사이의 끊임없는 교감과 조화를 의미한다. 대한민국 생태 연구와 보전의 심장부인 국립생태원이, 이 거룩한 ‘생태적 가치’를 숲과 늪을 넘어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가장 내밀한 삶의 터전으로 확장시키는 괄목할 만한 발자취를 남겼다. 국립생태원(원장 이창석)은 지난 23일, 충남 서천군 장애인복지관과 손을 맞잡고 서천지역 내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재가 장애인 2가정을 찾아 ‘2026년 서천지역 취약계층 주거 환경개선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 이는 단순한 자원봉사를 넘어, 공공기관이 보유한 무형의 지적 자산을 가장 온기 넘치는 방식의 사회적 복지로 치환해 낸 혁신적 나눔의 표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주거환경 개선사업에서 가장 눈부신 대목은 단연 벽지의 ‘디자인’이다. 생태원은 흔한 기성품 벽지가 아닌, 기관의 철학과 자연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생태원 생태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인 ‘흰말채나무’ 디자인을 활용해 특수 제작한 벽지를 무상으로 시공했다. 화려한 전시장의 조명 아래 머물러 있던 훌륭한 예술적·생태적 지적 자산이, 어둡고 낡은 방 안을 환하게 밝히는 실질적인 인테리어로 재탄생한 것이다. 붉은 가지와 하얀 열매가 빚어내는 흰말채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은, 외부 활동이 여의치 않은 장애인 가정의 네 벽에 생생한 자연의 숨결을 불어넣으며 삭막했던 공간을 한 폭의 따뜻한 숲으로 탈바꿈시켰다. 변화는 벽지 하나에 그치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는 국립생태원 임직원으로 구성된 25명의 자원봉사단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들은 묵은 먼지를 털어내는 대대적인 청소부터 기존 벽지를 뜯어내고 새 생명을 입히는 도배 작업까지 모든 과정에 구슬땀을 흘렸다. 나아가 무거운 가재도구를 재배치하여 거주자의 동선을 확보하고,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필수 가전제품과 생필품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서류상의 수치로만 존재하는 탁상공론식 복지가 아닌, 수혜자의 삶 한가운데로 직접 뛰어들어 처음부터 끝까지 챙기는 ‘완결형 복지’를 실현한 셈이다. 현대 경영의 핵심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자칫 기업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하기 쉬운 시대에, 국립생태원의 이번 행보는 공공기관이 나아가야 할 묵직한 진정성을 시사한다. 생태 보전이라는 본연의 임무(E)를 지역 사회 약자를 돌보는 포용적 복지(S)와 완벽하게 융합해 냈기 때문이다. 이창석 원장은 “이번 사업은 단절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물리적 지원을 넘어, 우리가 지닌 생태적 가치와 지식 자산을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누고 실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자못 깊다”라며, “앞으로도 국립생태원은 지속 가능한 ESG 경영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와 상생하며, 가장 깊고 어두운 곳까지 온기를 전하는 사회적 책임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단절된 회색 벽에 생명의 숲을 입힌 국립생태원의 이번 ‘연금술’은, 진정한 생태란 결국 사람과 사람이 서로의 든든한 그늘이 되어주는 것에서 완성된다는 숭고한 진리를 우리 사회에 묵직하게 던지고 있다.
[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뜨거운 태양이 눈부신 여름방학, 미지의 생명력이 꿈틀대는 푸른 바다의 품으로 뛰어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충남 서천에 자리한 해양생물 연구·전시의 산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이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경이로운 해양 생태계를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숙박형 교육프로그램 ‘씨리얼(SEA-REAL) 캠프’의 막을 올리고, 오는 9일까지 참가자를 전격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교실 창문 너머로만 상상하던 바다를 직접 마주하고, 생생한 체험을 통해 바다의 숨겨진 가치를 일깨우기 위해 기획되었다. 참가자의 연령과 눈높이에 맞춰 초등학생, 중학생, 가족 단위 등 총 3개의 세분화된 맞춤형 과정으로 운영되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간 열리는 ‘어린이 캠프’는 초등학생들을 푸른 바다를 지키는 수호자로 변신시킨다. ‘바다를 구하는 작은 영웅들’이라는 흥미진진한 주제 아래, 위기에 처한 해양 생물들을 돕는 ‘SOS! 바다생물을 구해줘’ 등 6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아이들은 놀이와 학습이 결합된 생태 교육을 통해 바다 생명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새기게 된다. 이어 8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청소년 캠프’는 중학생들의 푸른 꿈을 향한 나침반이 되어준다. ‘바다에서 찾는 나의 미래’를 주제로 ‘해양과학자 로드LAB’을 비롯한 6개의 심도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미래 해양 시대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실제 과학자들의 연구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며, 해양 분야의 무궁무진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여름휴가의 절정인 8월 7일부터 8일까지는 1박 2일의 일정으로 ‘가족 캠프’가 대미를 장식한다. 사랑하는 가족이 한데 모여 해양생물의 신비로움을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4개의 알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체험을 공유하며 잊지 못할 한여름 밤의 추억을 쌓고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다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되었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과 가족은 오는 9일까지 해양생물자원관 공식 누리집(www.mabik.re.kr)에 접속하거나 배포된 포스터의 QR코드를 스캔하여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선발하며, 특별히 가족 캠프의 경우 다자녀 가정에 우대 혜택을 제공하여 더 많은 가족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미지의 해양 세계를 탐험하며 잊지 못할 성장의 여름을 선사할 이번 캠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씨리얼 캠프 운영 사무국(041-973-9996)’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농촌의 노령화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파도다. 그러나 육체적 쇠락보다 어르신들을 더욱 아프게 하는 것은, 텅 빈 집안을 맴도는 깊은 고립감과 정서적 허기일지도 모른다. 그저 끼니를 챙기고 안부를 묻는 ‘생존형 돌봄’을 넘어, 어르신들의 메마른 마음에 생생한 자연의 숨결을 불어넣는 진정한 ‘치유의 복지’가 충남 서천군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노인복지관(관장 박종석)은 지난 16일, 자연 친화적 힐링 콘텐츠의 산실인 ㈜샨티숲소리(대표 유윤서)와 지역 어르신 복지 증진을 위한 획기적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전통적인 노인 복지의 한계를 과감히 탈피하고, 자연이 가진 근원적인 치유력을 복지 시스템 내부로 끌어들인 ‘녹색 복지(Green Welfare)’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늘날 농촌 지역 어르신들이 겪는 이른바 ‘노인성 우울증’은 심각한 사회적 화두다. 노인복지관은 이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약물이나 획일화된 실내 교육이 아닌, 가장 위대한 치유자인 ‘자연’을 선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샨티숲소리가 축적해 온 고도의 자연 친화적 치유 프로그램은 노인복지관의 촘촘한 인프라(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를 타고 지역 구석구석으로 스며들게 된다. 숲의 소리를 듣고, 흙의 촉감을 느끼며, 생명의 경이로움을 체험하는 오감 만족 생태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의 굳어 있던 감각을 깨우고 심신에 깊은 안정을 선사하는 완벽한 ‘생태 백신’이 될 전망이다. 두 기관의 만남은 단순한 양해각서 교환을 뛰어넘는 강력한 폭발력을 지닌다. 복지관이 가진 방대한 지역 사회 네트워크와 어르신들의 실태 데이터가 ㈜샨티숲소리의 특화된 힐링 콘텐츠와 결합하면서, 이전에 없던 ‘초개인화된 맞춤형 정서 지원’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상호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복지 혜택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어르신들을 발굴하기 위한 공동 대응 체계까지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물리적 거리나 환경적 제약 때문에 복지의 혜택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이들에게까지 숲의 위로가 닿을 수 있는 탄탄한 교두보가 마련된 셈이다. 박종석 관장은 이번 협약의 가치를 단순한 서비스 확대로 한정 짓지 않았다. 그는 “이번 협약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일상을 선물하는 참으로 뜻깊은 계기”라고 강조하며, “㈜샨티숲소리와의 긴밀한 동행을 통해 어르신들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고품격 복지서비스를 쉼 없이 개척해 나가겠다”라는 밝혔다. 이에 유윤서 ㈜샨티숲소리 대표 역시 “서천군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존엄한 황혼을 맞이하시는 데 동참하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라며, “우리가 가진 모든 전문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부어 지역사회에 온기를 더하겠다”라고 화답하며 굳건한 연대를 약속했다. 노인복지관과 ㈜샨티숲소리가 함께 써 내려갈 새로운 복지의 이정표. 차가운 콘크리트 벽을 넘어 숲의 생명력으로 어르신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들의 아름다운 동행이, 대한민국 노인복지가 나아가야 할 가장 따뜻하고 지혜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