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해신문·서해방송]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개관이 연기됐던 ‘서천군생활체육관’이 마침내 군민 품으로 돌아온다. 서천군은 복구 작업을 마무리하고, 4월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5월부터 본격적인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에 문을 연 생활체육관은 서천읍 서천로232번길 25에 위치하며, 총 연면적 약 3,200㎡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2층, 옥탑층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수영장에 25m 6레인 규모의 성인풀(325㎡)과 유아풀(25㎡)을 비롯해 체력단련실, G.X룸, 작은도서관, 다목적실 등 다양한 건강·문화시설을 갖췄다. ◇복구 마무리, 수질·안전·시설 재점검 완료 당초 2024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준비됐던 서천군생활체육관은 지난해 7월 중순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지하 기계실과 2층 바닥, 1층 천장, 탈의실 일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군은 즉각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긴급 보수와 장비 교체, 방수·방역 작업 등 기능보강 공사를 실시해 2025년 초 모든 복구를 완료했다. 특히,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재해복구비를 활용해 진입로 주변 침수 피해시설에 대한 복구도 함께 추진 중이다. 군은 올해 1월부터 옹벽, 배수로, 비탈면 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공사는 오는 6월 완료될 예정이다. 생활체육관의 운영은 민간위탁 방식으로 이뤄지며, 주식회사 아이에스티가 위탁운영사업자로 선정돼 2027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시설 운영을 맡게 된다. 이온숙 문화체육과장은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을 마치고, 운영 체계도 정비를 마쳤다”며 “지연된 만큼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 군민들에게 신뢰받는 체육시설로 개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한 달 무료 개방, ‘군민 참여 먼저’ 군은 시설을 아직 잘 알지 못하는 주민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오는 30일까지 시범운영 기간으로 정하고 해당 기간 내 무료 개방을 통해 수영장과 헬스장에 대한 이용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범운영 기간 동안 시설 점검과 하자보수 등 미비사항을 보완한 뒤, 5월부터는 유료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일요일은 휴관한다. 단, 5월 정식 개관 이후에는 평일에 한해 운영시간이 오후 9시까지 연장되며, 정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국경일로 변경된다. 수영장 이용은 회차당 120명으로 제한되며, 사전 예약 없이 선착순 입장 방식이 적용된다. 자유수영, 아쿠아워킹, 걷기레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체력단련실에서는 매 정각마다 운동기구 사용법을 안내하는 교육도 진행된다. 군민 접수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현장에서 신청을 받는다. 이후 23일 오후 6시 이후에 추첨을 통해 최종 선정자를 확정하고, 개별 문자로 통보할 예정이다. 선정된 군민은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현장 등록을 진행하게 되며, 등록 이후에도 정원이 미달 될 경우 4월 29일부터 30일까지는 군민이 아니더라도 현장 선착순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5월부터는 매월 정기 모집 기간을 통해 추가 수강생을 모집하며, 기존 이용객에게는 우선 등록권이 부여된다. ◇전 연령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필라테스부터 생존수영까지 생활체육관의 가장 큰 특징은 어르신·성인·청소년·어린이를 아우르는연령별·수준별 맞춤 프로그램이다. 수영 강습은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주 2회 운영되며, 초급부터 교정반까지 총 4단계로 구성돼 있다. 또한 관내 초등학교와 연계한 생존수영 교육도 마련돼 있어, 학생들의 수상 안전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목적실에서는 요가, 바디밸런스, 라인댄스, 줌바 등 다양한 G.X 프로그램이 시간대별로 운영되며, 어린이 대상 방송댄스, 음악줄넘기, 기구 필라테스 수업도 준비돼 있다. 작은도서관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비치된 도서는 대여가 불가능하다. ◇지역밀착형 요금제… 주민부담 낮추고 참여 높인다 군은 군민의 건강 증진과 체육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할인 제도를 마련했다. 이용 요금은 1개월 기준 수영 강습은 성인 6만 원, 헬스는 5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군에 거주하는 13세 이상 55세 이하 여성에게는 월 수영장 이용권 요금의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3개월 이상 회원권 등록 시 5%, 프로그램 패키지 이용 시 20%의 할인 혜택도 마련됐다. 일일 입장요금은 성인 기준 3,000원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진입 문턱을 낮췄다. 5세 이하 유아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보호자 동반 시 이용할 수 있으며 체력단련실은 만 13세 이상 부터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체육시설 이용 요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천군 체육시설 관리 운영 조례'에 명시돼 있어 군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안전 최우선… 철저한 수질·시설관리 및 전문인력 운영 서천군생활체육관은 수상안전요원, 수영지도강사, 헬스트레이너 등 총 12명의 인력을 배치해 분야별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수영장 수질은 하루 세 차례 이상 여과기를 통과시키고, 로봇청소기 운영과 잔류염소 측정을 통해 위생 관리를 강화한다. 전 직원은 매월 두 차례 이상 응급처치 및 안전 교육을 이수하며, 영조물 보험 가입 등 만약의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 수영장 이용 시에는 ‘50분 운동, 10분 휴식’ 원칙을 적용하며, 노약자와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 동반 시에만 입장 가능하고, 수영복과 수모 착용이 필수이며 음주자는 입장이 제한된다. 군민 수칙으로는 ▲수영 전 샤워 및 준비운동 철저 ▲개인 수건 및 세면도구 지참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한 음식물 반입 금지 ▲안전요원 및 지도강사의 통제 준수 등이 있으며, 위반 시 퇴장 조치될 수 있다. ◇“군민 삶에 활력 주는 건강 플랫폼 되겠다” 군은 서천군생활체육관을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세대 간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활용이 익숙한 청년층은 SNS를 통한 프로그램 안내와 이벤트로 접근성을 높이고, 중장년층 이상은 전단지와 복지시설 연계를 통해 꾸준한 이용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김기웅 군수는 “생활체육관은 군민의 건강을 지키고 세대가 소통하는 공공복합공간”이라며 “시범운영을 통해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정식 운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군은 향후 다양한 지역 행사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청소년 진로 체험, 어르신 건강관리 서비스 등 특화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청 일부 공직자들과 일부 단체의 직원 등이 불법적인 행정 처리로 지역의 한 시민단체로부터 형사 고발될 위기에 놓여 있어 공직사회 안팎이 뒤숭숭하다. 특히 시민단체가 이들 상대로 옥외광고물 행정 처리를 두고 직무 유기, 직권남용, 공문서위조 교사, 공문서위조 및 행사 등 불법이 자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수사기관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는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군청 공직자 4명과 단체 직원 1명 등 총 5명을 직무 유기, 직권남용, 공문서위조 교사, 공문서위조 및 행사 등 위법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을 예고했다. 이 시민단체는 입장문에서 군청 옥외광고물 관련 해당 부서의 공직들이 지난 20여 년간 ‘현수막 지정 게시대’ 관리 사무를 특정 단체에 독점적으로 위탁하는 등 특혜시비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현수막 신고필증에 갈음하는 서천군수 명의의 ‘군수 검인 도장’을 수탁업체에 넘겨 수탁업체가 지난 2년여간 무단으로 사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지역 업체에서 게첨을 의뢰한 표시 방법에 어긋난 현수막도 게첨하게 하는 등 불법행위를 일삼아 온 수탁업체 관계자와 ‘군수 검인 도장’을 민간업체에 넘겨 공직자의 직무를 유기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감사한 후 불법 사실을 인지했으면서 감사담당관 등이 이를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옥외광고물법 등에 따르면 현수막 게시대 관리 수탁업체는 광고주나 옥외광고 사업자로부터 지정 게시대 게첨을 의뢰받은 현수막을 해당 부서 공직자에게 법령에서 정한 표시 방법 준수 여부와 표시 금지 내용 여부를 확인을 마치고 수수료 수납과 함께 ‘군수 검인 도장’을 날인받아 게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옥외광고물 관련 해당 공직자는 이 같은 공직자의 고유업무를 ‘군수 검인 도장’을 수탁업체에 넘겨줘 사용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탁업체는 군청 공직자로부터 넘겨받은 ‘군수 검인 도장’을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2년여간 표시 방법에 어긋난 현수막을 게첨하는 등 약 1만5,000여 장의 신고필증을 갈음하는 등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측은 “어떻게 공무원의 고유직무인 신고필증 교부에 갈음하는 군수 명의의 ‘검인 도장’을 민간에게 넘겨주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라며 “‘군수 검인 도장’을 넘겨준 공직자나 이를 넘겨받아 불법으로 사용한 수탁업체 관계자 등 모두 엄하게 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이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지난달 24일 대회의실에서 장동혁 국회의원을 초청해 정책간담회를 갖고 2026년도 국·도비 예산 확보와 주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웅 군수를 비롯한 부서장이 참석했으며, 내년도 국·도비 확보 목표액을 올해 6,776억 원보다 837억 원 많은 7,613억 원으로 설정했다. 특히,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시범사업(4억 원)을 비롯해, 장항 국가습지복원(130억 원), 서천특화시장 재건축(100억 원) 등 2,930억 원 규모의 64개 중점사업을 중심으로 예산 확보 방안을 을 공유하며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군은 이 자리에서 해양·환경·농업·도시재생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사업에 대해 국비 반영과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주요 건의 사업으로는 ▲해양환경 대응형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건립(10억 원), ▲해양바이오 소재 대량생산 플랜트 구축(35억 원), ▲블루카본 실증연구센터 조성(157억 원) 등 해양산업기반 조성과 관련된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또한, ▲서천갯벌 방문자센터 건립(77억 원), ▲김 가공 정수시설 물 공급망 구축사업(12억 원), ▲청년바다마을 조성사업(100억 원, 공모 추진) 등 어촌경쟁력 강화 및 청년 정착 등을 위한 사업 추진에도 관심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농촌 생활 인프라 개선을 위한 ▲판교지구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20억 원), ▲시초·주항지구 등 상습 침수지역 배수 개선(총 25억 원), ▲장항 창선지구 도시재생 지역특화사업(60억 원), ▲유부도 지방상수도 공급(54억 원), ▲문산 신농지구 농어촌마을 하수도 정비(13억 원), ▲서면~비인 간 지방도 확포장 사업(50억 원) 등도 국비 지원이 필요한 중점사업으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군은 중장기 지역 발전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적 건의도 함께 전달했다. 우선, 길산천에서 판교천으로 이어지는 물길복원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을 건의하며, 총사업비 2,627억 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으로서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강조했다. 또한, 장항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서천군이 충청남도 제2차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검토를 요청했으며, 이에 발맞춰 서천군 일반산업단지 신규 조성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신규 후보지 선정 필요성도 함께 제시했다. 항만 인프라 확충을 위한 건의도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장항항 접안시설 및 배후부지 확충, 유부도 어항구 지정, 장항항 관리청을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대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 변경, 홍원항 마리나항만 예정 구역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기능성 쌀 재배 확대를 위해 벼 재배면적 조정제에 대한 제도개선과 금강하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비용 부담 해소를 위해 용담댐 상수도 사용 시 금강 물이용부담금 면제를 요청하는 등 농업과 환경 분야 현안 해결을 위한 제도개선도 함께 건의됐다. 김기웅 군수는 “장동혁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정책·예산 지원 덕분에 서천특화시장 재건과 수해복구 등 지역 발전 성과를 거뒀다”라며, “4월부터 시작되는 정부 부처별 예산 검토에 맞춰 지역 주요 현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동혁 의원은 “서천군과 긴밀히 협력해 예산 확보와 현안 해결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 활동을 통해 서천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서천군은 정부예산 편성 순기에 맞춰 중앙부처 및 국회를 방문해 사업의 타당성과 시급성을 설명하며, 본격적인 예산 확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충남 서천군 공무원이 또 음주운전에 적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11번째이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3시 55경 서천읍 한 도로에서 서천군청 소속 공무원 A씨가 음주 상태에서 졸음운전을 하다 신호대기 중 잠이 든 사이 목격자의 신고로 적발되었다 한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천군이 청렴 캠페인을 펼치고 있음에도 끊이지 않는 비위 사건과 공직기강 해이로 군민들의 피로감은 날로 더해가고 있다. 서천군의 옥외광고 업무를 주관하는 도시건축과에서는 매일 반복되는 귀찮은 업무라는 이유로 옥외광고물 신고필증에 갈음하는 군수의 검인 도장을 아예 민간사무 수탁업체에 넘겨 수탁업체가 약 2년여간 이 검인 도장을 이용하여 각종 불법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 정도면 공직기강 해이가 아닌 범죄행위이며 귀찮다는 이유로 군수 명의의 검인 도장까지 민간에 넘겨줄 바에야 왜 공무원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더더욱 가관인 것은 이와 같은 엄청난 비위행위를 적발한 서천군 감사담당관이 이 사실을 덮고 은폐하려 했다는 것이다. 공직 내부의 직무 유기 및 직권남용과 허위 공문서 작성 의혹 등이 감사에서 적발되면 당연히 해당 공직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등을 통하여 엄정히 공직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감사담당관이 제 식구 감싸기로 이 사건을 얼버무리려 했다는 점에서 서천군청의 공직기강 확립은 요원해 보인다. 이쯤이 되면 서천군청 공직기강 해이 ‘누가 잘하나?’내기 게임이라도 벌인 모양이다.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라는 말이 있다.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사회에서 민선 8기 채 3년이 되지 않아 벌써 11번째 음주운전 적발이라니 혀가 찰 노릇이다. 서천군은 과거 음주운전과 같은 비위 사건이 터질 때마다 청렴 서약서니, 공직기강 결의대회니 하면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의지라도 보여 왔다. 하지만, 이제는 소귀에 경 읽기식으로 그러려니 하면서 충격도 일지 않고 있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이다. 이제 서천군 공직사회에서 음주운전쯤은 면역된 것 같아 씁쓸하다. 고작해야 6~700명 수준인 서천군 공직사회에서 왜 이리 사건·사고가 자주 발생하는지 모르겠다. 서천군의회는 더 가관이다. 군의회 의장을 비롯하여 군의원 3명과 의회 사무과 고위직들이 줄줄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고발되어 조사받고 있고, 모 군의원은 여러 가지 사건·사고에 연루되어 수사받느라 정신이 없다. 사건 수사를 짊어진 경찰에서는 공무원 연루 고소·고발 사건 때문에 정신이 없다며 볼멘소리를 지르고 있다. 이쯤 되면 서천군의 수장인 군수가 나설 때도 되었다. 사건·사고가 날 때마다 말로만 으름장을 놓고 정작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 조치를 세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서천군의 공직기강은 엿 바꿔 먹었다는 비아냥의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하긴 공직기강 확립의 선봉에 서야 할 감사담당관조차 직무 유기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아야 할 처지까지 이르렀으니 면허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보인 음주운전 정도는 이제 안중에도 없는 일로 치부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도대체 우리나라의 어느 지자체가 공직기강 해이가 이 정도 수준인지 가름이 서지 않는다. 이제 우리 사회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통하여 우리 공직사회가 잃었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한이 있어도 외양간은 고쳐야 새 소를 들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culture)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연결된 사고나 행위, 태도 등을 혼합한 생활의 습관, 지식, 법률, 종교 등을 말한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들어낸 생활에 필요한 모든 행동 양식을 일컫는다고 할 수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선사시대부터 비롯된 종교와 예술 모두 의사소통의 도구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즉 사회 전반의 생활이 문화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문화학자 리차드 니버가 인간의 총체적 과정과 그 활동으로 인한 총체적 결과라고 한 것은 사회의 한사람으로 함께 살아가야 할 과정은 서로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나라마다 문화는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공통적 양식들을 분류해 보면 흡사한 면들이 많은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활양식은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의 K-문화는 어떠한가. 처음 아시아를 중심으로 나타난 K-문화는 드라마였다. 점차 아이돌들의 K-pop과 다양성으로 지금은 우리의 전통문화, 예술 등이 세계화를 이룬 것을 보면 우리는 K-pop, K-푸드, K-뷰티, K-콘텐츠 등 여러 방면에서 대단한 성과와 두각을 내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K-문화가 세계 각국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의 주된 원인은 동양적 정서와 윤리관이 서구의 문화와 결합해 강렬한 감정 이입과 창조적 전통이 포함된 까닭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앞으로의 K-문화를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그것은 K-콘텐츠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즉, 세계적 대중 매체를 아우를 수 있는 드라마, 영화, 음악, 게임, 웹툰 등 고부가 가치적 모델 개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서천의 문화에 대해 들어가 보면 서천 예총 산하 시분과, 미술분과, 음악분과, 가수분과 등 여섯 개 분과가 활동해 왔고 이번에 (한국문화예술서천시낭송회)가 발족되었다. 강정옥 회장님, 김영숙 총무님 외 12명 결성돼서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회원들로 시를 사랑하고 좋은 시를 널리 알리는 선두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 발전을 위해 ‘찾아가는 시 낭송’으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문학 콘서트를 통해 서천에 문화예술 발전에 귀염을 토하고 있다. 선한 영향력으로 지역문화 발전에 자리매김할 그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서천예술단)이 최근에 양화춘 단장님이 추대되면서 회원 28명으로 발촉했다. 인터뷰를 통해 양화춘 단장님의 서천예술단 소개를 들었을 때 앞으로 예술단의 역할이 서천문화 발전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져 올 것이라는 것에 대해 무척 기대되는 단체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차경자 회장님이 이끄는 (한국문인협회 서천지부) 서림문학은 전통이 35년이 되었고 그 긴 세월만큼 서천의 문학을 계승 발전 하는데 일조를 해 온 단체이다. 그리고 조순희 회장님께서 이끄는 (서천시인협회)는 월 1회 시인들의 작품 발표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벗어나 한국 문단에 서천 시인들은 큰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듯 서천은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알고 문화예술의 도시로 태어나기 위한 진통을 이미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 낭송 및 각 회원의 출판 기념회를 실시하고 있어 문화예술인들의 기량을 함양하는데 한몫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수분과가 마량리 축제 등 여러 곳에 초대되어 지역민과 호흡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미술분과에서는 산성축제 등에 초대되어 부스(천막)를 배정받아 지역민을 위한 코뿔소 뿔 전시 및 방법 등을 홍보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미적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서천군 및 각 면 단위 자치회에서 지원은 소홀함은 없는지 돌아볼 일이다. 서천 예술인협회에서도 올해 사업 계획안 제출로 예산을 배정받아 서천 군민을 위한 지역축제를 할 그것으로 예상한다. 작년에 서천문화재단이 설립되어 업무를 시작한 것도 안정된 문화 행정의 일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2024년 서천군민 행사에 외부 예능인들이 초대되어 군 예산이 너무 많이 허비된다는 비판의 여론이 높은 게 현실이다. 최대한 지역의 예능인을 영입해서 행사를 극대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기대되는 만큼 효과를 위해 각 단체는 최선을 다해 활성화되어가고 있는지 예능인으로 각 행사 출연에 부족함은 없는지 돌아볼 일이다. 앞으로 후세대를 위해 문화예술의 도시 서천을 기대해 본다.
마량포구 검푸른 바다 시린 바람에 얼굴은 붉게 핀 동백꽃이다 심연속 바다 등대의 불 빛에 모여든 물고기 퍼득 거린다 방향을 잡은 어부들 허연 달속에 어영차 굵은 팔둑을 접어 올린다 여명의 포고에 북적 거리는 사람들 경매의 손짓이 빨라진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이강선 서천군의회 의원이 시민단체 대표 등 3인을 상대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무혐의 처분’으로 결정됐다.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은 지난 20일 지난해 이 의원이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김정태 상임대표 등 3인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천경찰서에 형사 고소한 사건에 대하여 피고소인들에게 ‘무혐의 처분’ 결정을 통보했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 사유서’에 따르면 당시 식당에서 고소인(이강선)을 포함한 군의원 7명이 4인용 테이블 2개를 붙여 함께 앉아 식사한 모습이 CCTV 캡처에서 확인됐다. 또 공개된 녹음파일에 녹음한 사람의 음성도 확인되는 점 등을 놓고 볼 때, 녹음한 사람은 원래부터 대화에 참여하지 않은 제3 자라 볼 수 없고 통신비밀보호법 제3조 제1항은 공개되지 않은 타인과의 대화를 녹음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다고 적시돼 있다. 이에 김정태 상임대표는 이 의원을 상대로 무고죄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자신의 욕설을 공개한 시민단체 대표에 대해 앙심을 품고 수사기관에 무고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무고죄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를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고소인(이강선)은 ‘자신의 욕설 음성’이 녹음된 장소가 밀폐된 식사 장소이고, 녹음한 이가 대화에 참여한 군의원 7명 중 한 명이라는 점과 대화에 참여하지 않은 제3 자가 녹음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XX새끼’라고 욕설한 내용을 성명서를 통해 공개한 시민단체 대표를 고소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고소한 이후에도 각종 언론 등을 통해 자신이 고소한 피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일삼은 행태 등을 고려할 때 자신의 욕설을 공개한 시민단체 대표에 대해 앙심을 품고 수사기관에 무고한 것으로밖에는 판단할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고소인(이강선) 무고로 인해, 피고소인인 시민단체 대표는 4차례에 걸쳐 서천경찰서에 소환되어 피고소인 신문조서를 받느라 많은 시간을 낭비했고, 핸드폰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어 정신·육체적 피폐해지는 등 형언할 수 없는 피해를 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대표는 “고소인(이강선)을 상대로 법률전문가를 통해 세밀히 검토한 후, 법률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무고죄’ 등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출직 공직자인 군의회 의원이라는 사람이 지역 주민인 ‘시민단체 대표’에 대하여 증거도 없이 수사기관에 고발하여, 선의의 피해를 보게 한 행위는 ‘정치인의 자질’이나, ‘공직자로서 자질’이 심히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사건을 두고 이강선 군의회 의원이 상급 기관에 항고할 것인지 말 것인지의 결정에 따른 향후 법적 대응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종천면 당정리 주민 불편과 사고 위험이 크게 제기됐던 당정교차로가 입체교차로(고가도로)로 조성된다. 군은 국도 21호선 당정교차로의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200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당정교차로(종천면 당정리)는 복잡한 접속 방식으로 인해 상습적인 정체가 발생하는 곳으로, 영농철 대형 차량과 농기계 통행이 증가해 주민 불편과 사고 위험이 큰 구간이다. 이번 사업은 총연장 400m, 폭 20m 규모의 신호등 없는 입체교차로(고가도로) 1개소를 신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교통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에 따라 군은 오랜 기간 당정교차로 병목지점 개선사업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왔다. 2017년 11월,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개선 요구가 제기되면서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서 체결을 통해 공식적으로 문제 해결 필요성이 인정됐다. 이후 2020년 2월에는 국도 21호 병목지점 개선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완료하며,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당정교차로의 구조적 문제점과 차량 정체 원인을 분석하고, 신호체계 개선 및 입체교차로 설치 등의 해결책이 도출됐다. 2023년 1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수립한 국도 위험도로 및 병목지점 개선 7단계 기본계획(2023~2027년)에 당정교차로 개선사업이 반영되며, 사업 추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같은 해 9월부터 12월까지 군은 충남도 및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을 직접 방문하여 예산 반영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협의를 지속해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2025년 3월, 전체 실시설계 비용은 약 5억 원 중 예산 1억 원을 확보하며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 군은 오는 5월 실시설계를 발주해 2026년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2027년 1월 공사 발주 후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기웅 군수는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충남도, 국회 등을 방문해 사업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건의한 결과”라며, “실시설계 단계에서도 주민 의견을 반영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한때 충남 서부권 산업 도시의 상징이었던 서천군 장항읍이 이제 ‘관광특화 도시’로의 화려한 변신을 꿈꾸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10월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송림동화’가 있다. 여기에 서천갯벌 방문자센터와 4천억 원 규모의 대형 관광숙박시설 민간투자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쇠퇴와 침체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관광도시로 도약하려는 발걸음에 힘이 실리고 있다. ◇‘송림동화’, 장항의 부활 신호탄 ‘송림동화’는 장항읍 송림리 일원에 조성된 총 2,068㎡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총 97억 5,800만 원이 투입됐다. 주요 시설로는 다목적프로그램실, 소회의실, 카페(민간위탁), 기념품점, 전시관, 힐링가든 등이 갖춰져 있어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여가와 문화, 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특히 ‘송림조망공간’ 카페는 바다와 소나무 숲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탁월한 입지와 감각적인 공간 구성으로 인기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시관은 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주제로 상설 전시가 진행되며, 프로그램실과 회의실은 각종 세미나, 포럼, 지역행사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갯벌과 함께 살아 숨 쉬는 관광 인프라 ‘송림동화’의 성공에 이어 서천갯벌 방문자센터 건립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사업비 171억원이 투입, 장항읍 송림리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 중인 이 센터는 2026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갯벌 생태계 체험, 영상홍보관, 키즈 체험존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구성돼 있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의 가치를 관광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전망이다. ◇4천억 원 민간자본…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 장항읍 관광 전략의 결정판은 바로 민간자본 4천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관광숙박시설이다. 프로젝트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되며, 300실 이상 규모의 리조트, 야외 수영장,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고급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된다. 이 숙박시설이 완공되면 인근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송림동화, 갯벌방문자센터 등과 연계되어 체류형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맥문동 축제 등 지역축제와의 시너지 기대 송림동화 일대는 매년 여름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맥문동 축제’의 개최지이기도 하다. 장항읍의 청정 자연과 연계된 이 축제는 문화·생태관광과 어우러져 지역 이미지 제고는 물론 관광객 유입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송림동화의 개관은 단순한 공간의 탄생을 넘어, 장항이 스스로에게 던진 부활의 선언이다. 과거 산업도시로서의 찬란했던 기억을 뒤로하고, 생태·문화·체험이 어우러진 관광도시로 거듭나는 지금, 장항읍은 서천군의 미래 10년을 책임질 핵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쇠퇴의 기억은 잊고, 관광도시 장항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볼 때다.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의결과 헌법재판소 탄핵소추가 100일을 넘기고 있다. 그동안 정국은 회오리바람처럼 요동치고 있고, 정치권의 이해득실에 맞물려 국가의 기능이 마비될 지경에 이르러 있다. 지난 100여 일간 국내외에서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 관세 파동은 국내 정치는 물론 경제의 뿌리를 뒤흔들고 있다. 최근에 발생한 산불은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유발하며 국가 재난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하지만 국민을 걱정해 주어야 할 정치는 이와 같은 국가의 총체적 위기 속에서도 정치적 이해득실에만 빠져 대통령 탄핵정국에만 몰두하고 있다. 국가와 국민의 위기는 안중에도 없다. 이와 같은 틈을 타, 정치권은 대통령 탄핵과 관련하여 여론몰이를 위하여 국민을 양분시키고, 정치권의 충동에 동조하는 일부 과격 세력들이 서슴없이 폭력과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 지난번 서부지법 난동 사건의 경우나, 헌재 앞에서의 날달걀 투척 같은 사건들은 법치국가의 존폐를 훼손하는 심각한 불법행위이다. 대통령이 헌법을 수호할 의지가 없다고 헌법재판소가 판단하면 대통령은 탄핵당해야 한다. 대통령의 탄핵 여부는 오로지 헌법재판소의 고유권한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이 나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에게 위력을 행사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헌법과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위법행위이다. 특히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한 인사권한을 가진 국회가 헌법재판소 앞에서 헌법재판관을 상대로 천막농성을 통하여 위력을 행사하는 것은 국회가 할 도리가 아니다. 국민이 직접 민주주의인 선거를 통하여 선출한 대통령을 헌법재판관 몇 명이 탄핵한다는 제도 자체도 문제가 있다. 국민이 선거를 통하여 선출한 대통령을 탄핵하여 하야시키기 위해서는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는 헌법개정이 필요해 보인다. 국회의원이라는 헌법기관도 마찬가지이다. 공직선거법을 위반하여 100만 원 이상의 벌금을 받게 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는 법률 규정은 입헌국가의 근원인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라는 기본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급변하고 있다. 시대착오적인 논리에 따라 규정된 헌법을 이제는 개정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국회나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 등이 헌법기관이라는 핑계로 국민의 위에 존립하려는 태도는 민주주의의 원칙에 어긋난다. 사회구성원인 국민은 누구나 자신 의사를 표현할 자유가 있다. 개개인의 의사는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자신 의사 표현은 법령이 정한 범위 내에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다. 최근 부여군수가 공공청사 벽면에 내건 현수막도 마찬가지이다. 자신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표현 방법이 법령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 법을 지키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자신은 법을 위반해도 된다는 논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일부 야당에서 법령을 위반한 채, 공공장소에 천막을 치고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일부 시민단체가 공공시설인 봄의 마을 광장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내 자유를 보장받기 위하여 남의 자유는 무참히 짓밟아도 된다는 것인가? 폭력은 손에 무기를 쥐어야만 폭력이 아니고, 내란은 군대를 동원해야만 내란이 아니다. 국회에서 의원을 째려봤다는 이유로 국무위원인 장관을 탄핵한다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인가? 과반수의 의석을 차지했다고 해서 무차별로 탄핵을 일삼게 되면 그 피해는 올곧게 국민의 몫이다. 대통령의 대행의 대행이라는 희한한 제도가 나오고, 국군 통수권자가 100여 일 동안 3명이나 바뀌는 혼란 속에서 국가안보는 제대로 가동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이제는 정치권이 자정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국민도 정치권의 세 치 혀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자숙해야 한다. 윤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한 결정이 내려지고 나면, 우리 사회가 겪어야 할 혼란이 더 걱정스럽다. 탄핵이 인용되면 반대 측에서, 기각되면 탄핵 찬성 측에서 또다시 대규모 사회 혼란을 일으킬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내 주장의 옳음을 관철하려면 남의 의견도 존중해 주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다.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과 불법은 안 된다. 불법으로 불법을 단죄하겠다는 마음을 우리가 모두 걷어낼 때 성숙한 시민의식은 싹트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을 대변하던 오일환 회장의 집행부인 ‘서천특화시장상인회’가 등록취소 처분 결정이 내려졌다. 이로써 그동안 시장 운영 관리와 회장 선임 문제로 내홍을 겪었던 시장 자치조직인 상인회가 새로운 상인회 등극으로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지난 20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규정에 따라, 오 회장이 이끄는 서천특화시장상인회에 대하여 등록취소 처분을 결정했다고 공고했다. 군이 공고한 상인회 등록취소 사유에 따르면 서천특화시장상인회는 시장 등의 상인이 아닌 자를 대표 임원으로 선출하였고, 등록된 상인회와 동일시장 등의 상인 2분의 1 이상의 동의로 등록취소 요구가 있어, 법령 절차에 따른 청문 등을 거쳐 등록을 취소했다. 또한, 군은 오랜 시간 동안 제기됐던 상인회의 운영 관리 부실에 대해 전문기관에 의뢰, 특별조사를 병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발맞춰 특화시장 상인들이 새로운 상인회를 결성, 군에 상인회 등록을 신청했다. 서천특화시장 임시시장 상인회(회장 박종민)는 지난 5일 창립총회를 거쳐 서천특화시장 임시시장 상인회를 결성, 지난 24일 군에 상인회 등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종민 회장은 “늦었지만 서천군의 기존 상인회 등록취소의 결정을 환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환골탈태하여 소비자가 만족하고, 군민이 만족하며, 상인들이 만족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시장이 될 수 있도록 상인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서천특화시장 임시시장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의회 이지혜 의원이 법원의 조정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 25일 열린 제32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2023년 5월 17일 서천군의회의 징계 처분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에 서천군의회는 대전지방법원의 조정 권고와 법무부 조정 권고 수용 지위에 따라 이 의원에 내렸던 20일 출석 정치 징계를 철회했다.
어떠한 말은 흘러가고 사라지지만, 어떠한 말은 문자처럼 마음에 박힙니다. 3월 초, 시인이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말 같았습니다. 제 이름자 바로 옆에 있는 시인이라는 글자를, 감히 시라고 불리는 제 글을 의심하였습니다. 의심은 마냥 해무와 같아서 주변의 것들을 지워버립니다. 오로지 출렁이는 바다와 배 한 척만 남깁니다. 의심이 제게 남긴 것은 오직 불확실한 정체성과 미진한 시 세 편이었습니다. 시인이라면 어떤 시를 써야 하는지, 나의 시가 그토록 선망하던 시들 사이에 있어도 되는지. 차라리 앞으로는 시를 쓰지 않는 것도 방법이 되지 않을지. 자욱하던 해무를 걷어버린 것은 느닷없는 딸의 단언이었습니다. ‘엄마는 시인 엄마지!’라는 42개월 딸의 말이 문자처럼 마음에 박혔습니다. 그제서야 와닿았습니다. 이름자 바로 옆에 시인이라는 글자를 의심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학교 다니며 임신과 출산을 ‘생명의 신이’라고 배워왔습니다. 실제로 그 과정을 겪으며 임신과 출산을 예쁘게도 포장해 가르쳤구나 생각했습니다. 출산의 순간에, 또 출산 이후 바뀐 몸을 마주하며 대체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야 ‘생명의 신이’라는 케케묵은 포장지를 애틋하게 바라보려나 조소했습니다. 막 태어나 품에 안긴 아이는 뜨거웠습니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고, 머리카락이 빼곡한 정수리가 보였습니다. 헐떡이는 정수리, 앞숫구멍만이 보였습니다. 이제 이름 석 자로 불리던 시간과 별개로, 000 보호자나 000 엄마로 불리는 시간이 썰물처럼 밀려왔습니다. 엄마를 부르는 게 편한 저인데, 엄마로 불린다는 게 두려웠습니다. 몇 번을 더 살아도 저는 우리 엄마 같은 엄마가 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무서웠습니다. 갓 지은 밥을 차려주고도 안 먹으면 또 다른 음식을 줄지어 내놓던 엄마. 결국은 잘 먹지 않는 딸을 위해 늦은 아침마다 깨죽을 끓이던 엄마. 차림새가 단정해야 한다며 아침마다 다림질을 해 옷을 입혀주던 엄마. 한 땀 한 땀 머리를 땋고, 가장 예쁜 머리끈을 채워주던 엄마. 무엇이든 부족함 없이, 아니 더하게 보살펴준 엄마. 내가 겪은 엄마 같은 엄마가 되어줄 수 없을 것 같다는 마음과 엄마라고 불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터져 나오던, 그 속절없는 순간에 쓴 시가 등단작인 ‘앞숫구멍’이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엄마에게 받은 건 또 받는 건 화수분인데, 막상 딸에게 하는 건 터럭입니다. 지금은 단념했습니다. 나는 엄마 같은 엄마가 되어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깨가루를 물에 개어 깨죽을 끓여보았습니다. 덩어리지지 않게 개어가는 것도, 소금과 설탕을 약간씩 넣어 간을 보는 것도, 적당한 농도로 졸여나가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겨우 만들어 낸 깨죽은 깨맛이었습니다. 엄마의 깨죽이 아니었습니다. 늦은 아침까지 불 앞에 서 있는 일은 딸의 시간을 살리고 엄마의 시간은 죽이는 선택이었다는 것이었다는 것을, 엄마가 되어서야 알았습니다. 몇 번을 따라해도, 엄마의 깨죽처럼 만들 수는 없을 것입니다. 바쁜 아침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조급함도, 몸에 좋다는 음식은 먹지도 않고 결국은 찾는 게 깨죽이라는 속상함도, 그 무엇 하나 저는 넣을 수 없으니 말입니다. 딸의 단언을 듣고 며칠 후 엄마를 만났습니다. 엄마가 시를 몇 번이나 읽었는데 정말 좋더라고, 정말 잘 썼더라고 말하셨습니다. 이상합니다. 흘러가 사라져 버리길 바라는 말들은 엄마의 가슴에 잘만 새기면서, 문자처럼 엄마의 마음에 박히길 바라는 말은 도무지 꺼낼 수가 없습니다. 그때는 낯간지러움을 감추느라 꼭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 품에 안긴 딸의 앞숫구멍보다 제가 안겨 버릇하던 엄마의 품이 더 많이 생각나 자책하며 쓴 시로 시인이 되었다고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여고생이던 시절 가슴을 터놓으려 썼다던 엄마의 시를 물려받은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깨죽을 먹고, 당신의 시간을 갉아 먹고 이렇게 커버렸다는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시간을 죽이는 줄도 모르고, 당신의 깨죽을 먹는 시간이 그렇게나 좋아했더라고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실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당신의 어떤 음식보다도 오로지 나를 위한 음식이었던 깨죽이라는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한설 머금은 삭풍은 지칠 줄 모르고 온몸이 찢겨지고 상처 난 마음 진달래 피고 벚꽃 잎이 흰 눈 되어 바람에 날리는데 보고 싶었다고 변겨줄 수가 없다 바람에게 묻는다 나는 왜 계절이 가고 수없이 해가 바뀌어도 멈출 수는 없는 거냐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수는 없는 거냐고 얄궂은 바람은 한마디 말도 없이 솔보득이 가지사이 사이 사라진다 잔인한 미소 흘리며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는 지난 11일 계룡시에서 열린 제4차 충청남도 시장·군수협의회에서 매년 장마철과 태풍 발생 시 대량으로 유입되는 육상기인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강력한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군이 이번 협의회에 제출한 건의안에는 금강 상류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하천을 타고 바다로 유입되는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 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예산 증액과 차단시설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군은 금강 최하류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장마와 태풍이 발생할 때마다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가 대량으로 해안가에 쌓이는 피해를 겪고 있다. 최근 3년간 서천군이 처리한 해양쓰레기만 총 8633톤에 달하며, 이 중 39%인 3360톤이 금강하굿둑을 통해 유입된 육상기인 쓰레기로 확인됐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 증가와 장마 기간 연장으로 인해 해양쓰레기 유입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이를 방치할 경우 해양환경 오염과 어업 피해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기웅 군수는 이에 대해 “매년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문제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군은 해양쓰레기 저감을 위해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사업 예산 증액 ▲금강 상류 지역 쓰레기 차단시설 설치 ▲특별재난구역 지정 시 서천군에도 동일한 국비 지원 ▲장마철 이전(3~4월) 고사목 및 갈대 제거 ▲금강 상류지역 정기적 정화활동 시행 ▲하천 부유쓰레기 발생량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의 대책을 정부에 요청했다. 김기웅 군수는 “서천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람사르습지로 등재된 보전 가치가 높은 해역”이라며, “육상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로 인해 더 이상 해양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강 상류 지역에서부터 정화 활동과 차단시설 운영을 병행해야만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며,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