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상식의 궤도를 이탈한 충남 서천군 공직 사회가 거대한 인사 전횡의 소용돌이 속에서 참담한 절망과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토해내고 있다.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군정의 심장부로 화려하게 복귀한 인물은 역설적이게도 2004년 공무원 총파업 당시 권력에 맞서 극렬히 투쟁하다 해직의 칼바람을 맞았던 전 서천군 공무원노조 지부장 A씨다. 복수의 군청 공무원 제보에 따르면, 지난 선거에서 현 군수의 선거 본부장으로 맹활약하며 이른바 ‘개국 공신’이 된 그는 지난 1일 자로 신설된 5급 상당의 ‘정책비서관’이라는 권력의 상징을 전리품처럼 꿰찼다. 이 치명적 보은 인사의 과정과 결과는 기막힌 촌극 그 자체다. 군정의 굵직한 정책을 총괄해야 할 막중한 직책임에도, 기획예산담당관실이 아닌 자치행정과에 기형적으로 둥지를 틀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실무진들은 한 부서에 두 명의 과장급 상전을 모셔야 하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이는 밤낮없이 헌신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온 후배 공직자들의 피땀 어린 사무관 승진의 꿈은 퇴직 공무원의 화려한 귀환 앞에 무참히 짓밟힌 꼴이 됐다는 공직사회 분위기다. 내부에서 들끓는 분노는 단순한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발을 넘어, 치명적인 도덕성 검증의 단두대로 향하고 있다. 복수의 군청 공무원 제보에 따르면, 2004년 해직 당시, 직원들이 십시일반 피땀으로 모은 특별당비로 생계비와 퇴직금을 지원받았던 A씨가 2007년 복직 이후 해당 자금을 노조에 온전히 반납했는지 여부는 여전히 짙은 안개 속에 묻혀 있다. 심지어 그 피 같은 돈으로 마서면 일대의 땅을 매입했다는 흉흉한 의혹마저 일파만파 번지고 있으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노동조합은 철저한 침묵의 카르텔로 일관하며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참다못한 일선 공무원들은 명확한 해명이 없을 시 상급 단체인 세종충남본부를 상대로 배임 및 횡령 혐의 고발까지 불사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상태다.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닫은 불통의 리더십은 공직 사회의 근로 의욕을 차갑게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신임 정책비서관의 명목상 임무는 ‘집단 민원 갈등 관리’로 포장되었으나, 정작 그 자리가 거대한 조직 내 갈등을 조장하는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뼈아픈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월례 조회에서 은연중에 내비친 군수의 억압적인 태도와 특정 지역 향우회 중심의 폐쇄적인 밀실 인맥이 군정을 좌지우지한다는 의혹은 서천군의 시계를 한참이나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는 평이다. 여기에 관광재단과 지속가능재단 등 핵심 산하기관마저 인수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내정되었다는 설이 파다하게 퍼지며, 군청 사유화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이미 통제 불능의 임계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청 공무원은 “권력의 단맛에 취해 현장을 철저히 외면한 대가는 혹독할 것”이라며 “묵묵히 땀 흘리며 현장을 지키는 수백 명의 공무원 역시 서천군의 내일을 심판할 엄연한 유권자”라고 매섭게 꼬집었다. 그는 이어 “헌신하는 직원들보다 선거 공신 한 사람을 챙기는 빗나간 논공행상이 계속된다면, 무너진 행정력으로 인한 뼈아픈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맹목적인 권력의 폭주를 당장 멈추고,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재건하기 위한 군청 수뇌부의 뼈를 깎는 성찰과 결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화마가 삶의 터전을 무참히 앗아간 지 어느덧 31개월. 잿더미 위에서 다시 희망의 꽃을 피워야 할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사업이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상인들의 처절한 절규와 행정 당국의 건조한 해명이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시민단체의 매서운 특혜 의혹까지 더해지며 서천특화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심한 혼란과 불신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가장 먼저 불꽃이 튄 격전지는 재건축 설계 설명회 무산 사태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다. 서천군은 상인회의 요청으로 실시설계 전 소통의 장을 마련했으나 상인들이 이를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며 짙은 유감을 표명했다. 군은 사업 전문성을 위해 설계사가 직접 설명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상인회의 분노 어린 반박은 매섭고 단호하다. 상인회는 설명회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선을 그으며, 공공성을 띠어야 할 자리에 영리를 좇는 민간 입찰 업체가 단상에 올랐기 때문에 단호히 거부했다고 맞섰다. 나아가 상인회는 서천군이 부실한 행정 책임을 교묘히 상인들에게 떠넘기며 여론을 조작하려 한다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갈등의 가장 뜨거운 뇌관은 단연 상인들의 생명줄과도 같은 ‘점포 및 연면적 축소’ 문제다. 상인회는 당초 입찰 공고에 적시된 연면적 대비 약 20%가량 면적이 대폭 쪼그라들었음을 지적하며, 1층 건물 면적 자체를 넓혀줄 것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호소하고 있다. 반면 군은 면적 축소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군은 현재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된 ㈜도원이엔씨의 기본설계안을 근거로 제시하며, 종전 시공사(해유건설) 대비 연면적(9,785.66㎡에서 9,835.97㎡)과 판매면적(4,518.89㎡에서 4,554.21㎡) 모두 넉넉하게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군은 복도와 로비 등 공용 공간을 판매 면적으로 알차게 전환하여 상인들의 실제 사용 면적은 화재 전(2,558㎡)보다 늘어난 2,833㎡를 확보했다고 해명했다. 기획설계 시점보다 전체 연면적이 줄어든 것에 대해서도 턴키 방식의 입찰안내서에 따라 10% 범위 내에서 가감한 합법적 조치라고 항변했다. 특히 상인들의 1층 확장 요구를 수용할 경우, 기초 재설계와 심의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해 최소 4~5개월의 뼈아픈 공기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우려의 방패를 내세웠다. 하지만 행정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불투명한 행정을 질타하는 의혹의 불길은 시민단체로까지 들불처럼 번졌다. 한 시민단체는 성명을 통해 “연면적 1만 650㎡, 건축비 330억 원이라는 합의된 대전제가 무너졌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방계약법 미적용 및 지체상금 조항 누락 ▲계약서상 건축면적 누락 ▲자격 미달 업체 선정 의혹 ▲시공업체 특혜 제공 의혹 등 4대 핵심 의혹을 터뜨리며 서천군의 공식적이고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는 건축 연면적의 20% 감소가 시공사에 70억 원을 상회하는 막대한 부당 이익을 안겨주는 꼴이라며, 단독입찰 턴키 방식의 ‘특혜 의혹’을 정조준한 상인회의 핏빛 절규와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 이 단체는 “서천특화시장은 단순한 콘크리트 건축물이 아닌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피와 땀이 서린 눈물겨운 생명줄이자, 서천군민 모두의 심장과도 같은 소중한 공간”이라며 “화재 발생 후 2년 7개월여의 기나긴 시간 동안 좁고 스산한 임시시장 천막에서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견뎌낸 상인들은 그저 하루빨리 온전한 일상으로 복귀하기만을 간절히 갈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군은 ‘공기 지연’이라는 차가운 방패 뒤에 숨기보다는, 상인들의 목소리를 심장에 새기고 낱낱이 투명한 행정으로 무너진 신뢰의 탑을 다시 쌓아 올려야 한다”라며 “상처 입은 상인들의 가슴을 진정으로 보듬는 ‘상생의 르네상스’만이 잿더미에 갇힌 서천특화시장을 부활시킬 유일한 열쇠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천오백 년이라는 아득하고 긴 세월 동안 짙은 흙먼지 속에 잠들어 있던 백제의 찬란한 숨결이 마침내 세상 밖으로 완벽한 모습을 드러냈다. 충남 서천군은 지난 4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온지관 대강의실에서 사적 ‘서천 봉선리 유적’ 출토 백제 목조저장시설의 숭고한 학술적·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학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단순한 과거의 흔적을 넘어, 찬란했던 백제인의 지혜와 삶이 응축된 위대한 유산을 미래 세대에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할 것인지 그 담대한 청사진을 그리는 가슴 벅찬 지식의 향연이었다. 서천 봉선리 유적의 흙구덩이 속에서 기적처럼 원형을 유지한 채 발견된 이 거대한 목곽고는 백제 건축 기술의 경이로움을 증명하는 압도적인 타임캡슐이다. 2014년 시굴조사에서 제사 유적이 확인된 데 이어 2016년 온전한 형태로 빛을 본 이 시설은, 연대 분석 결과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초에 나무를 길게 다듬어 정교하게 짜 맞춘 대형 구조물로 밝혀졌다. 그 안에서 함께 출토된 다채로운 토기류와 동·식물 유존체, 목기류 등은 당시 식품과 물품을 보관하던 백제인의 생생한 생활상과 고도화된 목조 가공 기술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절대적인 사료로 꼽힌다. 무엇보다 이 찬란한 유산이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2016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10년에 걸쳐 쏟아부은 끈질기고 섬세한 보존처리의 인고가 있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순발 충남대학교 교수의 묵직한 기조강연을 필두로 이창호 부장, 박창현 학예연구사, 김수철 교수가 차례로 나서 목조저장시설의 구조적 특징부터 연대 측정, 가공 기술, 정밀한 보존처리 과정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는 연구 성과를 아낌없이 쏟아냈다. 이어 위광철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이 역사적 보물이 지닌 대체 불가한 가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뜨거운 찬사와 빈틈없는 보존관리 방안이 밀도 있게 오갔다. 이제 서천군은 10년의 인고 끝에 되살아난 이 경이로운 백제의 유산을 굳건히 지켜내기 위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이번 토론회에서 결집된 눈부신 연구 성과와 지성을 바탕으로, 목조저장시설의 충청남도 문화유산 지정이라는 쾌거를 향해 속도감 있게 후속 절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천오백 년을 거슬러 찬란하게 부활한 봉선리의 거대한 나무 창고가 서천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적 자부심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그 벅찬 내일이 밝아오고 있다.
[sbn뉴스=서천] 김형천 기자 = 충남 서천군 장항읍 주민자치회가 제안한 해안길 경관 사업이 충청남도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3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도민참여예산 사업에 선정되며 지역 주도형 ‘정원 도시’ 구상에 탄력이 붙고 있다. 군은 장항읍 주민자치회가 발굴·제안한 ‘장항 원수 해안길 보랏빛 경관조성사업’이 2027년 충남도 도민참여예산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도비와 군비 각각 1억 5,000만 원씩 총 3억 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장항연안공원부터 보령해양경찰서 원수출장소 인근까지 약 1.2㎞ 구간의 해안 방파제를 정비하고 보랏빛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장항읍이 역점 추진 중인 ‘보랏빛 정원도시 장항’ 기본계획과 연계해 주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도민참여예산으로 선정된 사업이 옛 장항역 일원의 도심 정원 조성에 집중했다면, 이번 사업은 그 범위를 원수 해안길까지 넓혀 도심과 해안을 하나로 잇는 '보랏빛 경관축'을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서해의 붉은 낙조와 보랏빛 조명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야간 관광 명소가 탄생할 전망이다. 아울러 해안 방파제 정비를 통해 평소 주민들이 이용하는 산책로의 안전성과 쾌적성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영면 장항읍 주민자치회장은 “2년 연속 공모 선정이라는 성과는 장항의 미래를 위해 지혜를 모아준 주민과 자치위원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스스로 지역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참된 주민자치를 바탕으로 살기 좋은 ‘보랏빛 정원도시 장항’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손안의 작은 네모난 감옥,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대자연의 품에서 활자가 건네는 깊은 위로와 마주하는 마법 같은 시간이 충남 서천에 찾아온다. 국가유산청과 충청남도, 서천군이 주최하고 문화유산연구소 ‘명심’이 주관하는 ‘2026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청년 이상재와 나누는 꿈 이야기’의 일환으로, 오는 9월 5일과 10월 10일 두 차례에 걸쳐 서천군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지에서 특별한 체류형 ‘열린책방 독서캠프’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캠프의 뼈대는 엄혹했던 시대,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으려 했던 이상재 선생의 거룩한 발자취에서 비롯됐다. 선생이 한성감옥 수감 시절 옥중도서관 서기로 활동하며, 동지들과 함께 독서를 통해 조국의 새로운 시대를 치열하게 모색했던 역사적 사실을 웅장한 모티브로 삼았다. 실제로 당시 한성감옥은 도서실을 운영했으며 그 대출장부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입소와 동시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특수 감옥함’에 과감히 묻어두는 디지털 디톡스를 선언하며, 단절이 아닌 진정한 소통과 사유의 세계로 걸음을 내딛게 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지는 캠프의 여정은 알찬 배움과 벅찬 감동의 파노라마로 채워진다. 낯선 이들과의 어색함을 유쾌하게 허무는 아이스브레이킹 ‘감옥 안의 해방 놀이’를 시작으로, 경제·농업·예술·환경·정치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아이들의 비전을 일깨우는 진로 멘토링 ‘책으로 잇는 자강’이 심도 있게 펼쳐진다. 점심시간에는 음식을 남기지 않으며 숭고한 기후 실천의 가치를 몸소 새기는 ‘월남의 검소한 식탁’이 차려지며, 오후에는 사람책과의 뭉클한 만남과 수준 높은 문화공연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꿈 드림 음악회’가 여정의 아름다운 대미를 장식한다. 메마른 감성을 적시고 미래의 뚜렷한 나침반을 세워줄 이번 캠프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회차별로 부모를 포함해 단 25명만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군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청소년들이 월남 이상재 선생의 굳건한 자강 정신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주체적으로 자신의 찬란한 꿈과 진로를 그려나가는 혁신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가족이 다 함께 국가유산의 숭고한 의미를 나누는 이 뜻깊은 시간에 많은 관심과 열띤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충남 서천의 일상에 환상적인 마법을 불어넣을 눈부신 무대가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서천문화관광재단은 오는 9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기벌포복합문화센터에서 ‘9월 문화가 있는 날’ 기획공연으로 넌버벌(Non-verbal) 인형극 ‘환상공간-Dream Space’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언어의 장벽을 과감히 허물어버린 순수한 시청각 예술의 결정체다. 뻔한 대사 한마디 없이 오직 정교한 인형과 다채로운 오브제, 춤추는 천과 몽환적인 빛, 심금을 울리는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만으로 서사를 직조해 내는 옴니버스 형식의 인형극이다. 직관적인 시각적 표현과 아름다운 선율만으로 감정을 전달하기에, 호기심 넘치는 어린이부터 메마른 감성을 채우고픈 어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몰입하고 깊이 공감할 수 있다. 무대는 조명과 인형의 신비로운 유영으로 미지의 세계를 여는 매혹적인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세 가지 보석 같은 에피소드를 차례로 펼쳐낸다. 세 가지 보석 같은 에피소드는 진정한 용기와 책임의 무게를 묵직하게 그려낸 웅장한 서사 ‘무너미 마을의 전설’, 쉴 새 없이 터지는 유쾌한 웃음 속에 끈끈한 우정을 담아낸 ‘무인도의 두 남자’, 상처 입은 마음을 부드럽게 보듬고 따뜻한 희망을 속삭이는 ‘소녀와 고래’ 등이다. 무엇보다 빛과 소리, 오브제가 한 치의 오차 없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감각적인 무대 연출은 관객들의 오감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관객이 극의 흐름에 직접 참여하는 요소까지 절묘하게 더해져,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짜릿하고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한국지역문화재단총연합회 공모 선정사업의 일환이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지역민의 폭넓은 문화 향유를 위해 전석 무료라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진행된다. 예매는 서천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좌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평범한 일상을 오색찬란한 꿈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이번 무대는 서천군민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벅찬 감동의 시간을 약속하고 있다.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충남 서천의 비옥한 들녘이 지역 농업인들의 뜨거운 구슬땀과 헌신으로 한층 더 푸르고 맑은 생명력을 되찾고 있다. 농촌지도자서천군연합회(회장 이상진)가 거세지는 기후 위기에 맞서 농업·농촌 분야의 탄소중립 실천을 향한 숭고한 결단을 내리며, 묵은 영농폐기물을 걷어내는 대대적인 정화 활동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2일, 관내 읍·면 농업 현장을 든든하게 지키는 44명의 농촌지도자 회원들은 올해 초부터 들녘 곳곳에서 직접 수거해 온 묵은 영농폐기물을 한데 모았다. 이들은 흙먼지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폐기물을 농약 빈병과 봉지류 등 종류별로 세밀하게 분류한 뒤 차량에 적재하는 고된 작업까지 자발적으로 묵묵히 완수했다. 무심코 방치되면 치명적인 토양오염을 낳을 수 있는 폐기물들이 농업인들의 굳은 의지를 통해 깨끗한 자원 순환의 고리로 다시 태어나는 값진 순간이었다. 연합회의 이 빛나는 행보는 단순한 쓰레기 수거를 넘어,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한 생태계 보호와 저탄소 농업을 향한 위대한 첫걸음이다. 정성스레 분류된 폐기물은 한국환경공단 충청지역본부와 민간 위탁 수거 업체를 통해 적법하고 안전하게 처리되어 자연으로의 악영향을 원천 차단하게 된다. 이상진 회장은 “이번 활동은 일회성 환경정화를 넘어 우리 농촌이 저탄소 농업을 주도적으로 실천하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명”이라며, “앞으로도 회원들과 똘똘 뭉쳐 후대에게 물려줄 깨끗하고 안전한 청정 서천을 만드는 데 최선봉에 서겠다”라고 밝혔다. 김도형 농업기술센터 소장 역시 “영농폐기물의 완벽한 분리배출이야말로 농촌 환경을 보호하고 탄소중립을 완성하는 가장 위대하고도 실천적인 과제”라며 농업인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와 열띤 동참을 호소했다. 홍영택 기자
[sbn뉴스=서천] 권병일 기자 = 충남 서천의 맑고 푸른 미래를 책임질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는 배움의 단비가 내린다. 서천군이 내년도 교육경비보조금 예산을 전년보다 대폭 끌어올리며, 척박한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찬란한 지역인재 육성과 맞춤형 교육 환경 조성을 향해 힘찬 닻을 올렸다. 군은 지난 3일 ‘2026년 제3차 서천군 교육지원협의회’를 열고, 2027년도 교육경비보조금으로 총 12개 핵심 사업에 9억 9,404만 원을 지원하기로 최종 의결하는 결단을 내렸다. 오롯이 순수 군비로 빚어낸 이 값진 예산은 올해(8억 4,449만 원)보다 무려 1억 4,955만 원(17.7%)이나 수직 상승한 규모다. 단 한 명의 아이도 배움의 사각지대에 홀로 남겨두지 않겠다는 서천군의 강렬한 의지와 따뜻한 포용력이 고스란히 담긴 액수다. 이번 지원의 칼끝은 일선 학교 현장의 가장 절박한 목소리와 서천만의 지역적 특성을 예리하게 겨누고 있다. 맞벌이 가정의 눈물을 닦아줄 ▲초등 온돌봄 프로그램 운영을 필두로, 미래 인재의 요람이 될 ▲고교 인재육성 프로그램 지원, 그리고 아이들의 시야를 세계로 넓혀줄 ▲미래교육 국외 체험학습 지원 등 12개 사업에 집중 투입된다. 아이들의 실질적인 역량을 키우고 돌봄의 빈틈을 완벽히 메우는 데 모든 화력이 집중될 예정이다. 나아가 서천군의 묵직한 발걸음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순수 군비인 교육경비보조금 외에도 든든한 실탄인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투입해 지역 교육의 거대한 패러다임을 바꾼다. 장항공업고등학교의 마이스터고 전환 지원과 서천학교 살리기 지원 사업 등을 거침없이 병행 추진하여, ‘교육’을 매개로 떠나가는 서천이 아닌 돌아오는 서천을 만드는 정주 여건 개선의 폭발적인 시너지를 빚어낼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지금 당장 가장 절실하게 안타까워하고 필요로 하는 사업이 무엇인지 깊이 고뇌하여 이번 지원 방향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교육경비보조금과 각종 기금사업을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엮어내어,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최고 양질의 교육환경을 흔들림 없이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힘주어 약속했다.
충남 서천군 마량리 앞바다가 무책임한 개발 논리와 얄팍한 비용 절감의 희생양으로 전락하며 시커먼 절망의 빛으로 타들어가고 있다. 옛 서천화력발전소 폐쇄 이후 잃어버렸던 아름다운 옛 동백정 해수욕장의 명성을 되찾겠다던 야심 찬 복원 사업이, 총체적 부실과 기만행위로 얼룩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십 년간 화력발전소에서 내뿜는 분진과 소음을 묵묵히 감내하며 오직 맑은 바다가 돌아오기만을 학수고대했던 지역 주민들에게 작금의 사태는 단순한 실망을 넘어 씻을 수 없는 배신감과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 주민 대책위원회가 고발한 복원 현장의 실태는 실로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투명하고 눈부신 은빛 모래가 채워져야 마땅할 해수욕장 터에는 보령 남포 등지에서 파온 출처 불명의 시커먼 뻘덩어리가 마구잡이로 쏟아지고 있다. 청정 해변의 부활을 꿈꿨던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악취가 진동하는 진흙밭에 파묻힐 처지에 놓인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대목은 발전소의 거대한 기초 콘크리트 잔재물과 수명이 다한 지하 구조물들이 온전히 철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땅속에 암매장되고 있다는 의혹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겉만 번지르르하게 포장한 채 미래 세대에게 썩어가는 환경 재앙의 씨앗을 은폐하여 떠넘기는 파렴치한 범죄행위나 다름없다. 생명의 기운으로 넘쳐야 할 바다를 되살리겠다면서, 이른바 ‘복원’을 빙자해 생태계 파괴를 노골적으로 방조하는 거대한 재앙의 전주곡을 울리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버젓이 자행된 근본적 원인은 밀실 행정과 비상식적인 관리·감독의 부재에 있다. 철거 단계에서는 구색 맞추기식으로 감리를 두었으면서도, 정작 가장 세밀하고 엄격한 감독이 요구되는 ‘복원’ 단계에서는 책임 감리를 통째로 누락했다는 주장은 가히 충격적이다. 감시의 눈길이 사라진 틈을 타 오직 ‘원가 절감’이라는 맹목적인 목표를 위해 공기업이 주민의 안전과 자연환경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꼴이다. 국가를 대표하는 공기업의 행태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수준의 후진적 밀실 행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주민과의 핵심 약속이었던 ‘종합 해양 리조트 건립’마저 예산 절감을 핑계 삼아 슬그머니 설계도에서 지우려는 움직임은 주민에 대한 철저한 무시와 우롱의 정점을 찍는다.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과 리조트 건립은 단순한 선심성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니다. 이는 국가 전력 생산이라는 거창한 명분 아래 수십 년간 맑은 공기와 깨끗한 바다를 빼앗긴 채 생존권과 건강권을 위협받아 온 서천 주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이자 국가적 맹약이었다. 이를 하루아침에 비용 문제를 들먹이며 백지화하겠다는 것은 공기업으로서 지녀야 할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마저 저버린 처사다. 참다못한 마량리 주민들이 거리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공기업의 오만을 규탄하는 처절한 투쟁에 나선 것은 너무도 당연한 생존권 수호의 외침이다. 현재 지역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행정과 민간이 합심해 ‘민관 합동 TF팀’을 결성하여 발 빠르게 대처하고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사태를 근본적으로 수습하기 위해서는 발주처인 공기업과 관계 당국의 뼈를 깎는 반성과 즉각적인 시정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얄팍한 원가 절감표에 눈이 멀어 수십 년 주민의 숭고한 희생을 기만하는 맹목적인 폭주는 당장 멈춰야 한다. 당국은 제기된 시커먼 뻘밭 조성 및 콘크리트 잔재물 꼼수 매립 의혹에 대해 성역 없는 투명한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할 것이다. 위법 사항이 발견된다면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법적·행정적 책임을 물어야 하며, 한 치의 거짓 없는 철저한 원상복구를 진행해야만 한다. 아울러 일방적으로 파기될 위기에 놓인 리조트 건립 약속 또한 원안대로 이행하여 추락할 대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칠흑같이 오염된 서천 바다의 신뢰를 다시 푸르게 되살릴 유일한 해법은 투명한 소통과 약속의 이행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sbn뉴스=서천] 김형천·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마량리 앞바다의 푸른 물결이 무책임한 개발 논리에 짓눌려 시커먼 절망의 빛으로 타들어가고 있다. 옛 서천석탄발전소의 잔재를 지우고 아름다운 동백정 해수욕장을 되살리겠다던 야심 찬 복원 사업이 원가 절감이라는 맹목적인 목표 아래 기만과 부실로 얼룩지고 있다. 수십 년간 분진과 소음을 인내하며 맑은 바다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지역 주민들의 가슴에는 또다시 씻을 수 없는 배신의 상처가 깊게 패고 있다. 서천석탄발전소 인접주민 대책위원회 복수의 위원들과 주민들의 증언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자아낸다. 이들이 고발하는 복원 현장은 단순한 부실 공사를 넘어 생태계 파괴를 노골적으로 방조하는 거대한 재앙의 전주곡에 가깝다. 현장에서 자행되는 끔찍한 실태는 투명한 은빛 모래가 눈부시게 펼쳐져야 할 동백정 해수욕장 터에는 보령 남포 등지에서 파낸 출처 불명의 시커먼 뻘덩어리가 마구잡이로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청정 해변을 꿈꾸던 주민들의 염원은 악취 나는 진흙밭에 파묻힐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게다가 완전히 걷어내야 마땅할 거대한 발전소 기초 콘크리트 잔재물과 수명이 다한 지하 구조물들이 온전히 철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땅속에 암매장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는 겉만 번지르르한 복원을 빙자해 미래 세대에게 썩어가는 환경 재앙의 씨앗을 은폐하는 파렴치한 기만행위다. 이뿐만 아니라 철거 단계에서만 구색 맞추기식 감리를 두었을 뿐, 정작 가장 꼼꼼한 감독이 필요한 ‘복원’ 단계에서는 책임 감리가 통째로 누락한 밀실 행정이 자행됐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설상가상으로 주민과의 핵심 약속이었던 ‘종합 해양 리조트 건립’마저 예산 절감을 이유로 슬그머니 설계도에서 지워지며 철저한 무시와 우롱의 정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참다못한 마량리 주민들은 거리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공기업의 오만함을 규탄하는 처절한 거리 투쟁에 나섰다. 대책위원회 측은 “기본적인 상식조차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공기업의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행정과 민간이 합심한 ‘민관 합동 TF팀’을 결성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라며 피 토하는 심정을 전했다. 대책위 한 위원은 “얄팍한 원가 절감표에 눈이 멀어 수십 년 주민의 희생을 기만한 맹목적인 폭주는 당장 멈춰야 한다”라며 “투명한 진상 규명과 한 치의 거짓 없는 철저한 원상복구만이 칠흑같이 오염된 서천 바다의 신뢰를 다시 푸르게 되살릴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문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전통주이자 한 번 맛보면 일어날 수 없다는 ‘앉은뱅이 술’ 한산소곡주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풍성한 잔칫상을 차린다. 충남 서천군의 자랑이자 대표 전통주 축제인 ‘제9회 한산소곡주 축제’가 오는 9월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한산전통시장 일원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다가오는 추석을 가장 현명하고도 풍요롭게 준비할 수 있는 특별한 미식과 문화의 장으로 기획되어 전국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지역 내 내로라하는 양조장들이 대거 참여해 각기 다른 매력을 품은 소곡주의 진수를 선보인다는 점이다. 방문객들은 각 부스에서 제공되는 무료 시음을 통해 양조장별로 미세하게 다른 소곡주 특유의 깊은 맛과 그윽한 향을 직접 비교 체험할 수 있다. 이는 곧바로 다가오는 추석 명절, 소중한 이들에게 전할 품격 있고 취향에 꼭 맞는 선물을 고르는 완벽한 기회로 이어진다. 축제장을 찾는 이들의 지갑을 가볍게 해줄 알찬 혜택 또한 다채롭게 마련됐다. 행사 기간 중 소곡주를 10만 원 이상 구매하는 방문객에게는 5천 원 상당의 서천사랑상품권을 증정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실속 있는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매일 아침 축제장을 일찍 찾는 선착순 방문객에게는 고소한 미니전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넉넉한 향토의 인심이 돋보이는 이벤트가 축제의 흥을 한층 돋울 전망이다. 술을 즐기지 않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어린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눈길을 끈다. 축제장 곳곳에는 총 25개에 달하는 체험 및 참여 부스가 조성된다. 특히 ‘꾸꾸페스티벌’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볼펜, 거울, 키링, 빗 등 일상 소품을 자신만의 개성으로 꾸며볼 수 있어, 가족이 함께 소중한 추억을 새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낮과 밤의 반전 매력을 선사하는 ‘한산주막’이다. 1부 주간 행사에서는 ‘소곡주 한상차림’을 통해 전통 주막의 고즈넉한 정취 속에서 소곡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다채로운 향토 음식을 우아하게 음미할 수 있다. 반면, 해가 지고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2부 야간 행사에서는 분위기가 180도 전환된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 파티’와 함께 소곡주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이 이어져,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가을밤의 낭만과 미각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깊어가는 초가을, 1500년 전통의 맛과 현대적인 축제의 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서천 한산전통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명절을 앞둔 설렘과 입안 가득 퍼지는 소곡주의 달큰한 풍미가 당신에게 잊지 못할 9월의 첫 주말을 선사할 것이다.
[sbn뉴스=서천] 이석규 기자 = 충남 서천군은 지난 2일 서천시니어클럽과 업무협약을 맺고, 노인 일자리 인력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서천군 통합돌봄 지역특화사업’을 오는 11월까지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지역 어르신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직접 돌보는 주체적이고 촘촘한 생활밀착형 복지망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통합돌봄 지역특화사업 주요 내용은 크게 서천온(溫) 꾸러미, 서천온(溫) 지킴이 등 2가지로 나눠 추진한다. 첫 번째 서천온(溫) 꾸러미의 경우 의료·요양·돌봄이 복합적으로 필요한 노인과 장애인에게 생필품, 건강 간식, 계절용품 등으로 구성된 맞춤형 물품(1회 3만 원 한도)을 2주 간격으로 3개월간 지원한다. 이에 군은 이동형 생활서비스인 ‘황금마차’와 연계해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배달을 전담하며, 미운행 지역은 대상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물품 전달과 건강 상태 확인을 병행한다. 또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은 전액 무료이며, 기초연금·장애인연금 대상자는 3,000원, 일반 대상자는 30,000원으로 세분화해 진입 문턱을 낮췄다. 두 번째 서천온(溫) 지킴이의 경우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마을회관 등 생활 현장을 직접 순회하며 숨겨진 위기 가구를 조기 발굴해 읍·면 통합돌봄팀에 신속히 연계한다. 기존 대상자에게도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건강 악화 등 특이사항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안전망 역할을 수행한다. 군은 현장 투입 전 참여자를 대상으로 철저한 사전교육을 진행해, 행정력이 미처 닿기 어려운 사각지대의 돌봄 수요를 지역사회의 인적자원으로 빈틈없이 채워나갈 방침이다.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충남 서천의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견고했던 차별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온전히 포용하는 거대한 공감의 장이 펼쳐졌다. 지난 2일 서천문예의전당 대강당을 가득 메운 450여 명의 군민은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서천의 미래를 새롭게 써 내려갈 ‘성평등 르네상스’의 위대한 목격자가 되었다. 서천군 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한 ‘2026년 양성평등주간 기념 제38회 서천군 여성대회’는 관습적인 행사의 틀을 과감히 탈피해, 다름을 인정하고 연대의 가치를 증명하는 뜨거운 감동의 무대로 승화됐다. 올해의 슬로건인 ‘모두의 성평등, 더 넓고 더 깊게’는 단순한 구호에 머물지 않고 행사장 곳곳에서 살아 숨 쉬었다. 장엄한 여성헌장 낭독으로 포문을 연 이번 대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 온 유공자 12명에게 표창을 수여하며 그 숭고한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했다. 표창장을 받아 든 이들의 환한 미소 위로,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참석자들의 열띤 환호와 격려가 쏟아지며 장내를 뭉클한 연대감으로 물들였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화려하게 장식한 백미는 예술적 감수성을 접목한 파격적인 기획이었다.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양성평등 퍼포먼스에 이어 진행된 ‘빈센트 반 고흐’ 도슨트 특강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철학적 울림을 선사했다. 평생을 치열한 고뇌 속에서도 자신만의 눈부신 색채를 포기하지 않았던 고흐의 예술적 서사는, 시대의 편견을 극복하고 당당히 세상의 주역으로 우뚝 서려는 현대 여성들의 치열한 삶의 궤적과 완벽하게 맞닿아 있었다. 예술을 매개로 빚어낸 이 품격 있는 공감의 시간은, 성별의 장벽을 뛰어넘어 인간 본연의 존엄성을 일깨우는 강력한 메시지가 되었다. 행사의 정점을 찍은 김유리 여성단체협의회장의 연설은 서천의 내일을 향한 명확한 나침반을 제시했다. 그는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내재된 역량의 온전한 발휘야말로 지역 발전을 융성하게 이끄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어 “우리 일상 속 시선이 닿는 모든 곳에 양성평등 문화를 깊숙이 뿌리내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동등하게 존중받으며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여성친화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라는 굳건한 비전을 선포했다. 제38회 서천군 여성대회는 성평등이 결코 특정 계층만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필수불가결한 생존 전략임을 명백히 증명했다. 편견의 껍질을 깨고 나와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며 손을 맞잡을 때, 서천의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고 견고하게 빛날 것이다. 450여 명의 가슴속에 싹튼 이 눈부신 평등의 씨앗이, 서천군 전역을 풍요롭게 가꾸는 아름다운 숲으로 자라나길 기대해 본다.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녹슨 철길이 간직한 충남 서천군 장항읍의 켜켜이 쌓인 시간 위로, 메마른 현대인의 심장을 적실 순수한 물감 방울이 떨어졌다. 과거 화물 열차가 오가던 삭막한 산업 공간인 장항도시탐험역이 이제는 지친 영혼을 어루만지는 눈부신 캔버스로 완벽히 탈바꿈했다. (재)서천문화관광재단이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건네는 다정한 위로의 편지, ‘소중한 사람에게 – 전이수 특별전’이 바로 그 마법의 주인공이다. 오는 10월 6일까지 대중의 발걸음을 맞이하는 이번 특별전은 세상을 바라보는 티 없이 맑은 시선으로 남녀노소 모두의 가슴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해 온 전이수 작가의 작품 80점을 성대하게 펼쳐낸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잊고 살았던 가족의 온기와 인간관계의 본질을 섬세한 붓 터치로 되살려낸 대표작 ‘엄마의 마음’과 ‘동생과 나’는 전시장 한가운데서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붙잡는다. 전이수 작가의 캔버스는 단순한 그림을 넘어, 무한 경쟁 사회를 버텨내는 현대인들에게 잃어버린 동심과 무조건적인 사랑의 위대함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성소와도 같다. 이 찬란한 예술의 향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서천군이 든든한 후원자로 나선 ‘2026년 지역전시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서천문화관광재단은 앞서 ‘PYO Selection’과 ‘테리보더 – 먹고, 즐기고, 사랑하라’ 등 세계적 수준의 전시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서천을 충남 문화 예술의 새로운 거점으로 급부상시켰다. 이번 특별전 역시 그 화려한 궤적을 잇는 정점이자, 지역 주민들에게 고품격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서천의 강력한 문화적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예술이 선사하는 이 완벽한 치유의 만찬은 누구나 부담 없이 누릴 수 있도록 전액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작품 이면에 숨겨진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슨트 프로그램과 전시 연계 특강이 촘촘하게 마련되어 관람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전시는 9월 24일~26일, 10월 3일~5일을 제외하고 휴관 없이 운영된다. 올가을,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장항도시탐험역으로 향해보자. 투박한 기차역에서 찬란하게 피어난 이 위로의 공간이 당신의 팍팍한 일상을 다독이는 가장 완벽한 감성의 종착역이 되어줄 것이다.
[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충남 서천군이 악화한 재정 여건과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내용의 고강도 재정 운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는 무리한 시설 확충을 지양하고, 절감된 예산을 군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군에 따르면 총사업비 20억 원 이상의 11개 대규모 사업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5개 사업(문화예술회관 건립, 서천 생태관광센터 조성 등)을 전면 중단하고, 2개 사업(서천 복지거점 및 유소년 야구장 조성)은 보류 조치했다. 이를 통해 군은 향후 약 550억 원에 달하는 군비 부담을 덜어낼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202억 원에서 474억 원으로 사업비가 폭증한 문화예술회관 신축 사업은 중단된다. 대신 기존 문예의 전당을 리모델링하고, 매년 10억 원 이상의 문화예술 발전기금을 조성해 지역 예술인들의 실질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군은 최근 특화시장 화재와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401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이에 따른 원리금 상환액이 당장 내년 63억 원으로 급증하며, 기존 사업을 강행할 시 2030년 가용 재원이 4억 원까지 급감할 위기에 처해 지출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 사업 재검토로 확보한 재정 여력은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재난·재해 예방, 취약계층 복지 및 돌봄 등 시급한 민생 분야에 최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서천군은 앞으로 신규 대규모 사업 추진 시, 예산 편성 단계부터 사업의 실질적 수요와 기존 시설 활용 가능성, 향후 유지관리 부담 등을 철저히 사전 검토해 재정 누수를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