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숨 막히는 폭염과 변덕스러운 기후 위기가 전 세계의 밥상을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시대. 대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충남 서천의 넉넉한 들녘을 지켜온 농업인들이, 이제는 병들어가는 지구를 살려낼 가장 강력하고 위대한 ‘녹색 방패’를 자처하며 일제히 들고일어났다. 서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6일부터 29일까지 서천의 농업 백년대계를 이끌어가는 13개 읍·면 농촌지도자회 회원 213명을 대상으로,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인 '여름철 당면 영농 과제교육'을 성공적으로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농사 기법을 전수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흙먼지 날리는 영농 현장의 최전선에서 탄소중립 실천에 니선 농촌지도자들의 혁신적 역량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리기 위한 치열하고 뜨거운 연단의 장이었다. 무엇보다 서천 농업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벼’를 중심으로 획기적인 저탄소 농법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열쇠인 벼 중간물떼기 기간의 과감한 확대, 그리고 생명력을 극대화하는 이삭거름의 빈틈없는 적정 시비 등 기후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는 고도화된 친환경 기술들이 농심(農心)을 깊게 파고들며 굳건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녹색 혁명을 향한 열기는 밭작물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살인적인 더위 속에 자칫 시들기 쉬운 콩과 고추 등 주요 밭작물의 섬세한 생육 관리 비법은 물론, 여름철 치명적인 병해충의 싹을 초기에 잘라내는 맞춤형 당면과제 해결책이 현장감 있게 쏟아지며 교육의 실효성을 압도적으로 끌어올렸다. 나아가 이번 교육의 화룡점정은 농업인의 귀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탄소중립 및 농작업 안전 실천 합동 캠페인’이 장식했다. 가마솥처럼 끓어오르는 뙤약볕 아래서 농업인의 건강을 사수하는 요령, 자칫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적인 농작업 재해 예방과 응급상황 대처법 등 현장에서 곧바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묵직한 안전 정보들이 촘촘하게 제공되며, 안심하고 땀 흘릴 수 있는 완벽한 영농 환경 조성에 쐐기를 박았다. 서현진 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팀장은 “이번 교육은 지역 농업의 든든한 기둥인 농촌지도자들이 ‘저탄소 농업’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사명의 핵심기술을 완벽히 체화하고, 이를 모든 농업인에게 강력하게 전파할 수 있는 튼튼한 교두보를 마련한 숭고한 시간이었다”리며 “우리 센터는 앞으로도 멈춤 없는 역량 강화를 통해 저탄소 농업 기술 보급의 속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려, 기후변화의 거친 파고를 넘고 환경을 온전히 보전하는 ’지속 가능한 생명 농업‘을 기필코 실현해 내겠다”라고 전했다. 지구를 짓누르는 탄소의 무게를 과감히 덜어내고, 척박해지는 대지 위에 푸른 생명력을 다시 심으려는 서천군과 농촌지도자들의 위대한 발걸음. 이들의 굵은 땀방울이 기후 재난을 막아내는 튼튼한 성벽이 되어 서천 농업의 찬란한 르네상스를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을지 기대 어린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가마솥처럼 끓어오르는 무더위가 대지를 집어삼킬 듯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마에 맺힌 구슬땀이 채 땅에 닿기도 전에 증발해 버리는 잔혹한 폭염 속, 한 해 농사의 결실을 위해 묵묵히 들녘을 지키는 농업인들의 건강과 생명에 짙은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서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일 년 중 태양이 가장 뜨겁게 타오르는 7월 말부터 8월 초를 맞아, 농업인들을 온열질환의 덫으로부터 구출하기 위한 ‘농작업 안전수칙 준수’를 강력히 촉구하며 촘촘한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자연의 경고는 명확하고 서늘하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의 최근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 동안 충남지역 농업 현장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202명에 달한다. 더욱 뼈아픈 대목은 전체 환자의 31.2%에 해당하는 63명이 가장 무더운 시기인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 첫째 주 사이에 집중적으로 쓰러졌다는 사실이다. 전국적으로도 이 마의 2주간 온열 질환 발생이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만큼, 타는 듯한 뙤약볕 아래서의 무리한 농작업은 곧 생명을 갉아먹는 치명적인 독이나 다름없다. 특히, 폭염의 직격탄을 맞는 고령 농업인들에게 여름철 비닐하우스와 뙤약볕이 내리쬐는 논·밭은 잠시라도 방심할 수 없는 최고 위험 구역이다. 갇힌 열기가 순식간에 체온을 끌어올리는 극한의 환경에서 장시간 작업을 이어갈 경우, 일사병과 열사병 등 끔찍한 온열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치솟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서천군 농업기술센터는 두 팔을 걷어붙였다. 폭염에 취약한 농가를 직접 찾아다니며 현장 안전 점검과 예방 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끓어오르는 체온을 식혀줄 폭염 예방 물품을 지원하고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을 펼치는 등 농업인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전방위적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땀방울이 얼룩진 현장에서 농업인들이 무조건적으로 실천해야 할 ‘폭염기 농작업 안전 5대 기본 수칙’을 발표하며 철저한 준수를 호소했다. 첫 번째로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수시로 들이켜 탈수를 막아야 한다. 두 번째로 작업장 가까운 곳에 그늘막 등 온전한 휴식 공간을 조성하고 냉방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세 번째로 체감온도가 33℃를 웃도는 찜통더위 속에서는 2시간마다 반드시 20분 이상 몸을 뉘어 쉬어야 한다. 네 번째로 열기를 식혀줄 얼음조끼(냉각조끼)와 냉각 토시 등 개인 보냉 장비를 철저히 착용해야 한다. 다섯 번째로 온열 질환 의심 증세가 나타나거나 의식을 잃은 환자 발생 시, 지체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폭염 속에서의 무리한 농작업은 한순간에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끔찍한 재난으로 이어진다”라며 “어떠한 경우라도 무리한 작업은 절대 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상정보와 폭염특보에 수시로 귀를 기울여 주시고, 특보가 발효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논·밭에서의 작업을 완전히 멈추는 등 스스로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실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풍요로운 가을의 결실을 맺기 위해선 농부의 건강이 가장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무자비한 폭염을 이겨낼 가장 확실한 백신은 다름 아닌 ‘물과 그늘, 그리고 충분한 휴식’이라는 진리를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때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의 눈부신 대지와 아름다운 자연이 한 폭의 그림이 되어 군민들의 고단한 일상을 촉촉하게 적신다. 고향의 흙냄새와 따스한 햇살을 붓끝에 묻혀, 생명과 희망을 웅장하게 노래하는 숭고한 예술의 향연이 서천의 한복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서천문화원(원장 최명규)은 지난달 23일 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지역 문화예술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릴 ‘서천문화원 초대작가전 – 제21회 김창유 개인전’의 열림식을 개최하고, 그 경이로운 작품 세계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림식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들과 문화원 회원, 그리고 예술의 향기를 찾아 발걸음 한 군민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김창유 작가가 걸어온 인고의 세월과 스물한 번째 전시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캔버스 위에서 살아 숨 쉬는 고향의 풍경에 깊은 탄성을 자아냈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김창유 작가는 고향 서천이 품고 있는 위대한 자연과 삶의 궤적에서 얻은 깊은 영감을 캔버스에 쏟아내는 지역의 대표적인 중견작가다. 그는 평범한 꽃과 바람, 고즈넉한 향토의 풍경 속에서 찬란한 ‘생명과 희망’을 발견하고, 이를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색채로 빚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이번 개인전 역시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피어나는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과 위로의 메시지를 듬뿍 담은 다채로운 명작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꽁꽁 언 마음을 포근하게 녹여주고 있다.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예술혼을 군민들과 함께 나눈 최명규 문화원장은 벅찬 감동과 함께 앞으로의 굳건한 문화예술 지원 비전을 밝혔다. 최 원장은 “우리 서천의 흙과 바람을 먹고 자란 출신 작가의 이토록 수준 높고 경이로운 작품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나눌 수 있어 이루 말할 수 없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척박한 환경 속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는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군민이 숨 쉬는 일상 그 자체가 아름다운 갤러리가 될 수 있도록,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깊어가는 계절, 메마른 가슴에 따뜻한 감성과 치유의 에너지를 채워줄 이번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서천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sbn뉴스=서천] 김형천 기자 = 충남 서천의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이 복잡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건강하고 지혜롭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특별하고 다채로운 경제 교육의 장을 활짝 열었다. 서천군 드림스타트는 KSD나눔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사례관리 대상 취학아동 15명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금융·경제 교육 프로그램 ‘금융똑똑, 경제똑똑’을 성황리에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달 30일을 시작으로 지난 4일까지 총 4회기에 걸쳐 서천군 복합이음센터 4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아이들이 돈의 진정한 가치와 흐름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스스로 깨우치고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 기존의 지루한 주입식 교육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이번 교육은 전문 강사의 체계적인 지도 아래 아이들의 흥미를 단숨에 사로잡는 생생한 체험활동 위주로 짜였다. 1~2회차 (움직이는 돈 이야기): 화폐의 역사와 발달 과정, 소득과 지출의 기본 개념을 배웠다. 특히 ‘금융 빙고’, ‘나만의 화폐 및 저금통 만들기’, ‘용돈 관리 보드게임’ 등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만지고 뛰어노는 활동을 통해 계획적인 지출의 중요성을 체득했다. 3~4회차(금융이 궁금해)를 통해 저축과 금융투자의 기초 개념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수인 개인정보 보호, 다양한 금융 직업 세계까지 폭넓게 탐구한다. 자칫 난해할 수 있는 투자 원리 역시 ‘금융 레벨업 카드’와 ‘업앤다운 투자 게임’을 통해 쉽고 짜릿하게 풀어내며 건전한 금융 생활의 뼈대를 완성한다. 군 관계자들과 지역주민들은 차가운 금융 지식이 따뜻한 놀이로 변모하는 과정에 깊은 공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한문숙 인구정책과장은 “아이들이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전, 어릴 때부터 올바른 경제·금융 습관을 든든하게 형성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경제를 낯설고 어렵게만 느끼던 우리 아이들이 이번 체험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와 튼튼한 금융 생활의 기초를 다지는 눈부신 성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천군 드림스타트는 모든 아이가 어떠한 환경에서도 공평한 출발선에 서서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신체·건강, 인지·언어, 정서·행동, 부모·가족 등 전 분야에 걸친 촘촘하고 헌신적인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방침이다.
[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붉은 노을이 융단처럼 내려앉은 충남 서천의 광활한 갯벌 위로, 마치 오랜 약속을 지키려는 듯 반가운 손님들이 날아든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서천갯벌의 벅찬 생명력을 증명하듯, 매년 봄과 가을이면 한 치의 어김도 없이 서천의 품을 찾아오는 갯벌의 낭만객. 그 주인공이 바로 올여름 서천의 대자연을 상징할 얼굴로 떠올랐다. 서천군 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 신상애)는 2026년 8월, 서천의 눈부신 생태계를 대표할 ‘이달의 새’로 우리나라 갯벌을 관통하는 대표적인 나그네새인 ‘뒷부리도요(Terek Sandpiper)’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작은 무리에서부터 수백 마리가 거대한 은빛 군무를 지어 비행하는 이들의 웅장한 날갯짓은, 서천의 갯벌을 찾는 이들의 가슴에 잊을 수 없는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광활한 진흙밭에서 뒷부리도요를 마주한다면 가장 먼저 시선을 빼앗기는 것은 단연코 하늘을 향해 살짝 굽어 올라간 독특하고 매력적인 부리다. 몸집에 비해 유난히 짧은 다리를 쉴 새 없이 움직이는 탓에, 그 걸음걸이는 마치 갯벌 위를 미끄러지듯 경쾌하고 신속하기 그지없다. 이들의 사냥 방식 또한 경이로움 그 자체다. 긴 부리를 진흙 구멍 깊숙이 찔러 넣어 먹이를 찾는 일반적인 도요새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뒷부리도요는 갯벌에 채 물이 차지 않은 틈을 타 특유의 빠른 발과 절묘한 부리를 무기 삼아, 게나 갯지렁이가 구멍 속으로 숨어들기 직전 맹렬하게 뒤쫓아 낚아챈다. 마치 물떼새를 연상케 하는 이 역동적이고 맹렬한 사냥의 춤사위는 생(生)과 사(死)가 교차하는 갯벌 생태계의 펄떡이는 활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 아름다운 나그네새는 금강하구를 비롯해 송림, 솔리, 장구만, 다사리, 장포리, 선도리, 월호리, 그리고 생태계의 위대한 보고인 유부도에 이르기까지 서천의 주요 갯벌과 연안 전역을 누비며 웅장한 생명의 향연을 펼친다. 서천의 갯벌이 이 여린 생명들에게 얼마나 완벽한 쉼터이자 풍요로운 만찬의 장인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대목이다. 서천지속협 홍성민 사무국장은 “매년 봄과 가을, 변함없이 서천의 품으로 돌아오는 뒷부리도요는 우리 갯벌이 얼마나 건강하고 비옥한지를 대변해 주는 자랑스러운 ‘갯벌의 단벌 신사’”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라는 숭고한 이름표를 단 서천갯벌이, 뒷부리도요를 비롯한 수많은 도요물떼새들에게 언제까지나 안전한 휴식처이자 생명의 요람으로 남을 수 있도록 갯벌 보전과 지속 가능한 생태계 관리에 우리의 모든 열정과 사활을 걸겠다”라고 밝혔다. 인간과 대자연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아름다운 서천의 갯벌. 다가오는 가을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은빛 날갯짓으로 대자연의 웅장한 서사시를 써 내려갈 ‘단벌 신사’ 뒷부리도요의 우아한 춤사위가 벌써부터 서천군민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과거 산업화의 맥박이 뛰던 철길이 그 수명을 다하고 멈춰 섰을 때, 남겨진 것은 차가운 쇳덩이와 무성한 잡초뿐이었다. 오랜 시간 지역의 미관을 해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그 잿빛 유휴 공간이, 이제는 사람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찬란한 ‘보랏빛 마법’의 진원지로 다시 태어났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이 쓰레기와 잡목으로 신음하던 폐철로 구간을 정비해 빚어낸 ‘버들마편초 꽃길’은 단순한 환경 미화를 넘어, 버려진 공간에 어떻게 생명과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도시재생의 눈부신 모범 사례로 찬사받고 있다. 장항읍 내 자리한 해당 폐철로 구간은 그동안 인적마저 드물어 쓰레기 무단 투기와 잡초가 무성하게 방치된 지역의 오랜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장항읍은 이 버려진 공간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일상에 지친 주민들에게 쉼표가 되어줄 ‘생활 속 정원’을 조성하겠다는 확고한 의지 아래, 대대적인 기초 환경정비 작업의 첫 삽을 떴다. 수십 년 묵은 쓰레기를 수거하고 엉켜있던 잡목을 걷어낸 약 230m의 척박한 대지 위에는 ‘버들마편초’라는 새로운 생명이 시범 식재되었다. 현재, 삭막했던 회색빛 철길 위로는 보랏빛 꽃망울들이 일제히 만개하며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한때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흉물은 어느새 주민들의 여유로운 산책로이자, 방문객들의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는 지역 최고의 '인생샷'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정원 조성 사업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식재된 식물의 절묘한 선택에 있다. 경관용 다년생 식물인 버들마편초는 개화 기간이 길어 오랫동안 아름다움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그 속에 품은 꽃말이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쇠락한 폐철로 위에서 만개한 이 보랏빛 꽃들은 마치 그곳을 걷는 모든 이들의 고단한 일상을 위로하고 내일의 희망을 응원하는 듯하다. 물리적인 공간의 재생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정서적 치유까지 도모하는 장항읍의 세심한 행정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장을 찾은 한 주민은 “방치됐던 철길이 이렇게 아름다운 꽃길로 바뀌니 온 마을의 분위기까지 한층 밝아진 기분”이라며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산책하며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완벽한 공간이 생겨 너무나 반갑다”라고 전했다. 장항읍의 시선은 이번 시범 식재 구간의 성공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번 성과를 동력 삼아 폐철로 전체를 주민과 자연이 유기적으로 호흡하는 거대한 ‘생활정원’으로 확장하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시범 구간 운영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최적의 식재 및 관리 매뉴얼을 확립하고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장항읍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생태·경관 랜드마크로 격상할 방침이다. 폐철로 외 지역 내 다양한 방치 공간을 발굴하여 일상 속 정원 인프라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전종석 장항읍장은 “아무리 방치되고 버려진 공간일지라도,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비가 더해지면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훌륭한 지역 자원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폐철로를 비롯한 숨은 유휴 공간들을 꾸준히 닦고 다듬어, 주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꽃과 정원이 주는 생명력을 만끽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끝을 알리던 낡은 철길이 이제는 희망을 싣고 달리는 아름다운 꽃길이 되었다. 장항읍이 심은 보랏빛 씨앗이 지역사회를 넘어 도시재생을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어떤 눈부신 영감을 피워낼지, 그 향기로운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달콤한 꿀 한 방울을 얻기 위해 수만 번의 고단한 날갯짓을 마다하지 않는 꿀벌들처럼, 무려 46년이라는 긴 세월을 묵묵히 양봉에 바쳐온 숭고한 장인의 땀방울이 마침내 눈부신 황금빛 결실을 맺었다. 자연의 순리에 과학을 더하며 충남 서천 양봉산업의 위상을 드높인 한 농업인의 위대한 헌신이 충남도 최고의 명예로 보답받았다. 서천군은 지난달 30일, 지역을 대표하는 양봉 농가인 ‘샘이네벌꿀’의 백옥순 대표가 치열한 심사를 거쳐 ‘2026년 충남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 농업기술명인’ 양봉 분야 명인으로 당당히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고 밝혔다. 이번 명인 등극은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현장에서 체득한 굳은살 박인 경험과, 끊임없는 연구로 빚어낸 독보적인 기술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결과라는 평가다. 백옥순 명인의 진가는 오랜 경험에만 머무르지 않고 혁신을 거듭했다는 데 있다. 그는 건강하고 강인한 봉군(벌무리)을 육성하기 위해 이동 양봉 기술부터 분봉 관리, 까다로운 여왕벌 육성과 밀원자원 활용 기술까지 양봉의 전 과정을 하나의 정교한 시스템으로 체계화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매서운 기후변화에 맞서 그가 도입한 ‘데이터 기반 스마트 양봉’이다. 백 명인은 수년간 아카시아의 개화 시기와 기후변화를 직접 꼼꼼하게 기록하고 분석해 왔다.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읽어내 최적의 채밀 시기를 족집게처럼 예측해 내는 이 집념의 데이터베이스는 고품질 벌꿀 생산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꿀벌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오염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친환경 개별 위생 급수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 자연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안전한 양봉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명인의 반열에 올랐음에도 백 대표의 시선은 자신의 성공이 아닌, 지역 양봉산업의 척박한 내일을 향해 있다. 그는 숱한 시행착오를 겪는 초보 양봉인들을 위해 자신의 농장을 기꺼이 내어주고, 현장 중심의 생생한 실습과 기술 지도를 아낌없이 베풀며 ‘서천 양봉인들의 영원한 스승’을 자처하고 있다. 백옥순 명인은 벅찬 감동 속에서도 겸손하고 단단한 포부를 밝혔다. 백 명인은 “이 훈장은 46년간 자연이 내어준 지혜와 벌들이 만들어준 기적 덕분”이라며 “제가 숱한 세월 현장에서 온몸으로 부딪혀 얻은 값진 경험과 기술을 지역사회에 남김없이 환원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싹을 틔우는 후배 농업인들을 정성껏 양성하여, 우리 서천의 양봉산업이 흔들림 없이 지속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제 남은 생을 바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서현진 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팀장은 “이번 농업기술명인 선정은 백옥순 대표님 개인의 영광을 뛰어넘어, 서천군 양봉산업의 탁월한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널리 입증한 역사적이고 벅찬 성과”이라며 “센터는 앞으로도 품목별 연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제2, 제3의 농업기술명인을 육성하여 이 훌륭한 기술이 후대까지 온전히 전수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자연을 경외하며 끊임없이 혁신해 온 한 양봉 장인의 46년 외길 인생. 그의 헌신적인 발걸음이 씨앗이 되어 서천군 농업 생태계에 찬란하고 달콤한 르네상스가 피어나고 있다. 한편, 서천군 농업기술센터는 현재 18개에 달하는 품목별 농업인연구회를 집중 육성하며, 지역 농업인들의 탄탄한 자생력과 막강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폭적인 교육·기술 지원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제81주년 광복절의 감격스러운 아침이 다가오는 오는 8월 15일, 칠흑 같던 일제강점기 속에서도 민족의 자주와 계몽의 횃불을 높이 치켜들었던 충남 서천의 위대한 선각자, 월남 이상재 선생의 숭고한 숨결이 2026년의 한복판에서 생생하게 부활한다. 서천군은 광복의 기쁨이 온 누리에 울려 퍼질 오는 15일, 한산면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지에서 과거의 역사를 넘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평화를 노래하는 특별행사 ‘청년 이상재와 나누는 꿈 이야기’를 성대하게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과 충청남도, 서천군이 주최하고 문화유산연구소 명심이 주관하는 ‘2026년 생생국가유산사업’의 일환으로 야심 차게 기획된 이번 행사는, 이상재 선생이 평생을 바쳐 주창했던 ‘민권과 계몽’의 위대한 정신을 오늘날 인류 최대의 화두인 ‘기후 위기 극복’과 ‘인권·평화’의 가치로 찬란하게 확장해 군민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의 포문을 여는 한낮의 무대는 세상을 깨웠던 만민공동회의 시민 참여 정신을 21세기의 시대정신으로 완벽히 재해석한 ‘21세기 만민공동회와 기후 실천’으로 꾸며진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참가자들의 오감을 깨우는 역동적인 체험이 생가지 곳곳을 가득 채운다. ▲자연을 살리는 친환경 먹거리 체험 ▲일상 속 생존을 위한 생활용품 성분 확인 ▲미래 에너지를 직접 만져보는 태양광 자동차 제작 및 경주 ▲태양열 조리와 태양광 충전 등 지구를 살리는 녹색 실천들이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린다. 특히, 광장에 모인 군민들이 생활 속 기후 위기 극복 방안을 직접 목청껏 제안하는 ‘1분 시민 발언대’는 현대판 만민공동회의 백미로 꼽히며, 잊혀가는 역사와 기후 상식을 흥미진진하게 겨루는 ‘도전 골든벨’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잊지 못할 짜릿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어둠이 짙게 깔리고 풀벌레 소리가 생가지를 채울 즈음, 행사는 별빛과 달빛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야외 상영관 ‘달빛시네마’로 변신하며 화룡점정을 찍는다. 여름밤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스크린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꺾이지 않는 용기와 증언을 뭉클하게 담아낸 명작,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상영된다. 참혹한 역사 앞에서도 결코 입을 닫지 않았던 영화 속 외침은, 이상재 선생이 목숨 걸고 지켜내려 했던 ‘민권과 평화’의 숭고한 의미와 절묘하게 맞닿으며 관람객들의 가슴에 뜨거운 눈물과 깊은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이토록 풍성하고 웅장한 역사·문화 축제를 누리는 데 필요한 참가비는 단돈 5천 원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한여름 밤의 불청객을 막아줄 아늑한 모기장 텐트와 돗자리, 모기 기피제가 세심하게 제공되며, 영화 관람의 즐거움을 더해줄 바삭한 팝콘과 시원한 음료, 각종 체험과 먹거리 비용까지 모두 포함된 ‘파격적인 혜택’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교과서 속에 박제된 이상재 선생의 민권과 계몽 정신을 2026년 우리가 직면한 기후 위기와 인권이라는 생생한 사회적 가치로 끌어낸 매우 독창적이고 뜻깊은 자리”이라며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사랑하는 가족의 손을 잡고 달빛 아래서 숭고한 역사와 평화의 참의미를 되새기는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여름밤을 완성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참가 신청은 13일 오후 5시까지 선착순으로 마감되며, 배포된 행사 포스터의 QR코드에 접속하거나 카카오톡 채널 ‘문화유산연구소 명심’을 통해 쉽고 빠르게 신청할 수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가마솥처럼 끓어오르는 폭염조차 붓을 쥔 소년 소녀들의 뜨거운 예술혼을 막을 수는 없었다. 사교육이라는 무거운 짐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오직 학교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찬란한 꿈을 스케치하는 공교육의 위대한 반란이 눈부시게 피어났다. 충남 서천군 충남디자인예술고등학교(교장 최경화)는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교내에서 쉼 없이 진행된 ‘2026 여름 예술캠프’가 학생들의 벅찬 환희와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사교육 시장의 병폐를 끊어내고, ‘사교육 없는 입시 실기 지도’라는 공교육의 숭고한 목표를 완벽하게 실현해 낸 혁신의 장이었다. 이번 여름 예술캠프에는 미래의 걸출한 아티스트를 꿈꾸는 2·3학년 학생 57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학생들은 칸만화, 시각디자인 등 입시와 직결된 8개 핵심 강좌에 배치되어 수준별 맞춤 교육을 받았다. 특히 집을 떠나 학교 기숙사에서 숙식하며 오로지 실기 훈련에만 매진하는 극한의 몰입 환경이 조성됐다. 여기에 전문 강사들의 뼈를 깎는 1:1 밀착 지도가 더해지며, 학생들의 실기 역량은 불과 8일 만에 눈에 띄게 수직으로 상승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다가오는 9월, 피 말리는 수시 대학 입학 실기 고사를 목전에 둔 3학년 학생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실전 감각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고 섬세한 표현 능력을 벼려냈다. 2학년 학생들 역시 방학이라는 황금 같은 시간을 활용해 탄탄한 실기 기초를 다지며 내일을 위한 막강한 무기를 장착했다. 값비싼 미술 학원에 다니지 못해 남몰래 속앓이해야 했던 학생들의 표정에는 이제 불안감 대신 벅찬 자신감이 자리 잡았다. 캠프에 참여한 한 학생은 “솔직히 방학 때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까 봐 늘 불안했어요. 하지만 학교에서 이렇게 완벽한 실기지도를 해준 덕분에 마음속 깊은 곳의 불안감이 완전히 눈 녹듯 사라졌다”라며 “하루 종일 오직 그림에만 미친 듯이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주신 학교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밤낮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지켜본 최경화 교장은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운 방학 기간임에도, 자신의 웅대한 꿈을 향해 붓을 꺾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 우리 학생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사교육이라는 거대한 장벽에 좌절하지 않고, 학교 안에서 최고 수준의 실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교 공사 관계로 이번 여름 캠프의 뜨거운 열기를 함께 나누지 못한 1학년 학생들도, 다가오는 겨울방학 예술캠프에는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준비하겠다”라며, “방학 중에도 학생들의 눈부신 성장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 주신 모든 교직원 여러분께 가슴 깊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사교육의 무거운 굴레를 끊어내고 ‘학생 중심의 맞춤형 예술 교육’이라는 찬란한 이정표를 세운 충남디자인예술고등학교. 캔버스 위에 그려질 이들의 눈부신 미래가 벌써부터 지역사회와 교육계의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n뉴스=서천] 문재원 기자 = 서천의 위대한 자랑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이 답답한 교실을 넘어 아이들의 살아 숨 쉬는 경이로운 배움터로 찬란하게 진화한다. 서천교육지원청(교육장 오황균)은 람사르습지로도 등록된 서천갯벌의 압도적인 생태적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수하기 위해, 초등학교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서천갯벌 마을 교육과정 및 마을 교과서’ 개발을 전격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지역을 소개하는 부교재를 넘어,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아이들의 핏줄 속에 생생하게 아로새길 ‘생태교육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 마을 교과서 개발은 교육 현장의 뜨거운 호응과 완벽한 검증을 바탕으로 닻을 올렸다. 앞서 서천교육지원청은 올해 관내 초등학교 3~4학년 13개교, 215명을 대상으로 총 8차시에 걸친 서천갯벌 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당시 교육은 갯벌 현장 체험과 ‘탐사대 활동’ 등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게임화(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해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이 같은 눈부신 성과에 힘입어, 교육지원청은 배움의 대상을 초등학교 3~6학년으로 과감히 확대하고, 핵심만을 정제한 6차시 분량의 공식 ‘서천갯벌 마을 교과서’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이다. 완벽한 교과서를 탄생시키기 위해 서천 지역사회의 모든 교육 역량이 총동원됐다. 서천교육지원청과 해양환경공단이 공동으로 예산을 투입해 든든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서천마을교육공동체, 생태환경 전문가, 마을활동가들이 촘촘한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특히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인 ‘지역 연계 교육’과 ‘생태 전환교육’의 철학을 오롯이 담아내기 위해, 교육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 4명이 핵심 집필진(TF)으로 전격 위촉돼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9일 첫 출범 워크숍을 시작으로 수업계획안 수립과 현장수업 시연 검토를 숨 가쁘게 마쳤다. 이어 오는 24일부터 9월 2일까지 전체 위원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현장 시범 운영을 거친 뒤, 9월 중 최종 결과 공유 회의를 통해 마을 교과서를 정식 발간할 예정이다. 교과서 집필에 참여 중인 TF 소속 교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가장 무겁게 강조하는 생태적 가치를 우리 서천군민의 삶과 끈끈하게 연결하는데 모든 열정을 쏟고 있다”라며 “아이들이 좁은 교실과 광활한 갯벌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서천갯벌의 절대적인 소중함을 가슴 벅차게 배울 수 있도록, 차시별 원고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라고 밝혔다. 서천교육지원청은 오는 9월 교과서가 최종 발간되면 이를 관내 초등학교 전체에 아낌없이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체계적인 교원 연수와 연계하여 갯벌이 품은 생명의 노래가 모든 교실에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전폭적인 후속 지원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가마솥처럼 끓어오르는 한여름의 폭염도 아이들의 입가에 번진 티 없는 웃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학교 운동장이 거대한 워터파크이자 환상적인 예술 무대로 완벽하게 탈바꿈하며, 충남 서천군 기산초등학교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찬란하고 아름다운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기산초등학교(교장 이재천)는 지난달 22일, 교문을 활짝 열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하나 되어 빚어낸 ‘2026학년도 오감만족 교육공동체 문화예술의 날’ 행사를 벅찬 감동과 환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서천특별교육과정 예산이 투입된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학교 행사를 넘어, 기획 단계부터 학부모회와 교직원,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완성한 ‘참여형 문화예술 축제’의 완벽한 표본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오후 1시, 철저한 안전교육과 함께 막을 올린 축제는 그야말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향연이었다. 가장 먼저 아이들의 심장을 뛰게 한 것은 단연 ‘놀이소통 문화체험(물놀이 에어바운스)’이었다.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 속에서 아이들은 무더위를 단숨에 날려버렸고, 운동장은 순식간에 환희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신나는 물놀이 후에는 캠핑장에 온 듯한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학교 운동장에 들어선 ‘푸드트럭’이 뿜어내는 맛있는 냄새는 참가자들의 후각과 미각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가족과 친구들이 오순도순 모여 앉아 저녁 만찬을 즐기는 진풍경을 만들어 냈다. 축제의 열기는 밤이 깊어질수록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서천을 대표하는 전통예술단 ‘혼’이 펼친 웅장하고 아름다운 공연 예술 체험은 늦은 밤까지 학교를 지킨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어 열린 문화예술 레크리에이션은 세대와 직위를 뛰어넘어 모두가 한마음으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정점을 찍었다. 아울러 막간을 활용해 진행된 ‘청렴 낱말 퍼즐’과 ‘자녀와 함께하는 청렴 가치관 쓰기’ 등 뜻깊은 청렴 문화 행사는, 축제의 재미 속에 올바른 가치관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교육적 섬세함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빛난 것은 이 거대한 축제를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완벽하게 끌어낸 ‘철통 안전망’이었다. 학부모회의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협조 아래 전문 인력과 비상 물품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었고, 철저한 사전 준비운동이 수반되며 모두가 안심하고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울타리가 완성되었다. 행사장 한편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흐뭇하게 지켜보던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삭막한 교실을 벗어나, 학교 운동장에서 물놀이부터 푸드트럭, 수준 높은 예술 공연까지 온몸으로 만끽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기뻤다”라며 “학생과 선생님, 부모들이 허물없이 웃고 즐기며 진정한 ‘교육공동체’로 하나 될 수 있었던, 그 어떤 휴가지보다 따뜻하고 완벽한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학교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한 공간에서 땀 흘리며 웃고 소통한 오늘 이 자리는 우리 학교가 나아가야 할 진정한 교육의 미래를 보여주었다”라며 “기산초는 앞으로도 교육공동체 모두가 주인이 되어 함께 참여하고, 쑥쑥 성장할 수 있는 다채롭고 눈부신 교육활동을 멈춤 없이 펼쳐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여름의 폭염마저 아름다운 예술의 열기로 승화시킨 기산초등학교. 8시간 동안 운동장을 꽉 채웠던 이들의 뜨거운 연대와 웃음소리는, 다가올 2학기를 밝히는 가장 눈부시고 든든한 등대가 되어주고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심장을 울리는 강렬한 비트, 그 위로 거침없이 몸을 던지는 청춘들의 펄떡이는 에너지가 충남 서천의 여름밤을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화려하게 수놓았다. 단순한 춤의 경연을 넘어, ‘스트릿댄스’라는 만국 공통어로 지역과 문화의 경계를 허문 전국 청소년들의 웅장한 축제가 서천의 대지 위에서 성공적으로 펼쳐졌다. 서천군 청소년문화센터(관장 최진호)는 지난달 25일 센터 4층 펼침마당에서 전국의 내로라하는 청소년 댄서들과 지역주민이 한데 어우러진 가운데, ‘전국청소년스트릿댄스배틀 본때(BONTTAE) VOL.1’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총상금 610만 원이라는 지역 단위 최고 수준의 압도적인 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짐을 꾸려 서천을 찾은 예비 춤꾼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경연은 참가자 연령에 따라 A그룹(2008~2017년생)과 B그룹(2003~2007년생) 2개 부문으로 나뉘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1대1 오픈 스타일 배틀 방식으로 숨 가쁘게 전개됐다. 무대에 오른 청소년들은 자신만의 철학과 개성이 담긴 화려한 무브를 쏟아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32명에서 16명, 그리고 8강과 4강으로 좁혀지는 본선 무대에서는 매 순간 극한의 기량이 충돌하며 땀방울과 환호가 교차했다. 특히 승패를 떠나 상대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진심 어린 찬사를 보내고, 숨 막히는 배틀이 끝난 뒤에는 서로를 뜨겁게 끌어안는 스트릿댄스 특유의 ‘리스펙(Respect)’ 문화가 무대 위에서 찬란하게 빛났다. 경쟁자를 향한 존중과 연대의 춤사위는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깊고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대회의 열기를 절정으로 이끈 폭발적인 클라이맥스는 결승전을 앞두고 펼쳐진 대한민국 최정상급 댄서들의 쇼케이스였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RHYVER(리버), YOONJI(윤지), SIMMON(시몬)은 차원이 다른 경이로운 퍼포먼스와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들의 화려한 몸짓 하나하나는 무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거대한 영감을 불어넣으며 우레와 같은 환호를 끌어냈다. 불꽃 튀는 접전 끝에 가려진 영광의 수상자들은 눈물과 환희 속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A그룹에서는 ▲1위 정수진 ▲2위 킨란벼리 ▲3위 정다윤 등이 차지했으며 B그룹에서는 ▲1위 최성희 ▲2위 임재호 ▲3위 이병조 등이 수상했다. 시상식에서는 SIMMON, YOONJI 심사위원과 최진호 관장이 직접 수여자로 나서, 대한민국 스트릿댄스의 미래를 짊어질 후배들의 빛나는 앞날을 따뜻하게 격려했다. 센터 관계자는 “전국 단위로 치러진 이번 경연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통해, 우리 서천이 청소년들의 건강하고 역동적인 스트릿댄스 문화 교류의 거점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온몸으로 확인했다”라며 “앞으로도 춤과 문화를 징검다리 삼아, 전국의 청춘들이 우리 서천에서 하나 되어 호흡할 수 있는 다채롭고 웅장한 무대를 지속으로 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오직 실력과 열정으로 자신들의 ‘본때’를 증명한 2026년의 여름밤.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비트가 서천의 문화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찬란한 마중물이 되고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의 푸른 바다는 오랜 세월 거친 파도와 싸우며 살아온 어민들이 피와 땀으로 일구어낸 신성한 생명의 터전이다. 하지만, 그 눈부시고 청정한 바다 이면에는 한 권력자의 끝없는 탐욕이 빚어낸 참혹한 비리 카르텔이 독사처럼 똬리를 틀고 있었다. S어촌계를 이끄는 A어촌계장을 둘러싸고 터져 나온 수십억 원대의 횡령과 리베이트 의혹은 지역 사회를 경악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할 어민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어떻게 단 한 명의 무소불위 권력자를 위한 ‘추악한 사금고’로 전락했는가. 어민들의 피눈물을 자양분 삼아 기괴하게 쌓아 올려진 ‘탐욕의 제국’, 그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비위 의혹 실체를 매서운 시각으로 심층 해부한다. <편집자 주> ◇수십억 오간 ‘5년 비밀장부’… 지역 상권 목줄 쥔 ‘통행세 카르텔’ 의혹 이번 사태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치밀하고 악랄하게 설계된 ‘조직적 범죄’의 양상을 띠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스모킹 건(Smoking gun)이 등장했다. 바로 B업체가 전격 폭로한 ‘5년(2021~2025) 치 입출금 비밀장부’다. 이 장부는 권력을 쥔 자가 지역 상권을 어떻게 유린하고 자신의 발아래 두었는지를 적나라하게 증명하는 치욕의 항해 일지다. 장부에 기록된 자금의 규모와 흐름은 경악 그 자체다. 일반적인 어촌계의 재정 규모를 아득히 뛰어넘어, 마치 거대 범죄 조직의 ‘기업형 비자금 세탁’을 방불케 한다. 제보자에 따르면 2021년 한 해에만 거래처와 특정인 명의를 통해 무려 23억 원이라는 막대한 거액이 유입됐고, 2022년에도 21억 8천만 원이 흘러 들어왔다. 더욱 끔찍한 것은 돈이 빠져나간 경로다. ‘맨손어업인’과 특정인 D씨 등의 명의를 방패 삼아 2년간 수십억 원이 무더기로 인출되었으며, 추적을 피하기 위한 거액의 현금 인출이 쉴 새 없이 반복된 정황도 나왔다. 무엇보다 수의계약을 무기로 ‘조개 1망당 2천 원씩(1일 200~300개)의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의혹은 분노를 자아낸다. 공적 조직인 어촌계가 특정 업체에 독점적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막대한 불법 자금을 거둬들였다면, 이는 마을의 권력이 사적 이익을 챙기기 위한 ‘통행세 징수처’로 전락했음을 의미한다. ◇‘차명 계좌’와 ‘유령 계원’… 공동체를 파괴한 마피아식 수법과 경찰의 칼끝 권력에 눈이 먼 탐욕은 공동체의 근간마저 처참하게 짓밟아버렸다. 양식장 임차인 C씨를 향한 A계장의 뻔뻔한 요구는 마피아의 수금 방식을 연상케 할 만큼 파렴치하다. 보조사업 자부담금 900만 원을 자신의 개인 계좌로 요구하며 ‘다른 사람 이름으로 입금하던가, 아니면 현금으로 주면 좋겠네’라고 지시한 대목은, 범죄의 고의성을 넘어 완전범죄를 꿈꾼 치밀한 은폐 시도다. 여기에 총 3억 7,387만 원의 임대료 중 어촌계 통장에 예치됐어야 할 1억 원은 연기처럼 증발했고, 차액 1,387만 원 역시 A계장의 주머니로 들어갔다는 짙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가장 경악스러운 대목은 마을의 핏줄을 끊어놓은 ‘위장전입’ 사태다. 본래 100명 남짓이던 원주민 계원 이외에 70~80명을 ‘유령 계원’으로 둔갑시켜 어촌계를 장악하려 한 의혹이 불거졌다. 이 조작된 권력 놀음으로 인해 진짜 어민들의 생명줄인 배당금은 반토막 가까이 줄어들 위기에 처했고, 유령 계원들로부터 걷어 들인 약 3억 원이라는 막대한 가입비마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이처럼 은폐된 자금과 조작된 공동체 속에서 유령들이 어민의 미래를 빼앗는 참극이 벌어지자, 결국 서천경찰서가 전격적으로 수사의 칼을 빼 들었다. 경찰은 제보된 치밀한 거래 은폐 정황과 거액의 자금 횡령 의혹 등을 바탕으로 관련자들을 소환, 썩어버린 환부를 도려내기 위한 강도 높은 수사에 돌입했다. ◇경로잔치 예산까지 꿀꺽?… 최소한의 도의마저 내팽개친 철면피적 도덕적 해이 여기에 비위의 흉측한 촉수는 굵직한 이권 사업에만 머물지 않았다. 어민들의 소박한 일상 구석구석, 가장 취약한 곳까지 그 검은 입을 벌렸다. 어민들이 매일 거친 바다와 싸우며 땀 흘려 적립한 노조 기금의 일부가 착복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지역 가공공장들이 마을의 발전을 기원하며 내어놓은 지역발전기금마저 어촌계 공금 통장을 우회해 A계장의 ‘개인 통장’으로 직행했다는 주장이 불거졌다. 정부 보조사업인 어망 등 어업 필수 자재를 구매할 때도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어 막대한 리베이트를 챙겼으며, 하역 장비와 크레인 운영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정황까지 제기됐다. 무엇보다 지역 사회를 깊은 절망과 분노에 빠뜨린 것은, 마을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경로잔치와 화합의 장인 행사 예산 집행 과정에서조차 리베이트를 착복했다는 의혹이다. 이는 어촌계장이라는 공적 직분을 망각한 것을 넘어,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와 양심마저 쓰레기통에 내팽개친 끔찍한 도덕적 해이의 극치로 보인다. 투명한 자금 흐름을 확인하자는 어촌계 감사의 정당한 요구조차 철저히 묵살해 자료 제출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어민들의 답답함은 최고조에 달했다. 해당 어촌계 어민들은 “우리 생계와 직결된 자금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는데도 감시조차 할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관계 당국과 수사 기관이 즉각 개입해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의 문화예술계가 그야말로 거센 분노의 용광로처럼 들끓고 있다. 지역 예술인들의 피와 땀, 그리고 5만 군민의 10년 넘는 간절한 염원이 담긴 ‘서천문화예술회관 신축 사업’이 시공업체 발주계약이라는 최종 관문까지 통과하고도 벼랑 끝 백지화 위기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서천 지역의 모든 문화예술인이 하나의 거대한 연대로 뭉쳤다. 이들은 새로 취임한 군수의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사업 재검토 방침을 ‘문화 말살 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뼈를 깎는 심정으로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서천의 문화예술인들은 지난 3일, 참담함과 분노가 교차하는 공동성명서를 세상에 내던졌다. 성명서에 맺힌 사연은 기가 막힌다. 서천군민은 그동안 번듯한 전용 공연장이나 전시장 하나 갖추지 못한 채, ‘문화예술 낙후지역’이라는 뼈아픈 주홍글씨를 가슴에 새기고 살아왔다. 지난 38년의 세월은 그야말로 열악함과 굴욕의 연속이었다. 예술인들은 단 한 번의 공연을 위해 막대한 사비를 털어 외부에서 음향과 조명 장비를 구걸하듯 조달해야만 했다. 한 뼘도 안 되는 비좁은 무대 위에 출연진들은 억지로 몸을 구겨 넣었고, 관객인 군민들은 턱없이 낮은 좌석에 앉아 목을 빼고 무대를 올려다보는 수모를 겪어왔다. 전시 환경은 더욱 참혹했다. 스포트라이트 조명은커녕, 반듯하고 새하얀 벽면조차 없는 척박한 공간에 피땀 어린 소중한 작품을 내걸어야만 했다. 예술인들은 “이곳이 진정 문화강국 대한민국이 맞는가”라며 피를 토하듯 반문했다. 이들은 “땜질식 누더기 리모델링 같은 비겁한 우회적 대안은 즉각 쓰레기통에 버려라”라며, 오직 ‘원안대로의 신축’만이 유일한 정답임을 천명했다.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치솟는 공사비를 감안할 때, 지금 이 신축 기회를 놓친다면 서천의 문화는 영원한 암흑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절박한 호소다. 서천문화예술회관 신축 사업은 결코 어느 날 뚝딱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 지난 10여 년간 수많은 군민의 땀방울 어린 지혜와 뜨거운 열정, 그리고 막대한 혈세가 겹겹이 투입되어 마침내 시공업체와의 발주계약이라는 기적 같은 결실에 도달한 상태였다. 하지만, 새로 취임한 군수가 이토록 험난하고 위대한 역사적 추진 과정을 철저히 짓밟은 채, 일방적인 재검토 방침을 밀어붙이면서 사업은 순식간에 난파선 신세가 되었다. 깊은 배신감과 절망의 늪에 빠진 문화예술인들은, 5만 군민을 향한 행정의 신뢰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이번 폭거에 단호히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다. 예술인들은 무리한 사업 중단으로 파생될 끔찍한 경제적 타격에 대해서도 현 군수를 향해 서슬 퍼런 경고의 칼날을 겨눴다. 사업 지연의 책임과 아예 엎어버리는 ‘중단’의 책임은 그 무게부터 엄연히 다르다는 지적이다. 만약 군수의 고집대로 사업 중단이 현실화할 경우, 이미 쏟아부은 막대한 예산이 공중분해 되는 것은 물론, 시공사와의 계약 일방 해지에 따른 천문학적인 위약금 폭탄과 행정력 낭비가 불 보듯 뻔하다. 이들은 “이번 사태로 군민과 지역 사회에 막대한 경제적·행정적 손실이 입혀진다면, 그 모든 법적·재정적 배상 책임은 독단적 결정을 강행한 현 군수에게 명백히 있다”라고 무섭게 못 박았다. 아울러 “사업 지연으로 인한 손실이 있다면 이는 현 군수가 지연 책임자를 찾아 구상권을 청구할 문제”라며, 기필코 현 군수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는 일에 최선봉에 설 것임을 선언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서천의 문화예술인들은 자신들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되는 그날까지, 군민과 굳게 연대해 목숨을 걸고 대처할 것을 천명하며 ‘문예회관 신축 정상화 추진위원회’를 전격 발족시켰다. 추진위원회에는 서천 문화예술계를 든든하게 떠받쳐온 굵직한 거목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으며, 향후 지역 사회의 뜻있는 인사들이 계속 합류해 15인 이내의 강력한 투쟁 진용을 갖출 예정이다. 이들은 “서천군은 지금이라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잘못된 판단을 즉각 바로잡아, 문예회관 신축 사업을 원안대로 조속히 정상화하라”라고 거듭 강력히 촉구했다. 38년 동안 묵혀온 문화적 갈증을 단숨에 씻어내려는 서천군민의 뜨거운 열망. 과연 이 거대한 분노의 물결이 오만한 행정의 벽을 부수고 찬란한 문화의 전당을 쟁취해 낼 수 있을지, 서천군의 아슬아슬한 향후 행보에 온 지역 사회의 이목이 숨죽여 집중되고 있다.
충남 서천의 청정한 바다는 거친 파도를 맨몸으로 견뎌온 어민들의 땀방울이 서린 생명의 터전이다. 그러나 이 신성한 바다 이면에서 벌어진 참혹한 비리 카르텔 의혹은 지역사회를 충격과 분노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최근 폭로된 서천 S어촌계 A계장을 둘러싼 수십억 원대의 횡령과 리베이트 의혹은 어촌계라는 공적 공동체가 단 한 명의 무소불위 권력자를 위해 어떻게 ‘추악한 사금고’로 전락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제 시선은 이 썩어빠진 환부를 도려낼 서천경찰서로 향하고 있다. 경찰은 지역사회의 명운을 건다는 각오로, 그 어떤 외압이나 성역 없이 이 전대미문(前代未聞)의 토착 비리를 철저히 수사해야만 한다. 수사의 가장 시급한 핵심은 이른바 ‘스모킹 건(Smoking gun)’으로 등장한 ‘5년 치 입출금 비밀장부’의 실체를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하는 데 있다. 2021년과 2022년 단 2년 동안 특정인 명의 등을 통해 무려 45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었다는 제보는 단순한 횡령을 넘어 거대 범죄 조직의 ‘기업형 비자금 세탁’을 의심케 한다. 수의계약을 무기로 조개 1망당 2천 원씩의 리베이트를 챙기고, 보조사업 자부담금을 타인 명의나 현금으로 은밀히 요구하는 등 마피아식 통행세를 징수한 정황은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의 냄새를 짙게 풍긴다. 경찰은 이 거대한 자금의 출처와 종착지를 추적하기 위해 광범위한 계좌 추적과 압수수색 등 가용한 모든 수사 기법을 총동원해야 한다. 차명 계좌 뒤에 숨은 실소유주를 밝혀내고, 범죄 수익금이 대체 어디로 흘러갔는지 그 검은돈의 꼬리를 끝까지 밟아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이 더욱 공분을 사는 이유는, 권력의 탐욕이 공동체를 파괴하고 가장 힘없고 취약한 곳까지 마수를 뻗쳤기 때문이다. 100명 남짓한 원주민 계원 외에 70~80명의 ‘유령 계원’을 위장 전입시켜 권력을 장악하려 한 행위는 어민들의 생명줄인 배당금을 앗아가는 끔찍한 만행이다. 유령 계원들로부터 걷어 들인 약 3억 원의 가입비 행방은 물론, 어민들이 피땀으로 적립한 노조 기금과 지역발전기금, 심지어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 예산까지 착복했다는 의혹 앞에서는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 어촌계 내부의 자정 기능과 감시망이 묵살 당하고 철저히 무너진 지금, 경찰의 단호한 수사만이 어민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유일한 희망이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서 토착 비리의 고질적인 병폐인 ‘제 식구 감싸기’나 ‘꼬리 자르기’ 식의 적당한 타협이 결코 통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역 내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나 유력자의 눈치를 보는 순간, 수사는 동력을 잃고 경찰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다. A계장 단 한 명의 일탈로 사건을 축소할 것이 아니라, 범행을 묵인하고 동조한 공범이나 이를 비호한 배후 세력이 있는지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나아가 불법으로 조성된 범죄 수익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통해 어민들의 피해를 최대한 복구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도 수사기관의 마땅한 책무다. 서천경찰서가 빼 든 수사의 칼날은 단순히 비리 사범 몇 명을 처벌하는 것을 넘어, 곪을 대로 곪은 어촌 사회의 부조리에 경종을 울리는 시금석이 되어야 한다. 관할 지자체와 해양수산부 역시 수사 결과를 지켜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어촌계장의 권한을 분산하고 투명한 외부 회계 감사를 강제하는 근본적 쇄신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해결의 출발점은 바로 경찰의 엄정하고 타협 없는 수사다. 어민들의 피눈물과 고혈을 쥐어짜 세운 ‘탐욕의 제국’을 경찰이 산산조각 내고, 법의 엄중함을 증명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흔들림 없는 수사로 유린당한 바다의 정의를 바로 세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