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학교 교문을 밟기까지, 아이들의 매일매일이 위태로운 곡예비행과도 같은 시대다.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전동 킥보드와 아차 하는 순간 생명을 위협하는 스쿨존의 아찔한 사각지대. 이 거친 아스팔트 위의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서천의 선생님들이 가장 미더운 ‘안전 파수꾼’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충남 서천교육지원청(교육장 오황균)이 지난달 30일, 관내 초·중·고등학교 교통안전 담당 교원들을 든든한 방파제로 세우기 위한 ‘2026 서천 교통안전교육 교원 역량강화 연수’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지역 사회에 안도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날로 복잡해지는 도로 위 위협 속에서, 충남도교육청의 교통안전 강화 기조에 발맞춰 일선 학교의 촘촘한 방어망을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을 말끔히 덜어주고 참여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충남 교육 플랫폼인 ‘마주온’을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화상 연수로 진행되는 스마트한 행보를 보였다. 랜선 너머로 모인 교원들의 눈빛에는 우리 아이들의 생명줄을 쥐고 있다는 묵직한 책임감이 맴돌았다. 강단에는 한국도로교통공단 소속의 베테랑 전문가가 올라 서천지역의 특수한 교통 환경을 날카롭게 해부했다. 탁상공론식 이론을 철저히 배제하고, 당장 내일 아침 교문 앞에서 적용할 수 있는 생생한 ‘실전형 지도 방안’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며 도로 위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였다. 전문가들은 실제 어린이·청소년 교통사고의 처참한 사례를 속속들이 분석하며 강화된 안전 법규 조항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아울러 절대 뚫려서는 안 될 최후의 보루인 스쿨존 내 안전 수칙을 재점검하는 한편, 최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음주운전의 파멸적 결과와 관련 법규를 엄중히 안내하며 교직 사회의 각성을 다시 한번 매섭게 일깨웠다. 서천교육지원청은 이번 연수의 뜨거운 열기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각 학교 교실마다 실효성 있는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과 지도로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오황균 교육장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다지는 가장 튼튼한 반석은, 다름 아닌 일선 현장에서 땀 흘리시는 선생들의 뜨거운 관심과 시의적절한 가르침에 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시대를 앞서가는 지속적인 교통안전 교육을 통해, 단 한 건의 교통사고도, 단 한 번의 음주운전도 허락하지 않는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서천 교육 생태계를 완성하는 데 사활을 걸겠다”라고 밝혔다. 아침 햇살을 맞으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들의 경쾌한 발걸음. 그 뒤에는 묵묵히 방패를 든 서천의 선생님들과 교육청의 치열한 땀방울이 서려 있다. 서천의 미래를 향한 참된 안전 교육은 이미 굳건한 궤도에 올랐다.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잊히고, 일상과 단절된 추모는 결국 화석처럼 굳어버린다. 호국보훈의 달, 흔히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 치러지던 추모 행사의 틀을 깨고 충남 서천군이 묵직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보였다.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서천군 보훈공원에서 열린 ‘2026년 군민 헌화·참배주간’은 단순한 의식을 넘어, 과거의 영웅들과 미래의 주역들이 한 공간에서 호흡하는 거대한 ‘세대 교감의 장(場)’이었다. 6·25전쟁 제76주년을 맞아 700여 명의 군민이 다녀간 이 특별한 5일은, 보훈(報勳)이 더 이상 1년에 단 하루 묵념으로 끝나는 의무가 아니라, 우리 일상에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웅변했다. 이번 참배주간에서 가장 눈부셨던 장면은 단연 차가운 충혼탑 앞에 선 백발의 참전용사들과 아이들의 만남이었다. 서천군 8개 보훈단체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스스로 일일 해설사를 자처하며 보훈공원과 현충시설 곳곳을 누볐다. 교과서 속 텍스트로만 전쟁을 배우던 마동초등학교 학생들과 관내 어린이집 원아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눈빛은 노병들의 생생한 증언 앞에서 호기심을 넘어선 벅찬 경외감으로 반짝였다. 훈장을 단 할아버지들이 들려주는 피 묻은 능선의 기억과 전우를 향한 그리움은, 그 어떤 역사 수업보다 강렬한 울림을 아이들의 가슴에 새겼다. 타지에서 먼 길을 달려온 6·25 전사자 유가족들의 뜨거운 눈물이 더해지며, 보훈공원은 슬픔을 넘어선 숭고한 치유와 통합의 공간으로 승화되었다. 성공적인 행사 이면에는 묵묵히 땀방울을 흘린 보이지 않는 손길들이 있었다. 영웅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는 말과 구호가 아닌, 가장 낮은 곳에서의 실천으로 시작됐다. 행사에 앞서 특수임무유공자회 서천군지회, 서천지역자활센터, 서천군재향군인회 회원들은 보훈공원과 충령사 일원에서 대대적인 제초 작업과 환경정비 봉사활동을 펼쳤다. 무성한 잡초를 뽑아내고 비석의 먼지를 닦아내는 이들의 헌신은, 국가를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에 대한 가장 예의 바르고 진실한 존경의 표현이었다. 영웅을 기억하는 일은 결국 작은 실천과 연대에서 출발한다는 진리를 지역 사회 전체가 몸소 증명해 낸 것이다. 군의 이번 행보는 보훈 시설이 나아가야 할 명확한 지향점을 제시한다. 일상과 동떨어진 채 1년에 한 번 문을 여는 성역(聖域)이 아니라, 언제든 군민들이 찾아와 거닐고 아이들이 역사를 배우는 ‘열린 광장’으로의 진화다. 유재영 부군수는 “보훈공원이 군민과 미래세대가 함께 찾는 추모와 교육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공공 공간의 가치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상무 서천군보훈단체협의회장 역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뜻이 후대에 이어질 수 있도록 보훈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라고 화답하며, 기성세대가 짊어져야 할 마땅한 책무를 다짐했다. 76년 전, 이름 모를 고지에서 쓰러져간 젊은 청춘들의 피와 땀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당연한 일상의 뿌리가 되었다. 지난 5일간 서천군 보훈공원 충혼탑 앞에 쌓인 700송이의 헌화는 단순한 애도의 표상을 넘어,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군민 700명의 단단한 약속이다. 서천에서 피어난 이 ‘일상 속 보훈’이라는 아름다운 씨앗이, 대한민국 전체를 관통하는 거대한 정신적 유산으로 만개하기를 기대한다.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시간의 더께가 다정하게 내려앉은 충남 서천의 낡은 극장에 다시금 은막의 눈부신 빛이 켜졌다. 대한민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장호 감독의 깊은 숨결이 서천 판교극장을 낭만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시네마 천국’으로 완벽하게 탈바꿈시켰다. (재)서천문화관광재단은 지난달 27일, 근대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인 판교극장에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 문화예술 기획전시 - 바람 불어 좋은 날, 판교에서’의 일환으로 ‘이장호 영화감독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시대의 아픔과 청춘의 낭만을 스크린에 묵묵히 투영해 온 거장의 발자취를 따라, 서천의 늦은 오후는 그 어느 때보다 짙은 예술의 향기로 물들었다. 이날 판교극장은 거장의 영화 인생을 조명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60여 명의 관객과 영화계 최고 권위자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주인공인 이장호 감독을 필두로,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닌 김노암 기획자와 김시무·김봉석 영화평론가, 그리고 김남수 문화평론가 등 내로라하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패널 진용을 갖췄다. 이들은 이 감독의 주옥같은 대표작들을 하나하나 되짚으며, 작품 기저에 깔린 시대적 의미와 독보적인 영화미학을 다채로운 시각에서 심도 있게 해부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행사의 백미는 단연 관객과 감독이 직접 눈을 맞추며 교감한 소통의 시간이었다. 한 관객이 “서천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드신다면 카메라 앵글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으신가”라고 묻자, 이장호 감독의 눈빛은 아스라한 추억을 머금은 듯 부드럽게 빛났다. 이 감독은 “이곳 판교극장에 들어서니 명작 영화 ‘시네마 천국’이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온 듯한 역사성과 먹먹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싼다”라며, “면 단위의 이 작은 시골 마을 극장에, 그 옛날 얼마나 수많은 사람이 울고 웃으며 영화를 보기 위해 오갔을까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고 흐뭇해진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서천이 품고 있는 묵직한 문화적 자산과 무궁무진한 영화적 잠재력에 대한 깊은 애정과 기대감을 아낌없이 드러내며 객석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장호 감독이 남긴 진한 여운은 멈추지 않고 한여름 서천을 계속해서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현재 판교극장에서는 거장의 발자취를 집대성한 ‘이장호 영화감독 시네마 아카이브 특별전’이 오는 8월 말까지 화려하게 펼쳐지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또한, 서천문화관광재단은 이 열기를 이어받아 오는 8월 29일 오후 2시, 장미사진관에서 전시 연계 특강인 ‘이건수 콜렉터의 거실 2 – 모더니즘과 도시문화’를 개최해 서천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또 한 번 수준 높은 문화적 영감을 선사할 계획이다. 흑백 필름처럼 빛바랜 역사의 공간에서, 살아 숨 쉬는 현재의 예술로 찬란하게 부활한 서천 판교극장. 이장호 감독이 쏘아 올린 이 찬란한 낭만의 불꽃은 서천이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하는 눈부신 신호탄이 되고 있다.
[sbn뉴스=내포] 권주영 기자 = 대한민국의 경제 지형을 뒤흔들 거대한 지각변동이 시작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충청권 첨단 산업에 쏟아붓기로 한 392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자본. 이 거대한 메가톤급 기회 앞에서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빼든 칼은 명확하고 날카로웠다. 바로 세종과 충북까지 묶어낸 막강한 단일 대오, ‘충청광역연합’이다. 지난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박수현호(號)가 그리는 거대한 밑그림이 마침내 베일을 벗은 자리였다. 그는 도정의 묵은 현안 앞에서는 몸을 낮췄지만, 충남의 미래를 결정지을 경제 전쟁 앞에서는 맹장(猛將)의 결기를 숨기지 않았다. 392조 원의 투자를 지렛대 삼아 수도권 일극 체제를 무너뜨릴 박 지사의 담대한 승부수가 던져졌다. 박 지사는 현재 상황을 “충청권이 첨단 산업 투자의 절호의 기회를 맞은 골든타임”으로 진단했다. 주목할 점은 이 기회를 쟁취하기 위한 무기로 대전·충남의 단순 행정통합을 넘어, 세종과 충북까지 아우르는 ‘충청광역연합’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그는 행정통합의 당위성을 확고히 하면서도, “통합 전까지 민선 8기가 만들어 놓은 충청광역연합을 ‘보물’처럼 써야 한다”라며 고도의 실용주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는 타 권역이 첨단 산업 기반을 다지는 데 5~7년의 세월을 허비해야 하는 반면, 이미 인프라를 갖춘 충청권이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속도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맹렬한 자신감이다.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4개 시도가 각자도생하며 소모적인 경쟁을 벌이는 대신, ‘광역연합’이라는 거대한 스크럼을 짜고 중앙정부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충청광역연합은 단순한 행정 협의체를 넘어, 충청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심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전위대로 거듭나고 있다. 야심 찬 미래 비전 이면에는 얽혀있는 도정 현안을 풀어내는 박 지사 특유의 ‘정면돌파’ 리더십이 빛났다. 정무부지사 임명을 둘러싼 시민사회와 언론의 쓴소리에 대해 그는 변명 대신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일에 대한 ‘성과’로 응답하겠다”는 묵직한 약속을 내놨다.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지천댐 문제에 대해서도 확고한 원칙을 세웠다. 입장 번복이라는 일각의 오해를 일축하며, 철저히 ‘공론화위원회’의 집단지성에 운명을 맡기겠다고 선언했다. “공론화위원회의 생명은 중립성과 공정성, 투명성”이라며 도 공직자들의 개입을 엄단하고 도출된 결론을 100% 수용하겠다는 그의 태도는, 하향식 독단 행정을 배격하고 도민과 함께 답을 찾아가는 성숙한 ‘숙의 민주주의’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날 간담회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박 지사의 가슴팍에 걸린 ‘공무원증’이었다. 스스로를 ‘전체 공직자와 동등한 공직자 중 한 사람’으로 낮추고, 도민이 부여한 책임의 무게를 잊지 않겠다는 상징적인 퍼포먼스다. 권위의 상징이던 도지사의 옷을 벗고, 가장 낮은 곳에서 도민을 섬기는 ‘제1공복(公僕)’이 되겠다는 굳은 다짐이다. 이러한 소통의 의지는 현장에서도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6일 충남노인회가 발표한 ‘충효예 충청정신’ 전폭 지지 성명에 화답하며, 현직 도지사로서는 무려 57년 만에 충남노인회를 직접 찾아 어르신들과 무릎을 맞댔다. 언론을 향해서도 “매주 또는 격주로 편한 대로 간담회를 잡아달라”며 문턱 없는 소통을 제안했다. 밀실을 허물고 광장으로 나온 도지사의 행보다. 2026년 7월, 박수현호가 띄운 승부수는 명확하다. 안으로는 권위주의를 타파해 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밖으로는 충청광역연합이라는 막강한 무기로 392조 원의 경제 영토를 단숨에 쟁취하겠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중심부에서 시작된 이 강렬하고도 매혹적인 변혁의 바람이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판도를 어떻게 뒤바꿀지, 숨죽인 역사가 지금 충남의 거침없는 질주를 주목하고 있다.
[sbn뉴스=내포] 권주영 기자 = 효율성이 지배하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 기술이 인간의 자리를 대체한다는 ‘인공지능(AI) 대전환’의 거대한 파도 속에서 충청남도가 우리 사회를 향해 묵직하고도 근원적인 화두를 던졌다. 바로 ‘충효예(忠孝禮)’다. 자칫 박물관에 박제된 낡은 전통으로 치부되기 쉬운 이 세 글자가, 2026년 여름 충남에서는 단절된 세대를 잇고 파편화된 공동체를 복원하는 가장 강력하고 혁신적인 ‘사회적 백신’으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민선 9기 박수현 지사의 임기 ‘1호 결재’로 출발한 이 거대한 정신적 르네상스에, 지역 사회의 뿌리인 어르신들이 전례 없는 뜨거운 지지와 환호로 응답하며 그 성공적인 안착을 예고하고 나섰다. 지난 6일, 내포신도시 충남노인회관에서는 단순한 정책 환영을 넘어선 벅찬 연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회장 강춘식)가 성명을 내고 박수현 지사의 ‘충효예 충청정신 실천’ 정책에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충남노인회의 이번 성명은 단순히 행정부의 시책에 박수를 보내는 의례적인 행위가 아니다. 오랜 세월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을 견인해 왔으나, 정작 압축 성장의 그늘 속에서 소외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노년층이 도정(道政)의 진정성을 온몸으로 확인했다는 선언이다. 충남노인회는 이 정책을 가리켜 “사회의 근본을 바로 세우고, 세대 간 존중과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상징적인 전환점”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복잡하고 화려한 행정 절차에 기대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실천 중심’의 단순 명쾌한 방식을 채택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것이 전국을 뒤흔들 모범 사례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 “충남의 정체성을 대표하고 미래 세대를 이끄는 토대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협력하겠다”라는 다짐 속에는, 충남의 정신을 되살리겠다는 노장(老將)들의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이날 성명 발표 현장에 직접 참석한 박수현 지사는 어르신들의 지지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자신이 1호 결재로 ‘충효예’를 선택한 명확한 철학을 밝혔다. 그는 “충효예는 과거의 가치에 머무는 전통이 아니라, 오늘의 공동체를 지탱하고 미래 세대에 이어 가야 할 충남의 정신적 자산”이라고 규정했다. 민선 9기가 지향하는 ‘인공지능(AI) 대전환’이라는 최첨단의 미래 비전이 차가운 기계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사람 중심’이라는 따뜻한 휴머니즘의 닻을 내린 것이다. 도정의 방향을 가늠하는 시금석인 ‘1호 결재’ 사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 철학이 얼마나 치밀하고 실천적인지 알 수 있다. 충(忠)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헌신으로 ‘태극기 달기 운동’을 통해 잊혀가는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준다. 효(孝)는 뿌리에 대한 존경으로 어르신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최고 예우’ 정책을 통해, 오늘을 있게 한 헌신에 국가가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를 증명한다. 예(禮)는 미래를 향한 성찰과 배려로 청소년 ‘사랑의 일기쓰기 운동’을 통해, 디지털에 매몰된 아이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타인을 배려하는 내면의 힘을 길러준다. 도의 ‘충효예’ 실천은 도민을 향한 도지사 스스로의 뼈를 깎는 혁신으로 완성된다. 박 지사가 함께 결재한 ‘통하는 도지사실 추진 계획’은 행정의 투명성이 곧 도민에 대한 가장 큰 ‘예의’임을 보여준다. 출입문 상시 개방, CCTV 24시간 녹화 및 공개, 집무 전 과정 기록이라는 파격적인 조치에 이어, 구조적 문제가 없다면 도지사실의 벽을 아예 투명 유리로 교체하겠다는 구상은 신선한 충격이다. 밀실 행정의 상징이었던 두꺼운 벽을 허물고 도민과 숨결까지 공유하겠다는 이 과감한 시도는,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열린 소통으로 도민을 섬기겠다는 현대적 의미의 ‘충(忠)’과 ‘예(禮)’의 발현이다. 어르신들의 든든한 지지를 등에 업은 박수현호의 ‘충효예 르네상스’는 이제 막 닻을 올렸다. 단순한 도덕 재무장 운동을 넘어, 갈등과 혐오로 얼룩진 대한민국 사회에 ‘존중과 배려’라는 가장 절실한 가치를 수혈하는 이 위대한 실험. 충남이 쏘아 올린 이 따뜻하고도 강렬한 정신적 르네상스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디자인할지, 세간의 이목이 내포신도시를 향하고 있다.
[sbn뉴스=내포] 권주영 기자 = 220만 충남도민의 간절한 염원과 눈부신 미래를 향한 희망을 가득 실은 제13대 충청남도의회가 마침내 거대한 닻을 올리고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도의회는 지난 1일과 2일, 양일에 걸쳐 제369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하며 위대한 충남 시대를 열어갈 진용을 완벽하게 갖췄다. 여야의 경계를 허물고 오직 ‘도민의 행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손을 맞잡은 도의회의 새로운 출발에 지역 사회의 뜨거운 기대가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제1차 본회의에서 제13대 전반기 도의회를 진두지휘할 수장으로 조철기 의원(아산4·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지지 속에 선출됐다. 조철기 신임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제6~7대 아산시의원을 거쳐 제11~12대 충남도의원까지 지낸 뼛속 깊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증인이자 관록의 정치인이다. 의장석에 오른 조 의장의 취임 일성에는 도민을 향한 한없는 겸손함과 뜨거운 책임감이 묻어났다. 그는 “의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우리 도의회가 도민 여러분의 전폭적인 신뢰와 깊은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열린 소통과 충분한 사전 협의를 바탕으로 가장 현명하고 정의로운 의사결정을 내려가겠다”라고 다짐했다. 특히 조 의장은 “충남 전체의 웅장한 도약과 공동체의 행복을 세심하게 살피는 동시에, 차가운 현실 속에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의 작은 목소리 하나도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오직 서로를 향한 굳건한 신뢰와 상생의 협치를 바탕으로 가장 성공적인 제13대 충남도의회를 도민 여러분 앞에 증명해 보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철기 의장과 함께 의장단을 이끌어갈 든든한 양 날개도 활짝 펴졌다. 지난 1일 제1차 본회의에서 제1 부의장에 장승재 의원(서산2·더불어민주당)이 선출된 데 이어, 2일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는 제2 부의장에 박기영 의원(공주2·국민의힘)이 당선되며 여야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이상적인 협치의 기반을 다졌다. 당선의 영예를 안은 박기영 제2 부의장은 “우리 충남도의회가 220만 도민의 진실한 뜻을 대변하는 진정한 대의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당의 이익을 과감히 초월한 협치를 실천해 도의회를 전국 최고의 선진의회로 도약시키겠다”라며, “선배·동료 의원님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를 모아 충남이 직면한 첩첩산중의 현안들을 거침없이, 그리고 속도감 있게 풀어내겠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2일 본회의에서는 도정의 최일선에서 도민의 삶을 직접 챙기고 집행부를 견제할 6개 상임위원회의 수장들도 속속 확정됐다. 신임 상임위원장단은 지역 경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도민의 팍팍한 삶을 어루만지는 든든한 방패막이가 될 것을 엄숙히 다짐했다. 6개 상임위원장은 ▲기획경제위원장 정병인 의원(천안8·더불어민주당) ▲행정문화위원장 김복만 의원(금산2·국민의힘) ▲보건복지환경위원장 이지윤 의원(아산5·더불어민주당) ▲농수산해양위원장 지정근 의원(천안9·더불어민주당) ▲건설소방위원장 이철수 의원(당진1·국민의힘) ▲교육위원장 김은나 의원 (천안11·더불어민주당) 등이다. 이들 6명의 위원장은 도정 발전을 위한 날카로운 감시자이자, 도민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충남 서천의 시계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인구 소멸의 위기감, 떠나는 청년들의 뒷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사회에 짙게 깔린 ‘안 된다’라는 체념의 정서. 2026년 7월 1일, 세 번의 끈질긴 두드림 끝에 마침내 서천군청의 지휘봉을 잡은 유승광 신임 서천군수는 이 오래된 침묵과 패배주의를 향해 통렬한 작별을 고했다. 유 군수의 취임사는 단순한 당선 인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지방 소도시가 안고 있는 숙명적 쇠퇴를 거부하고, 서천만의 고유한 자산으로 스스로 일어서겠다는 ‘자립형 생태 경제도시’로의 거대한 전환을 알리는 독립선언문과도 같았다. 유 군수는 서천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를 경제적 빈곤이 아닌 ‘정신적 무기력’으로 진단했다. ‘어렵다’, ‘원래 그랬다’라는 핑계 뒤에 숨어 군민의 자존심을 멍들게 했던 과거의 관행적 행정을 도마 위에 올렸다. 그가 제시한 첫 번째 해법은 단호했다. 과거와의 분명한 결별이다. 민선 9기 서천군의 모든 행정력과 예산 집행의 유일한 잣대는 ‘군민의 삶이 어제보다 나아졌는가’라는 실용주의적 물음으로 재편된다. 거창한 구호나 전시성 행정에 매몰되지 않고, 소상공인의 텅 빈 금고와 농어민의 거친 손에 실질적인 온기를 채워 넣겠다는 선언이다. 이번 취임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새로운 시각은 자연을 대하는 태도의 전환이다. 그동안 서천의 바다와 갯벌은 아름다운 ‘보존의 대상’에 머물렀지만, 유승광호에서는 군민의 지갑을 채우는 핵심 ‘자본’으로 격상된다. 유 군수는 가난을 견디라는 식의 소극적 복지를 배격하고, ‘농어촌기본소득’과 ‘햇빛연금’이라는 공격적인 분배 정책을 꺼내 들었다. 자연이 내어주는 햇빛과 바람을 군민의 ‘제2의 월급’으로 환원하겠다는 발상은, 지방 소도시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부의 분배 모델을 제시한다. 여기에 화마의 상처를 입었던 서천특화시장의 부활과 소상공인 지원책이 더해지며, 지역 경제의 실핏줄을 다시 팽팽하게 돌게 할 강력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 국가 균형발전을 이끄는 미래도시라면, 서천은 서해안 시대 생태·해양 균형발전의 심장, ‘해양·생태 수도 서천’으로 당당히 우뚝 서겠습니다.” 유 군수의 시선은 단순히 충남의 한 기초단체에 머물지 않는다. 금강하구 해수유통과 생태복원이라는 굵직한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자연의 숨통을 틔우고, 이를 동력 삼아 ‘해양바이오 클러스터’와 ‘장항국가생태산단’을 서천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전초기지로 키워내겠다는 청사진을 펼쳤다. 이는 서천을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첨단 생태 산업과 웰니스 관광이 융합된 메가시티급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포부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갯벌과 철새, 그리고 장항 레트로 팩토리 등 천년의 역사가 하나의 궤로 연결될 때, 서천은 ‘머물고 싶은 체류형 명소’로 완벽한 탈바꿈을 이루게 된다. 이 모든 웅장한 계획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유 군수는 공직사회의 체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줄 서기와 청탁이라는 낡은 적폐를 끊어내고 오직 ‘공정, 능력, 성과’라는 세 가지 기둥으로 인사 시스템을 혁신하겠다고 천명했다. 보복 인사와 편 가르기가 사라진 자리에 실력으로 승부하는 공직 문화가 자리 잡는다면, 서천군청은 가장 강력한 지역 발전의 엔진이 될 것이다. 투명하고 유능한 행정은 결국 사람을 부른다. 유 군수는 일자리, 주거, 교육, 창업을 하나로 엮은 ‘청년 정착 패키지’를 약속했다.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며 흘렸던 젖은 눈빛을 기억하겠다는 그의 호소는 묵직한 울림을 준다. 12년 만에 이뤄낸 정권교체. 유승광 군수의 어깨에 올려진 짐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러나 새벽 갯벌에 나선 어머니의 거친 손을 기억하고, 소상공인의 한숨을 잊지 않겠다는 그의 결연한 취임사는 서천군민의 닫혔던 가슴을 다시 뛰게 하기에 충분했다. 변방의 늪을 벗어나 서해안의 찬란한 해양·생태 수도로 비상할 유승광호의 돛은 이미 거센 바람을 안고 힘차게 부풀어 올랐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거센 비바람과 화마(火魔)의 위기 앞에서도 든든한 방파제가 되어주었던 4년. 오직 ‘풍요로운 미래 성장도시 서천’이라는 거대한 돛을 펴고 거침없이 항해해 온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가 마침내 영광스러운 닻을 내렸다. 서천군은 지난달 2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도·군의원, 기관 및 단체장, 그리고 900여 공직자를 대표하는 300여 명의 참석자가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김기웅 군수의 민선 8기 퇴임식을 엄숙하고도 감동적으로 거행했다고 밝혔다. 쉼 없이 달려온 지난 4년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녹아든 주요 성과 영상이 상영되자, 장내에는 깊은 묵향 같은 여운과 아낌없는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김 군수의 퇴임사가 시작되자 일부 공직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군수의 지난 4년은 혹독한 시련을 찬란한 희망으로 뒤바꾼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잿더미로 변해버린 서천특화시장 화재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특유의 추진력으로 임시특화시장 조기 개장을 이뤄냈고, 기록적인 폭우로 상처 입은 군민들을 위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단숨에 이끌어내며 일상 회복의 최전선에 섰다. 위기 극복에 그치지 않고 서천의 경제 지형도 자체를 뒤바꿨다. 발로 뛰는 행정을 통해 우량 기업 30개 사, 총 3,900억 원 규모의 막대한 투자를 유치했으며 4,431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농수산업의 혁신을 위해 스마트농업을 과감히 확대하고 전국 최초로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을 쟁취하며 서천의 밥상 물가를 넘어 세계를 향한 농어업 경쟁력의 든든한 반석을 깔았다. 서천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은 김 군수의 혜안을 만나 황금빛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개했다. 굳게 닫혀있던 금강하구 해수 유통의 물꼬를 트고, 오랜 상처로 남았던 장항 브라운필드 재자연화에 박차를 가했다. 여기에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서해연구소 시범사업을 잇달아 안착시키며 명실상부한 서해안 해양 연구의 심장부로 도약했다. 문화와 관광의 질적 성장 또한 눈부시다. 전국적인 명성으로 자리 잡은 ‘장항 맥문동꽃 축제’의 성공적 안착, 서천문화관광재단의 출범, 그리고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공모 선정 등은 서천을 머물고 싶은 ‘체류형 생태관광의 메카’로 탈바꿈시켰다. 눈부신 인프라 발전 이면에는 군민의 삶을 세심하게 보듬는 따뜻한 시선이 자리했다. 365일 24시간 어린이집을 운영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동부권 어르신 통합돌봄센터 조성과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확대로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복지 체계를 완성했다. 도내 군 단위 최초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된 쾌거는, 단 한 명의 군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김 군수의 굳은 철학이 빚어낸 결실이다. 이러한 전방위적 노력은 민선 8기 동안 무려 100건이 넘는 대외 수상이라는 객관적 지표로 그 탁월함을 입증받았다. 이날 퇴임식에 앞서 각 부서를 일일이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김기웅 군수는 퇴임사 단상에 올라 만감이 교차하는 듯 벅찬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4년은 오로지 군민 여러분과 함께 서천의 눈부신 미래를 스케치하고 색을 칠해온 소중하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라며, “오늘 우리가 이룩한 이 거대한 성과들은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위대한 서천 군민 여러분과 900여 공직자가 한마음으로 빚어낸 값진 땀의 결정체”라고 모든 공을 돌렸다. 이어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과 헌신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이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평범한 한 사람의 서천 군민으로 돌아가, 우리 서천의 끝없는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가장 앞장서서 열렬히 응원하겠다”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화려한 수사보다 묵묵한 실천으로, 권위보다 따뜻한 포용으로 서천의 100년 대계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김기웅 군수. 퇴임식장을 가득 채운 300여 명의 기립 박수 속에서, 아쉬움과 존경을 뒤로한 채 거인(巨人)은 아름다운 퇴장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의 열정으로 달아오른 서천의 엔진은 앞으로도 힘차게 박동할 것이다.
2026년 7월 1일, 충청남도 서천군은 중대한 역사의 변곡점에 섰다. 지난 4년간 거센 비바람과 화마 속에서도 묵묵히 서천의 100년 대계를 닦아온 민선 8기 김기웅 군수가 명예롭게 닻을 내렸고, 12년 동안 지역사회에 짙게 깔려 있던 패배주의를 끊어내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한 민선 9기 유승광 신임 군수가 힘차게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리더십의 교체는 단순한 행정권의 이양을 넘어, 서천이 인구 소멸이라는 시대적 위기를 극복하고 서해안 시대의 진정한 ‘생태·해양 수도’로 거듭나기 위한 담대한 출발점이다. 퇴임한 김기웅 전 군수의 지난 4년은 혹독한 위기를 기적으로 바꾼 헌신의 시간이었다. 서천특화시장 대형 화재와 기록적인 폭우라는 절체절명의 재난 앞에서도 그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자처했다. 특유의 추진력으로 임시시장을 조기 개장하고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이끌어내며 군민의 일상을 지켜냈다. 위기 극복에 그치지 않고 경제 지형마저 바꿨다. 발로 뛰는 행정을 통해 30개 우량 기업으로부터 3,9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4,4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나아가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과 금강하구 해수 유통의 물꼬를 트며 서천이 가진 생태 자산의 잠재력을 일깨웠다. 동부권 어르신 통합돌봄센터 조성과 도내 최초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선정 등 소외 없는 복지 체계를 구축한 그의 노고는 지역사에 깊이 남을 튼튼한 반석이 되었다. 이제 그 단단한 반석 위에서 새롭게 돛을 올린 유승광호(號)는 서천의 미래를 향한 또 다른 거대한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 유 신임 군수는 서천의 가장 큰 위기를 단순한 경제적 빈곤이 아닌 ‘정신적 무기력’으로 진단하며 뼈아픈 성찰을 이끌어냈다. 오랫동안 지역을 짓눌러온 ‘안 된다’는 체념과 과거의 낡은 관행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그의 취임사는, 지방 소도시가 안고 있는 숙명적 쇠퇴를 거부하는 통렬한 독립선언문과 다름없다. 특히 자연을 대하는 패러다임의 극적인 전환은 매우 고무적이다. 서천의 천혜 자원인 갯벌과 바다를 단순한 보존의 대상을 넘어, 군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핵심 ‘자본’으로 격상시킨 점은 미래지향적 생존 전략의 모범이다. 최우선 과제로 내건 ‘농어촌기본소득’과 ‘햇빛연금’은 자연이 내어주는 에너지를 군민의 제2의 월급으로 환원하겠다는 혁신적인 분배 모델이다. 가난을 견디라는 식의 소극적 복지를 과감히 배격하고, 자생적 부를 창출해 지역 경제의 실핏줄을 팽팽하게 돌게 하겠다는 이 웅장한 계획은 서천의 맥박을 다시 뛰게 할 강력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 진정한 지역 발전은 전임 행정부와의 단절이 아닌, 성과의 계승과 새로운 비전의 융합 속에서 완성된다. 김 전 군수가 이룩한 장항국가생태산단 및 해양바이오 인프라 같은 굵직한 하드웨어적 성과들은, 유 군수가 그리는 ‘체류형 웰니스 도시’라는 소프트웨어적 비전과 결합할 때 비로소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과 철새, 장항 브라운필드의 재자연화, 그리고 레트로 팩토리 등 천년의 역사가 하나의 궤로 연결될 때, 서천은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청년들이 정착하는 메가시티급 생태 거점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유 군수가 약속한 일자리, 주거, 교육, 창업을 잇는 ‘청년 정착 패키지’는 서천의 인구 구조를 바꿀 핵심 열쇠다. 이 모든 청사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혁신이 필수적이다. 유 군수가 천명한 대로 줄 서기와 청탁이라는 낡은 적폐를 끊어내고 오직 ‘공정, 능력, 성과’로 평가받는 투명한 인사 시스템이 뿌리내려야 한다. 실력으로 승부하는 맑은 공직 문화가 자리 잡을 때, 900여 서천군 공직자는 군민의 행복을 견인하는 가장 강력한 엔진이 될 수 있다. 서천은 더 이상 변방의 쇠퇴하는 소도시가 아니다. 위기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미래의 주춧돌을 놓은 전임 군수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 신임 군수의 담대한 비상(飛上)이 가능해졌다. 이제 민선 9기 서천군에 남겨진 과제는 명확하다. 12년의 패배주의를 완벽히 걷어내고, 5만여 서천군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다. 새벽 갯벌에 나선 어머니의 굽은 등과 소상공인의 깊은 한숨을 결코 잊지 않겠다던 유승광 군수의 초심이 임기 마지막 날까지 흔들림 없이 이어지길 바란다. 서천의 시계는 다시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유승광호가 거센 바람을 안고, 대한민국 으뜸가는 ‘해양·생태 수도’를 향해 거침없이 항해하기를 기대한다.
[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지난 1일, 충남 서천군 문예의 전당 대강당은 요란한 축하 화환 대신 군민의 뜨거운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찼다. 제48대 유승광 서천군수의 취임식은 단순한 정치적 의식을 넘어, 민선 9기 서천군이 나아갈 ‘실용과 혁신’의 빛나는 이정표를 세우는 역사적 첫걸음이었다. ‘오늘이 행복하고 내일이 기대되는 서천’이라는 원대한 비전은 화려한 수사에 머물지 않고, 가장 낮고 소박한 현장에서부터 그 웅장한 막을 올렸다. 유승광 호의 돛을 채우는 강력한 바람은 ‘회복·성장·혁신·공정·소통’이라는 5대 핵심 가치다. 지난 20여 일간 인수위원회가 치열한 심층 토론과 현장점검 끝에 빚어낸 군정의 밑그림은 매우 정교하면서도 담대하다. 5대 목표인 ▲군민소득이 늘어나는 경제도시 ▲미래먹거리를 키우는 성장도시 ▲배움과 복지가 함께하는 행복도시 ▲문화와 관광이 꽃피는 매력도시 ▲공정과 신뢰로 함께하는 열린군정은 서천의 멈췄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구체적인 로드맵이다. 특히 침체된 지역 경제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을 ‘서천형 기본소득’의 실현과, 서천을 서해안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해양바이오 미래산업 육성’은 군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강렬한 의지의 표명이다. 여기에 농어업 경쟁력 혁신과 통합돌봄 체계 구축이 더해지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뼈대가 완성되었다. 이처럼 거대한 비전을 실현하는 첫 단추는 역설적으로 가장 ‘낮고 밀접한 곳’에서 채워졌다. 이날 취임식은 외부 화환과 선물을 일절 받지 않는 파격적인 간소함 속에서 치러졌다. 허례허식과 의전 중심의 낡은 관행을 과감히 걷어낸 자리는 오직 ‘군민과의 소통’으로만 채워졌다. 충령사 참배를 시작으로 취임식을 마친 유승광 군수의 첫 목적지는 화려한 만찬장이 아니었다. 그는 곧바로 서천특화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상인들의 거친 손을 맞잡으며 민생의 최전선을 살폈다. 이어 군청사 내 청소노동자들과 환담을 나누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이들의 땀방울에 귀를 기울였다. 이는 민선 9기가 지향하는 ‘현장·군민 중심’ 행정이 탁상공론이 아닌 땀내 나는 삶의 현장에서 시작될 것임을 증명하는 상징적인 명장면이었다. “새로운 민선 9기는 행정의 혁신과 더불어 군민의 삶이 실제로 변화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나가겠습니다.” 단상에 선 유승광 군수의 목소리에는 흔들림 없는 확신이 묻어났다. 그는 “군민의 기대가 약속으로만 머물지 않고 정책으로 실현하고 성과로 증명해서, 하루하루 더 기대되는 서천을 만들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도·군의원과 기관·사회단체장, 그리고 군민 대표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는 그 약속이 현실이 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담겨 있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권위의 옷을 벗고 실용의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제48대 서천군정. 소박하지만 단단하게 첫발을 내디딘 유승광 호가 그려낼 ‘서천의 눈부신 르네상스’가 마침내 시작되었다.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마을과 마을을 잇고, 사람과 사람의 소식을 실어 나르는 우체국 직원들은 지역사회의 끊임없이 뛰는 ‘혈관’과도 같다. 그러나 매일같이 군민의 삶 속으로 부지런한 발걸음을 내딛는 이들의 이면에는, 정작 자신의 건강을 돌볼 여유조차 없는 바쁜 직장인의 고단함이 자리하고 있다. 이렇듯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하면서도 건강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우체국 직원들을 위해, 이번에는 서천군보건소가 이들의 ‘건강 우체부’를 자처하고 나섰다. 충남 서천군 보건소는 지난달 24일 서천우체국을 직접 찾아가 직원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건강이음사업’ 연계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일회성 위문이나 형식적인 검진을 넘어, 만성질환의 늪에 빠지기 쉬운 현대 직장인들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는 서천군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기획이다. 이날 현장은 건강을 향한 직원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신성대학교 간호학과 김선미 교수가 특별 초빙되어 진행한 건강생활실천 교육은 그 깊이와 실용성 면에서 참석자들의 묵은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영양 결핍과 과잉이 교차하는 불균형한 식습관, 잦은 스트레스로 인한 음주와 흡연, 그리고 신체활동 부족 등 직장인들의 뼈아픈 현실을 예리하게 짚어내며, 이를 타파하기 위한 구체적이고도 실천 가능한 예방관리 패러다임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의 열기는 체계적인 의료 점검으로 이어졌다. 보건소 전문 인력들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심혈관계 질환의 핵심 지표를 확인하는 혈액검사는 물론, 체질량지수(BMI) 측정까지 빈틈없는 건강 스크리닝을 진행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검사 직후 이루어진 ‘1대1 심층 건강상담’이다. 획일화된 처방이 아닌, 각 개인의 신체적 특성과 생활패턴을 철저히 분석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했다. 흡연자들에게는 금연 성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문적인 개별상담까지 병행하여 예방의학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번 프로그램이 지니는 가장 눈부신 성과는 바로 ‘지속가능성’에 있다. 군은 이번 방문을 통해 발굴된 건강위험요인 보유자들을 방치하지 않고, ‘건강이음사업’의 핵심 대상자로 즉각 등록했다. 이는 건강의 적신호가 켜진 직원들에게 정기적인 건강상담과 양질의 맞춤형 건강정보를 끊임없이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건강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자가 관리 능력을 배양하고, 치명적인 만성질환을 조기에 차단하는 강력한 방어막을 세운 것이다. 나성구 보건소장은 이번 사업의 철학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역할은 단 하루의 건강검사와 상담에서 멈추지 않는다”라며 “끈질기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서만 군민의 진정한 건강 수준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사회를 움직이는 숨은 원동력인 직장인들을 위해 ‘찾아가는 건강 증진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여, 활력과 생기가 넘치는 건강한 서천군을 조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누군가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건강은 잠시 미뤄두었던 우체국 직원들. 이제 서천군이 내민 든든한 ‘건강이음사업’의 손길을 잡고, 더 가볍고 힘찬 발걸음으로 지역 사회에 희망을 배달할 수 있게 되었다. 직장인의 건강이 곧 지역 사회의 경쟁력임을 증명해 낸 서천군의 이번 선제적 행보가, 타 지자체에도 훌륭한 귀감이 되는 선순환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기억이 희미해져 가는 고통 속에서 홀로 고립된 치매 환자들. 그들의 어두운 그늘에 충남 서천군이 한 줄기 따뜻한 구원의 빛을 비추며, 든든한 동반자이자 파수꾼으로 나섰다. 서천군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18일 ‘치매사업관리위원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인 ‘돌봄 사각지대’에 방치된 치매 환자들을 위한 전방위적인 맞춤형 사례관리의 닻을 올렸다고 밝혔다. 단순한 행정적 지원을 넘어 환자의 잃어버린 일상을 보듬겠다는 서천군의 강렬한 의지가 담긴 이번 행보는, 지역 사회의 의료 및 복지 역량을 총결집했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번에 가동된 치매사업관리위원회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최고 수준의 전문인력들로 드림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매 분기(연 4회) 머리를 맞대고 대상자 선정부터 촘촘한 서비스 계획 수립, 심층적인 문제 해결에 이르기까지 치매 환자를 위한 완벽한 방패막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센터는 올해 돌봄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 환자 120명을 발굴한다는 도전적이고 숭고한 목표를 세웠다. 발굴된 대상자들에게는 획일화된 지원이 아닌, 개개인의 생활환경과 건강 상태를 세밀하게 분석한 ‘초밀착형 맞춤 서비스’가 적기에 제공된다. 이러한 적극적인 행정의 결실로, 이번 2분기 위원회에서는 28명의 신규 사례관리 대상자가 새롭게 구원의 손길을 받게 되었다. 이로써 지역 내 총 61명의 치매 환자가 센터의 철저하고 따뜻한 보호 아래 삶의 질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 서천군의 치매 방어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맞춤형 돌봄과 더불어 ▲치매 조기 검진 및 진단검사 ▲경제적 부담을 더는 치매 치료 관리비 지원 ▲필수 조호 물품 제공 ▲가족의 애간장을 녹이는 실종 예방 사업 등 환자와 가족 모두를 감싸 안는 입체적이고 통합적인 관리 서비스를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다. 지영미 서천군 건강증진과장은 “치매는 결코 환자 개인이나 가족만이 홀로 감당해야 할 형벌이 아니다”라며,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환자들에게 꼭 맞는 맞춤형 사례관리 서비스를 촘촘히 제공해 환자 본인에게는 인간다운 삶의 질을, 가족들에게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안식처를 선사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여름날 강하게 내리쬐는 몹시 뜨거운 볕’을 뙤약볕이라고 합니다. 뙤약볕은 자신의 이름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하루도 게으름 없이 세상을 내리쬡니다. 그렇게 여름의 낮은 차근차근 짙어지고, 제 몫의 더위를 길러 갑니다. 뜨거운 볕은, 무엇인가를 익혀 갈 때 필요합니다. 가을의 수확은 여름의 더위 덕분일 테지요. 그러나 더위는 무엇인가를 상하게 하는 데에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안희연 시인은 “여름은 상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렇듯 더위는 익음과 상함, 두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차라리 익는 여름, 익히는 뙤약볕, 익어 가는 온도가 좋습니다. 그리고 이 여름의 더위 속을 헤엄치다가 문득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더위는 추위를 품을 때 비로소 익음이 되고, 제 열기만을 고집하는 순간 상함이 됩니다. 익음에는 본디 추위가 함께해야 하는 법입니다. 그러니 잘 익기 위해서는 더위도, 추위도 성실히 받아내야 합니다. 잔꾀를 내기보다 계절이 시키는 대로 살아보는 것입니다. 계절은 누구도 빗겨가지 않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라면 누구에게나 볕을 내리고, 누구에게나 바람을 보냅니다. 볕도, 바람도, 비도 제 차례가 되면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한 계절 안에서도 더위와 추위를 고루 나누어 줄 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더우면 열기를 품고, 추우면 한기를 품으며, 계절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다 못해 끝내 만끽하는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상하지 않고 잘 익는 방법입니다. 이 여름, 그렇게 정직하게 익어간 것이 있습니다. 녹음 한가운데 여름빛이 번져, 온통 여름으로 물듭니다. 그곳에는 푸른 여름날의 뙤약볕을 하루도 빠짐없이 받아낸 끝에 자신마저 초록과 노랑을 입어버린 것이 있습니다. 초록 잎을 단정히 여민 채, 말갛게 웃는 노랑 하나, 초당옥수수입니다. 바스락 울리는 숲의 노래, 맹렬히 부르짖는 매미의 울음, 부지런히 몸을 타고 흐르는 땀의 소란까지 초당옥수수에게는 알알이 단맛이 되어 스며들었을 것입니다. 환한 빛일수록 짙은 그림자를 남기는 법입니다. 뜨거운 볕일수록 서늘한 바람을 남기는 법입니다. 여름의 뙤약볕은 쉼 없이 세상을 비추고, 잠시나마 숨을 고릅니다. 뭉게구름 속에서, 저무는 시간 속에서 짧은 숨을 내쉽니다. 볕의 숨은 짙은 검푸른 그림자로 고여 갑니다. 깊어가는 여름밤, 서늘한 바람에 달빛이 흔들릴 때마다 밤은 적막을 낳습니다. 달무리가 고요히 울립니다. 그 기나긴 그림자 사이에서 여물어 간 서리태는, 곱게도 검푸러집니다. 여름 한낮의 벌판에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초당옥수수와 엇비슷한 것은, 고작 머리카락을 바람에 맡기는 것 하나뿐이었습니다. 또 어느 여름 한밤의 들판에 가만히 누워 있었습니다. 서리태와 엇비슷한 것은, 고작 말없이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들처럼 계절을 고스란히 받아먹으며 잘 익어가고 싶은데, 잔꾀를 부리며 살아가는 제 모습이 조금 우스웠습니다. 그러다가도 하나쯤은 닮아 있다는 사실에 피식 웃음이 새었습니다. 깨달음은 사람을 뿌듯하게도 하지만, 깨달음만으로는 조금 공허한 법인가 봅니다. 결국 잘 익는 일은, 아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올여름만큼은 성실히 옥수수와 서리태로 저를 채워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여름을 통째로 받아먹은 것들로, 저 또한 여름을 제 안에 들여보기로 하였습니다. 옥수수스프와 콩국수. 여름 볕을 단단히 입은 옥수수를 푹 삶아, 알알이 모아두었습니다. 버터를 녹여 양파와 감자를 천천히 볶고, 옥수수를 넣어 함께 노곤하게 익혀주었습니다. 곱게 갈아 생크림과 우유로 한소끔 끓여내니 노란 여름이 냄비 가득 번졌습니다. 그림자를 닮은 서리태는 찬물에 하룻밤 푹 불렸습니다. 부드럽게 삶아 찬 두유와 함께 곱게 갈았습니다. 얼음과 함께 차갑게 식혔습니다. 면을 담아 검푸른 콩물을 붓고 오이와 깨를 얹으니, 여름밤의 고요가 그릇 가득 번졌습니다. 뜨거운 것도 여름이고, 차가운 것도 여름이었습니다. 계절을 통째로 담아낸 음식을 몇 차례나 먹다 보면, 저 또한 계절을 닮아 조금은 잘 익어갈 수 있을까요. 올여름은 그 두 가지 온도를 천천히 받아먹어 보려 합니다.
[sbn뉴스=서천] 이석규 기자 = 기후위기 시대, 성큼 다가온 여름철 ‘물 폭탄’의 위협 앞에 서천군이 군민의 생명과 터전을 지키기 위한 견고한 방어막을 쳤다. 충남 서천군은 지난 다가오는 장마와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관내 시가지 우수받이 2,500여 개와 2,000m에 달하는 방대한 관로에 대한 대대적인 준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고 없이 쏟아지는 재난의 그림자로부터 군민의 일상을 온전히 보호하겠다는 서천군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선제적 조치다. 이번 준설사업의 핵심 타깃은 군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장항읍과 서천읍 일원이었다. 군은 오랜 시간 도심의 혈관인 우수받이와 관로 내부에 켜켜이 쌓여있던 퇴적토와 각종 부유물을 말끔히 걷어냈다. 특히 빗물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해마다 침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취약 구간에 행정력을 집중, 꽉 막혀있던 도심의 숨통을 트고 재난 발생의 불씨를 사전에 완벽히 진화했다. 단순한 수해 예방을 넘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향상시킨 점도 돋보인다. 주거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꼼꼼한 정비가 이루어지면서, 여름철 고질적인 민원이었던 관로 내 악취 발생과 환경 저해 요인이 말끔히 해소됐다. 수마(水魔)의 위협을 막아내는 동시에 군민들에게 상쾌한 도시의 숨결을 되돌려준 셈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짧은 시간에 막대한 양의 비를 퍼붓는 극한호우가 일상화되면서, 사후약방문식 대처가 아닌 철저한 사전 대비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대두되고 있다. 군의 이번 대규모 준설작업은 이러한 기상이변에 맞서 군민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형섭 서천군 도시건축과장은 “자연재해는 언제든 예고 없이 우리의 곁을 덮칠 수 있지만, 빈틈없고 철저한 사전 대비가 동반된다면 그 피해는 얼마든지 최소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기 위해 한발 앞서 움직이는 선제적 예방 행정을 쉼 없이 펼쳐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천군은 이번 준설작업 완료에 만족하지 않고, 장마철이 끝날 때까지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유지관리에 돌입한다. 재해 대응체계의 고삐를 바짝 죄고 각종 배수시설에 대한 거듭된 정비를 통해, 군민이 밤새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두 다리를 뻗고 안심할 수 있는 ‘안전 제일주의 서천’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충남 민선 9기 서천군수직 인수위원회가 지난달 26일 3주간의 숨 가쁜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단순한 행정 인수인계의 시간이라 치부하기엔 그들이 남긴 족적은 깊고 묵직하다. 지난달 8일 출범 이후 21일간 인수위가 그려낸 것은 단순한 업무보고서가 아닌, 정체된 지역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을 ‘서천 르네상스’의 정밀하고 웅장한 설계도였다. 인수위의 3주는 치열한 혁신의 용광로와 같았다. 탁상공론을 배격하고 주요 사업 현장으로 직접 뛰어들어 추진 상황을 꼼꼼히 짚었다. 개인과 단체로부터 접수된 11건의 군민 정책제안은 단순한 참고자료가 아니라 설계도의 핵심 골조가 되었다. 가장 돋보이는 성과는 군정 전반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과감한 재편이다. 인수위는 혁신 및 현안 대응 과제 총 104개를 도출한 뒤, 이를 수술대 위에 올렸다. 추진력을 더해야 할 사업은 ‘확대(25건)’하고, 낡은 방식은 ‘개선(59건)’했으며, 중복되는 행정력은 ‘통합(9건)’하고, 실효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재검토(11건)’로 분류했다. 이는 민선 9기가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실행력’과 ‘효율성’을 무기로 군정을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발현이다. 이러한 치열한 논의 끝에 탄생한 민선 9기의 굳건한 비전은 ‘오늘이 행복하고 내일이 기대되는 서천’이다. 현재의 팍팍한 삶을 위로하는 실질적 지원과, 다가올 미래를 향한 설레는 비전을 동시에 충족시키겠다는 선언이다. 이 거대한 항해를 이끌 5대 핵심 가치로는 ▲회복 ▲성장 ▲혁신 ▲공정 ▲소통이 채택됐다. 무너진 지역 경제의 ‘회복’을 기점으로, 미래 먹거리를 향한 ‘성장’과 관행을 깨는 ‘혁신’을 이루고, 그 모든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한 ‘소통’ 속에 이루어지게 하겠다는 철학이 담겼다. 비전을 현실로 바꿀 강력한 5대 발전 목표와 70개의 공약사업도 최종 확정되며 출격 채비를 마쳤다. 침체한 골목상권에 온기를 불어넣을 ▲군민소득이 늘어나는 경제도시(13건), 첨단 산업으로 도약할 ▲미래 먹거리를 키우는 성장도시(11건), 요람에서 무덤까지 군민의 삶을 보듬는 ▲배움과 복지가 함께하는 행복도시(24건), 발길이 머무는 ▲문화와 관광이 꽃피는 매력 도시(15건), 군민이 주인이 되는 ▲공정과 신뢰로 함께하는 열린 군정(7건)이 그 뼈대다. 특히 촘촘한 사회안전망과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된 ‘행복 도시’ 분야에 가장 많은 24건의 공약이 집중된 것은, 무엇보다 군민의 일상을 최우선으로 살피겠다는 유승광 호의 따뜻하지만 단호한 시선이 반영된 결과다. 한덕수 인수위원장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천의 미래를 위한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체계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군민의 뜻을 담아 마련한 민선 9기 군정 청사진이 차질 없이 추진돼 서천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