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넉넉하고 풍요로운 갯벌을 품고 수십 년간 끈끈한 정을 나누며 동고동락해 온 서천지역 한 어촌. 사시사철 평화로운 파도 소리만 들려오던 이 고즈넉한 바닷가 마을이 때아닌 거센 풍랑의 한가운데 섰다. 마을 경제의 핏줄이자 주민들의 든든한 울타리인 한 어촌계를 이끄는 수장의 연임 문제를 두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밀실에서 획책된 꼼수 권력 연장’이라는 맹렬한 규탄과, ‘시대적 변화를 능동적으로 반영한 투명한 합법 절차’라는 단호한 항변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갈등의 뇌관은 지난 11일, 어촌계원 A씨가 감독기관인 서천군수산업협동조합(수협)에 전격적으로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수면 위로 폭발했다. A씨가 제기한 의혹의 핵심은 지난 2019년 10월 단행된 정관 변경의 ‘절차적 정당성’이다. 당초 ‘계장은 연임할 수 없다’라고 명시되어 있던 굳건한 원칙이 돌연 ‘연임할 수 있다’로 뒤바뀌는 중차대한 과정에서, 어촌계의 최고 의결 기구이자 풀뿌리 민주주의의 필수 관문인 ‘총회’가 철저히 배제되었다는 것이다. A씨 측은 ‘어촌계의 주권자인 계원 전체의 뜻을 묻는
2026-08-13 권주영 기자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의 푸른 바다는 오랜 세월 거친 파도와 싸우며 살아온 어민들이 피와 땀으로 일구어낸 신성한 생명의 터전이다. 하지만, 그 눈부시고 청정한 바다 이면에는 한 권력자의 끝없는 탐욕이 빚어낸 참혹한 비리 카르텔이 독사처럼 똬리를 틀고 있었다. S어촌계를 이끄는 A어촌계장을 둘러싸고 터져 나온 수십억 원대의 횡령과 리베이트 의혹은 지역 사회를 경악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할 어민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어떻게 단 한 명의 무소불위 권력자를 위한 ‘추악한 사금고’로 전락했는가. 어민들의 피눈물을 자양분 삼아 기괴하게 쌓아 올려진 ‘탐욕의 제국’, 그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비위 의혹 실체를 매서운 시각으로 심층 해부한다. <편집자 주> ◇수십억 오간 ‘5년 비밀장부’… 지역 상권 목줄 쥔 ‘통행세 카르텔’ 의혹 이번 사태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치밀하고 악랄하게 설계된 ‘조직적 범죄’의 양상을 띠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스모킹 건(Smoking gun)이 등장했다. 바로 B업체가 전격 폭로한 ‘5년(2021~2025) 치 입출금 비밀장부’다. 이 장부는 권력을 쥔 자가 지역 상권
2026-08-10 권주영 기자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이 야심 차게 추진하던 ‘서천문화예술회관’ 신축 공사가 착공 3개월 만에 전면 중단되면서 지역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군은 열악한 재정 상황을 이유로 사업 재검토에 나섰으나, 지역 문화예술계는 8년 숙원사업이 하루아침에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강력히 반발하며 실력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월 군은 총사업비 474억 원 규모의 문화예술회관 신축 공사를 조달청에 의뢰해 발주하고 시공사까지 선정한 바 있다. 신축 시설은 연면적 5,469㎡,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610석의 대공연장을 갖춰 오는 2028년 6월 준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승광 현 군수는 400억 원의 지방채 발행 등 점차 열악해지는 군 재정 환경을 우려해 해당 사업의 전격 중단을 결정했다. 군의 입장은 명확하다. 총사업비 중 도비 99억 원과 기금 20억 원을 제외하면 군비 부담만 355억 원에 달해 재정 악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설계대로라면 사업비 축소를 위해 이른바 ‘깡통 건물 수준’으로 지어질 가능성이 커 향후 리모델링 등에 200억~300억 원가량이 추가 소요되어 최종 예산이 7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2026-08-03 권주영 기자
[sbn뉴스=서천] 권병일·권주영 기자 =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 거시경제 한파가 지역농협의 위기로 번지고 있다. 연체율 급증으로 자산건전성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지정된 충남 서천군 동서천농협이 인근 한산농협과의 흡수합병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를 둘러싼 조합 내 찬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동서천농협 측은 농협중앙회의 자금 수혈을 통한 ‘경영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는 반면, 반대 측 조합원들은 합병에 앞선 ‘명확한 부실 책임 규명’을 촉구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동서천농협 측 “외부 요인에 의한 위기… 합병만이 현실적 생존 방안” 동서천농협 경영진은 최근 불거진 부실 대출 위기가 방만 경영이나 고의적 불법 대출이 아닌, 부동산 가치 하락과 건설 경기 악화 등 불가항력적 외부 요인에서 기인했다고 설명한다. 이정복 동서천농협 조합장은 이번 사태가 외부 대출 및 담보 가치 하락에 따른 ‘잠재적 부실’임을 강조하며,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대환대출을 선제적으로 중단하는 등 방어 조치를 취해왔다고 밝혔다. 동서천농협 측이 제시하는 타개책은 농협중앙회의 막강한 지원을 전제로 한 ‘합병’이다. 한산농협과 합병할 경우 중앙회로부터 3,0
2026-08-03 권병일·권주영 기자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 다가오는 선거를 앞두고 지역의 미래 비전이 논의되어야 할 거리에 ‘피눈물’과 ‘책임’, ‘사죄’를 묻는 군민의 절박한 피켓이 등장했다. 유승광 후보가 과거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학생을 상대로 무자비한 가혹행위를 저질렀다는 이른바 ‘학생 폭행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다. 단순한 과거 들추기를 넘어 지역 학부모와 유권자들의 자발적인 거리 투쟁으로 번지고 있는 이번 사태는, ‘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자행된 교실 내 인권 유린이 서천지역 사회에 얼마나 깊은 상흔을 남겼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특화시장·아파트 앞에 나타난 분노 피켓… ‘새로운 제보자’까지 1인 시위 등판 1일 서천특화시장과 클레시움 아파트 입구 등 서천의 심장부 곳곳에서 이어지던 1인 시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거점마다 1인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그날의 참상을 온몸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A제보자’가 직접 피켓을 들고 거리에 등판한 것이다. A제보자가 전한 사진 파일에는 현재 서천의 성난 민심과 당시 폭력의 참상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진 속 A제보자는 저 멀리
2026-06-01 권주영 기자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을 이끌어갈 수장을 뽑는 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한 후보의 과거를 둘러싼 끔찍한 증언들이 들불처럼 번지듯 터져 나오면서 지역 사회가 거센 충격에 빠졌다. 35년 전 장항공업고등학교에 갓 입학했던 16살 소년들의 영혼을 무참히 짓밟았던 사건이, 이제는 평범한 서천군민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제보자의 피 맺힌 고발로 세상에 드러난 것이다. 이어지는 동문들의 분노 섞인 추가 폭로는 이것이 단순한 과거의 체벌이 아닌, 교정에서 벌어진 ‘야만의 역사’였음을 뼈아프게 지적하고 있다. ◇“교실 문이 꽝 열리고 번호가 불렸다”… 예고 없이 찾아온 공포 1991년, 낯선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려 애쓰던 16살 소년들에게 악몽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A제보자는 SBN서해신문 메일과 전화 통화를 통해 “당시 학생주임으로 있던 유승광 후보가 교실 앞문을 꽝 하고 벌컥 여시더니 번호를 부렀다. 24번. 25번. 26번. 난 25번이었다. 번호를 부르곤 이렇게 말했다. ‘지금 부른 번호들은 학생과로 달려가라 빨리!’라고 고함을 쳤다”라고 밝혔다. 증언에 따르면 벼락같은 고함소리가 교실을 뒤흔들었고 24번, 25번, 26번. 자신들이
2026-05-30 권주영 기자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다가오는 6월 3일 서천군수 선거가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판세’로 접어들었다. 지역의 낡은 지형을 허물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갈 수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서천군의 민심은 정확히 두 갈래로 나뉘어 거대한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단 1.0%p 차, 숨 막히는 진검승부 sbn서해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한 서천군수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천군 민심의 향방은 그야말로 ‘초박빙’ 그 자체다.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가 45.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에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 유승광 후보 역시 44.9%로 그 뒤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불과 1.0%p로, 오차범위 내에서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개혁신당 조중연 후보는 2.8%의 지지를 얻었으며, 지지 후보가 ‘없음’이라고 답한 비율은 3.4%, ‘잘 모름’은 3.0%로 집계되었다. 양 진영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이들 부동층의 막판 표심 향배가 선거 결과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장항읍’의 김기웅 vs ‘6개 면’의 유승광, 엇갈린 지역 표심 서천군 내에서도 지역별로 지지하는 후보
2026-05-28 권주영 기자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다가오는 6월 3일 서천군의 심장 박동이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고 있다. 충남 서천군수 선거 못지않게 지역 발전의 쌍두마차 역할을 할 충남도의원 선거 역시, 여야 후보 간의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가 펼쳐지며 서천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역 유권자들의 위대한 선택을 앞두고, 1선거구와 2선거구 모두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인다. ◇제1선거구 1.3%p 차, 숨소리조차 들릴 듯한 초박빙 승부 장항읍에서는 김아진 후보가 45.9%를 얻어 39.3%의 노희충 후보를 앞섰으며, 마서·화양·기산·한산·마산면 일대에서도 김아진 후보(45.0%)가 노희충 후보(36.7%)보다 우위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김아진 후보가 52.6%로 강세를 보인반면, 40대(김아진 40.0% vs 노희충 43.2%)와 18~29세(김아진 24.9% vs 노희충 31.3%)에서는 노희충 후보가 우세했다. 6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두 후보가 1~2%p 내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지지 후보가 ‘없음’ 8.6%, ‘잘 모름’ 8.1%로 유보층 비율이 상당하다. 이들 무당층에서는 김아진 후보 36.5%, 노희충 후보 35.6%로 지지가 갈
2026-05-28 권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