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해신문·서해방송] 멸종위기식물 ‘털복주머니란’ 국내 최초 자생지 적응 성공 등 28일 충남 서천군 기관소식을 전한다.
◇멸종위기식물 ‘털복주머니란’ 국내 최초 자생지 적응 성공
국립생태원(원장 이창석)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털복주머니란’(학명: Cypripedium guttatum Sw.) 인공증식 개체의 국내 자생지 적응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털복주머니란은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 숲이나 초지에서 자생하는 희귀 식물이다.
과거 설악산과 함백산 일대에 널리 분포했으나, 무분별한 개발과 불법 채취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현재는 함백산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서식하며, 2012년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이번 성과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2021년 자생지에서 채취한 종자를 무균배양으로 증식하여 증식된 개체를 2023년과 2024년에 함백산 자생지에 단계적으로 이식했으며, 2025년 봄 일부 개체에서 신초(새싹)를 확인했다.
털복주머니란은 발아 조건이 매우 까다롭고 생육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난초과 식물이다.
이번 결과는 수년간의 배양, 순화, 생육 관리를 통해 이뤄낸 성과로, 생태 복원기술의 실질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자생지 내 최적 생육환경에 추가 이식 및 대체 서식지 조성 등으로 털복주머니란의 안정적인 복원과 개체 수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승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은 “이번 자생지 적응 성공은 멸종위기식물 복원 연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멸종위기종의 지속 가능한 보전과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속가능지역재단, 서울 청년 대상 ‘한산소곡주 시음회’ 개최
(재)서천군지속가능지역재단(이사장 김기웅, 이하 재단)은 지난 19일과 2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전통주 바 ‘사우스 한량 클럽’에서 서울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산소곡주 시음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청년창업지원 프로그램 ‘넥스트로컬’ 2024년 최종선발팀인 ‘사우스 한량 클럽’과의 협업으로 마련됐다.
사우스 한량 클럽은 서천군의 대표 전통주인 한산소곡주를 주제로 창업한 청년 창업팀으로, 현재 서울에서 전통주 전문 바를 운영하고 있다.
시음회는 50여 명의 청년 참가자들이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했으며, 녹천주조와 강산주조에서 생산한 다양한 한산소곡주 제품과 이를 활용한 전통주 칵테일 등이 소개됐다.
참가자들은 전통주의 깊은 풍미와 현대적인 음용 방식의 조화를 직접 체험하여 큰 호응을 보였다.
시음회에 함께한 강산주조 이강산 대표는 “전통주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했다”며, “MZ세대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전통주 제품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과 사우스 한량 클럽은 오는 9월에도 추가 시음회를 예정하고 있으며, 10월에 개최되는 ‘한산소곡주축제’에서는 외국인 대상으로 한 한산소곡주 체험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한산소곡주의 해외 홍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