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아이즈] 김범근 기자 = 서울시 강남구 특정팀이 신영희 구청장을 옹호하고 서울시를 비방하는 '댓글부대'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강남구가 해당 직원들의 개인적 판단에 따른 행동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8일 강남구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직원들 댓글은 10~11월에 달린 것으로 여론몰이나 비방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서울시의 일방적 여론몰이에 분개해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고 강남구민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개인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의 갈등이 첨예하던 시점에 담당부서 직원으로서 개인의견을 인터넷에 게재한 것이란 해명이다.
이날 강남구 시민의식선진화팀 이 모 팀장과 일부직원들이 지난 10~11월 사이 최소 200개 이상의 서울시 및 서울시의회 비방 댓글을 올린 것이 알려져 댓글부대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강남구의회 제 244회 2차 정례회에서 "강남구 도시선진화팀이 여론조작을 위해 조직적으로 활동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강남구청 이모 팀장과 일부 직원이 올린 댓글들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강남구는 "시민의식선진화팀 이 모 팀장과 일부 직원의 댓글을 놓고 마치 강남구가 댓글부대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비방댓글을 달았단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보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강남구 도시선진화담당관 산하 시민의식선진화팀은 지난 3월 신설된 팀으로 △불법 선정성·대부업 전단지 일소를 위한 특별사법경찰 업무 △한전부지 개발 및 공공기여금 관련 업무 △SETEC 부지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서울특별시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지시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새정치 시당 측은 "지난 달 서울시의회에서 막말을 했던 도시선진화담당관 산하 시민의식선진화팀 소속 공무원들이 업무시간 중에 최소 200여개에 달하는 서울시, 시의회를 폄하하고, 강남구민을 조롱하는 댓글을 달았다"며 "공사 구분이 없고 자질이 부족한 단체장이 벌인 불법적 행위"이라고 규탄했다.
새정치 시당은 강남구에 업무시간 중 일어난 조직적 여론조작에 대한 사과와 관련 예산 및 운용인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장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특별시당 대변인은 "신연희 강남구청장 및 강남구 공무원의 정치중립의무와 품위유지의무 위반 혐의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