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아이즈] 김범근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가 지난 2004년부터 운영해 서울 도심 속 겨울철 명소로 자리 잡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올해도 17일(목) 개장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 9일(화)까지 55일간 운영된다.
올해 스케이트장 운영은 특별히 이용객 편의에 초점을 맞춰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기존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냉동기 기계실 면적을 60% 축소해 절약된 공간에 화장실 개수를 작년 대비 1.5배 늘리고 스케이트화를 갈아신는 전용공간을 만들었다. 북카페와 매점 등 휴게 공간도 확장했다.
또 고객만족실을 별도로 운영해 이용객들의 불만을 신속히 처리하고 안전요원들을 대상으로 한 친절서비스 교육도 강화하는 등 스케이트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안전에 대한 측면도 개선했다. 우선 이용객들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입‧퇴장 출입구를 구분하고 스케이트화 대여실과 반납실을 분리 운영하는 등 스케이트장 이용 혼잡을 해소하고 링크장 출입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도 예방한다. 또 시설물에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도료 등 내화재료를 적용해 화재 예방 안전도 강화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올해도 중국발 대기오염에 따른 시민건강 보호를 위해 매 회차 2시간 전부터 측정한 통합대기환경지수(CAI)가 평균 151 이상일 경우 다음 회차 운영을 중단하고 이동 시간을 고려해 최소 2시간 전 시민들에게 홈페이지(www.seoulskate.or.kr)와 SMS 등을 통해 사전 공지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광장에 대기질측정 차량을 상시 배치해 1시간 단위로 측정결과를 스케이트장 내 설치된 대형 LED 화면을 통해 알리고, 통합대기환경지수 측정시스템과 홈페이지를 연동해 스케이트장 방문 전 미리 측정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이용료는 1회 1시간 1,000원(스케이트화 대여료 포함)이며, 개장 첫 날인 17일은 무료다. 이용시간은 일~목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30분, 금‧토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11시까지다. 17일(목) 오후 5시 30분 시작되는 개장식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박래학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주원홍 서울시체육회실무부회장 등이 참석해 스케이트 개장을 함께 축하한다.
개장식에서는 지난 2년간 이어왔던 ‘북극곰’ 스토리텔링을 유지해 ‘북극에서 떠내려 온 빙하’ 위에 잠든 북극곰이 깨어나 시민들과 만난다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지구온난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 스케이트 타는 장면들을 중심으로 편집한 서울의 과거영상과 2015년 스케이트장 건설현장을 촬영해 빠르게 보여주는 ‘타임랩스’ 영상 상영, 미술 작가의 드로잉과 LED 영상 기법인 미디어 파사드, 스케이팅팀 ‘팀브레싱’의 스케이트 공연이 결합된 미디어 드로잉쇼 ‘그때 그 시절 서울의 겨울’ 도 펼쳐진다.
이밖에도 크리스마스 이벤트, 송년제야 ‘응답하라 2016’, 설날 ‘幸 나눔 한마당’ 등 각 시기별 이벤트와 주말 상시 공연,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대기측정에 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현장체험학습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높이기 위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옆에 올림픽 상징 조형물도 설치해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할 계획이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이형삼 서울시 관광체육국 체육정책과장은 “올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에 중점을 뒀다”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스케이트장을 찾는 많은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