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뉴스아이즈] 강정남 기자 = 충남도 홍성의료원의 적자 탈출을 위한 자구노력 필요성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오배근) 위원들은 17일 홍성의료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출내역 분석을 통해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김종필 의원(서산2)은 "원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의료원 경영 실정을 알아야 한다. 지난해 경영상태를 분석해보면 장례식장 41.2% 수익을 비롯해 의료 수익도 대부분 흑자이고 도와 국가에서 예산을 대폭 지원하고 있는 데 왜 흑자인지 생각해봤느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인건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직원들 직계가족 의료비 특혜 등 쓸것을 다 써가면서 수입을 잡으려니까 적자가 나는 것 아니냐"며 "도민과 국민들이 볼 때 과연 의료원의 이런 경영에 대해 납득할 수 있겠느냐. 머리를 짜내서 지출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공휘 의원(천안8)으 "진료과별로 경영실적을 해보면 어떻겠느냐. 제2신경과의 경우 216만원 적자이다. 비용 지출 총계는 7억원이다. 7억 대비 216만원은 조금만 줄여 지출하면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비용은 당연히 가져가고 수지로 실적으로 맞추려니까 적자를 내는 것"이라고 추궁했다.
또 "진료과별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을 하면 충분할 것 같다. 인쇄비, 신문구독료 등 소소한 것 줄이면 얼마든지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원태 의원(비례)은 "의료원이 적자 이미지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직원들이 현재 가져가는 임금보다는 작게 가져가면서 의료원 적자 자구책을 생각한다면 존경받을 것"이라며 "노사규약도 연차휴가 40% 무급, 60% 유급이다. 공무원도 연차휴가는 무급인데 적자 의료원이 이런 것까지 다 챙기는지 이해할 수 없다. 휴가는 말 그대로 휴식인데 돈을 타고 있으니 별로 느낌이 안좋다. 하나 하나 짚고 가자"고 요구했다.
유찬종 의원(부여1)은 "의사별 성과를 보면 수익을 내는 경우도 있고 지난해와 똑같이 유지해나가는 경우도 있다. 원장이 의지를 갖고 독촉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원가분석시스템을 가동해서 올해 결산을 하고 미진한 부분은 나름 해소대책을 강구해서 운영에 적극 반영해달라"고 촉구했다.
윤석우 의원(공주1)은 "김진호 홍성의료원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MOU를 체결했는 데 실효성이 있는 것이냐"며 "교민들 진료협정을 위한 MOU는 반가운 일이고 최대한 잘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미국 동부지역서 치료받는 것 쉽지 않다. 과연 실현성이 있는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정희 의원(비례) "직원들이 휴가를 안가고 일만 하면 언젠가 폭발하게 되는 데 반드시 휴가를 가도록 유도해서 환자들에게 좋은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병원 소식지를 발간해서 주민들에게 홍보자료로 활용하는 데 예산낭비 또는 주민들로부터 무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고 개선을 요구했다.
김연 의원(비례)은 "의사와 직원들 성과급 지급에 대해서는 기준과 상한선에 맞춰 엄격 적용해주길 바란다"며 "성과급 지급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데도 성과급을 주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적자행진에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