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아이즈] 김현 기자 = 제주올레는 자매의 길을 맺은 일본 규슈올레 16·17번째 길이 21·22일 각각 개장했다고 23일 밝혔다.
16번째 길은 후쿠오카현 구루메 고라산 코스이며, 17번째는 나가사키현 미나미시마바라 코스다.
구루메 고라산 코스는 후쿠오카현 총 8.6㎞ 구간에 나 있다. 매년 철쭉 길 걷기 행사가 진행되는 철쭉 공원과 고라산 등산로를 연결한 녹색 숲이 이어지는 코스다.
길에는 국가천연기념물인 금명죽(竹), 영원한 사랑을 맺어준다는 동백나무 연리지, 금송 등이 있다. 1천300개의 가마돌 길, 말발자국돌 등이 걷는 길에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한다.
계절에 따라 체절을 만난 철쭉이나 수국, 단풍도 올레꾼을 맞는다.
미나미시마바라 코스는 유럽과의 무역항이던 구치노츠항구에서 시작해 용나무 군락 마을, 등대, 바다, 밭길 등이 총 10.5㎞ 구간에 이어진다.
규슈올레는 민관 공동 단체인 규슈관광추진기구가 운영하는 도보여행길이다. 2012년 2월 제주올레 브랜드를 따 조성됐다.
규슈 전역에 총 17개의 코스(총 길이 198.3㎞)가 있다.
제주올레가 코스 개발 자문과 길 표식 디자인을 제공, 자매의 길로 맺고 우애를 다지고 있다.
규슈올레에는 간세, 화살표, 리본 등 제주올레 길 표식을 같이 사용한다. 다만 리본과 화살표는 제주올레가 파란색과 주황색을 사용하지만 규슈올레는 파란색에다 일본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다홍색을 쓴다.
규슈관광추진기구에 따르면 개장 첫해부터 올해 9월까지 3년 6개월간 총 16만2천여명이 규슈올레를 걸었다.